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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이즈미류교겐 중에서 최고(最古)의 대본과 비교적 늦은 시기의 대본을 대상으로 하여 가능표현 형식의 이동(異同) 및 의미에 관해 검토했다. 구체적으로는 『天理本狂言六義』 『新撰狂言集』 『和泉流狂言大成』에서 사용되는 주요 가능표현을 분석함으로써 중세 일본어에서 근세 일본어까지의 일본어 가능표현의 변천 과정을 파악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일본어의 가능형식은 상대(上代)에서 중고(中古), 중세(中世), 근세(近世)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마다 형식의 소장(消長)이 주목되는데, 특히 중세일본어에서 다종다양한 가능표현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대본이라는 언어자료를 통해 중세일본어의 대표적인 가능형식인 「え+부정」,「V.연체형+ことがなる/N+がなる」, 「V.미연형+るる.らるる」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고, 어떤 가능의 의미를 실현하고, 어떤 유형의 구문을 취하고 있는지에 관해 검토를 행했다. 그 결과, 「え+부정」과 「V.연체형+ことがなる/N+がなる」형식이 쇠퇴하고, 「V.미연형+るる.らるる」형식이 증가하는 변화상을 제시하고 변화의 요인에 관한 소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