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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과 문화검색

Jonrnal of Social Thoughts and Culture


  • - 주제 : 사회과학분야 > 기타(사회과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2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9권 0호 (2004)

통일체적 세계관과 늙어감에 대한 새로운 인식

홍승표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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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노인들은 심각한 소외를 겪고 있다. 노인 소외의 근본적인 원인은 현대 사회에 만연하여 있는 늙어감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이다. 늙어감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근원은 근대적 세계관이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적 세계관에서는 인간을 시공 속에 갇혀 있는 유한한 개체로 본다. 이 때문에 죽음은 세상의 종말을 의미한다. 늙어감이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늙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지배하게 된다. 늙어감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때, 노인은 사라져 가는 젊음에 집착하게 되며, 불행하고 추한 노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늙어감에 대한 관점을 전환시키는 일은 행복한 삶과 새로운 문명의 형성을 위해서 긴요한 작업이다. 통일체적 세계관은 바로 이런 전환을 위한 세계관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통일체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란 위대한 자기를 내재하고 있는 우주적인 존재이다. 늙어감이란 ‘참된 자기’를 자각하고 실현해 나가는 성숙의 과정일 수 있다. 이런 관점을 받아들였을 때, 인간은 아름답고 행복하게 늙어갈 수 있으며, 현대 노인 문제의 근원을 해소시킬 수 있다.

한용운 자유 개념의 철학적 토대와 논리 구조에 관한 연구

윤세원
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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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한용운의 자유 개념을 형성하는 철학적 토대와 논리구조를 밝히는 데 있다. 자유 개념은 한용운 사유 체계의 핵심이고 실천 동력이었지만, 이 자유 개념의 성격 규명은 아직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한용운에 관련된 연구는 일차적으로 그가 승려였고 그의 사상 체계가 불교 사상에 근거하였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불교는 방대한 교리 체계를 갖춘 종교이고, 그 속에는 다양한 사상 체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연구자들은 한용운 사상의 성격과 근원을 불교 내의 다양한 사상 중 어느 한 범주 속에서 이해하려고 하였다. 본 연구자는 그의 사상적 핵심 가치를 자유로 본 기존 연구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이 자유 개념이 불교 내의 특정 사상이 아니라 불교의 원천인 깨달음의 의미 분석을 통하여 그 속에 본래 내재되어 있는 것임을 밝혀 보고자 한다. 연구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원천적으로 불교적 가치인 그의 자유 개념이 정치·사회적 가치로서의 자유에까지 연결되는 논리적 과정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깨달음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사회적 함의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할 것이고, 이 함의는 불교와 관련된 주제로 정치·사회 사상을 연구하는 다른 범주의 연구에 하나의 기초적인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원효의 자유 개념의 논리적 구조에 관한 고찰

강의숙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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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원효에 있어서 깨달음과 그 깨달음의 사회적 실천을 조명하는 작업이다. 현존하는 원효의 저술들을 볼 때 우리는 원효 사상의 핵심을 귀일심원歸一心源과 요익중생饒益衆生을 화쟁和諍시킨 것으로 이해한다. 화쟁의 지향점은 진속불이眞俗不異의 법계이며, 무애자재無碍自在의 대자유大自由이다. 우리는 자각自覺의 귀일심원한 그 자리를 열반涅槃 즉 자유로 간주하며, 각타覺他하기 위하여 열반에 머물지 않고 무주처열반無住處涅槃하여 자각과 각타가 화쟁하는 자리를 대자유로 이해한다. 원효에게 있어서 자유란 무명無明으로부터의 탈각이다. 귀일심원은 바로 무명으로부터 탈각하여 본래의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자성청정심이 바로 일심一心이며, 일심은 또한 중생심衆生心이다. 이 중생심은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이 유전流轉ㆍ환멸還滅 연기緣起하는 것으로 불일이불이不一而不二이다. 무명으로부터 일심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깨달음에 의해서이다. 자성청정심이 무명에 가리워서 번뇌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불각不覺이며, 이 무명을 깨고 본래면목인 본각本覺을 보는 것이 시각始覺이다. 그러므로 시각은 곧 본각인 셈이다. 이 때의 본각과 시각은 개념의 차이일 뿐 같은 마음 자리인 것이다. 무명으로부터 시각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일미관행一味觀行의 수행이다. 즉 일미관행을 통해서 귀일심원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일미관행을 통해 드러난 깨달음의 세계는 진속불이인 까닭에 곧바로 사회적인 실천인 요익중생의 길로 이어진다. 원효의 귀일심원은 무명으로부터 깨달음을 통해 본래진면목으로 돌아가 자유가 되는 첫 행보가 되며, 이것은 요익중생의 밑거름이 되고 이 둘의 화쟁은 대자유로 나아가는 길이 된다.

