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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과 문화검색

Jon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 주제 : 사회과학분야 > 기타(사회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2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권 0호 (2000)

유교 문화적 전통과 자유민주주의

국민호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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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우리의 사고와 생활을 규정하는 근본적 정치 이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근본 원리인 자유와 평등 사상이 우리의 일상적 사고와 행동에서 얼마나 지배적이며, 또한 전통적인 유교 문화적 요소들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동시에 서구의 잣대로 이해하거나 평가할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 양식과 생활 패턴이 존재하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그 근본 원리를 넘어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규정하는 전통 문화적 요소를 발견해 내어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한국 사회에서는 서구에서 개인주의를 낳는 기반이 된 고립된 개인의 자율성과 합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에서의 개인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하기보다는 집단(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개인보다는 그 개인이 집단에서 갖는 위치가 더 중요시된다.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모든 개인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족이나 직장에서 점유하는 위치나 지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대우받는다. 이러한 관행은 유교 문화적 영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우리는 한국 사회를 공동체 지향적 사회 또는 집단주의 사회라 말할 수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의 ‘중용의 도’

김명하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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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과학과 기술에 바탕한 지식ㆍ정보가 모든 인간적 가치관에 우선하는 감성적感性的ㆍ주기적主氣的 사회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현대인이 비인간화, 객체화, 물질화의 격랑激浪 속에서 표류하고 있음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탈출은 아주 시급한 문제이며, 그 방법은 ‘명상’과 ‘지경’을 통하여 ‘본연지성’을 깨닫는 것이다. 즉 인간의 끊임없는 자성自省의 노력은 기술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인간적 가치’를 본래의 위치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주리적 사회’로의 복귀를 의미하며 나아가 부가 가치 창출에만 진력하던 경제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이웃 사랑과 사회적 정의 실현이라는 가치관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인격적 주체로서의 인간으로 돌아옴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러한 이웃 사랑과 사회 정의 달성은 ‘중용의 도’가 또 다른 모습으로 실현된 것이다. 유학에서는 진정한 학문의 목적은 ‘명상’과 ‘지경’을 통한 진리의 인식, 즉 ‘정이수신靜以修身’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진리를 사회적으로 실현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이 행복을 누리는 질서 있고 안정된 사회, 즉 치인治人의 단계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존엄한 ‘인간적 가치’를 회복하고, 사회 모든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반목, 싸움을 극복하여 조화를 달성하는 길은 모든 구성원이 ‘고요한 성품’을 함양하고 ‘중용의 도’를 이룸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 중기의 난세를 극복하고 ‘세속世俗의 성화聖化’라는 이상의 실현을 위해 진퇴를 거듭하였던 ‘순수도덕주의자’ 이황의 삶과 철학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동서양의 법 이해 ― 칸트의 법과 순자의 예를 중심으로

진희권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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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법에 대한 이해를 고찰하면서 시대적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두 학자를 택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문제점이 도출될 수 있다. 그러나 근대의 이성이라고 불리는 칸트의 사상은 아직도 많은 학자에 의해 재해석될 뿐 아니라 현대법의 이념 또한 근대의 사상가들의 이념에서 비롯한 것이기 때문에 법의 이해에 대한 근저를 살펴보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순자 역시 비록 유가에 뿌리를 두었으나 법가 사상가인 한비자와 이사의 사상적 기조가 그에게서 비롯하였기에 유가와 법가가 혼연된 동양의 법규범에 대한 사상을 보다 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의 규범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인간 관계 속에서, 그리고 인간아 주변에 대해 조화로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제도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업은 군주의 책임이었으며, 군주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그 임무를 담당할 수 있는 새로운 책임자를 찾는 것은 정당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동양에는 규범 이전에 전제되는 것―예컨대 의義나 도道 같은―이 있었고, 이를 제도화한 것이 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도에 대한 일탈 행위를 한 경우, 국가의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된 것이 바로 법이다. 따라서 예는 의와 도에 의해 정당화되고 법은 예에 의해 그 효력의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이를 통해 동양에서는 법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규범관 속에서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실정법을 어겼다고 보는 위법 행위 이전에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지 못하는 행위로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동양의 법 이해에 대하여 근대 서양의 법 이해는 개인의 소유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았다. 중세의 인간은 철저하게 신분 질서 속에서 신과 통치자에 의해 구속받아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였다. 그런데 근대 이성의 발견으로 인간을 자율적인 존재로 파악하게 되면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국가와 법은 각자의 자유를 보장해 주기 위한 제도로서 인식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 근대에 있어 법은 권리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 이러한 법을 만들 수 있는 권리는 당시 독립된 신분을 가질 수 있었던 시민 계급에게 주어졌다. 그리고 서양은 근대 이래 노동자와 농민, 여성의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시민권을 확장하였으며 결국 국민 주권이라는 사고로 발전하였던 것이다.

