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인문학연구검색

N/A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25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3권 0호 (2012)
6,000
초록보기
천명관 소설에 나타난 초라한 육체는 자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현대인들을 조소한다. 이 사회가 지정해 놓은 평균치의 성장이란 자본주의의 통과의례에 대한 무비판적 내면화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요컨대 성장이란, 자본주의의 적극적인 내면화와 동일화에 지나지 않는다. 성장했다고 믿는 자의식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우리는 내면의 취향을 거세했으며 살아있는 자연을 거세했다. 우리 삶의 실체는 흉내 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나날이 결핍과 불완전함을 자각하고 또 다른 내일의 평균치를 소망하면서 흉내의 대상을 욕망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장이라는 기획은 체제의 유지와 존속을 위한 동일화 전략이다.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통과의례를 가열차게 추종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동일화 전략을 살아내고 있다.

디킨즈의 신사되기: 『위대한 유산』에 나타난 핍의 사회적 성장 분석

문상화 ( Sang Wha Moon )
5,4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빅토리아 중기의 사회적 변혁 속에서 성장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한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디킨즈는 『위대한 유산』을 통해서 순진한 시골 소년 핍이 어떻게 속물로 바뀌었다가 본래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핍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신사라는 사회적 개념에 대한 사회적 동의인데 디킨즈가 『위대한 유산』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신사라는 가치관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러한 가치관은 자신의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태생의 가치를 인정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것을 핍, 매그위치, 조, 에스텔라 그리고 비디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비감각적 유사성과 가족유사: 벤야민과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조효원 ( Hyo Won Cho )
6,400
초록보기
발터 벤야민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동시대인이다. 동일한 시대에 동일한 정치적 문화적 배경 하에서 살았다는 점에서 그러할 뿐 아니라, 똑같은 정신적분위기 안에서 호흡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이들의 형이상학적 동시대성을 가장 또렷이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은 무엇보다 언어이다. 이 글의 목표는 벤야민의 비감각적 유사성 이론과 비트겐슈타인의 가족유사성 이론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연관성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다. 이 글은 벤야민이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질투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독일의 벤야민 연구가 데틀레프 쇠트커의 가설에 의지하여 다음과 같은 확장적 가설을 내세우려 한다. ``후기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적 탐구』는 마치 벤야민의 비판적 물음("무엇이 해결되었을까?")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변하기 위해 쓰여진 듯 보인다.`` 베를린 출신의 비평가가 언어를 (아주 특수한) 공간으로 표상한다면, 캠브리지의 철학자 는 언어를 도시에 비유한다. 다시 말해, 두 사람의 언어이론은 마치 도시처럼 다양한 양태와 밀도로 이루어진 특수한 공간을 상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특유한 낱말-장소론이라 명명할 수 있다. 이들은 생활세계 속의 구름인 낱말이 모종의 공간, 특유한 장소를 창출해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죽음의 가능성에 직결되어 있는 사물 세계, 피조물의 세계를 직시하는 관점과 직결된다. 요한 페터 헤벨이라는 경건주의적 작가를 좋아했던 이들은 피조물의 관점을 세계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보았다. 그런데 모든 피조물은 예외 없이 일그러진 피조물이다. 즉 일그러짐이라는 특징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묶어주는 비감각적/가족적 유사성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사유의 중요한 과제는 사물의 말 없는 언어를 수용하여 이름으로 번역해 주는 것이 된다. 이것은 나 자신을 포함한 세상 만물을 오롯이 피조물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모든 인간과 사물은 일그러진 피조물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 세상의 모든 소리는 피조물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비감각적/가족적으로 닮았다. 그리고 깨어진 파편들이 서로 닮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전체의 차원에서 바라볼 때이다. 다시 말해 그것들은 모두 파편이라는 점에서만 닮았을 뿐이다. 이처럼 특수하고 유일무이한 닮음을 포착했다는 사실은 바로 벤야민과 비트겐슈타인 언어철학의 핵심을 이루며 또한 그들의 사유가 초현실적으로 조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교양과 취미

