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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2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4권 0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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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을 개인의 내면의 형상화라고 하는 견해에 동의한다면 김승옥 소설의 형식 연구는 내면이 언어화되는 방식을 살피는 데 그 본령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다산성」을 통해 이 작업을 수행한다. 「다산성」은 김승옥이 최초로 시도한 장편소설이었다는 점에서 소설 혹은 서사에 대한 작가의 의식적 태도를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산성」에서 서사적`문맥`이 형성되는 양상을 살펴서, `개인의 내면`이라는 무형의 세계가 언어의 맥락이라는 신체를 얻는 과정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다산성」에서 서사는 현실적으로 발생 가능한 사건과 행위의 필연적 동기화에 의해 연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임의적인 명명과 그것의 반복적 연쇄에 의해 자기 지시적으로 형성되는 문맥이 서사의 흐름을 담당하였다. 의도와 필연에 구성을 의탁하는 것이 아니라 연상과 가정으로 이질적인 화소들을 생성하는 이 소설에서, 작가의 의식은 신념과 판단의 영역이 아니라 가설과 유희의 영역에서 생성됨을 알 수 있었다. 명명의 연쇄적 연결과 현실에서 절단된 가정과 연상의 접속, 크게 이 두 개의 양상이, 즉 김승옥 소설에서 `문맥`을 형성한다. 이렇게 형성된 문맥에서 일관된 의미나 메시지를 추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문맥에 새겨진 패턴에 의해, 즉 문장이 아닌 문장의 잉여적 반복에 의해, 복합적인 전체를 함께 볼 수 있게 하는 리듬이 생겨났다. 그것은 이 작품이 풍기는 어떤 분위기 혹은 느낌을 소통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해석도 가능하였다. 김승옥 글쓰기의 특징에 대한 이러한 고찰을 바탕으로 이 작가의 `문학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산과 불모를 선명하게 구별할 수 없는 세태를 `다산성`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듯, 김승옥의 글쓰기는 현실의 경험이나 실질적 객관세계를 지시적으로 (정립) 반영하거나 재현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근대문학의 성립과 함께 형성되어 온 근대적 언어관, 즉 생각(또는 의미)을 언어가 표상(또는 재현)한다는 논리에 입각한 언어관이 무력해지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1960년대의 문학이 새로운 문학적 분위기와 쟁점을 불러일으켰던 사실을 언급한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 설명되어야 한다. 있는 세계를 드러내려 하기보다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이 시대의 문학어는 20세기 한국 문학사에서 전환점을 마련하였으며 이후 20세기 후반 한국문학의 중요한 전초가 되어준다.

지하련 소설의 전개양상 -인물의 윤리 의식을 중심으로-

서재원 ( Seo Jae-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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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필자는 그동안 문학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한 지하련의 작품 세계를 대상으로 인물의 윤리 의식에 초점을 맞추어 그 전개양상을 살펴보고, 지하련을 194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지하련의 작품 「결별」, 「가을」, 「산길」은 친구의 남편을 사랑하는 여자의 연애담이라는 동일한 내용을 놓고, 삼각관계에 있는 인물 각각의 시점에서 연애와 결혼의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즉 「결별」은 친구의 시각에서, 「가을」은 남편의 시각에서, 「산길」은 아내의 시각에서 기술되고 있다. 지하련이 삼각관계의 연애 구도를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을 초점화자로 하여 소설을 창작한 까닭은 결혼 제도의 동요와 자유연애의 열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윤리 감각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즉 작가는 삼각관계에 대한 인물들의 입장을 보여줌으로 자유연애와 결혼 제도 사이의 딜레마를 드러내고 있다. 지하련의 「체향초」, 「종매」, 「양」은 모두 고뇌하는 관념적 인물과 열정적인 행동형 인물,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누이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지하련이 관념적 전향자와 열정적인 행동인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제 3의 인물의 심리를 기술하는 방법으로 소설을 창작한 것은 고뇌하는 관념적 전향자와 열정적인 행동형 인물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내면 심리를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작가는 고뇌하는 관념적 전향자와 열정적인 행동인의 내면심리를 보여줌으로, 도피적인 삶을 유지할 수도 적극적인 행동에 투신할수도 없는 암흑기의 딜레마를 드러내고 있다. 지하련의 「도정」은 해방기 지하련의 소설이 지식인의 양심 문제라는 기존의 심리적인 경향을 유지하면서 거기에다가 치열한 역사의식이 가미된 작품이다. 해방 전 작품에서 보여준 고뇌하는 관념주의자와 열정적인 행동주의자의 대립이라는 지식인 소설의 테마를 반복하면서도 해방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면밀히 천착한다. 「도정」에는 끝으로 해방된 현실에서의 지식인의 엄정한 자기비판과 사회비판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자각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도정」은 지하련의 소설 가운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지하련의 소설은 처음 자유연애와 결혼제도 문제에서 시작하여 다음으로, 고뇌하는 관념주의자와 열정적인 행동주의자 문제에 대하여 끝으로, 혁명적 프롤레타리아와 비판적 소시민 문제에 관하여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우리 문학사 속에서 지하련은 암흑기와 해방기로 이어지는 혼란한 1940년대를 밀도 있게 그려낸 여성작가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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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이야기가 활용된 광고를 중심으로, 광고 속에 나타난 갈등을 통해 상품을 어떻게 부각시키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광고에서 이야기의 유용성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이야기를 이루는 요소인 메시지, 갈등, 인물, 플롯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갈등인데, 광고에서는 갈등을 야기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상품에 부여함으로써 상품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 양상으로는 직접 해결, 갈등에 대한 대안, 갈등해결 후 사용, 갈등 유발 등 4가지 유형이 있다. 이러한 유형들마다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각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

