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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제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25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0권 0호 (2020)

코로나19와 혐오의 시대 - ‘올드 노멀(old normal)’을 꿈꾸며

조태구 ( Joe Te-gu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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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상황에서 확산되고 강화되는 혐오의 본질적인 특징은 그것이 자연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경계가 흐려지는 그 순간 발생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기존의 혐오에 대한 이론들을 반복하는 일은 이론을 실재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끝내 무력한 것으로 만들 뿐이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혐오에 대한 기존의 두 대표적인 관점, 진화심리학적 관점과 사회심리학적 관점 아래서 팬데믹 상황에서 발생하는 혐오에 대해 설명하고, 그 각각의 관점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제기할 수 있는 비판과 그것의 한계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는 각각의 관점이 제기하는 혐오에 대한 비판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발생 하는 혐오에 대해서는 무력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런데 이는 너무도 당연할 결과이다. 팬데믹이라는 상황이 해체시키는 것이 바로 혐오에 대한 이런 비판들이 전제하고 있는 세계와 그 세계를 구성하는 여러 가치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팬데믹 상황이 야기한 혐오의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선 회복해야하는 것은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 개인이라는 근대적 가치, ‘올드 노멀’의 가치일 것이다.

근원 김용준의 수필 연구 - 김용준의 예술관과 ‘문인화식 글쓰기’를 중심으로 -

강정화 ( Kang Jung-hwa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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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화가이자 문인이었던 김용준의 수필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가로지르는 의식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김용준은 근대화가 이루어지던 시기 문예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그의 수필에 관한 단독의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필은 작가의 의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김용준의 수필에서는 화가이자 미술이론가였던 김용준의 예술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을 예술로써 대하고자 했던 예술 지상주의적 태도와 예술가가 지녀야 할 강직한 태도, 그리고 우리 화가가 지향해야 할 동양주의의 예술까지, 그의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수필을 살펴보는 것은 김용준의 예술 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우리 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점철되었던 근대화 시기 예술인들의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이 된다. 미술인이었던 김용준의 문인으로서의 면모를 살핌으로써 우리 문예사의 외연이 확장되기를 기대해본다.

중일전쟁시기 여성 생존의 곤경 - 파김(巴金)의 ≪한야(寒夜)≫를 중심으로 -

조영경 ( Cho Young-kyung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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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진의 ≪寒夜≫를 중심으로 작가의 여성인식을 살펴보고, 작가가 중일 전쟁과 내전시기 지식여성의 모순적 현실을 어떠한 시선으로 묘사하였는지를 알아보았다. ≪寒夜≫는 경제적 문제, 질병, 고부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왕원쉬안과 그의 부인 쩡수성 및 그녀의 시어머니가 주요 인물이다. 본고는 그 중에서 쩡수성에 주목하여 그녀가 전쟁이 야기한 비극 속에서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닥뜨린 현실 속에서 좌절하게 되는 모습을 ‘전란시기 독립적여성의 현실’과 ‘여성의 자유 추구가 초래한 현실의 곤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寒夜≫에서 남성인물인 왕원쉬안은 마르고 나약하다 못해 병들어 소멸해버리는 존재로 묘사되는 반면, 여성인물은 시어머니처럼 다소 부정적인 방식이기는 하나 현실을 지탱해 나가거나 쩡수성처럼 현실적 고난을 타개하고 초월하려는 존재로 묘사된다. 즉 어지러웠던 중일전쟁과 내전시기 작가에게 있어 역사를 담당하 는 주체에 성별 구분은 없었던 것이다. 또한 ≪寒夜≫에서의 쩡수성은 주체적인 인물로 해석이 가능하며, 그녀의 성격은 가출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바진은 여성의 행복과 운명에 대항하는 인물의 처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성격이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적이기도 한 현실 속 여성을 묘사하기 시작했으니, ≪寒夜≫의 쩡수성이 바로 그가 심사숙고하며 형상화해낸 인물일 것이다.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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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이래 약값은 일반 물가에 비하여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 서민들이 약을 복용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점차 의약소비가 대중화되어가면서, 박약국의 고객 가운데는 부유층도 있었지만, 빈한층도 적지 않았다. 의약의 원가와 판매가를 비교해 보면, 마진이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 박약국의 경우 의약을 팔아서 적지 않은 재력을 축적할 수 있었고, 그 재력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사채를 운영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20세기 후반까지 한국의 지방 재력가는 한약방, 그리고 양조장이나 정미소에서 나왔다. 박약국의 판매 장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의약은 사물탕인데, 이는 부인병이나 순환기 질환 치료약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패독산과 쌍화탕인데, 이 두 약은 감기 치료약이다. 그리고 학질 치료약인 금계랍도 많이 팔리었다. 이로 보아 당시 兵營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된 질병이 순환기질환, 감기, 부인병, 학질이었다. 한편, 병영 사람들은 박약국에서 보양강장약도 많이 사갔다. 이상의 질병실태와 건강관은 오늘날까지 별다른 차이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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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인조대에서 현종대까지 궁방의 경제적 기반인 궁방전이 확대되었다. 궁방전은 無主陳荒地의 折受로 개설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궁방은 折受를 내세워 사실상 주인이 있는 토지인 有主民田을 침탈하였다. 한편 일반 民人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民田을 宮房에 投托하여 무거운 征賦를 모면하려고 하였다. 17세기 중반 궁방전 免稅가 확대되면서 나타난 문제 때문에 결국 궁방전 면세 결수의 定限을 설정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17세기 후반 궁방전 折受의 혁파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하였다. 궁방의 所有地로써 확보되는 田畓을 더 이상 궁방에 折給해주지 않는 것과 收稅地의 折受인 경우 免稅 조치의 철회, 또는 免稅 규모의 제한 등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1688년 戊辰定式이 마련되었는데 折受의 革罷, 民結免稅의 도입, 給價買得制 채택, 면세 結數의 定限을 규정한 것이었다. 1695년에 마련된 乙亥定式은 折受革罷 재확인, 民結免稅制의 정립, 給價買得制의 확인, 宮庄 마련하기 전까지 米太輸送 등의 내용을 갖고 있었다. 숙종대 후반 궁방전의 존재양태는 1719년에서 1720년에 걸쳐 실시된 三南量田 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庚子量案에서 확인된다. 경자양안을 비롯한 관련 양안에 보이는 궁방전의 主 기재방식에서 당시 궁방전을 파악하는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경자양안의 경우 諸宮家에서 給價買得하여 免稅된 곳이거나 無主處를 永賜牌받아 免稅된 이른바 ‘買得與賜牌免稅而永作宮屯’와 民結을 折受받아 면세된 곳인 有主民結免稅處, 2가지로 궁방전을 나누어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는 면세를 기준으로 삼아 궁방전을 파악하는 조정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었다.

