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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의 연구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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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903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7권 0호 (2015)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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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학 범주 형성의 제도사적 이해에 관한 것이다.문학 범주 형성에 관해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성과가 축적되어 있다.하지만 그것의 제도적 측면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은 차치하고, 식민지 후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문제적이다.식민지 후기에는 지식문화의 전체를 총괄하는 형태로 문학의 범주가 형성되었다.그것은 내지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식민지 조선만의 고유한 문화적 현상이었다.중요한 점은 그 형성의 제도적 요인이 이미 식민지 초기에 배태되었다는 것이다.이는 식민지 후기에 나타난 문학시장의 호황이 작가층과 독자층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만은 아니라는 점을 뜻하는 동시에, 지식문화 전체를 총괄하는 문학의 사회적 위상은 식민지 초기에 구조화된 문학의 제도적 조건의 지속성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해명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이러한 문제의식을 이 글에서는 출판사.서점의 판매도서목록에서 나타난 문학책의 위상 변동에 주목하며 피력했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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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윤식·김현의 「한국문학사」(1973) 이전에 씌어졌기에 지금은 박제화된 ‘지식’으로 간주되는 도남 조윤제의 「국문학사」(1949)와 「국문학 전사」(1957)에서 가람 이병기가 집필한 고전문학 부분을 함께 살핌으로써, 해방 후 최초로 씌어진 문학사에서 ‘문학’이라는 개념을 둘러싼질문의 배치에 관해서 살폈다.두 문학사 모두 서문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문학 개념을 제안하지만, 실제 서술에서는 서론의 진술만으로 포섭되지 않는 ‘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사유의 계기를 드러내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들 문학사에 관해서는 민족주의 및 국민국가의 시각에서의 비판만이 제기될 뿐이었다.이 글은 그러한 선행연구를 존중하면서도, 그 초점을 달리하여 이들 문학사에 문학의 물질성과 정신성의 문제, 문학성의 장소, 창작과 향유의 문제, 쓰기와 읽기의 문제 등 여러 층위의 문제가 관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이러한 접근을 통해, 한국문학 연구 1세대인 ‘형성기 국문학자’들이 발견은 하였으나 논의로 수렴하지 못한 계기들을 확인하였다.이러한 계기를 확인한 것은, 더 이상 문학사가 씌어지지 않고 ‘죽은’ 지식으로 기능하며, 문학조차 그 생존을 확인받지 못하는 지금 이 시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문학과 문학의 제도적 기반을 상상하기 위한 실마리로 삼고자 함이다.

특집논문 : 김윤식 비평과 문학사론, 총체성과 가치중립성 사이

황호덕 ( Hoduk Hwang )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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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시론(試論)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문예사가이자 비평가인 김윤식의 초기 문학연구와 비평을 신비평에서 루카치로의 이론적 이행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해 보려 했다.실존주의와 함께 해방 후 한국의 비평과 문학연구를 양분한 신비평은 반공과 미국 패권을 전제로 한 한국 문단 및 대학 제도 속에서 아카데미안으로서의 자기 증명을 보장하는 최량의 이론이었다.김윤식은 1960년을 전후한 신비평적 연구방법론에서 시작해, 대체로 1970년을 전후하여 루카치적 문학사론으로 나아갔다.하지만 이 이행이 생각처럼 이념적/이론적 급회전의 결과만은 아니었다.엘리엇과 루카치, 그리고 김윤식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문학이라는 형식을 총체성을 획득하는 신화적 장치 혹은 환각으로 믿어마지 않으려는 의욕이 그것이다.특히 경험적으로 주어진 세계와 자신의 이상을 일치시키려는 문제적 개인의 행로는 루카치에게 잃어버린 총체성을 찾아나서는 모험으로 이야기되었는데, 이는 전통과 개인 혹은 감각과사상 사이에서 질서와 통제의 신화적 장치를 구상했던 엘리엇과 그 후계자인 신비평가들의 세계관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김윤식에게 엘리엇에서 루카치로의 전회는 민족사와 보편사, 이데올로기와 문학 형식의 종합이라는 비전으로 다가왔다.김윤식은 그런 비전 속에 정치경제사적/정신사적 증명의 방법으로 한국문학사의 연속성과 개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의 보편성에 대한 일련의 문학 연구들을 해나갈 수 있었다.그렇다고 엘리엇의 신화적 장치 혹은 신비평의 유산이 사라진 것만은 아닌 것 같다.이를테면 김윤식 비평=문학사론의 완숙기에 제기된 제도혹은 가치중립성으로서의 근대 개념이 분명 한국근대문학사의 전체상을 그리려는 열정에서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비평=문학사론에는 모든 역사, 복수의 가치를 하나의 틀 안에 소환하고 쟁투했던 사실과 갈등들을 전체의 부분으로 해소하려는 고유한 충동이 관류하고 있다.그의 문학사 형식(‘한국근대문학사라는 서사시’)은 어떤 의미에서 엘리엇의 신화적 장치로서의 서사시를 그대로 반복한다.그래서 문학사와 문학가 전체에 대한 그의 구제 비평은 늘 상대주의와 배중율 위배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특집논문 : 문학연구의 우울

