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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02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5권 3호 (2018)

고대 올륌피아 제전과 『시민 대축전에 부쳐』

김헌 ( Kim Heon )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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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세계에서의 축제와 삶’이라는 좀 더 포괄적인 연구에 한 부분으로 포함된다. 서양고대사회에서 축제는 문화적 소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틀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극과 희극, 서정시와 같은 문학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축제를 연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예컨대, 가장 대표적인 문학 장르인 비극과 희극은 디오뉘시아 제전에서 공연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축제에 대한 맥락적인 고려를 부시하고 텍스트 비평에서만 접근한다면, 많은 중요한 요점들을 놓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소크라테스의 부각연설인 『시민대축전에 부쳐』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정치적 연설은 기원전 380년 고대 올륌피아 제전에서 발표되었지만, 가장 유명한 체육행사인 범그리스적 제전의 정확하게 어떤 프로그램에서 이 연설문이 실연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외국인, 말하자면 페르시아인들에 대해서는 전쟁을 하고, 그리스 인들끼리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이념은 범그리스주의라 불리는데, 그리스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장한 이소크라테스의 정치적 기획이었으며, 동시에 당시에 범그리스적 연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인기 있는 정치적 수사학적 토포스의 하나였다. 비록 그는 범그리스적 연합의 지도국으로서 아테네를 생각했지만, 그의 의도는 지도적 도시국가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올륌피아 제전은 그의 범그리스적 연설을 내놓기에 가장 효과적인 자리였다.

테스모포리아 축제와 아리스토파네스의 『테스모포리아주사이』

장시은 ( Jang Sieun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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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표는 테스모포리아 축제가 『테스모포리아주사이(테스모포리아 축제의 여인들)』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밝히고 아리스토파네스의 ‘여성들의 극’의 의미를 조명해보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 테스모포리아 축제에 대해서 개괄하고, 『테스모포리아주사이』 사용된 에우리피데스 비극의 패러디와 코로스의 파라바시스를 분석한다. 테스모포리아 축제에서 에우리피데스가 여성혐오로 고발당하자, 그의 인척은 에우리피데스를 변론하기 위해 여성들만의 축제에 잠입했지만 이내 발각되어 붙잡힌다. 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네 개의 비극을 패러디하여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에우리피데스와 여성들의 화해, 그리고 에우리피데스의 희극적인 연극으로 인척은 풀려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패러디들은 모두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배경 신화인 데메테르-페르세포네 신화의 모티브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테스모포리아주사이』의 사건을 축제의 배경 신화와 연결시키면서 동시에 이 축제를 극이 상연된 대 디오뉘시아 제전을 연결시킨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이 두 축제를 연결시킴으로써 여성과 남성의 세계의 조화를 꾀하고, 여성에 대한 남성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도시 안의 평화를 기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축제와 시민의 여가, 그리고 관조

손윤락 ( Sohn Yunrak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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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대 그리스의 축제가 당시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했으며 그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어떤 함의를 가졌는지, 나아가 그들 각자의 삶에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작업이다. 특히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시학』, 『아테네 정체』, 그리고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나타나는 언급들을 중심으로 그리스 축제의 형식과 내용을 재구성해보고, 축제가 당시 시민들에게 가지는 함의를 추적해보려고 한다. 이 연구에서 매개가 되는 것이 축제에 참가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의 ‘여가’인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유시민의 내적자격으로서 일정 수준의 교육을 주장할 때 교과목의 하나로서 음악을 강조한 이유와 맥락을 같이 하는 개념이다. 본 연구의 최종적인 주장은 축제의 공연 관객의 관람(theorein)과 인간의 삶의 최고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관조(theoria)가 연결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유시민의 삶에서 한편으로 정치적 참여와 공적 행위를 중시하면서도, 다른 한편 개인으로서는 그 자체가 목적인, 외적 활동보다 더 활동적이라 할 수 있는 관조와 사색을 통해 최선의 삶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의 주장은 아테네 시민의 삶에서 이 공적인 활동과 개인적인 사색을 연결해주는 가장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축제의 참여와 연극공연의 관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의거해서 볼 때, 축제의 참여와 특히 연극 공연의 관람이 자유시민의 공적인 행위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사색의 시작이 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왜냐하면 관조는 현실의 삶과 무관하거나 동떨어진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현실의 문제, 관람한 작품에서 문제로 부각되는 사태,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이며 근본적인 성찰이기 때문이다.

시인과 시민교육 ― 호라티우스의 <백년제 찬가>

김진식 ( Kim Jin Sik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5권 3호, 2018 pp. 111-136 ( 총 26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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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표는 호라티우스의 < 백년제 찬가 carmen saeculare >를 통해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시인과 시인의 사회적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다. 일찍이 Werner Jaeger는 Paideia를 통해 희랍세계를 중심으로 축제와 주연을 통한 시인-교육자론을 주장하였다. Jaeger의 이론에 입각하여 희랍에서와 유사한 축제를 로마에서 찾는다면, 기원전 17년 아우구스투스가 주관한 백년제 ludi saeculares가 한 사례다. 이때 시인 호라티우스는 백년제의 마지막 행사에 불릴 노래를 지었다. <백년제 찬가>는 그동안 거의 아우구스투스 통치를 선전하는 찬양시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축제를 통한 시인의 교육자적 역할 수행의 모습을 <백년제 찬가>에서 보려고 한다. 호라티우스는 <백년제 찬가>에서 공동체를 향해 교육자적 모습을 보여주었는바, 막강한 권력자들을 비롯하여 모든 로마 시민이 듣는 가운데, 그는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시민들이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를 노래했고 가르쳤던 것이다.

