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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과 문화검색

Jon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 주제 : 사회과학분야 > 기타(사회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2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권 0호 (2002)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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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로 무장한 서양의 제국주의가 중국에 진출하던 19세기 중엽, 중국의 사상계는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고 있었다. 중국의 학자들은 각자의 관점에 따라 전통 사상의 우수성만을 말하거나, 서양의 천주교 사상을 수용하여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거나, 전통의 새로운 변용과 서양의 사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등 중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제시하였다. 위원은 대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전통 사상과 서양 사상을 경직된 자세로 대하지 않았다. 그는 한편으로 전통 사상 가운데 한대의 훈고학이나 송대의 성리학적 이론 체계가 지나치게 관념적이기 때문에 당시의 중국 상황에 실제로 적용시킬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비판했고, 다른 한편으로 전통 사상 가운데 자연에 대한 인간의 능동적 작용을 인정한 ‘인정승천人定勝天’ 사상·‘변화’ 사상·‘행선지후行先知後’ 사상·‘행중지경行重知輕’ 사상 등 실제적이라고 생각한 각종 사상을 계승했다. 또한 그는 서양으로부터 전파된 각종 과학 기술 사상과 민주적인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중국의 상황에 실제로 적용시키려 하였다. 이와 같은 위원의 학문적 자세와 생활 태도는 그를 당시의 완고한 수구 세력과 구별되게 하였다. 그는 당면한 현실에 대해 항상 실질적으로 사고하고 실제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이러한 위원의 실제를 중시하는 사상은 이후의 중국 사상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비록 그의 철학 이론이 시대적인 한계로 인해 곳곳에서 관념적인 부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그의 ‘전통’에 대한 비판적 계승과 ‘서양’에 대한 방법적 수용은 ‘전통’과 ‘현대’ 및 ‘동양’과 ‘서양’의 가치가 여전히 혼재하고 있는 오늘날의 중국은 물론 우리의 사상계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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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사 절차는 유교의 영향으로 신분에 따른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형사 절차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예禮라고 하는 것이 분별의 질서이고 보면 형사 절차에 있어서 신분상의 특혜나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지 그 특혜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 형사 절차적 특혜는 사회 지도층이 명예롭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권력 남용으로 인해 백성이 입게 되는 침해에 대해서는 즉각 대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형사 절차에 있어서도 국가 전복과 관련된 범죄뿐만 아니라 강상綱常과 관련된 범죄라든가 탐오貪汚죄 등에 대한 특혜의 예외를 둠으로써 제한을 가하고 있다. 유교 규범은 가정의 윤리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가정의 질서를 파괴할 수 있는 아랫사람에 의한 윗사람의 침해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직계 존속의 침해나 방계에 의한 재산 침탈 등 이유 있는 경우에 한해서 고소의 방법을 열어두고 있다. 그리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고소한 경우는 자수와 같이 취급하여 아랫사람의 형을 감면함으로써 고소를 통한 집안의 파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형刑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범죄자의 가정 상황이나 성性(특히 여성의 경우)에 따라 유형이나 도형의 집행 없이 속전으로 대체하게 한 것은 유교적 형사 절차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가가 집행하는 형사 절차에 대하여 불복을 통하여 재심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고 재심사를 하게 하며, 휼형을 통하여 범죄인들이 형사 절차에서 침해당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비록 이 당시에는 형사 절차에 대한 독립된 법은 없었다고 하지만 형전刑典이나 형률刑律의 규정에 의거하여, 법에 따라 형사 절차를 집행하지 않거나 신문권訊問權을 남용하는 관료를 처벌하는 규정을 두었다. 따라서 적정 절차에 따라 형사 절차를 집행함으로써 범죄인을 보호하고자 하였다. 비록 왕을 중심으로 하여 형사 절차상 전단주의가 행해졌다고는 하지만 그 시대에 이러한 법의 규정을 통하여 형사 절차를 보장하고 관료의 권력 남용을 규제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형사 절차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보사회의 가족 관계 변화와 불교적 가족가치관의 검토