전통, 근대, 탈근대의 결합 ― 청계천 복원 담론을 중심으로

정성원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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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로 근대(사회)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연구자들은 그 해소 방안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통과 근대의 ‘조화’, 근대와 탈근대의 변증법적 ‘통일’을 제시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청계천 복원 담론 분석을 통해 이러한 ‘조화’와 ‘통일’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근대(사회)의 위기 해소 방안을 생각할 때 직면하게 되는 ‘조화’ 내지 ‘통일’이라는 논리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있다. 만약 이 논문이 그 나름대로의 연구 의의를 가진다면 바로 이 점에 있다. 청계천 복원 담론이 사회학적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담론의 내용이 전통을 매개로 하여 그러한 위기를 풀어내려고 했다는 점에서이다. 뿐만 아니라 탈근대가 이 담론을 통해 근대와의 적극적인 차이를 드러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다시 말해 청계천 복원 담론은 근대(사회)의 위기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전통(근대, 근대(탈근대 결합의 그 타당성과 적실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하나의 리트머스 용지이다. 즉 그 담론은 전통, 근대, 탈근대 등이 상호 교차하고 있는 하나의 논쟁 공간이다. 우리는 이 논문을 통해 기존의 논의에서 주장되고 있는 전통과 근대의 ‘조화’는 근대의 이익, 즉 자본 일반의 확대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 전통을 일방적으로 선택함으로써, 그러한 조화는 결국 전통과 근대의 대칭성이 아닌 비대칭성을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대(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시되는 근대와 탈근대의 변증법적 ‘통일’ 또한 논리적 차원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 담론 분석의 결과는 여전히 양자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근대와 탈근대 공히 강조하는 삶의 질의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차이를 드러낸다. 또한 전통과의 결합에 있어서는 다른 이유로 전통을 차별적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컨대 근대(사회)의 위기 해소와 관련하여 제시되는 ‘조화’와 ‘통일’의 관점은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화서 이항로의 도덕국가론 ― 탈근대적 국가상을 위한 비판적 검토

이승연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9권 0호, 2004 pp. 109-121 ( 총 13 pages)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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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제국주의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또 설령 제국주의로 전락하지 않더라도 국가의 배타적 이익 추구를 전제로 하는 서구 근대 국민국가의 모순과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적 국가상을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1792~1868)의 국가 사상에서 발견하고자 한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항로는 서구 문화의 유입에 따른 충격과 내부적 모순이 극대화된 19세기, 주자학의 재확립을 통해 사회 질서의 재구축을 도모하였던 위정척사파의 중심 인물이다. ‘근대’가 사상사 연구의 한 기축을 이루면서 한때 봉건 질서의 옹호자로 배척받기도 했던 그의 사상은, 60년대부터 자주적 민족주의가 강조되면서, 이후 그의 제자들에 의해 주도된 의병항쟁과 더불어 자주적 민족주의의 선구로 재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전통적 질서의 옹호자였지만 당시의 부패한 조선을 옹호한 것은 아니었으며, 서구 세력에 대항하며 그들의 전통을 수호하고자 하였지만 우리가 말하는 민족주의자는 아니었다. 실제로 그들의 ‘국가’는 근대 국민국가 개념으로는 정의될 수 없는 그들만의 ‘국가’였던 것이다. 그에 대한 이처럼 상반된 평가는 그 평가의 기준이 ‘근대’와 ‘민족주의’라고 하는, 일견 상이한 것 같으면서도 ‘근대’라고 하는 동일한 뿌리에서 파생된 오늘날의 우리의 잣대로 그들을 보고자 한 것에 기인할 것이다. 따라서 본고는 근대 국민국가와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또 근대 국민국가의 틀 안에서는 설명될 수 없는 이항로의 국가 사상을 통해 유가적 국가 사상의 의의를 재조명하는 한편, 그의 국가 사상을 기초로 탈근대적 국가상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먼저 유가적 국가 사상의 근간이 되는 『대학』과 『춘추』를 중심으로 이항로의 전체적인 국가 사상을 개괄적으로 소묘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19세기 조선이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서양에 대한 대항적 언설로 구성된 그의 국가 사상의 특징과 의의를 규명하고자 한다.