공병혜 ( Byung Hye Kong )
6,300
초록보기
18세기 유럽의 인문주의 전통에서 교양의 핵심을 이룬 취미는 예술이나 아름다움에 한정된 미학적 개념이라기보다는 공동체의 실천적 지혜와 관련하여 시민사회의 윤리적 연대성을 형성하는 사회적 덕목으로 이해되어져 왔다, 이러한 취미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자연적 기질을 도야하여 인간성을 고양시키는 문화적 역할을 한다, 또한 아렌트의 칸트 미학에 대한 해석은 취미가 공동체를 살아가는 개별적 인간이 갖추어야 할 세계시민의 교양으로서의 소통능력임을 보여준다, 이것은 개인의 사적 편견이나 관심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의 관점을 향해 확장된 반성적 사유방식으로 인간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생각과 감정을 서로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교적 능력이다. 특히 정치적인 폭넓은 사유와 연결된 상상력이 지닌 반성적 활동은 실천적 지혜가 뿌리내린 공동 세계 속에서`` 타인과 세계 공유하기``를 통해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듯 오늘날 참된 취미는 역사적으로 전승된 보편적인 공통체적 감각이라는 의미를 보존하며 아름다움과 예술이란 미학적 영역을 넘어서 인간성 실현을 위한 세계시민의식의 육성이라는 교양의 의미를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전봉건의 전쟁시에 나타난 은유와 환유

나희덕 ( Hee Duk Ra )
6,200
초록보기
한국전쟁은 전봉건의 삶과 시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원체험이다. 따라서 전봉건의 전쟁시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것은 그의 시세계의 변화과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 논문은 시인이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내면적 치유과정을 거치면서 현실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전봉건의 전쟁시에 나타난 퇴행 욕망과 환상의 역할을 분석하고, 그 심리적 기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뿐 아니라 무의식의 차원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전봉건의 전쟁시를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전기에 해당하는 1950년대 전쟁시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 억압을 퇴행이나 에로스적 환상으로 표출한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전쟁 체험을 실향이나 이산의 문제로 확장시키거나 현실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나간다. 전기시의 경우, 전쟁의 공포와 불안을 유희적 충동으로 분출한 전쟁 직후의 시와 좀더 의식적인 차원에서 관능적 여성상을 통해 생명의 원초적인 힘을 회복하려는 시로 다시 나누었다. 후기시의 경우는, 고향과 모성의 상상적으로 복원하려는 시와 전쟁의 파편화된 기억을 반복적 리듬으로 변주한 시로 구분하였다. 또한 시적 주체의 인식에 따라 시의 비유구조와 언술방식 등에 나타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응축``과 ``전위`` 개념을 ``은유``와 ``환유``로 대체했던 라깡의 개념을 원용하였다. 에로스적 환상과 기억의 응축을 보여주는 전기시가 은유적 구조를 취한다면, 전쟁의 기억을 증언에 가까운 방식으로 병렬시키거나 전위시키는 후기시는 환유적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보았다.

해방공간 ``신용``을 의심받는 사람들: 인민의 ``경험-지`` 상승과 문학자의 위상변화

이행선 ( Hoeng Seon Lee )
6,700
초록보기
식민지기 대다수 문인은 문학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만주체험, 전쟁지 답사, 공장취업 등과 같이 실제 현장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기를 원했다. 그 직접 경험은 문인이 제도 교육 내지 책을 통해 접하는 간접 지식과 함께 인민과 분리되어 지식인으로서 군림하고 계몽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소설 평론의 내용을 구성하는) 기반이었다. 그런데 해방공간에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등 인민의 정치투쟁(직접경험)이 활발해지면서 인민과 문인의 앎 내지 의식의 수준이 비등해지거나 그 주객이 전도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노동자 등의 강렬한 투쟁은 ``경험-지``의 성장을 의미했고, 그것은 ``책-앎``의 영역을 과잉 초과하는 결과를 낳았다. 문인(지식인)과 인민과의 지적 격차가 좁혀지고 오히려 인민의 ``경험-지``가 문인의 것을 넘어서게 된 국면이다. 이제 인민은 지식인의 말을 의심하게 되는데, 문인의 위상 하락과 인민의 지성 성장 그리고 그 두 주체의 조우에서 새롭게 ``신용``의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그래서 문인(지식인)의 ``신용`` 쌓기의 과정 결과가 형상화된 문학을 분석하여 해방공간 문학의 왜소함(새로운 전형 창출의 어려움), 욕망의 분출장에서 참여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문인의 내면, 중간파적 문학의 당대적 의미를 일부 해명하려 했다. 이들 문학에서 지식인의 ``신용``은 돈과 지식인의 직접투쟁 두 가지로 검증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모리배로 전락하거나, 행동하지 못하고 움츠려드는 자기배신의 표상으로 기면증에 걸린 지식인이 형상화되기도 했다. 이런 이들을 지켜보는 문인이 새로운 시대 소설의 ``새로운 인간``을 발견한다는 의미는 인민에 대한 재평가를 수반해야 했다. 식민지가 아닌 시대, 인민을 바라보는 지식인의 시선은 여전히 냉혹한데 식민주의의 유산이 청산되지 못한 저간의 사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문학``의 분리가 가속화되는 당대 현실에서 기자이자 문인으로서 시대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을 발견하려는 당대 문인의 고민이 점철되고 있었다.