김영찬 ( Youngchan Kim )
한국문학연구학회|현대문학의 연구  57권 0호, 2015 pp. 131-156 ( 총 26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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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문학의 자율적 가치에 대한 논점을 중심으로 문학연구가 당면한 물음을 감당해보려는 작은 시도다.문학연구는 불가피하게 자기반영적이다.문학연구의 대상으로서 ‘문학’이란 ‘연구’를 통해 사후적으로 구성되는 어떤 것이다.따라서 연구의 대상으로서 불러 세워진 그 ‘문학’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연구자의 현재적 좌표가 각인될 수밖에 없다.문학의 가치는 그 자체로는 텅 비어 있는 공백이다.중요한 것은 그 공백에 개입해 들어가 문학의 가치를 새로운 지평 위에서 새롭게 구성하려는 작업이다.그렇게 ‘문학성’의 문제를 사유할 때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난점중의 하나가 바로 문학의 자율성에 대한 이해다.문학의 자율성은 일종의 가상이지만 그것은 실천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가상이다.그리고 문학의 가치는 그 문학을 붙들고 무언가를 하려는 주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사후적으로 구성되는 어떤 것이다.그런 한에서, 문학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있는가, 라는 저 물음은 비평적.실천적 물음이면서 동시에 궁극에는 문학연구 내부에서 문학연구 그 자신의 좌표와 가능성을 심문하는 물음이다.문학의 자율성은 문학을 제약하는 문학 바깥의 상징적.물질적 관계체계와의 상호의존을 통해서만 성립하고 또 기능한다.문학은 저 타율적인 것들을 인식하고 의식하는 한에서만 자유롭고 또 자율적일 수 있다.문학연구의 거점은 그런 의미에서의 문학의 자유와 자율이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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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신한민보」에 글을 발표했던 작가 이항우의 생애를 중심으로 식민지기 디아스포라 지식인의 한 유형을 고찰하고, 1910년대 초반 「신한민보」단편소설과의 연관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신한민보」소설의 세부적인 결을 좀 더 실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그리고 본 연구는 개별작품론이나 작가론 등 구체적인 연구 방법론의 부재가 식민지기 이산(離散) 문학의 풍성한 논의로 이어지지 못했고, 한국 문학사에서도 배제되어 온 주 요인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연구 과정에서 「신한민보」 초기의 단편소설들이 한국 식민지 현실에 대한 날선 비판과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변혁을 주창하고 있으며, 이는 식민지기 국내에서 발표된 그 여타 소설과도 구별되는 점임을 발견했다.또한 그 배경의 주요 인물 중 이항우라는 대표적인 필자를 주목하고 그의 삶과 사유 체계를 추적하여 작품과의 연관 관계를 유추해 보았다.식민지기 디아스포라 지식인의 삶을 상징화한 표본이라 할 만큼 다채로운 행적을 보여주는 작가 이항우는 런던 체류 당시 최정익, 박용만 등 미국 국민회 관계자의 주선과 후원으로 「신한민보」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약 2년여 간 소설 등의 여러 글을 발표했다.특히 소설의 ‘개혁주의’ 를 강조한 그의 소설론은 소설의 정치.사회적 기능에 대한 강조, 구소설 비판, 소설의 대중 영향력 등을 피력하며 중요 논제의 출발에서 박은식, 신채호 등의 국내 애국계몽소설론과 그 궤를 같이 한다.이항우가 「신한민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기간 동안 발표되었던 단편소설들은 그 주제 의식과 내용상 특징면에서 동시대 국내의 다른 소설과도 구별될 뿐만 아니라, 이후 같은 「신한민보」 소재 소설들과도 차별적인 특징을 지닌다.첫째, 당대 식민지 현실의 원인에 대한 냉철한 비판의식을 작품 전면에 직접적으로 표출했다는 점, 둘째, 현실 타개의 구체적인 대책으로 무장독립투쟁을 강조했다는 점, 셋째, 국외를 떠돌며 고국으로의 귀환을 꿈꾸고 실행하는 작중 인물을 내세운다는 점, 넷째, 향후 신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이상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처럼 ‘소설개량’의 실천으로 창작된 신채호 등의 역사전기소설과 같은 지향점을 갖고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양상의, 보다 현실적인 기반에서 비롯된 ‘정치소설’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발화 가능한 미국이라는 공간적 이탈과 작가 개인의 실질적인 체험 서사가 기반이 되어 관여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일반눈문 : 조선 철도창가의 기억과 향유를 위하여 -6편의 철도창가 소개와 개관

