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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과 문화검색

Jon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 주제 : 사회과학분야 > 기타(사회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2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4권 0호 (2011)

동양적 즐거움(樂)과 그 추구방식

조창희 ( Cho Chang-hee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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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삶의 본질로서 즐거움(樂)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삶의 특질과 사회생활의 본질의 이해에 있어 ‘즐거움의 추구’라는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즐거움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구하는 방식은 사회에 따라 다양하다. 다양한 즐거움은 ‘쾌감지향형 즐거움’과 ‘자기 충족형 즐거움’으로 속성을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일상생활세계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의해서 구조화되어져 있기 때문에 여가의 소비, 즉, 즐거움의 추구도 상품화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포드주의 생산체제로의 재편이 이루어진 후기산업사회에 이르게 되면서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즐거움의 종류와 범위가 크게 신장伸張되었다. 후기산업사회에 들어서서도 즐거움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산업체계는 산업사회 방식과 유사하거나 더욱 정교한 조직적 형태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즐거움의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즐거움의 추구는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생산과 소비간의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결정될 뿐, 즐거움의 소비자인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의사는 제한되는 소외의 양상을 보이게 된다. 즐거움의 추구과정에서 파생되는 소외의 문제는 동양사상의 측면, 특히 유가사상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현대사회의 즐거움은 대체로 금전적 가치로 치환된 즐거움으로 개개인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향유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이러한 즐거움은 연예 산업에 의하여 만들어진 대량생산품으로 쾌감지향형 즐거움의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생산과정에 개개인의 선호도는 반영되기 어렵다. 반면에 동양사상은 자기실현, 자기완성, 자연에 대한 경외와 몰아沒我를 강조함으로써 현대 자본주의 사회와는 다른 차원에서 즐거움의 내용이나 추구방식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동양적 즐거움은 ‘ 자기 충족형 즐거움’이라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이 느끼는 소외 극복의 대안으로서 ‘자기 충족형 즐거움’이라는 특성을 지닌 동양적 즐거움의 추구를 수용하는 것은 사회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힘사Ahimsa를 통한 평화의 길

유승무 ( Lew Seung-mu ) , 박수호 ( Park Su-ho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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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세계화ㆍ정보화 시대의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비폭력 문화를 배양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 하에, 비폭력ㆍ불복종의 태도를 의미하는 아힘사가 갖는 이론적ㆍ실천적 함의를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아힘사가 직접적 폭력, 문화적 폭력, 구조적 폭력과 각각 어떻게 연관되는 지를 이론적 차원에서 논의한 다음, 사회적 실천으로서 아힘사의 함의를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아힘사가 폭력을 해소하고 평화를 달성하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우리는 현대사회의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직접적 폭력이나 문화적 폭력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아힘사, 즉, 비폭력 및 불복종의 태도가 요구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힘사는 자체적으로는 구조적 폭력을 해결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힘사는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불복종을 내포하며, 바로 이 점이 구조적 폭력을 허물어뜨리는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붓다와 간디의 사례는 그러한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직접적ㆍ문화적 폭력이 구조적 폭력을 재생산한다는 갈퉁의 주장을 수용하면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폭력의 마음을 갖지 않게 하고, 비폭력문화를 확산시키는 아힘사의 실천은 구조적 폭력을 극복하고 평화 상태에 도달하게 할 것이다.

