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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 남성의 성역할갈등에 대한 잠재집단 유형과 각 잠재집단별 남성성, 여성성, 우울, 자아존중감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먼저, 남성 성역할갈등의 각 요인에 대해 잠재집단분석(LCA)을 실시한 결과, 4집단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최종 판단되었다. 또한 각 잠재집단은 성공·힘·경쟁(SPC), 감정억제(RE), 일과 가족 간 갈등(CBWF), 남성 간 애정행동억제(RABM)에 대해 모두높은 수준을 보이는 GRC-high 집단(9.7%), 다른 요인들은 평균수준이나 감정억제(RE), 남성 간 애정행동억제(RABM) 요인이 높은 Restriction 집단(44.1%), 다른 요인들은 평균 또는 평균 이하의 수준이나 성공·힘·경쟁(SPC)에 대한 갈등 수준이 높은 SPC 집단(19.4%), 4요인 모두 낮은 수준을 보이는 GRC-low 집단(26.9%)으로 분류되었다. 다음으로 남성 성역할갈등의 각 잠재집단 유형별로 남성성, 여성성, 우울, 자아존중감 수준이 어떠한지를 파악하고자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남성성은 SPC 집단이 가장 높았고, 여성성은 GRC-low 집단이 가장 높았으며, 우울은 GRC-high 집단이, 자아존중감은 SPC집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성역할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였다는 측면에서 성역할갈등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였으며, 우리나라 남성들의 성역할 특성과 심리적 건강 특성을 보다 통합적으로 파악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