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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과 문화검색

Jon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 주제 : 사회과학분야 > 기타(사회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2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권 0호 (2003)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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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에서의 성문법전 제정의 필요성은 지역적 시간적 특성을 담고 누적되어 온 관습법적 불합리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공통의 합리적 원리에 의해 해소시킴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유도하려는 의도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 왕조의 법 제도는 필요한 만큼 원칙을 지키면서 필요한 만큼 현실을 수용하는 균형 잡힌 입법 태도를 견지하려 노력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선조 초에 완성된 경국대전의 조항은 개정되지 않은 채 수백 년을 유효한 규정으로 기능 해 왔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구체적 사례에 내재된 정당성의 지표를 확인하려는 규범 태도를 견지해 온 것은 시대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탄력적인 법 운용을 동시에 추구해 왔다는 특징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공간 구조와 시간적 영역은 분리해서 사고할 수 없는 동일한 사태의 양면이라는 것은 법적 사고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조선 왕조의 법 제도는 인간을 결코 고립된 개별적 단독자로 설정하고 있지 않으며, 심지어 조상과 후손에까지 이어져 가는 시간적 연속선상에서의 존재로 이해하고 있다. 조선조 법 제도는 한 인간을 개별적 단독자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혈연에서 혈연으로 이어지는 무한한 시간적 영원성을 타고 흘러가는 매개적 주체로, 그것도 그러한 주체들 간의 복잡하고 무수한 새로운 배열을 창출하는 공간 구조상의 동태적인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공동의 존재 구조 속에서 허용 가능한 자유 역량의 한계를 설정해주는 일이 법 제도가 할 일인 것이다. 조선 왕조의 입법 원칙과 판결 원칙을 살펴보면,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총체적 고찰에 있어서 혜안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균형점을 찾아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포기할 수만도 없는 우리의 일일 것이다.

동·서양의 인간 본성관과 탈근대 사회의 욕망

오창균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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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뚜렷한 변화의 조짐을 느낄 수 있는가? 일부는 과거와 다름없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주목해야 할 현상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분열성, 다양성이 증대하고,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경향이 강하다. 환경이나 자기 정체성을 둘러싼 논의도 활발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본능적 욕망과 사회적 욕망의 해방 흐름이다. 욕망은 인간 본성을 대하는 사회적 태도에 따라 의미를 달리 한다. 이 글에서는 욕망 개념이 동·서양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했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동·서양 전통 사회의 욕망관은 선진 유가와 기독교 사상의 비교를 통해 검토하였다. 아울러 근대 사회가 개인 자율성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인간 본성의 신뢰에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특히 탈근대적 욕망 해방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면서 윤리적 성격까지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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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현대 복지 국가 형성에 이르는 사회복지 제도나 정책의 다양한 경로를 알아보기 위한 기초 작업의 하나로 동양과 서양의 복지 사상의 원형을 모색해 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영국의 전자본제 사회에서 구빈 정책의 성립과 변화에 영향을 미친 사상이나 이념의 특성을 분석한다. 이에 의거해, 한국과 영국에서 사회복지 제도와 사상적 요인은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서로 영향을 미쳤는가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서술한다. 먼저, 한국 구빈 정책의 역사적 경과와 그 사상적 특징을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어서, 영국 구빈 정책의 성립 배경 및 경과 그리고 이념적 특성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영국의 구빈 정책이 갖는 사상적 특성의 현재적 의미를 다시 읽어 낸다. 전자본제 사회에서 한국과 영국의 구빈 정책의 사상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조선 구빈 정책의 사상적 특징은, ① 인仁에 근거한 계층 조화적 복지사상의 구상 ② 예방적 복지 제도의 가능태可能態제시 ③ 국가 책임의 공공 복지 이념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영국 구빈 정책이 지닌 사상적 특징은, ① 온정주의와 강제적 노동 도야陶冶의 결합에 근거한 근대적 구빈 이념 제시 ② 자유주의에 기반한 빈곤 문제 해결의 자조·자립 이념을 대두시킨 점으로 특징 지울 수 있다.