공자와 노자의 천(天)ㆍ귀신(鬼神)ㆍ도(道)개념과 그 사회사상적 의미

김영주 ( Kim Young-ju )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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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ㆍ은ㆍ주 삼대를 거치면서 천과 귀신 개념은 변화해 가고,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러 제자백가들의 도 개념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이 논문은 중국사상사에서 양대산맥을 이루는 유가와 도가를 살펴봄에 『논어』와 『노자』에 나타나는 ‘천ㆍ귀신ㆍ도’라는 낱말을 초점으로 삼아서 공자사상과 노자사상의 뿌리를 서로 비교하며 살펴보려고 한다. 중국사상은 서양사상에 비하여, 추상적인 관념에 기댄 사변적인 개념의 인식론이 별로 발달하지 않고 현실 세상에 대한 구체적으로 생활윤리의 실천적인 성격이 강하여 지적인 논리보다는 실천적인 체득을 중요하게 여겼다. 따라서 공자사상과 노자사상도 현실 세상에 그 나름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가치개입’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가치개입의 색깔을 드러냄에 공자사상과 노자사상을 따로 따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함께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어 볼 수 있다. 맨 먼저 은나라와 주나라가 교체하는 시기에 천과 귀신의 개념을 살펴본 뒤에, 공자사상과 노자사상에서 천과 귀신의 개념을 서로 비교하며 살펴보고, 그 다음에 공자사상과 노자사상에서 도의 개념을 서로 비교하며 살펴보고, 이어서 공자사상과 노자사상에서 그 천과 귀신 및 도의 개념에 서려있는 ‘가치개입 문제’를 살펴서 그것에 어떤 사회사상적인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 이에 공자에게 도는 천과 귀신을 공경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나 그 의식과 절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류 서열주의’로 권분勸分의 서열에 따라 그 제도와 생활관습을 반듯하게 세워서 각자에게 주어진 위치에 따라 주어진 직분을 충실(正名)하며,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그 인의예지를 굳건히 지키고 사회질서를 세우며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인간 우월주의’ 그리고 나아가서 그 중국문명으로 다른 인종을 오랑캐로 여기는 중화주의를 갖는다. 그래서 천이나 천지를 공자사상은 ‘상류 서열주의’라는 관점에서 세상만물이 이렇게 존재하도록 주재하는 가장 높은 서열의 주체로서 공경하고 제사지내는 ‘신분의 권분에 따른 서열적 절대주의’를 상징하는 대상으로 해석된다. 노자에게 도는 천과 귀신을 무신론이라는 관점에서 천과 귀신을 공경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나 그 의식과 절차를 미신으로 취급하여 그 서열적인 상징을 제거해 버림으로써 ‘서민 평등주의’로 인간들 사이의 평등함을 주장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천지 사이의 만물 그리고 그 틈새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인종 그리고 다른 생명체들이 모두 평등하다.’는 ‘만물 평등주의’를 주장한다(無爲自然). 그래서 천이나 천지를 노자사상은 세상만물의 다양한 모습이 서로 교류하면서 만물을 낳고 그 만물이 상호관계를 하여 ‘대대유행待對流行에 따른 평등적 상대주의’를 상징하는 대상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공자의 ‘상류 서열주의’는 ‘인간 우월주의’에 의한 인문주의로 나아감에 반하여, 노자의 ‘서민 평등주의’는 ‘만물 평등주의’에 의한 자연주의로 나아가게 되어서, 그 가치개입이 서로 정반대 쪽이다.

새로운 가족이론 구성을 위한 시론 - 『주역』을 바탕으로

이현지 ( Lee Hyun-ji )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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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족에 대한 연구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가족 연구의 대표적인 흐름은 급변하는 사회구조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실태를 분석하는 연구와 가족과 관련한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론화 작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와 같은 가족 연구는 현대 가족이 직면한 가족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컸다. 반면, 가족의 현실을 분석하고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구성하고 발전시키는 성과에 치중하여 미래 가족의 지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회변화에 따라 가족 연구의 내용은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족 연구는 가족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어디로 나아가야할 것인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점에서는 부족하다. 이에 현상의 분석과 실태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족이론의 구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왜냐하면, 현대 가족이론을 토대로 하는 가족사회학은 사회변화에 의한 가족의 변화방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새로운 가족이론을 구성하기 위해서, 『주역』을 바탕으로 세계관적인 토대를 구축하고 바람직한 가족을 구성하기 위한 실천적인 지향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본 연구자가 『주역』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족이론을 구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역』에는 가족에 대한 창조적 해석의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둘째, 『주역』의 세계관적인 토대는 탈현대사회를 위한 새로운 세계관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주역』의 각 괘卦와 효爻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현실적인 해답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현대 가족이론의 내용과 한계를 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구조기능론, 갈등론, 상징적 상호작용론, 교환론, 페미니즘 등의 기존의 가족이론의 핵심적인 주장과 한계점을 분석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가족이론 구상을 위한 이론적인 쟁점을 살펴볼 것이다. 『주역』을 토대로 하는 새로운 가족이론 구성을 시도하기 위해서 ‘이원적 세계관에서 통일체적 세계관으로’, ‘고정된 실체로서 가족에 대한 관점에서 시중의 관점으로’, ‘적대적 대립관에서 대대적 대립관으로’ 등 세 가지 쟁점을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역』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가족이론 구성을 위한 시도가 가지는 함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도박중독에 대한 동양사상적 해석과 전망