타자와 신비 ― 레비나스 신비사상의 신비주의적 기원

박욱주 ( Park Wook Joo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5권 3호, 2018 pp. 139-172 ( 총 34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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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 타자현상학과 그에 포괄된 신비사상의 기원은, 레비나스본인도 밝히고 있고 대부분의 레비나스 연구자들도 수긍하는 바대로, 명백히 유대교적이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자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 바로 레비나스의 신비사상이 하이데거 신비주의와의 치열한 대립과 대화 가운데서 형성되고 발전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하이데거 신비주의의 영향이 레비나스의 신비사상에 전파되는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정황상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본고에서는 이런 추론을 입증해 보고자, 레비나스 신비사상의 내용과 방법적 구도를 간략하게 살피고, 이를 하이데거 신비사상의 주된 기원으로 지목되어 온 에크하르트의 신비주의와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로써 본고는 하이데거에 의해 실존론적으로 재해석된 에크하르트의 신비주의가, 유대교 토라에 비해서는 부차적이긴 해도, 레비나스 신비사상의 한 기원임을 밝히고, 이런 해명이 함축하고 있는 의의를 간략하게 제시한다.

≪우먼하우스 Womanhouse≫(1972) ― 여성 미술과 장소특정적 설치 미술의 선례

김진아 ( Kim Jina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5권 3호, 2018 pp. 173-220 ( 총 48 pages)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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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972년 1월 20일부터 약 6주간 공개된 ≪우먼하우스≫의 기획 과정과 작품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우먼하우스≫는 주디 시카고와 미리엄 샤피로가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의 페미니즘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21명의 대학생과 함께 큰 폐가를 빌려직접 집을 수리하고, 총 18개의 공간을 이용해 ‘가정’ 내 여성의 경험, 역할, 문제의식을 표현하는 장소특정적 작업을 설치한 프로젝트이자 전시였다. 공개 당시 전국적으로 조명받았던 ≪우먼하우스≫는 전시후 집이 철거되면서 설치 작품도 대부분 폐기되었다. 이후 제1세대 페미니스트 미술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제1세대의 ‘본질주의’적 성격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 속에서 상세한 연구로 진척되지는 못했다. 근래 들어 테마 발두치를 필두로 비평적 논의가 재개되면서, 제1세대의 ‘본질주의’와 제2세대의 ‘구성주의’가 복합적으로 발견되는 사례로 재고되기 시작했다. 본 논문도 이러한 시각에 일부 동조한다. 그러나 단지 여성 미술에서의 본질주의와 구성주의 간의 문제를 넘어, 보다 많은 작품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우먼하우스≫에서 발현된 다양하고 때로는 모순적인 여성의 경험과 여성성에 대한 함의를 도출해 내고자 하였다. 또한 여성주의적 관점을 넘어 오늘날의 여러 미술 작업방식과 형식을 예견했던 실험적인 면모들도 함께 짚어감으로써, 그 역사적 의미와 비평적 성격을 재조명하였다. 이러한 면모들로는 협업 과정, 폐가를 활용한 장소특정적 설치, 집수리와 바느질·자수·장식 등을 아우르는 성별 분업 해체적인 작업 방식, 다양한 융·복합적인 매체와 장르의 활용 등을 들 수 있다.

포스트휴먼 시대 비교문학 ― 언어, 매체, 읽기

박선주 ( Park Seonjoo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인문논총  75권 3호, 2018 pp. 221-243 ( 총 23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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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읽기’라는 방법론에 대한 고찰을 통해 비교문학이라는 근대학문이 포스트휴먼 시대에 학문으로서의 적합성을 갖출 수 있는지를 점검해본다. 오늘날 언어는 매체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고 있으며 점점 더 인공적, 기계적인 성격을 갖추어가고 있다. 심지어는 최신 언어철학이론조차도 과학기술과의 상호적 관계를 통해 구성되고 있다. 인간과 기계, 문학언어와 매체언어, 과학과 인문학은 더 이상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모방하고 흉내 내는, 긴밀하게 얽힌 관계이며, 문학성, 인간성, 보편성 등 비교문학의 핵심적인 개념들은 이러한 맥락 속에서 거세게 도전받고 있다. 포스트휴먼 시대, 기계와 얽혀버린 언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면하여, 읽기의 행위를 먼저 자기성찰적으로 혹은 계보학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문학, 혹은 비교문학연구에서 지배적인 읽기 방법론이라 할 수 있는 ‘자세히 읽기’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이 방법론이 자동적으로 전제하는 ‘보편’, ‘인간성’, ‘문학성’ 등의 개념이 갖는 정치적, 역사적, 언어적 한계와 편협성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읽기라는 행위가 수행하는 통치성에 함몰되지 않고 그 행위를 외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교문학은 매체화된 언어, 언어화된 매체, 즉 인공언어로 이루어진 텍스트들의 포스트휴먼적인 속성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담론장에서 공동체와 인간됨의 다른 형태들을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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