상앙 법치의 정치적 실질 ― 정치 권력의 정당화를 위한 통치 기제

윤대식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9권 0호, 2004 pp. 133-146 ( 총 14 pages)
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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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권력의 정당성 측면에서 상앙의 법치 사상은 군주와 신민 간 정치적 관계를 정당화하고 이를 지속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통치 기제로 파악할 수 있다. 상앙의 변법은 그의 역사관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는데 시대의 변화를 긍정하고 현 상황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통치의 정당성을 추구했던 변고적 역사관을 보여준다. 상앙 법치론을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전제로서 상앙의 인간 이해는 현실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자기중심적이고 극단적인 이기성으로 설명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앙은 현재의 인간을 합리적 행위로 유도하는 수단으로서 법을 제시했다. 상앙의 인성관이 이기적 욕망의 추구라는 현실 인간의 한계성을 전제로 한다면 그의 법 개념은 인간의 이기성을 합리성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법은 인간 이기성의 대응으로서 상벌이라는 형태를 취하며 인간 본성의 이기성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가 권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상앙은 법과 군주의 출현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이 점에서 상앙이 법을 정치의 근본으로 파악했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법과 권력의 관계에서 상앙은 법치의 실행이 국가 권력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이는 존군의 개념으로 전개된다. 존군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군주 개인의 내부적인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부적인 권력의 공고화를 기초로 해서 부국강병이라는 내포의 심화와 통일이라는 외연의 확대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상앙은 군주신민 간의 관계를 법제로 구속하고 이러한 군주와 신민의 관계성으로부터 양자의 의무에 대한 인지와 이행을 유도하려고 했던 것이다. 즉 군주의 자의적인 권력 행사가 아니라 법의 엄격성에 따라서 정치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상앙 법치의 정치적 실질이다.

선진 유가 사상에 나타난 경제와 윤리의 관계 문제

이철승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9권 0호, 2004 pp. 159-174 ( 총 16 pages)
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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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유가 사상에 나타난 경제관은 영국에서 형성된 근대 경제학과 같이 경제에 관계된 여러 분야, 즉 계급의 문제·부와 소득의 분배 문제·화폐의 유통 문제·가격 형성 문제·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호 관계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한 이론 체계라고 하기 어렵다. 선진 유가에서는 경제를 인류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재화를 획득하여 사용하는 행위의 측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잘 경영하여 백성을 어려움에서 구제한다(經世濟民)는 의미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즉 선진 유가에서는 경제 활동을 하는 인간의 행위와 의식에 대해 윤리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독립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윤리적 가치와 긴밀하게 관련시켰다. 따라서 선진 유가에서는 경제에 관계된 여러 분야(생산, 소비, 교환, 분배, 관리 등)에 대한 관점도 윤리 의식을 중시하는 그들의 세계관과 긴밀하게 관계한다. 이 때문에 선진 유가에 나타난 경제관은 영국에서 성립한 근대 경제학과 같이 하나의 과학으로서의 학문 영역으로 분류하기에 무리가 따르지만, 경제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한 점을 고려할 때 종합적인 인간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소농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선진 유가의 경제 사상은 산업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와 무매개적으로 동일시될 수 없다. 비록 선진 유가에서 사적 소유의 근거인 개인의 이익을 인정했을지라도, 소수에게 집중되는 이익 구조를 비판하며 다수의 이익을 의리로 여기는 면은 자유주의자들의 논리와 차이가 있다. 이것은 선진 유가의 경제 사상이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군권을 중심으로 하는 봉건주의의 경직된 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면이 있을지라도, 소수에게 집중되는 이익 구조가 빚어내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함과 아울러 이러한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균등 의식을 기반으로 하는 윤리관을 설정한 점에서,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자유주의자들이나 신자유주의자들의 관점과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儒家道德哲學的當代價値