정학섭 ( Chung Hark-serp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24권 0호, 2011 pp. 129-165 ( 총 37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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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의 독성은 자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욕망을 몸과 마음에 심어 놓는다. 자아는 전적으로 그 욕망에 휘둘린다. 일정한 단계를 넘어가면, 독성의 섭취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억지로 끊더라도 금단현상이 나타나서 다시 독성을 흡수하게 만든다. 이같은 과정은 급속히 반복되면서 중독된 자아는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도박중독은 왜 문제인가? 첫째, 도박중독은 고통을 낳는다. 중독된 것에 대한 강박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순간, 중독된 사람은 심한 고통을 겪는다. 둘째, 도박중독은 삶의 낭비를 초래한다. 모든 중독의 주체는 ‘분리된 자아’이며, 중독된 삶은 ‘우주적인 나’의 깨어남을 방해한다. 셋째, 도박중독은 사랑을 불가능하게 한다. 사랑의 전제는 자유인데, 중독은 중독된 대상으로부터 부자유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자유란 소비의 자유이고 자기 파괴적 욕망의 충족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의 욕망은 자본이라는 타자의 욕망이라 할 수 있다. 자본은 마치 우리 몸 속에 기생하는 암세포처럼 인간 내면의 욕망을 먹이삼아 번식하고 있다. 도박중독도 마찬가지이다. 도박에의 욕망 추종이 강렬할수록 자본의 지배력은 더욱 강고해진다.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도박중독의 상처를 동양사상적 관점에서 살펴볼 때, 우리는 동양사상적 ‘즐김과 절제’의 세계를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도박을 유희나 여가로써 즐기는 것이 편벽되게 치우치면 방탕한 데로 흘러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된다. 유흥적 장치로서 제공되는 도박을 즐기되, 화和와 중정中正의 자세를 견지하여 거기에 지나치게 탐닉하지 않는 절제가 요청되는 것이다. 그 절제는 예禮에 근거해야 하고 예의 본체는 경敬사상에 있다. 도박중독과 관련하여 결국 중요한 것은, 도박에 병리적으로 탐닉하거나 개연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 수련 내지 마음 공부를 가까이 하게 하는 일이다. 마음공부는 유가사상의 인심도심설과 관련을 맺고 있다. 유가사상가들은 욕망을 제한하고 도덕적 지향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인심 도심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욕망의 맹목적인 충족을 부단히 경계하며 ‘쾌락 추구와 즐김’의 일정한 한계를 부여하려 하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도덕적 수양으로 끊임없이 단련시키고 절제함으로써 삶의 진정한 즐김을 향유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역(周易)』의 경영철학 -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권상우 ( Kwon Sang-woo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24권 0호, 2011 pp. 167-207 ( 총 41 pages)
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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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는 『주역』에 대해 이론철학적 접근이 아니라 실천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주역』은 역경 과 역전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역경 은 집단행위를 결정하는 의사결정에 관한 서적이라면, 역전 은 철학에 관한 서적이다. 『주역』은 의사결정의 원칙과 철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진 경영철학에 관한 서적이다. 