1950년대 잡지 『아리랑』과 명랑소설의 ``명랑성``: 가족서사를 중심으로

김현주 ( Hyun Ju Kim )
6,900
초록보기
1950년대 『아리랑』에 실린 명랑소설은 전후 가치관의 혼란과 우울, 가족 해체의 위기를 연애의 판타지, 정조 규범의 혼란, 엄처를 통해 경쾌하고 명랑하게 극복하고자 한다. 그래서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을 유쾌하게 조롱하고, 연애의 판타지를 즐기기도 한다. 또한 성적 배타성에 기반 한 가족제도나 정조 규범을 흔들고, 엄처를 통해 사적 영역에서 남녀의 수직적 권력관계를 전도하기도 한다. 실존 속으로 깊숙이 가라앉아 세계와 싸우는 단독자적 개인이나 공적 영역의 국가·사회적 비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처한 일상세계 속에서의 가치관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명랑소설의 가족서사는 가부장적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재구축하는데 요구되는 가족 규범과 윤리를 생산·재생산하는 한편, 여성을 공적 영역으로부터 소환하여 사적 영역으로 안착시키는 젠더의 정치학을 구현한다. 이때 명랑성은 근대적인 결혼 제도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재구축하는 과정과 결말 에서 발현된다. 이런 의미에서 명랑성은 단순히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기제라고 할 수 없다. 전후의 우울과 가족 재건의 욕망과 결합되어 공·사적 영역에서의 젠더의 분절과 성별 위계질서를 재조정하고 재구축하는 과정에 작동하는 소설적 양식이자 담론체계이다. 그러나 대중 독자들이 국가라는 대주체의 전망과 작동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사회 정체성이 변화되는데도 불구하고, 명랑소설은 명랑성의 작동방식을 고수한다. 이로 인해 59년 이후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시선과 광기의 정치학: 중편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이광호 ( Kwang Ho Lee )
5,7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이청준 문학의 현대성을 중편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시선과 광기의 정치학이라는 맥락에서 분석하고자 했다. ``시선``과 ``광기``라는 주제는 현대적 주체의 형성과 관련된 중요한 테마이다. ``광기``는 주체성의 논리가 타자화 했던 대상이고, 광기에 대한 시선은 이성의 자기정당화의 요구와 연관되어 있다. 중편 『소문의 벽』은 광기를 타자화 하는 이성의 시선과 그것이 바탕하고 있는 권력과 언어의 문제를 예리하게 보여주는 텍스트이다. 광기를 둘러싼 시선의 권력이라는 측면에서 이청준의 문학이 더욱 정교한 소설적 질문법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 사이에서 언어와 글쓰기의 문제를 사유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전짓불 앞의 공포로 상징되는 상황은 진술을 불가능하게 하는 권력의 억압이라는 도식을 넘어서서, 소설쓰기 자체에 내재하는 근원적인 억압을 사유하는 만든다. 작가는 진술의 공포와 소설쓰기의 불가능성을 동시에 사유하고 소설쓰기의 가능성을 메타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비판적 성찰의 대상은 진술의 공포와 광기의 문제를 둘러싼 현대적 의료 권력의 시선이다. 정신병원의 김박사는 광인을 대하는 현대적 의료 권력의 시선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여기서 시선과 광기의 정치학이 성립된다. 전짓불의 공포란 진술주체가 마주하게 되는 시선의 공포이다. 소설에서 박준의 광기는 그 시선의 폭력 앞에서 어떻게 자신을 보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현대적인 의료권력이 광기를 관리하는 방식은 배제와 억압이 아니라, 시선에 의한 관리 방식이다. 정신분석으로 대표되는 현대적인 의료권력이 광기에 대한 전지전능한 이성의 시선을 보여준다면, 소설의 언어는 그와는 다른 지점에서 광기에 대한 문학적 대화를 시도한다. 서사의 내부에서 박준의 광기는 소설쓰기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지만, 그 광기를 이야기함으로써 이 소설은 광기를 둘러싼 세계를 탄핵하는 소설쓰기를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중편 『소문의 벽』에서 보여주는 것은, 이성의 타자로서의 광기를 배제함으로써 근대적 주체성의 원리를 확립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광기의 상호성을 사유함으로써 광기와 대화하는 새로운 문학 언어의 가능성을 탐문하는 것이다. 그것은 계몽적 이성의 확립을 통해 현대성을 성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성과 비이성의 긴장관계 속에서 광기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현대성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대적 주체성의 원리에 대한 문학적 해석이자 동시에 문학적 비판인 이런 지점은 미적 현대성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6,3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매천황현(梅泉黃玹)의 한시집(漢詩集)인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의 문학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매천 문학의 특성을 정리하였다. 매천은 고체시보다 근체시를 주로 창작하였으며, 오언보다 칠언을 즐겨 사용하였다. 가장 선호하는 형식은 칠언율시였으며, 시의 주제는 다양하였고, 생활시도 즐겨 창작하였다. 표현적 특성은 사실적묘사(寫實的描寫)에 뛰어났다.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는 가로 18.1㎝, 세로 21.7㎝규격의 54쪽으로 된 친필본 서책이다. 이 서책에는 185수의 한시가 수록되어 있다. 구례 지역 한학자 최승효가 소장했었는데, 현재는 순천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에 대한 학계소개는 2005년 6월에 김정환이 『한문학보(漢文學報)』 제12집에 『매천황현(梅泉黃玹)의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 연구(硏究)』라는 논문을 통해서 처음 이루어졌다. 매천이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를 창작할 때에는 오언을 즐겨 사용하였으며, 가장 선호하는 형식은 오언율시였다. 이러한 이유는 오언시의 절제된 형식이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의 성격과 보다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매천은 자연을 하나의 객관적 대상물로 인정하고, 그 속에서 조화를 추구하였다. 즉, 매천은 자연을 인간에 종속된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독립된 객관물로 인식한 것이다. 이러한 매천의 자연관이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의 작품 세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의 작품 세계는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또한 특정 지역의 풍광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현장감이 뛰어나다. 나아가 『구안실신고(苟安室新稿)』에는 특정 지역의 현장감이 만들어 낸 청신한 세계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구안실(苟安室)이라는 場所性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고 보았다.