박수호 ( Park Su-ho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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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로부터 촉발된 사회변동은 여러 측면에서 종래와는 상이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정보화와 가족의 변화를 다룬 선행 연구들은 가족의 형태나 가족 관계의 내용에 있어서는 산업사회형 가족에서 정보사회형 가족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가족가치관의 영향력이 비교적 강하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구체적 가족 현실을 반영하는 가족가치관의 정립은 아직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보화로 인한 가족 변화를 수용하는 적절한 가족가치관을 확립하는 일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고 할 것이다. 본 논문은 정보사회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가족이 경험하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고찰하고, 그에 적합한 가족가치관으로서 불교적 가족가치관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컴퓨터를 매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등장이 가져온 사회적 관계의 변화상과 그에 기반한 정보사회의 문화적 속성을 검토하여 호혜적 평등주의, 참여적 민주주의, 유연적 상대주의, 감성적 인간주의 등 정보사회의 변화를 수용하는 가치관의 지향점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한국 사회의 가족가치관과 정보화로 인해 나타나는 가족 구조 및 가족 관계의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현실적 가족 관계와 가족가치관 사이에 문화지체현상이 존재하며, 정보사회에서의 가족에 대한 전망을 통해 정보사회적 가치관을 수용하는 가족가치관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업과 연기, 삼법인 등 불교적 세계관이 정보사회의 특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쌍무적 역할과 보은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의 가족가치관이 정보사회의 바람직한 가족 관계를 규정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기론적 패러다임으로 본 유교 사회학

이영찬 ( Lee Young-chan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6권 0호, 2002 pp. 81-114 ( 총 34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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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 우리는 주자학朱子學의 리기론理氣論적 패러다임을 통해 유교 사회학의 이론 구성 가능성을 모색해 보았다. 새롭게 시도되는 사회학은 그 사회의 세계관에 바탕한 패러다임을 통해 태어났을 때 진정 새로운 정체성을 담보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유교는 개인의 의식에서나 사회 구조에서 ‘무의식’, ‘심층 구조’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사회학은 유교의 세계관과 이념, 사상을 통해 현실을 조명하고 또 조망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유교의 세계관이 가장 잘 집약된 주자학의 리기론에서 ‘세계관으로서의 패러다임’과 ‘모델·예제로서의 패러다임’을 찾아 이에 근거하여 유교 사회학의 ‘방법론’, ‘계층론’, ‘변동론’을 구성해 보았다. 이들 이론들의 구성은 각 이론의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을 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하였다. 리기론에서 ‘리理’는 ‘세계관으로서의 패러다임’으로, 그리고 ‘기氣’는 ‘모델·예제로서의 패러다임’으로 보고, 전자는 연구 대상의 구성에, 후자는 연구 방법의 구성에 유용한 패러다임으로 주로 이용하였다. 그리하여 유교 사회학 이론을 각각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1) 방법론에서, 연구 대상, 즉 ‘앎’을 이목지관耳目之官과 심지관心之官의 기능으로 얻어지는 앎과,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에서 발원하는 앎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연구 방법, 즉 ‘앎에 이르는 방법’으로 전자를 위한 격물格物의 방법(앎에 이르는 방법)과 후자를 위한 치지致知의 방법(앎을 이루는 방법)으로 구성하였다. (2) 계층론에서, 연구 대상으로 리적理的 신분(덕, 재능에 따른 신분)과 기적氣的 신분(관작, 연치에 따른 신분)으로 구성하고, 그것의 연구 방법으로 천작인작天爵人爵, 입현무방立賢無方, 덕본재말德本才末의 관계를 밝혔다. (3) 변동론에서, 연구 대상으로 변역變易과 불역不易을 지적했고, 연구 방법으로 교역交易과 변역變易을 밝혔다. 이상의 유교 사회학 이론은 ‘빈곤’, ‘위기’로 묘사되는 현대 사회학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유교 방법론은 사회학적 앎에 있어 본성과 이성, 사리와 도리, 사실과 가치, 앎과 깨달음의 이원성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불평등 이론은 불평등의 인격적 자원, 혈연적 연줄망, 유교적 권위 형태 등에 의한 불평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 그리고 변동 이론은 현대 사회학 이론의 기능론과 갈등론, 순환론과 진보론 사이의 대립, 변동의 주체에 대한 논쟁들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국 불교 승가학풍의 사회학적 함의