그래서 『주역』에서 의사결정은 철학적 이념에 근거해 결정되어야 하며, 철학적 이념은 구체적인 의사결정에 의해서 실현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주역』에서는 조직 구성원 간의 호혜적 관계(共生)를 추구하는 ‘보합대화保合大和’의 이상을 경영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주역』의 경영원칙은 경영목표에 근거해 구체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수시종도隨時從道’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경영목표는 구체적인 환경변화에 근거해서 실현되어져야 하며, 경영방법은 경영목표에 근거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주역』은 효율성(이익)과 정당성(의리)을 결합한 형태로 간주한다. 그래서 효율성은 정당성의 근거가 되고, 정당성은 또한 효율성의 근거가 되면서, 양자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본다. 이러한 『주역』의 의리관義利觀은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현대기업경영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기업경영을 모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상적 자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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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 체제의 돌봄은 경제의 세계화와 불안정 고용의 증가, 경제적 곤란 해소를 위한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이혼이나 별거 등 가족 안정성의 동요, 급격한 고령화에 의한 의존인구 증가 등 ‘새로운 위험’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다. 복지국가에서 돌봄의 위기는 가족 내 돌봄을 사회가 떠맡을 수 있는 정책 구상과 제도 도입을 필요로 한다. 이 가운데서 노인에 대한 돌봄을 사회화하려는 정책 구상의 상징적 결실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노인에 대한 돌봄의 위기나 곤란을 사회보험 방식으로 해결한 점에서 사회적 연대를 일정 실현한 것이다. 그렇지만 돌봄의 시장화ㆍ상품화라는 한계 역시 지니고 있다. 돌봄의 시장화와 상품화는 이윤추구, 관료주의, 전문주의라는 문제를 드러낸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기존 정책 담론의 특징은 돌봄 주체를 국가나 시장을 활용한 사회적 돌봄과 가족에 의한 사적 돌봄으로 영역을 나누고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를 평가하는 상호 배제적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가족 이외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돌릴 수 없는 경험적 사실이라면 오히려 ‘사회적 돌봄’을 어떻게 ‘가족과 같은 돌봄’의 성격을 지니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전제로 이 글은 사회적 돌봄의 체제가 가족과 같은 돌봄의 특성을 보전할 수 있는 방책 구상은 어떤 사상적 자원에 근거하는 것이 유효하며, 그 내용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 계약, 능률, 효율 등의 가치에 근거하고 있는 기왕의 서구 중심적인 돌봄 정책이나 제도의 한계를 지양할 수 있는 이념적 가능성을 유교사상에서 찾아낸다. 나아가 유교적 돌봄 이념이 구체적인 돌봄 정책과 제도 구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마리를 제안한다. 유교사상을 중심으로 구상한 노인에 대한 ‘좋은 돌봄(good care)’의 정책 담론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교는 좋은 돌봄의 기저인 사랑(仁愛)과 믿음(信)에 대한 깨달음의 근거를 제시한다. 다음으로 개별적 돌봄의 사회적 돌봄으로의 확산은 차별적 확산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상황에 맞는 돌봄 실행의 핵심 요소인 주체 사이의 감응感應과 시중時中이 지닌 의미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좋은 돌봄의 제도화 방안을 가다듬을 때 유교의 이상적 정치 과정인 인정仁政을 미루어 어떤 시사를 받을 수 있는지를 말한다.