『남정기』의 창작 동기와 작자 문제

정길수 ( Kil Soo Chung )
6,900
초록보기
『남정기(南征記)』는 금만중(金萬重)이 한글로 창작한 원작을 금춘택(金春澤)이 한역(漢譯)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유일한 근거는 김춘택이 『남정기』한역본에 붙인 서문이다. 본고는 김춘택의 서문을 분석하는 데서 출발하여 『남정기』의 창작 동기를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한편 작자 문제를 재론했다. 서문 중의 석연치 않은 몇몇 대목, 『남정기』의 구조와 제재, 『남정기』와 『구운몽』의 거리, 숙종(肅宗)재위기의 정치적 사건과 김춘택의 행적등에 주목한 결과 본고는 다음의 가설을 제시하였다. 1) 『남정기』는 숙종대인현왕후(肅宗代仁顯王后)의 폐위로부터 복위에 이르기까지의 현실 정치사건에 대응되는 ``목적소설``이다. 2) 『남정기』는 구운몽 과 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고, 특정 장면의 서술에서 전혀 모순된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따라서 『남정기『의 작자가 김만중이라는 김춘택의 말은 의심스럽다. 3) 『남정기』의 효용, 김춘택이 복위운동에서 가졌던 핵심적 위치, 김춘택 자신이 『남정기』의 한역자이자 『남정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인물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남정기』의 한역자 김춘택이 『남정기』의 작자일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4) 『남정기』가 ``목적소설``의 가치를 실현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는 인현왕후 복위 직전 복위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때이다. 김춘택의 유배 시절 한역이 이루어진 것은 김춘택 자신의 명예 회복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