조선 시대의 법 제도와 유교적 민본주의

이재룡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3권 0호, 2000 pp. 95-121 ( 총 27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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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민본 사상은 국가 통치 행위의 근본이 백성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민본의 의미가, 국가 통치의 권위와 권력 또는 정당성 등이 모두 백성들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민본’은 ‘민주’와는 구별되어야 하며 ‘민권’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민본 사상은 ‘천하위공’의 통치 철학과 군주 전제주의의 정치적 구성 원리, 그리고 가족주의의 혈연적 인륜 관계의 모식을 통해 추구되는 통치 행위의 구체적 정책 내용이다. 즉 군주독존의 정치 구성 원리에서 통치 질서의 외적 형식을, 가족주의적 혈연 관계의 생래적 심리 요인에서 실질적 인간 관계의 규범 원리를 이끌어 내 이것을 양대 축으로 하여 천하의 근본을 정립하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 대상으로 삼아 전개한 통치 이념이 민본주의이다. ‘천하위공’의 원리에서 일체의 국가 제도 및 법 질서는 공기公器이므로 결코 사적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법은 국왕을 비롯한 모든 국가 권력을 조화롭게 안배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법 질서는 인간의 생래적 본성인 혈연적 가족주의를 보호하고 도덕적 생활로 선도함으로써 백성들 삶의 토대가 잘 정립되도록 해야 한다. 즉 가족주의적 종법 제도와 사회적 신분 제도를 옹호ㆍ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백성들의 생활 토대를 보호하고 도덕적 삶을 장려하려는 이질적인 두 측면을 동시에 조화시키려는 목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유교적 법 질서가 지닌 이러한 법 이념은 현실적인 법 제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사회적 계층 구조와 관료들의 신분을 보장하되 권한의 남용을 방지하려는 다각도의 정책이 법제화되었으며 효제孝悌를 법 가치의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형벌관도 백성들의 범죄 행위를 선도ㆍ교화하려는 예방향 벌관으로 나타나 형벌의 흠휼 사상을 실현하려는 휼형이 형사 정책의 원리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법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법 제도의 측면에서도 가능한 한 백성들의 생업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형사 절차를 진행시켰으며, 무엇보다도 유교적 민본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법과 관련되는 모든 부분을 정식화된 제정 법전에 의거하여 처리하려는 법치 사상을 중심 원리로 삼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조선 시대의 법 제도는 도덕적 원리를 담고 있는 경전과 역사적 교훈의 사회적 실현을 위한 수단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러한 법 제도의 역할과 위상은 순기능을 한 경우도 있었지만 역기능을 자초한 경우도 많았던 역사적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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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현실 사회 문제에 대한 이론적ㆍ실제적 대응을 정체하거나 지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고, 그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 현실 사회 문제에 대한 유교의 이론적ㆍ실천적 공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인간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차별 문제를 등한시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 문제 역시 유교가 관심 밖에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교는 가부장적 권위 질서를 뒷받침하는 봉건적 이데올로기이자 남녀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전근대적 사상이라고 공격받고 있다. 유교에 대한 이런 비판적 시각에 대해 유교에 남녀평등 사상과 민주주의를 접목하여 새롭게 이론을 보완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작업에 요구되는 이론적 과제 역시 만만하지 않다. 유교 사상 가운데 남녀 평등 이념을 재발견하여 페미니즘과 접목함으로써 유교 이론의 현대적 재생을 시도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상황에 맞는 남녀평등론을 구상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그 이론적 자원 역시 우리의 사상적 성과에서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남녀의 사회적 관계에서 평등을 실현시켜 나가는 데 지침이 될 사상적 자원을 우리의 유교 사상에서 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 한다. 이 작업은 조선 중기의 화담 사상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화담 사상 가운데 서구 페미니즘을 근본적으로 비판하며,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보았다. 이를 통해 여성의 전인격적全人格的 발현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를 구상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여성’이라는 구별적 개체에 갇혀 있는 폐쇄적 사고보다는 ‘인류人類’라는 무리적 존재의 한 몸이라는 상호 연관성에 대한 인식임을 제시하였다. 달리 말하면, 남녀는 그 생물학적 차이로 인하여 분화되어 있으면서도, 생명의 연속성이라는 우주적 사업을 이루어 가는 데서 서로 뗄 수 없는 한 몸이라는 일체성을 아는 것이다.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인 이러한 호근적互根的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남녀간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선 상보적相補的 인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의해, 남녀는 단순히 인간적 음양이 아니라, 천리天理를 인간 사회에서 실현해 가는 우주적宇宙的 자웅雌雄의 인간적 표현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처사 신분 집단과 성리학적 민본주의