‘지젝’으로 읽는 ‘조지 플로이드’ 현상 - ‘기원’의 기원성에 관해 -

김진환 ( Kim Jin-hwan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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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과 본질, 기원과 결말, 선과 악, 주체와 객체 등의 이분법은 서양 사유의 기본 틀을 이룬다. 이분법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배제적 구조를 갖는다. 한 번 추방된 자는 다시 기존 질서에 편입되지 못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여러 현상으로 드러난다. 국가 차원에서는 제국주의로, 문화 차원에서는 인종주의로, 성별과 관련해서는 성차별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항대립구조는 그 자체로 불안하고 불완전하다. 본질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상을 통해서다. 기원이 있을 수 있는 것은 결과가 기원을 사후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선의 존재는 악의 존재를 상정함으로써만 가능하다. 만약 본질이 있다면 본질 자체가 자기 분열적이라는 점일 뿐이다. 선과 악은 선 내부의 악, 악 내부의 선과 겹쳐있다. A도 B도 아닌 지점, A이면서 B인 지점이 바로 ‘괴물성’의 지점이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나타나는 수많은 사건은 단지 자유와 평등의 보편성을 주장하는 것일 뿐 아니라, 법 또는 국가체계의 기원성이 그 자체로 불완전한 것임을, 사후적으로 구성된 신화임을 표지하는 현상들이다. 역사란 언제나 새로 이 생성 중임을 말하는 ‘유일무이한 중간적 상황’, 즉 공백에 개입하는 것이 지젝의 ‘까다로운 주체’다.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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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영화 <디 아더스>를 중심으로 유령영화가 어떤 차별화의 시도를 할 수 있는가를 의미론, 통사론, 양태론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데 있다. 의미론적 측면에서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유령이야기의 원칙을 잘 따르고 있는 반면, 타자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유령(타자)과 살아있는 사람(동일자)의 위치를 역전시켜 타자와의 공존을 강조함으로써 유령영화가 유령이야기의 모티프를 새롭게 변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사론적 측면에서 이영화는 서사구조는 환상영화의 일반적 공식을 따르지 않으나 결말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유령이야기의 공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는 결말을 통해 이 영화의 장르성을 드러내는 한편 서사구조를 통해 그 차별성을 보여주려는 서사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양태론적 측면에서 이 영화는 지속 시간의 문제에 있어서는 기존 방식을 따르고 있는 반면, 시점에 있어서는 장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1인칭의 장점을 이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본고의 의의는 <디 아더스>의 분석을 통해 유령이야기 내에서 유령영화의 차별화 가능성을 밝힌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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