유승무 ( Lew Seung-mu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6권 0호, 2002 pp. 113-133 ( 총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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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한편으로는 한국 불교의 학문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승가학풍이 사회학의 한계를 보완 내지는 극복하는 데 어느 정도 함의를 가질 것인가를 밝혀 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불교의 현대화 과제에 부응하면서 향후 승가학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우리는 사회학의 성과를 여하히 수용할 것인가를 따져 보는 것이다. 이에 이 글에서는 한국 불교계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던 승가학풍을 나름대로 정의함으로써 그 특성을 도출해 보고, 이어서 사회학의 한계를 지적한 다음 승가학풍이 사회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어떤 함의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논의하고, 마지막으로는 향후 승가학풍의 발전을 위해 사회학의 연구 성과를 여하히 수용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이 글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승가학풍은 불교를 전하고 승가를 육성하는 데 적합한 불교학이다. 이러한 승가학은 교의敎義, 선지禪旨, 수증修證, 교화敎化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의 3가지 교육 과정이 행위 주체의 완성과 관련되는 학문 내용이라면 후자는 사회의 완성을 위한 것이다. 결국 승가학은 사회의 완성과 개인의 완성을 이루기 위하여 교의, 선지, 수증, 교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승가학은 신앙과 학문의 결합성, ‘교의학’과 ‘선지학’의 동시적 추구, 학문과 실천의 통합성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갖는 승가학은 첫째 근대 과학(사회학)에서 배제되는 과학 이전의 문제를 다룰 수 있으며, 둘째 언어 이전의 실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지니고 있으며, 셋째, 자신의 완성과 사회의 완성을 위한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학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승가학은 본질적인 한계를 내장하고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의 학문적 성과를 적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학 방법론의 성과는 승가학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글이 승가학과 사회학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데 다소의 함의를 갖기를 기대한다.

전통 교육, 근대 교육, 탈근대 교육

정재걸 ( Jung Jae-geol )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6권 0호, 2002 pp. 133-169 ( 총 37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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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교육은 탈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되어야 한다. 깨달음을 목적으로 하는 전통 교육은 오직 노동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한(知己之學) 전통 교육의 교육 내용은 지식과 정보를 내용으로 하는 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자기 학습과 평가 중심의 전통 교육은 지식의 전달과 학습을 위주로 하는 근대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학습자 자신에게 내재된 궁극적인 스승에게로 인도하는 전통 교육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자와 그러한 지식을 획득하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근대 교육의 교사 역할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성한 도량으로서의 전통 교육의 학교는 숙련된 인력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서의 학교와, 학생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듯 교육 내용을 선택하는 시장 모형 학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육은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고, 공부는 자신을 변화시켜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탈근대 교육과 그것의 원형으로서의 전통 교육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근대 교육이 왜곡한.