유승무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3권 0호, 2000 pp. 149-177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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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특정한 이념에서 곧바로 현대적 함의를 도출하는 논의 방식을 지양하고 극복하기 위해 성리학적 이념과 그 이념의 담지자 집단 및 그 이념이 존재하던 당시의 사회 현실 사이의 관계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우선 처사 신분 집단의 사회적 위상을 검토하였다. 사회계층적 의미에서 처사 신분 집단의 사회적 위상을 해석해 보면, 그들은 지배층의 피지배 분파였으며 피지배층의 지배 분파였다. 바로 이러한 사회적 위상으로 말미암아 처사 신분 집단은 왕이나 관료의 지배에 대항하거나 견제하면서 자신의 이념에 부합하는 사회를 건설하려고 노력했다. 처사 신분 집단은 향약ㆍ서원ㆍ동족 부락 등을 통하여 자신들의 성리학적 이념을 확산시켜 나갔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유교 사회를 건설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기제는 기본적으로 하층민의 삶을 위한 사회적 장치라기보다는 오히려 처사 신분 집단의 신분적 지배를 보장하는 장치로 작용하였을 뿐이다. 결국 임란 이후 한국 사회의 유교 문화는 민본주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러한 ‘절반의 성공’마저도 일제 강점 이후 처사 신분 집단의 소멸, 향약 기능의 마비, 서원의 교육 기능 단절, 동족 촌락의 점진적 해체 등과 함께 약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처사 신분 집단과 그들이 구현한 유교 문화가 도구적 이성과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문명의 여러 가지 문제를 치유하는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개個’와 ‘가家’ ―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출현을 중심으로