최현식 ( Hyunsik Choi )
한국문학연구학회|현대문학의 연구  57권 0호, 2015 pp. 193-241 ( 총 49 pages)
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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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 철도창가 6편을 소개하고 해석하기 위해 작성된다.「경인철도가」 「경의철도가」 「경원철도가」 「호남철도가」 「경주행진곡」 「마산행진곡」이 해당 텍스트들이다.이것들은 「철도 100년 가요집」 및 코레일 홈페이지 ‘역사관’에 수록되어 있다.책자는 비매품이며 특정 회사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바람에 귀중한 철도창가 6편의 소재를 알기 어려웠다.본고는 6편을 ‘조선 강토의 종횡단’과 ‘철도 여행의 양가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분류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해석했다.6편의 특질 및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 「철도창가」 및 최남선의 「경부텰도노래」를 모본 삼았다.특히 영향과 수용의 양 측면을 초점 삼아, 6편 철도창가의 문명성과 식민성을 밝히고자 했다.결론에서 조선총독부 산하의 「조선철도국국가」와 소학교 「창가」교과서의 「조선철도창가」를 따로 읽어본 것도 그 때문이다.6편에서는 대체로 철도문명이 가져온 속도성과 도회의 발전, 여행의 편리함과 노선 특유의 풍경이 노래되고 있다.요컨대 조선철도의 실질적 주체였던 일제의 식민 정책과 그에 따른 조선의 저개발 현상은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은폐된다는 느낌도 있었다.그러나 문명의 표지가 압도하는 가운데서도 ‘조선적인 것’의 새로운 발견과 이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본 연구의 최종적 판단이었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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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유정의 소설이 위기 상황에 놓인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김유정은 피폐해진 농촌이나 들병이로 나선 여성들처럼 식민치하 농촌의 현실을 고발하는 계몽적 주제를 선택하지만, 정작 그가 써낸 서사는 주어진 삶의 방식을 스스로 파괴해버리는 일탈의 순간과 사회적 질서 밖의 자유를 옹호하고 동경하는 감성적 충동으로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다.이때 이러한 일탈을 감행하지 못하는 일상적인 인물군상은 현실의 폭력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병든 신경증자들이 된다.일반적으로 김유정의 소설은 토속성과 해학성 등의 범주에서 읽혀 왔다.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농촌이 ‘땅과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절대시하고 그에 따른 역할론이 확고한 탓에 변화에 매우 보수적인 공간이라는 점, 이에 외적 조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삶의 양상을 유지하려는 관성이 강해서 그만큼 심리적 억압이 큰 공간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이글은 김유정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군상이 지닌 파괴와 해체의 충동이 곧작가 자신도 ‘염인증’이란 이름으로 불렀던 죽음충동과 연결된다고 보고, 김유정의 문학과 삶을 광적인 ‘연애편지 쓰기’, 즉 생의 충동으로서의 에로스로 죽음충동을 극복하려 시도하는 대립구도 속에서 분석해보았다.

