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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어문학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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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827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4권 0호 (2015)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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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 호칭어 및 지칭어의 발달은 한국어의 대표적 특성 중 하나이지만 한국어 교육에서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본고는 친족 호칭어 및 지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황을 여성 결혼 이민자대상 교재를 중심으로 고찰해 본 후, 한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용 어휘 및 한국어의 언어 예절과 비교해서 그 특성을 살펴본 것이다. 2장에서는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여성 결혼 이민자와 함께 하는 한국어’를 중심으로 친족 호칭어 및 지칭어가 교재에서 다루어지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교재에서 친족 호칭어 및 지칭어가 제시되는 방식은 이를 명시적인 학습 목표로 하는 것과 예문에 나타난 어휘 항목으로 나뉘는데, 어휘 항목으로는 교재 전반에 걸쳐 실현됨에 비해 이를 명시적 학습 목표로 하는 것은 학습의 시작 단계인 1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 두 부분은 상호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친족 호칭어 및 지칭어의 특성중 일부만 다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학습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거나 한국어 호칭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기술도 나타난다. 3장에서는 한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어교육용 어휘 및 한국어 언어 예절과의 비교를 통해서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어휘들이 지닌특성을 살펴보았다. 교재에 제시된 친족 호칭어 및 지칭어들은 국어교육용 어휘에 비해 대상으로 하는 친족의 범위가 제한적이면서, 가족 관계 및 형태를 나타내는 표지나 동일 대상에 대한 어휘 항목의 측면에서 다양성이 부족하다. 한국어 언어 예절과 비교해 보면 교재의 어휘는 다양성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언어 예절에 맞지 않는 형태를 제시하고 한국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의 모습을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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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현대 어문정책사의 중요한 논쟁과 담론을 형성한 < 한글간소화방안 > 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재검토한 것이다.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제정한 < 한글 마춤법 통일안 > 은 두 번의 수정을 거쳐 8·15 해방 이후 이표기법이 자연스럽게 수용되었다. 전 국민의 문맹률이 높았던 해방 직후이 표기법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수되었다. 미군정기에도 이 통일안은 권위 있는 철자법이었다. 그러나 1948년부터 이승만 대통령은 끊임없이 이철자법의 난해함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국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미명아래 1954년 < 한글간소화방안 > 을 추진했다. 그러나 형태주의에 반기를 들고 표음주의를 표방한 이 방안은 학계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다. 이 논문에서는 우선 소위 ‘한글 파동’이라고 일컬어지는 < 한글간소화방안 > 공표 이전인 일제강점기 표기법의 역사적 대립 및 그 배경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검토하였다. 그 역사적 대립은 일제 총독부의 표음주의와 < 한글 맞춤법 통일안 > 을 바탕으로 한 조선어학회의 형태주의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옛 성경 철자법으로 돌아가자는 비전문가 통치자의 왜곡된 한글 인식과 애민주의가 빚어낸 철자법 개정이 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어 < 한글간소화방안 > 이라는 새로운 표기법이 공포된 전말을 역사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어문정책을 추진한 세력들이 지향했던 숨겨진 의도와 이면을 파악해 보고자 했다. 그와 아울러 < 한글간소화방안 > 의 표음주의에 대하여 국어정책사적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논의하면서 < 한글간소화방안 > 이 현대 어문정책의 표기법사에 끼친 영향과 그 역사적 교훈을 거시적으로 살펴보았다.

국어학 : 축약에 의해 생성된 줄임말의 구조 분석 -2014년 신어를 대상으로-

박선옥 ( Sun Ok Park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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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14년 신어 가운데 축약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줄임말을 대상으로 그 구조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어란 새로운 개념이나 사물을 표현하거나 기존의 말을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존과 형태는 같지만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거나, 새롭게 만들어진 어휘와 구를 말한다. 이에 근거해서 조사된 2014년 신어는 모두 335개이다. 이 가운데 줄임말은 44개로 전체 신어의 17.89%를 차지하는데 이 연구에서 그 목록을 정리하였다. 신어의 줄임말은 모두 명사이고 전문영역이 아니라 일반영역의 어휘이다. 줄임말의 구조를 분석하기 위하여 줄어들기 전의 원어 어종을 살피고, 음운의 축약에 의해 생성된 줄임말과 구나 문장의 음절 축약에 의해 생성된 줄임말의 구조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향후 1994년부터 국립국어원에서 조사 보고한 신어 자료집에서 줄임말을 선별하고 그 구조를 분석하여 현대국어 단어 형성법을 연구하는 데 기초로 삼을 수 있다.