긴장과 갈등의 유교 ― 유교적 갈등의 역사적, 존재론적 기원

최우영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7권 0호, 2003 pp. 97-131 ( 총 35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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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분명 한국 전통 사회의 지배 이념으로서 당대의 현실과 역사 발전을 좌우한 중대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보수와 정체라는 혐의 아래 실제 역사적으로 다양했던 유교의 면모와 가능성들은 거의 사장되고 말았다. 그저 근대화론의 잣대에 의해 철 지난 봉건 이념 정도로 일면화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이러한 규정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을 액면 그대로 인정할 수는 없다. 실제 유교는 다양한 동태로 존재했고, 하나의 얼굴을 한 체계라기보다는 여러 지향이 교차했던 다면적 체계였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갈등적 지향들이 대립하고 그로부터 긴장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유교 내적 긴장 요인들은 구체적 현실과 결합하면서 정치 사회적 갈등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하였고, 그러한 갈등과 적대에 직·간접적으로 대응하였다. 그런 점에서 유교 내의 모순과 긴장 요인을 규명하는 것은 유교 자체의 이해는 물론 더 나아가 실제 사회 갈등과 대립의 성격을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은 유교에 함축된 긴장 요인들을 역사와 이론 두 차원에서 탐색하였다. 먼저 역사적 차원에서는 원시 유가들이 처해 있던 소외된 지형으로부터 ‘비판적 재야성’과 ‘권력에의 의지’라는 상반된 긴장을 찾아 내었다. 그리고 이론 차원에서는 성리학으로부터 ‘평등과 불평등’, ‘정의성과 공공성’, ‘종교성과 정치성’ 사이의 존재론적 긴장들을 고찰해 보았다. 마치 숙명처럼 따라다닌 이 긴장들로 인해 유교는 의도와 상관없이 어느 일면의 이념으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유교에 비판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 이 긴장들은 결국 유교를 현실과 치열하게 마주치게 한 결정적 통로였던 셈이다.

유교적 교육 전통에서의 사제 관계의 성격

김병희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7권 0호, 2003 pp. 131-153 ( 총 23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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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활동의 주체인 스승과 제자가 형성하는 교육적 관계로서의 사제 관계는 교육 활동의 특성을 이해하는 핵심적 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 사제 관계라는 주제를 ‘사제 관계의 형성’, ‘사제 관계의 전개’, ‘사제관계의 결실’이라는 세 가지 양상으로 구체화하였다. 그리고 이 양상들을 유교의 전통적 교사상인 경사와 인사의 구분에서 각각 도출되는 ‘위계적 사제관계’와 ‘동반적 사제 관계’라는 대비적 틀을 통해 검토한 후, 이를 통해 사제관계의 본질이라고 부를 수 있는 특질을 추출해 내고자 하였다. 위계적 사제관계와 동반적 사제 관계는 ‘지식의 전수’라는 교육의 전통적 과제에 의해 성립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전자는 사제 관계의 위계성을 전제로 교육을 지식의 위계적 전달로 규정한다면, 후자는 사제 관계의 동반성을 전제로 교육을 지식의 동반적 추구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점에서 유교적 교육 전통에서의 사제 관계의 양상을 나타내는 ‘득천하영재’, ‘사제동행’, ‘교학상장’, ‘청출어람’의 술어들은 동반적 사제 관계의 관점에서 적절하게 기술될 수 있으며, 아울러 이 관점은 교육적 과제로서의 지식의 전수는 스승과 제자가 동반자로서 진리를 추구함으로서 성취될 수 있다는 교육의 특질을 드러내 준다.