일반눈문 : 깨진 사랑의 정치학 -1930년대 후반의 혁명, 사랑, 이별

김예림 ( Yerim Kim )
한국문학연구학회|현대문학의 연구  57권 0호, 2015 pp. 279-313 ( 총 35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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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치적 의미는 크게 두 방향을 고려하며 탐색할 수 있다.먼저, 사랑이라는 것이 대항 정치적 역능과 가치 자체를 지시하고 의미할 때이다.이 경우 사랑은 국가, 자본, (피)통치 등 중요한 정치철학적 문제와 관련하여 억압성에 반하여 추구되고 구축되어야 하는 가치를 뜻한다.한편 사랑의 정치적 의미는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구축될 수도 있다.사랑은 정치적인 정황, 사안, 관계가 반영되거나 표현되는 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이 글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서의 사랑을 ‘번역으로서의 사랑’이라 명명하면서 사랑과 혁명이 맺었던 의미론적 연관을 고찰하였다.사랑은 혁명을, 혁명은 사랑을 경유하여 표현되곤 했다.그러나 이 글에서 주목한 것은 깨진 사랑이다.1930년대 후반에는 혁명의 가능성이 저물면서 마치 시대적 상흔의 기록인 양 깨진 사랑의 서사가 등장한다.좌절된 혁명의 시대에 나온 부서진 사랑의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특히 김남천의 「경영」과 「맥」에 주목하였다.이 작품에서 홀로 남은 여성은 그녀를 떠난 남성과 달리 ‘애도의 지속’이라는 윤리를 구현하고 있다.깨진 사랑, 이별한 연인의 표상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조명희와 이광수 그리고 최명익의 혁명-사랑-이별의 서사를 비교적 관점에서 함께 분석하였다.

