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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종교와 과학’ 또는 ‘신학과 과학’에 관한 논의가 아주 활발하고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은 또한 기존의 신학적 논의에도 직간접적으로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킨 데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 중요한 하나의 요인은 바로 기포드강좌(The Gifford Lectures)이다. 이 논문은 기포드강좌에서 종교/신학과 과학과의 풍성한 만남에 기여한 중요한 시도들을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이 논문은 이안 바버(Ian G. Barbour), 메리 미즐리(Mary Midgley), 그리고 존 헤들리 브룩(John Hedley
Brooke)와 제프리 칸토어(Jeffrey Cantor)를 살펴본다.
첫째, 물리학자인 바버는 종교/신학과 과학과의 관계를 네 유형들로 나누어 논의를 하면서 과학에서의 자료들조차도 이론에 준거한 것이며 과학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자연조차도 모형 또는 패러다임을 통한 것이라는 점을 드러내었다. 둘째, 철학자인 미즐리는 과학이 객관성에 대해 과도하게 확신하고 있으며 무비판적 허세가 있음을 지적하고 그 한계들을 비판하면서, 심리적 요소들, 즉 종합적인 세계-그림들, 신화들, 드라마들, 판타지 등과 같은 심리적 요소들이 인간의 지적 활동의 상상의 배경을 형성함을 주장한다. 셋째, 과학사 학자들인 브룩과 칸토어는 역사적 연구에서의 여러 접근들을 제시함으로써 종교/신학과 과학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다양하게 열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이러한 연구들을 통하여 자연이 관념화 또는 이상화의 과정을 통해 재구성되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는 아름다음과 고상함에 대한 바램과 탐구를 담당하는 미학까지도 어느 정도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논문에서 다룬 학자들은 각각의 논의를 통하여 종교/신학과 과학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하였다. 그래서 이 논문의 작업을 통하여 우리는 종교와 과학 또는 신학과 과학에 관하여 풍성하고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이것은 오늘날 사람들로 하여금 양자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