종법宗法과 공사론公私論 ― 주자의 종법 사상을 중심으로

이승연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7권 0호, 2003 pp. 153-184 ( 총 32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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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동아시아 고유의 공사관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서, 유교적 ‘가家’에 있어서 ‘공公’의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주지한 바와 같이, 유교적 ‘가’를 창출한 것은 동아시아 고유의 족제族制인 종법제도이다. 종법의 내용이나 역사적 전개 과정에 관해서는 이미 사학계를 중심으로 착실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에 착목한 것이므로 유교적 이념으로서 종법이 지니는 의미나 가치를 간과하기 쉽다. 따라서 본고는 주로 유학적 이념에 입각하여 종법의 원리 및 전개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공사관’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재음미하고자 하였다. 본고의 대략적인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본고는 종법의 공사 개념을 고찰함에 있어서 첫째, 양자가 결합하여 등장하게 되는 계기를 ‘가천하’의 탄생으로 전제하였다. ‘공천하’에서 ‘가천하’로의 전환은 ‘가’에 기초한 종법이 ‘국’의 원리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가’와 ‘국’을 둘러싼 공사 논쟁을 수반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본고는 ‘친친親親’과 ‘존존尊尊’을 종법 운용의 핵심적인 원리로 규정하고 그것이 어떻게 공사론과 연결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친친’은 혈연적 친소에 기초한 것이라는 점에서 ‘사’로, ‘존존’은 종宗을 위해 그 혈연적 친소를 극복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공’으로 간주될 소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본고는 ‘공천하’에 대해 상대적으로 ‘사’일 수밖에 없는 ‘가천하’에 대한 해석과 ‘친친’과 ‘존존’이라고 하는 종법의 두 가지 핵심적인 원리를 중심으로 유교적 ‘가’에 있어서 ‘공’의 의미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단, 동아시아에 있어서 실질적인 종족이 출현하는 것은 송대이므로, 본고에서는 송대 이전과 송대를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펴본 다음, 송대에 형성된 공사관에 특히 초점을 맞추었다. 유교적 ‘가’에 있어서 ‘공’의 의미를 밝히는 것은, 오늘날 논쟁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두 개의 테마―유교적 공사관과 유교 가족주의의 본질과 의의를 규명하는 전 단계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고는 이를 위한 초보적 시론으로서 종법과 공사론의 연결을 시도한 것이다. 유교에 있어서 ‘가’는 ‘사’가 아니라 ‘공’이라는 것, 그 ‘공’은 ‘사’를 포함한 보다 확대된 ‘공’이라는 것, 거기서 유교적 ‘공’의 의미를 재음미하는 것으로 본고의 일차적인 논의는 끝난다.

오징吳澄과 한국 주자학의 심학적 특성 ― 권근權近을 중심으로

손미정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7권 0호, 2003 pp. 185-210 ( 총 26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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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에 이르러 비로소 중국 주자학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주자학이 전개되기 시작한다고 볼 때, 주자학을 집대성한 주희에게서부터 조선의 이황에 이르기까지는 300여 년이라는 긴 시간적 간극이 있다. 이 300여 년의 시간은 바로 주자학 해석의 역사이고 또한 주자학이 관학의 위치에 오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자학에 대한 해석의 과정에서 이론적 천착과 변전이 일어난다. 이황의 퇴계학과 왕수인의 양명 심학이 바로 이 과정에서 출현한 것이다. 이처럼 퇴계학은 주자학 해석사에 있어서 중요한 하나의 매듭인 것이다. 그러나 퇴계학 또는 한국 주자학에 대한 연구가 주로 주희와 직접적 비교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며, 때문에 그 300여 년을 채우고 있는 주자학 해석의 내용 및 그 역사가 빠져 있는 것이다. 그 공백기는 중국에서도 이민족 지배기인 원대 성리학에 대한 연구가 지금까지 공백으로 남아있지만 그 시기 철학의 공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원대 성리학은 중국 못지 않게 우리에게 절실하다. 우리는 고려 말 원나라로부터 주자학을 받아왔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많은 경우 원나라 주자학자들의 주자학 해석을 통해 주자학을 이해했기 때문에 원대 성리학에 대한 이해 없이 한국 주자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퇴계학을 중심으로 한국 주자학이 심학적 경향으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때 한국 주자학 초기 형성단계에서 주희 이후의 원대 성리학과의 관계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퇴계학을 중심으로 한 한국 주자학이 심학적 경향을 띠면서 발전했다고 할 때, 초기 한국 주자학의 심학적 경향의 형성에 대한 관심은 당연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중국 성리학과 한국 성리학의 영향 관계를 밝히기 위해 원나라 성리학자인 오징吳澄과 조선 초 성리학의 체계를 세우기 시작한 권근權近을 중심으로 살펴본 뒤, 오징의 철학을 중심으로 권근의 철학이 주朱·륙학陸學과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를 밝혀 보고자 한 것이다. 첫째, 경학관 방면이다. 오징과 권근이 오경五經을 중시하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사서를 인정하지 않는 상산학과는 달리 오징은 철저하게 주자학의 입장에서 오경을 분석하고 권근 역시 주자학의 입장에 서서 오경을 연구하였다. 따라서 사서에서 오경으로 주자 경학이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컨대 권근의 오경천견록은 오징의 오경찬언을 이어 주자 경학을 확대, 심화시킨 것이다. 둘째, 본체론 방면이다. 권근의 본체론은 심성론과 연관·종속되어 주로 논의됨으로써 철학의 중심이 세계(天)에서 사람(人)으로 옮아감을 의미한다. 이러한 입장은 주희나 오징, 상산학과는 다른 권근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이황에 이르러 더욱 강화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주자학’을 열어 나가게 된다. 셋째, 심성론 방면이다. 권근은 심의 체體를 성性으로 여기고, 심의 용用을 정情과 의意둘로 나눠 악의 문제는 의에 연결시킴으로써 심의 선한 면을 드러내는 한편, 심을 리와 기의 결합이라 하여 심의 리理적인 면을 부각하는 방법을 통해 심을 성과 정의 실질적인 주재자로 내세움으로써 심을 심성론의 한 가운데 위치시키고 있다. 이는 오징의 ‘심은 곧 태극’이라는 관점을 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심 중시의 입장은 주자학 안에 심학적 계통이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상산 심학의 영향을 받아 생겨났을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자학의 바탕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주자 심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부론 방면이다. 권근은 존덕성공부에 치우친 입장이며, 이러한 관점은 오징에게서도 이미 나타나며, 아호논쟁에서 육구연의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오징과 권근이 존덕성공부의 내용으로 경敬공부를 말한 반면 육구연은 주자학적인 경공부를 말하고 있지 않다. 공부의 대상이 마음이므로 공부론은 심에 대한 철학적 차이와도 깊게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차이는 곧 상산 심학과 주자 심학의 본질적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朝鮮朝后期北學派的開放意識及其現代意義