국어학 : "-ㅭ"의 몇 가지 기능에 대한 검토

이희영 ( Hee Young Lee )
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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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ㅭ’의 음운적 환경과 분포, 문법적 역할에 따른 몇 가지 기능을 정리하고 이와 관련한 일부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ㆆ’은 형태소의 결합에서 실현되는 형태음소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데, 경음화에 사용되었으며 이 경우 ‘ㅅ’과의 연관성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ㆆ’과 ‘ㅅ’은 음가의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고, 관형형에 ‘-ㄽ’이 쓰인 점과 복합어에 ‘-ㅭ’이 쓰인 점으로 미루어보아 사용상의 교점이 있었으나 그 사용 분포의 집중도를 살펴보면 분명한 기능상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관형형에 쓰인 ‘-ㅭ’은 음운적 환경 이외에 쓰인 ‘ㆆ’의 기능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서이며 이를 바탕으로 ‘ㅅ’과의 차이점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형형어미 ‘ㄴ’ 뒤에서는 ‘ㆆ’이 사용되지 않은 점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국어학 : 전문 용어 동의어의 특성 연구

권정현 ( Jung Hyun Kwon )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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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대사전에서 구축한 전문 용어를 대상으로 각각의 전문 용어와 함께 쓰이는 동의어들의 형태·의미적 특징을 살펴보고 용어의 동기화를 위한 요소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전문 용어는 번역할 때 어종 선택에 따라, 용어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용어변형이 일어난다. 전문 용어 표제어와 동의어들 간의 어휘 표현 방식을 비교해 보면 전문 용어를 만드는 조어 방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문 용어 사전에 수록된 『의학』, 『약학』, 『생물』전문 용어들의 동의어군을 추출하여 동의어들의 표현 방식을 비교하여 살펴보고 동의어들의 형태·의미적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동의어 비교 분석 결과 전문 용어 표제어와 동의어 간의 어종 형태별 특징은 외래어와 한자어 관계, 외래어와 고유어 관계, 외래어와 약어 관계, 한자어와 고유어 관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문 용어의 동의어들은 주로 용어가 번역될 때 만들어지는데, 외래어를 풀어쓰거나 비활성 한자어를 고유어화 시키는 어종 변화 특징을 보여 주었다. 동의어 간의 의미적 특징은 외래어의 음역이 동기화를 방해하므로 음역의 설명적 풀이 방식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그 외에도 낱말의 의미적 압축을 위해서 은유 방식이 나타나기도 하고 모호한 의미의 어휘를 고정하는 방식도 있었다. 표제어와 동의어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전문 용어의 조어 방식을 위하여 동기화가 잘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바탕 연구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전문학 : 혜전(蕙田) 나헌용(羅獻容)의 < 저선생전 >,< 진현전 > 전석(箋釋)

김창룡 ( Chang Ryong Kim )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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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조선 말기 문인 나헌용(羅獻容, 1851~1925)의 『혜전집(蕙田集)』 권5에 실려 있는 종이 의인인 < 저선생전(楮先生傳) >과 먹의 의인화인 < 진현전(陳玄傳) > 두 작품을 전석(箋釋) 하고자 한다. 나헌용의 자(字)는 희도(羲圖)이고 호(號)는 혜전(蕙田)이다. 평생을 한미한 선비로서 살았으며 1898년 장릉(莊陵) 참봉을 제수를 받지 않고 글쓰는 일에 전력하였으며 모든 작품들은 1937년 간행된 『혜전집』에 수록되어 있다. 권1에서 권4까지 수록되어 있는 한시를 살펴보면 을미사변(乙未事變)과 아관파천(俄館播遷)을 바라보는 참담한 심경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 청국정변(淸國政變) >, < 독립회(獨立會) >, < 일로전(日露戰) > 등을 통해서 나헌용이 비분강개의 우국충정을 문필로 펼쳐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봄날의 감상적인 마음을 그린 < 상춘(傷春) >, 그의 아내가 회갑을 맞이한 날 쓴 것으로 보이는 < 노처회갑(老妻回甲) >으로 말미암아 온유돈후한 정서를 지닌것 또한 엿 볼 수 있다. 권5에 실려 있는 산문에서 역시 역사의식을 담은 글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나헌용은 자신의 뜻을 밝히는 과정에 우의의 방식을 활용함과, 또 골계의 문장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가 의인 형태의 가전(假傳)과 묘지명(墓誌銘), 묘갈명(墓碣名) 등 다양한 형태로 창작을 구사했던 사실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 형식을 세워서 사우담(四友譚)을 펼친 경우는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나헌용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 가전사에서 원칙처럼 준수되어 오던 작자평결부(評結部)가 없는 대신 작품 말미에 작자 평결다운 내용을 가미한 이색적인 방식을 구성한 것이다.