元永浩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9권 0호, 2004 pp. 189-196 ( 총 8 pages)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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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화운동’부터 ‘문화대혁명’이 끝나는 시기까지 반전통 사조는 줄곧 중국 사회의 중심적 이데올로기였다. 현재 중국은 현대화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이 ‘새로움’은 반전통 사조에 대한 심각한 반성의 결여로 ‘우리가 어떤 현대 사회를 지망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에 확실한 답안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현대 사회’라는 것이 비록 사회적 제도나 이념상으로 많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지만, 다양한 민족 국가의 각기 다른 문화 전통에 따라 그 특징도 다른 것이다. 여기서 ‘중국의 문화 전통은 ‘중국의 현대화’에 어떤 특색을 부여하게 될 것이고, 또 중국 특색의 현대화는 ‘현대성의 극복’을 위해 어떤 새로운 전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 중국의 반전통 사조의 공통된 목표는 고대 제국의 전제주의 제도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런데 중국의 지식인들은 고대 제국의 전제주의 이데올로기와 전통적인 유가 사상의 차이점을 간과하여 이를 동일시했던 것이다. 사실 중국 고대제국의 이데올로기는 한漢왕조 이래로 ‘정치 유가’(사대부 계층)가 ‘정신 유가’의 사상을 왜곡하고, 그것을 법가의 사상과 융합시켜 만들어낸 ‘삼강오상三綱五常’이 그 핵심이었다. 사실 공자나 맹자를 포함한 ‘정신 유가’의 정치 이념은 도덕적 자각에 기초한 ‘왕도王道’였으며, 이는 절대적인 권력에 기초한 중국 고대제국의 ‘패도覇道’와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었다. 소위 ‘왕도’라는 것은 개인이 도덕적 자각으로 성인聖人이 되는 길이고, 그 다음 ‘친친親親’에서 ‘친민親民’에로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라는 논리로 자연히 확대되어 나가는 도덕적 이상理想의 길이다. 중화 제국이 2000년 동안이나 지속되어 온 근본 원인은 ‘패도’의 강제적 힘이 아니라, 유가 사상의 도덕적 힘에서 찾을 수 있다. 또 고대 제국이 멸망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전제주의 자체의 모순 때문이었지 유가의 ‘왕도’사상 때문이 아니었다. 중국이 지향하는 ‘현대 사회’는 경제적 이익만 따지는 ‘만인들 사이의 전쟁’의 장소가 아니라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는 도덕적 사회인 이상, 유가의 ‘왕도’정신의 계승은 필연적인 것이다. 그리고 유가의 민본사상은 민주주의 체제에 건강한 정신적 힘을 부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서양 문명은 그 뿌리부터 이성 정신과 기독교 신앙이라는 이원 분열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것이 현대에 와서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사이의 긴장된 대립을 초래했고, 이로 인하여 ‘현대성의 극복’이 오늘날 세계 문명발전의 주제가 된 것이다. 유가 도덕철학의 ‘내재적 초월’의 논리는 ‘나’ 속에 ‘너’를 융합시키고, 인간 속에 우주를 융합시키므로 ‘현대성의 극복’에 정신적 자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대적 문명과 전통적 문명간에 모순이 존재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바로 이 양자가 이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융합에 생명력과 창조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융합을 통하여 전통이 새롭게 살아나게 되고, 또 현대가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게 될 것이다.

試談老子思想對當代世界文化整合和科學硏究的指導性意義

張進峰
동양사회사상학회|사회사상과 문화  9권 0호, 2004 pp. 205-210 ( 총 6 pages)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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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세계는 전통 사상이 비판되고, 전통적인 가치가 파괴되며, 생활 양식이 부단히 개방적인 문화 다원의 시대이다. 동시에 21세기는 (전통) 사상이 계승되고, (전통) 가치가 재건되며, 생활 양식이 보수화되어 가는 문화 정합의 시대이다. 20세기의 각종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 핵심은 인류가 자연의 추세를 거스르고 또한 자연을 멀리하여 여러 나쁜 결과를 초래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21세기 세계 문화의 정합적 방향은 자연을 근본으로 삼고, 자연으로 회귀하고자 한다. 노자 사상 가운데 “사람은 땅을 법 받는다(人法地)”는 사상, “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는 사상, “높은 선善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사상, “음을 지고 양은 안는다(負陰抱陽)”는 사상, 도를 먼저 밝히고 덕을 세운다는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지 않는 바가 없다(無爲無不爲)”는 사상이 곧 지금 자연을 근본으로 삼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사상을 잘 이용하여 직접적인 사상 자원으로 삼는 데에 있다. 당연히 노자 사상에는 시대 초월의 정신이 있으며, 그밖에도 현대과학 발전전략 방향에 대해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당연히 “인간이 자연의 입법이 된다”라고 하는 경향성을 없애야 하며, 이로부터 인류의 도덕과 행위 규범체계를 중건해야 하며, 아울러 이러한 전제에서 과학과 자연을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덕을 가질 때에 비로소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지 않는 바가 없다”는 경지가 된다. 과학지상주의의 망상을 거쳐서 미혹의 길로 나아가는 인류 사회는 바로 노자의 철학사상으로부터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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