姜日天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7권 0호, 2003 pp. 211-224 ( 총 14 pages)
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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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7세기의 조선조 북학파의 우주관, 사회론, 인생철학, 역사철학에 대하여 계통적으로 분석함으로서 북학파 사상이 그 후의 계몽운동 및 개화운동에서 일으킨 선구적 역할을 명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북학파 활동의 문화적 현상을 17세기 동·서방 대비 문명의 배경 하에서 그 사상사적 의의를 논술함으로서 북학파 사상의 급진적이며 심각한 심층 사고를 보여 주었다. 본 논문은 동방 윤리도덕과 동방 자본주의의 관계 그리고 동방 현대화의 특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술하였다. 본 논문은 동방의 도덕조건 하에서 자본주의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며 동방 자본주의는 건전한 인간성을 내포하고 있는 자기의 문화적 기반에 구축한 새로운 사회 형태로서 자체의 독특한 현대화의 지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周易》與科學的一些基本槪念的比較硏究

서도일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7권 0호, 2003 pp. 225-236 ( 총 12 pages)
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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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문화는 분명한 특성을 갖고 있는 하나의 지식 체계이다. 그래서 서구 과학과는 현저히 상이하다. 주역은 중국 전통 문화의 이론적 기초로 알려져 있다. 주역의 기본 개념들은 과학의 기본 개념들과 명백하게 다르다. 주역은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 변화들은 규칙성을 갖고 있다. 또한 주역은 ‘도道’ 또한 변화하는 것이며, 도는 ‘불변하는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주역에서의 ‘화和’는 다양성의 통일이다. 화는 상이한 것들 간의 통합과 결합이 새로운 것들을 산출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동일한 사건들만이 일어난다면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 모든 사물들은 그들만의 특수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천도天道를 따르는 것이다. 화는 자연과학에서의 ‘적자생존’의 원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취상비유取象比類’라고 하는 주역의 방법은 상징과 은유를 통해서 지엽적이고 개인적인 사건들을 유추해서 객관적인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상이한 사물들 간의 상호 연관성이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난다는 관점에 바탕을 두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자연과학의 연구 방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의 도’와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는 두 개의 개념들은 전체와 분리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세계를 인식하도록 한다. 이러한 개념들은 세계의 통일성과 상호 연관성을 강조한다. 세계는 유기적이고, 복합적이고, 역동적이며, 상호 연관된 전체로서 간주된다. 이러한 세계관에 바탕해서 끊임없는 생성이라는 주역의 세계가 전개되는 것이다. 주역에 바탕을 두고 있는 중국 전통 문화와 서구 과학 문화의 결합은 인류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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