고전문학 : 허엽(許曄)의 삶과 시(詩)

권혁명 ( Hyok Myong Kwon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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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허엽의 삶과 시세계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본고가 허엽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학문적, 문학적 성취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허엽이 당대 성리학자로서 갖는 위상, 성취도 높은 시작품을 남긴 시인으로서의 위상은 한문학사에 충분히 보고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고는 2장에서 허엽의 생애를, 3장에서 시세계를 살펴보았다. 허엽의 생애에서 주목되는 점은 먼저 그의 사승관계를 꼽을 수 있다. 허엽은 당대의 석학이었던 나식, 이여, 서경덕에게 학문을 전수받았고 이를 통해 성리학자로서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허엽이 儒道를 현실에 실현시키기 위해 이황, 조식과 같은 석학들을 대우하고 그들에게 孝悌忠信의도를 가르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 팔도에 향약을 시행토록 주청한일, 경상도 관찰사로 나가서 김정국의 『警民』 편의 < 補君上 >을 수 천권 배포하여 백성들을 교화시킨 일 등은 허엽의 성리학자로서의 면모라 할 수있다. 또한 허엽은 위정자로서 바람직한 자세를 유지하였다. 허엽은 동부승지, 부제학, 대사간, 대사성, 삼척부사, 경상도 관찰사 등의 관직을 두루역임하였는데, 在任시 不義에 굴하지 않는 강직하고 절개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예로 윤춘년의 관직 청탁사건을 들 수 있다. 윤춘년은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6촌 아우로서 당시 요직에 있으면서 李戡의 관직을 청탁하였는데, 허엽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3장에서는 허엽의 시를 友情, 風流, 哀悼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우정을 보여주는 시는 허엽이 석갈하기 전에 지은 < 重興寺, 題燈月軸 >이다. 이 시를 지을 당시 허엽은 삼각산 중흥사에서 절친했던 친구 沈守慶, 尹潔과 함께 과거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 시를 통해 미래에도 변치 않을 세 사람의 우정을 다짐하고 있다. 풍류를 보여주는 시는 < 箕城, 呈李東皐觀察 >과 < 高城海山亭 >이다. 전자는 평양 감사 이준경이 대동강 부벽루에서 연회를 베풀어 주자, 풍악에 맞춰 기생과 노니는 자신의 모습을 戱畵化해서 보여 주고 있다. 후자는 車軾이 고성현감으로 가서 海山亭이라는 정자를 짓자 그 소문을 듣고 정자에서 바라보이는 절경을 상상하고 그 속에서 노닐고 싶어 하는 풍류를 함축적으로 드러내었다. 哀悼의 측면은 14수의 만시 중에서 < 退溪挽詞 >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시에서 허엽은 이황의 儒者다운 면모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즉, 산림에 거처하는 것이 체질인 이황이 함부로 현실을 떠나지 않았던 것은, 이황이 時務를 급하게 여길 줄 아는 治人의 자세를 견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허엽은 선조가 도산서원이라고 賜額한 사실을 통해 성리학자로서 이황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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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여성층의 독서 취향, 그 편린으로써 『부장양문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부장양문열효록』은 여중영웅형 인물과 천고열녀형 인물, 두 인물상을 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 두 유형의 인물은 각각 여성 독자층의 이상향이라고 할 만하다. 활기찬 동적인 여성 장수정금과 단아한 정적인 여성 부월혜는 서로 이질적 이고 상반된 성격으로 보이나, 작품 내에서 상호보완적인 여성 인물의 두이상향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부장양문열효록』은 장수정금의 여걸담과 부월혜의 열녀담이 교직된 작품으로서 여성 독자층의 흥미를 끌었을 듯하다. 『부장양문열효록』은 여걸담과 열녀담이 교직된 고전 여성소설로서 20세기 초까지 여성에 의해서 필사되고 향유된 작품으로 확인된다.