다문화사회와 결혼이주여성들의 생활상태 - 충남 서산시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김철수 ( Kim Chul-soo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24권 0호, 2011 pp. 249-280 ( 총 32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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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에 대한 담론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자민족중심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동화를 강요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다문화가족 여성들 다수가 편견과 차별, 배제 등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을 방치할 경우 결국은 갈등이 구조화될 수밖에 없고 마침내는 보다 큰 사회적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방적인 동화주의가 아니라 문화적 다름의 어울림이라는 관점에서 결혼이주 여성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삶이 가능한 개방적 사회로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사회가 폐쇄적 집단주의나 완고한 가족주의를 극복하고 다문화 사회에 걸 맞는 평등과 조화, 다양성과 관용을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결혼이주 여성들이 한국사회의 문화나 가족생활에서 만족감이 높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글은 결혼이주 여성들의 가족만족도를 경험적 조사연구를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조사대상 이주여성들 절반 정도가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한국인 남성들을 만났으며 그들 대부분이 한국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상태로 한국인 남성과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때문에 결혼 초기 1-2년 간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이주여성들의 부부간 상호만족도와 가정생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고,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가족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개발과정에서 종족마을의 변화 - 고양시를 중심으로

최경애 ( Choi Kyung-ae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24권 0호, 2011 pp. 281-315 ( 총 35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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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 주도적 산업화는 전 국토의 계획적이고 강제적인 재배치의 과정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수도권 제1기 신도시 지역으로 선정되어 일산신도시로 수용된 고양시 지역에 개발 이전부터 세거하던 종족마을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변화를 추적하고자 하였다. 이전의 지역주민운동이 개발에 따른 물질적 보상 정도에 운동의 목표를 두었던 것과는 달리 고양시 일산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오랜 마을 전통이 일방적인 개발로 소실되는 것에 대한 상실감 때문에 신도시 건설 반대 운동을 격렬하게 전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종족마을의 형성이나 횡적인 현황 분석에 머무르고 있는 기존연구로부터 벗어나 이창기의 종족마을 구성 원리를 분석틀로 사용하여 종족마을의 변화를 추적하였다. 고양시 종족마을은 조선의 수도인 한양과 지리적으로 인접하다는 특성 때문에 형성과정에서부터 정치적 요인이 긴밀하게 작용하였다. 또한 중앙정권으로의 끊임없는 참여를 모색하였기 때문에 삼남지방의 종족마을과는 달리 반촌이 형성되지 않은 채 대외 개방적인 특성을 보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종족마을 구성 원리에 따라 구조적인 변화 후에 나타날 종족마을 유형을 보존형, 개방형, 해체형으로 분류하였는데, 이러한 유형으로 분류되는데는 개발 여부 및 문중의 재산에 대한 분배의 공정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한국 사회처럼 빠른 변화의 시기를 겪은 지역사회의 사회적 관계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미래 한국인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해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이론적 의의를 함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개발의 좌표를 제시한다는 정책적 의의가 있다. 인간사회는 서로에 대한 친밀성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그 질서를 유지할 수 없도록 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만들고 이는 결국 사회적 갈등의 증폭으로 이어지게 된다. 본 연구는 종족마을과 같이 지역주민의 삶이 긴밀하게 연관된 지역에서의 획일적 토지 수용 정책은 보상으로 인한 집단 내 갈등을 유발하여 사회적 관계의 해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Lifelong Education

( Jang Yun-su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24권 0호, 2011 pp. 317-339 ( 총 23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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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평생교육은 급속한 성장세에 있다. 특히 1999년 <평생교육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하는 제도와 정책이 다양해졌고, 그 파급효과로 일반 시민단체 및 지역문화센터에서도 평생교육이 활성화되었다. 한국의 평생교육은 시대에 따라 그 경향성을 달리해 왔다. 해방 직후 국민 계몽운동과 성인 문자해독 교육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1970년대 이후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이 왕성하였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평생 교육이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그 요인 중 하나가 바로 1997년에 맞은 한국의 경제위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새로운 인력양성의 필요성 제기와 함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재취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업과 연계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원하면서 평생교육이 급부상하게 되었다. 1990년대 한국에서는 상당수의 대학이 평생교육관련 기관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또한 한국 국내의 경제위기가 대학 평생교육기관의 설립과 운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였다. 경제 위기 직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 국민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수하고자 하는 것은 주로 직업생활을 위한 기초 및 전문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공된 프로그램이었다. 한국 국민들은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취미나 여가활동보다는 직업능력 개발 및 자질향상을 주된 목적으로 평생교육에 참여하기를 원했다. 실제로 한국에 있어서 평생교육은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며, 또한 상당부분 목표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실용적 측면이 강조될수록 평생교육 본래의 이념이 약화 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동시에 노출시킨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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