이승연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3권 0호, 2000 pp. 179-209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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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둘러싼 제 논쟁, 그 속에는 근대주의적 ‘근대화론’이 있는가 하면 반근대주의적인 ‘근대초극론’도 있고, ‘아직 완성되지 못한 근대’를 이룩하고자 하는 근대화론이 있는가 하면 ‘이미 이루어진 근대’를 비판하는 근대화론도 있다. 서구에서조차 ‘탈서구’가 모색되고 있는 지금, 아직도 ‘근대성’을 둘러싼 논의가 되풀이되는 것은 ‘근대성’이란 개념이 안고 있는 문제의 다양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합의’된 ‘근대’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은 스스로 ‘합의’된 ‘근대’를 이룩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정체론’의 주범인 전통적 ‘가家’와 그 ‘가’를 유지시킨 예라는 시스템 즉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세계에 있어 ‘개個’와 ‘가’의 의미를 재조명해 보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사람들은 ‘가’를 ‘자기’ 존재의 근원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사회의 기초로 보았다. ‘가’는 그들이 중시했던 ‘개’와 ‘개’의 ‘관계’가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장場인 동시에 ‘자신 완성’을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최초의 장이기도 했다. 그 ‘가’가 해명되지 않는 한 우리는 스스로를 직시할 수 없으며 또 우리의 ‘근대’를 이룩할 ‘주체’의 확립도 불가능하다.

일본 사회의 ‘이에’(家) 의식에 나타난 효와 조상 숭배

조경욱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3권 0호, 2000 pp. 211-236 ( 총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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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상 숭배의 근간을 이루는 유교적 근본 윤리인 효 사상이 일본 사회에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조상 숭배와 효 개념이 발현되는 사회문화적 맥락은 무엇인가를 비교문화론적 관점에서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유교 윤리에 있어 효가 조상 숭배로 구체화되는 측면을 효의 외적 표현으로서의 행위와 효의 내적 표현으로서의 심적 상태 및 가치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일본의 조상 숭배의 외적 표현은 일반적으로 불교적 의례행위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그들의 조상관이나 조상 숭배에 있어 효에 관한 의식이나 가치는 일본 고유의 ‘이에’(家) 제도를 매개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더욱이 일본의 이에는 비혈연성과 영속성을 그 특징으로 하는 바, 조상 숭배의 범위를 결정하는 데에도 혈통이나 계보적 관계보다는 이에의 존속을 염원하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산과 가업을 조상의 뜻으로 생각하는 생활 중심의 현실적ㆍ합리주의적 경향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일본 사회에서 이에 제도의 붕괴와 이에 관념의 약화는 조상 숭배의 내용과 숭배의 범위에 있어서도 심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조상 숭배의 의례적 행위는 집(家)의 영속성을 통해 개인의 죽음(死)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 생명의 영속성 욕구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조상 숭배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불안에 관련된 하나의 종교적 의례의 표현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이李珥 사회 사상의 철학적 기초

이동인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3권 0호, 2000 pp. 237-263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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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과 사유에는 그 자신의 기본적인 철학과 인생관이 반영되는 일이 많은데, 이 점은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이는 학문과 행동의 일치를 주장하고 생활에서 유리된 학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음으로 그의 철학은 그의 사회 사상과 일치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철학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그의 사회 사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논문은 그의 철학 사상 가운데 리기설理氣說, 성정론性情論, 수양론修養論의 내용은 어떠하며, 이런 사상이 그의 사회 사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자유의 스승 장자

장윤수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3권 0호, 2000 pp. 265-291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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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 있어서 ‘자유’란, 과정으로 보면 천지와 내가 하나되는 ‘일즉전一卽全’의 방법이며, 결과로 보면 천지와 내가 하나된 상태이다. 자유란 내가 저절로 그러한 바로서(自然), 인위적이지 않으며(無爲) 아무런 속박에도 얽매이지 않고(自由) 모든 대립을 뛰어넘은(絶對) 통달무애의 경지(自在)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자유롭지 못한가? 장자는 한 마디로 인간이 ‘물物’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여기서 ‘물’이란 감각 대상이 되는 사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추상적인 사건들 그리고 일체의 심리 현상ㆍ사회 현상ㆍ자연 현상 등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장자가 제시하는 무물無物의 방법론, 즉 자유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좌망坐忘이다. 좌망이란 ‘일즉전’의 절대경지에 이르기 위해 세상사의 잡다한 차별을 잊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장자는 이를 구체적으로 무기無己, 상망相忘, 망오忘吾, 망족忘足, 망요忘要, 망시비忘是非 등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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