고전문학 : 오누이 대립 서사의 전개양상과 계승의 문제

정제호 ( Je Ho Jeong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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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오누이 서사에 등장하는 오누이 대립 관계에 대해 고찰하였다. 대표적인 오누이 서사인 < 남매혼설화 >, < 오누이힘내기전설 >, < 여우누이 >,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에는 모두 오누이 대립 서사가 존재한다. < 남매혼설화 >에서는 대홍수 후 인류절멸의 위기에서 오빠가 누이동생에게 부부가 될 것은 제안하고 이를 동생이 거부하면서 대립이 일어난다. < 오누이힘내기전설 >에서는 죽음을 건 내기를 누이동생이 제안하면서 대립이 일어난다. < 여우누이 >에서는 누이동생이 여우로 태어나 가축을 죽인다는 것을 오빠가 발견하며 대립이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 해와 달이된 오누이 >에서는 누이동생이 계속해서 호랑이의 추격을 허용하게 하는 빌미를 작용한다는 점에서 대립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이 대립에서 승리하는 것은 모두 남성인 오빠이다. 누이동생은 모두 이 대립에서 패배하고만다. 이와 같은 오빠의 승리는 자신의 능력보다는 제 3자의 조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특징적이다. 오누이를 둘러싼 모든 요소가 오빠의 승리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는 오누이의 대립이 한 집안, 더 나아가 인류의 계승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계승에 있어서 그중심에 있는 오빠의 승리를 돕는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계승의 문제는 여성이 아닌 남성을 중심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은 계승 문제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런 이유로 오누이 서사에서의 대립이 모두 오빠의 승리로 귀결되고, 남성 본위의 계승관계를 강화·확립하는 형태로 서사가 전개되었던 것이다. 오빠의 승리는 남성의 승리를 통한 사회, 체제의 안정을 말하는 것이지만, 역으로 보면 사회와 체제의 안정을 위한 여성의 희생을 강요하는 ‘집단적 폭력’이라 볼 수 있다. 즉, 공동체의 위기의 원인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형태로 서사가 전개되어, 이를 극복함으로써 공동체의 평안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오누의 서사에서의 대립은 모두 오빠의 승리로 귀결되는 것이고, 이 결과 남성 본위의 계승관계를 확립 및 강화되는 형태로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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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나’의 표상을 근대 세계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의 표현으로 보고 이상과 백석의 시에 등장하는 ‘나’의 표상을 근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백석과 이상의 시만큼 ‘나’가 자주 등장하는 시도 많지 않아 보인다. 백석의 시에서 시적 주체로 ‘나’가 사용된 작품은 총 96편이며, 모두 147번 등장한다. 이상의 경우는 백석의 경우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데, 시적 주체로 ‘나’가 사용된 작품은 모두 48편에서 324번이나 사용되었다. 이상과 백석의 시에 나타난 ‘나’의 표상은 많이 닮아 있으면서도 또 서로 다른데, 이를 두고 단순히 자의식이 강한 시인들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 시를 1인칭 주체의 독백이라고 했을 때 한 편의 시는 주체로서 ‘나’가 전제된다. 그런데도 ‘나’가 시의 문면에 드러나는 것은 일종의 강조이며, 그강조의 이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국 ‘나’가 직접적으로 문면에 나타나는가 나타나지 않는가는 시의 표현과 의미에서 커다란 차이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근대를 살아가는 주체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일 주체로서 시인이 거대한 풍랑과도 같은 근대를 어떻게 횡단하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 이는 복잡다단한 당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태도를 되비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상과 백석 시의 현재성에 대한 검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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