일반눈문 : 손창섭의 『길』에 나타난 지배 담론의 균열 양상

박찬효 ( Chanhyo Park )
한국문학연구학회|현대문학의 연구  57권 0호, 2015 pp. 315-352 ( 총 38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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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손창섭의 「길」(1968)에 나타난 지배 담론의 균열 양상을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첫째, 이 작품에서 신명약국 주인 등의 발언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부의 축적을 강조한다.그런데 표면적으로 이러한 내용은 출세와 성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을 비판하는 것으로 여겨지나, 당대 국가의 교양 담론을 비판 없이 그대로 발화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작가는 역으로 약자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강남주를 통해 당대 교양 담론에 지배와 대립할 수 있는 양가적 측면이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강남주는 교양을 습득함으로써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행동성을 지니게 된다.그녀는 ‘혼전동거’를 하거나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경제발전과 출세를 지향하는 국가 담론에 편입하여 자신의 부정부패와 간통을 합리화하는 아버지에게 도전한다.그리고 아버지에게는 이혼을 요구하고 다른 가족에게는 아버지를 제외한 가정을 구성하자는 제안을 하여 당대 가부장적 가족 담론에 저항한다.둘째, 이 작품에서 술집 작부등의 하층 생활을 하다가 여관 주인이 된 여성은 사회를 풍기문란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교화의 대상이 된다.동시에 거대한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국가와 남성이 제대로 제어하기 어려운 존재이다.그러한 그녀는 혐오스러운 소문과 배타적인 타인의 시선 속에서 공포스러운 마녀로 위치된다.그러나 손창섭은 여주인의 비이성적 측면을 통해 역으로 그녀가 가진 불합리한 사회적 위치를 드러내며,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성칠의 인간적인 조력자로 전환시킨다.또한 이러한 여주인이 주도해서 비혈연적 가족 공동체를 기획하게 하여 가부장적 질서를 위협한다.셋째, 손창섭은 「길」에서 이전 장편소설과 달리 농촌을 대안 공간으로 설정하지 않고 도시와 똑같은 환멸적 장소로 형상화 한다.그 이유는 당대 근대화 정책으로 인한 농촌의 변모 때문이라 생각된다.그런데 당대 농촌은 전통적가족 형태가 유지되고 있었고 도시보다 부부 중심의 가족제도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전작(前作)에 나타난 농촌에서의 스위트홈, 건전한집단 공동체의 기획은 허구적인 것이었다.그러므로 「길」에서 농촌이라는 대안 공간이 사라지게 되면서 작가는 당대가 지향하는 가부장적, 혈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가족 제도를 완전히 전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요컨대 「길」은 손창섭이 1960년대 장편소설에서 다루었던 가부장적 가족 제도의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비판한 작품으로서, 이후 소설인 「삼부녀」에서 비혈연에 기초한 부부 중심의 계약 가족이 나타날 수있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눈문 : 매체사로 다시 보는 북한문학: 『조선문학』 연구 서설

김성수 ( Seongsu Kim )
한국문학연구학회|현대문학의 연구  57권 0호, 2015 pp. 353-383 ( 총 31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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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북한문학의 대표 미디어 「조선문학」의 역사(1953.10~2015.7)를 서지 작업부터 편집 주체의 변모, 목차와 본문 배열 등 편집양식의 특징과 그 역사적 변모를 개괄적으로 정리하였다.1953년 10월창간된 조선작가동맹 기관지를 전수 조사하여, 제호, 판형, 표지, 조판과 표기방식, 간행횟수, 호별 간행일자, 호별 페이지수, 발행기관과 발행처, 편집진, 정가 등의 시기별 변모를 확인하였다.가령, 2015년 7월현재 813호인 누계는 1956년 1월호를 101호로 재규정한 데서 산정된 것이며, 창간 당시 세로쓰기 조판에 한글 전용(숫자만 한자) 표기였던 것이 1957년 2월호부터 가로쓰기 조판에 숫자도 한글 전용으로 정착되었고, 100~300쪽이었던 분량도 1975년 2월호부터 현재의 80쪽 체제로 고정되었음을 확인하였다.또한 「조선문학」의 편집원리 중 특히 목차 레이아웃과 본문 배열 및 특집(기획) 방식에 주목하였다.그 결과 편집진이 기관지 상급 기관인당과 작가동맹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당 정책의 전달과 개인숭배의 선전기능에 치중된 편집양식을 보였음을 확인하였다.195,60년대 편집진은 때로는 선전 기능을 일부 줄이고 문예지적 지향을 보이기도 하였다.그러나 1967,8년, 주체사상이 정착되자 문예지 기능은 최소화하고 선전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편집 체제로 변경되었다.편집양식의 변화에 따라 메시지도 당 정책의 선전 수준을 넘어서 극단적인 개인숭배가 주를 이루었다.잡지의 월별 특집도 195,60년대에는 대표 작가, 당과 국가의기념일 위주에서 1970년대 이후에는 김일성과 그 집안사람의 기념일 위주로 변경되었다.1975년 80쪽 체제가 고정되면서 국가의 문학 관리 시스템이 문예지를 개인숭배 선전물로 고착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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