論朱子學在韓國的發展 ― 以李栗谷哲學爲中心

洪軍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6권 0호, 2002 pp. 169-184 ( 총 1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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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이 우리 나라에 전래된 것은 고려 말기이며 이후 조선 시대에 이르러 퇴계와 율곡에 의해 발전, 계승되어 갔다. 특히 사단칠정리기론의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조선 성리학을 주리主理와 주기主氣, 즉 영남嶺南과 기호畿湖학파로 분열시켰다. 영남학자들은 대부분 퇴계설을 추종하였고 기호학자들은 대부분 율곡설을 추종하였다. 퇴계와 율곡은 모두 주자를 공경했지만 주자학에 대한 이해는 율곡이 퇴계보다 깊다. 기호학파의 창시자로서의 율곡은 주자학을 계승하는 한편 이를 조선 성리학의 전통과 결부시켜 독특한 율곡학을 이루어 내었다. 율곡이 주자학에 기여한 바는 다음의 몇 가지 면에서 나타난다. (1) 리기지묘설理氣之妙說에 따른 주자 리기론理氣論의 해석 리기지묘理氣之妙 사상은 율곡학의 기본 입장으로서, 율곡은 리기지묘 사상을 한층 더 깊이 해석하기 위해 기발리승氣發理乘과 리통기국理通氣局을 제기하였다. 즉 율곡은 리기지묘, 기발리승, 리통기국을 통해 주자 리기관의 리기불리불잡理氣不離不雜 사상을 명확히 해석하였다. 율곡에 따르면, ‘기氣’는 동動하고 ‘리理’는 동動하지 않으며, ‘기’는 유위有爲하고 ‘리’는 무위無爲하며, ‘기’가 발發하는 것이라면 ‘리’는 올라타는 것(乘)이다. 또한 ‘리’는 형이 상자形而上者이고 ‘기’는 형이하자形而下者이며, ‘리’는 무형無形한 것이고 ‘기’는 유형有形한 것으로 리통기국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리통기국지론理通氣局之論을 통해 율곡은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있고 현우지별賢愚之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율곡은 퇴계의 리기호발설理氣互發說에 반대하면서 주자의 리기이분지론理氣二分之論을 변호辯護하였다. (2)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에 따른 주자 심성론心性論의 해석 사단칠정에 대한 토론은 조선 성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으로, 이는 학자들의 이해가 서로 다른 데서 기인하였다. 주자는, 마음이 적연미발寂然未發 할 때는 응당 먼저 함양涵養해야 하며 마음이 기발氣發하여 정情으로 되었을 때는 찰식察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단칠정에 대한 논쟁의 목적은 정情의 선악善惡 문제를 해결하여 선악지정善惡之情을 순선무악純善無惡한 것으로 전화시키는 데에 있다. 이는 심성론心性論의 기본 문제로서 심성론의 기타 영역에까지 연계된다. 율곡은 퇴계의 사단칠정리기호발四端七情理氣互發의 입장에 반대하며 말하기를, 퇴계설에 의하면 도심道心, 인심人心, 성정性情 등의 이론이 상호 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하였다. 율곡은 도심과 인심은 일심一心에서 나오고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은 일성一性에서 나오며 사단칠정 역시 한 가지 근원에서 나오므로 이본二本이나 이원二源 사상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사단칠정의 기발리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주장한 것이다. 이러한 율곡의 사단칠정설은 주자학의 심성론을 더욱 완벽하게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3) 지행분언설知行分言說에 따른 주자 격물론格物論의 해석 율곡이 활동하던 조선 시대는 격물치지格物致知보다 정관靜觀, 반구주신反求主身을 중시하였는데 이는 치양지致良知의 학풍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주자학의 계승자로서의 율곡은 격물치지의 학술 방법을 중요시하여 지선행후知先行後를 주장하였는데, 이는 먼저 이치에 밝아야 올바로 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율곡은, 지知와 행行을 선후 순서로 분별할 수 있다면 지행에는 각각 지선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와 행의 양면에서 모두 노력하여 지선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성현지학聖賢之學이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주자의 격물치지론을 아주 잘 보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 존성양심설存誠養心說에 따른 주자 수양론修養論의 해석 도덕 수양론은 도덕 이상주의적인 인격을 갖추고 도덕 이상주의적인 경계에 도달하는 중요한 수단과 방법이다. 어떻게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고 천리天理를 보존(遏人欲、存天理)할 것인가 하는 수양론을 둘러싼 논의에서 주자는 주경함양主敬涵養을 주장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주자는 경敬의 방법을 ‘성문지강요聖門之綱要 존양지요법存養之要法’이라고 하였다. 율곡은 천인무간天人無間이라는 사상에서 출발하여 도덕 수양론을 제기하였다. 성리학性理學에 의하면 ‘리理’는 움직이지 않는 반면 ‘기氣’는 움직인다. 그러므로 ‘기’의 존재 상태가 ‘리’를 완전히 나타낼 수 있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만일 본연지기本然之氣가 청허담일淸虛湛一한 것이라면 ‘리’는 승乘할 수 있고 완전히 나타날 수 있다. ‘리’는 워낙 자약自若하여 수위修爲할 바가 없으므로 기질을 변화시켜 본연지기로 전화시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율곡이 말하는 양기공부養氣工夫이다. 이 이론은 정주程朱에서 맹자孟子까지 상소上溯할 수 있으며 율곡의 본연성本然性과 현실성現實性 일치를 추구하는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율곡이 주장하는 보양정기保養正氣의 양심공부養心工夫는 주자 이후의 천점교공부天漸敎工夫 이론을 발전시킨 것이다.

《周易》與中國象科學

劉長林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6권 0호, 2002 pp. 185-204 ( 총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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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주역』과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전통적인 인식에서 시공간에 대한 인식의 비교를 통해, 서로 다르게 형성된 동서양의 상이한 종류의 과학에 대해 설명한다. 서양의 전통적 인식은 공간을 주축으로 하고 시간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삼는 것으로, 공간이 시간을 통괄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중국의 전통적 인식은 시간을 주축으로 하고 공간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삼는 것으로, 시간이 공간을 통괄하는 것으로 본다. 때문에 전자는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의 중점을 ‘체體’에 두지만 후자는 ‘상象’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상’의 차원에 대한 인식을 ‘상과학象科學’이라 일컫는데, 주로 자연적이고도 정체적인 방법과 경계의 방법을 취한다. 상의 본질은 ‘기氣’이다. ‘기’는 시간적 속성이 우세를 점하는 물질의 존재를 말하며, 공간적 속성이 우세를 점하는 실물과 물리장場과 달리 세계의 반쪽을 구성한다. 중의학은 상과학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중의학에 관한 본질적인 분석은 반드시 상과학의 부흥을 가져오고, 또한 인류의 미래와 신심 건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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