오정희 소설의 표상 연구 -「비어 있는 들」과 「야회」를 중심으로

정연희 ( Jeong Yeon-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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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오정희의 「비어 있는 들」과 「야회」를 살펴보았다. 이들 소설은 오정희 소설의 특징들을 잘 대변해주는 소설들이지만 본격적으로 단독조명을 받지 못하거나, 「야회」의 경우 오정희 소설의 보편적인 특징을 비껴가는 소설로 간주되었다. 「비어 있는 들」과 「야회」에서도 일상의 완벽한 안정과 고요는, 부패한 진부이고 위험한 안전이며 살아있는 죽음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성의 균형을 추구하는 일상(상징적 세계)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부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상의 균열과 파괴를 두려워하며 일상의 아름다운 견지를 위해 주부로서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참을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낯설고 어두운 힘이 내면에서 꿈틀대고 그러한 실재적 욕망에 대면하게 되는, 주체들이다. 그들은 상징적 구조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내면의 진공을 가진, 혹은 진공 그 자체로 존재한다. 그 때문에 그들은 상징적 호명으로 구성되는 현실 안에서 간극을 가로지르게 되고 완전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한다. 그들이 상징적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거나 상징적 현실 자체가 현실적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정체성이 자기 존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부의 텅 빈 자리 때문인데, 그 자리로 출몰하는 내적 타자들이 그들의 일관성과 자기통제를 침식해 들어감으로써 인물들을 `탈중심화`한다. 「비어 있는 들」의 경우 `그`의 방문에, 「야회」의 경우 `비늘을 털며 다가오는 거대한 동물`에 두려운 매혹을 느끼고 압도되면서, 주인공들은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공허한 몸짓을 보여준다. `그`나 `비늘을 털며 다가오는 거대한 동물`은 내적 타자의 명백하고 탁월한 형상화이다. 이 형상들은 일상현실의 열린 구멍이고 내면의 진공이며 주체를 `탈중심화`하는 괴물들이다. 이와 같은 오정희 소설에서 `나는 타자이다`의 형상을 보게 된다. 이는 오정희 소설이 리얼리즘의 메타서사가 지배적인 1980년대의 징후적 소설이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동시에 오정희 소설의 앞선 감각을 반증하는 것이다. 오정희 소설은 사회에 길들여지지 않는 원초적인 잉여의 힘이 상징적인 사회를 지지해준다는 욕망의 역설을 시연한다. 오정희의 인물들에게 내부의 꿈틀거리는 어두운 힘은 해방되어야 할 억압된 삶의 힘이 아니다. 그 힘은 삶의 유지를 위해 포기되고 부인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주체가 저항할 수 없는 견인력을 행사한다. 어두운 힘에 근접함에 따라 주체는 치명적인 위기에 노출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은 삶의 힘의 원천이 된다. 오정희 소설은 불투명하고 수수께끼 같은 욕망과의 위험한 대면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 안전하게 사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는 니체의 명제를 떠올리게 한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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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주로 자기 파멸의 욕망이나 가족의 해체를 보여주었던 기존의 여성성장소설과는 달리 `가족 서사의 재구성`을 보여주는 2000년대 여성 성장소설을 주목하였다.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푸른숲, 2007), 윤성희의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거기, 당신』, 문학동네, 2004),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달려라, 아비』, 창비, 2005)는, 주로 결혼을 전후한 여성이 주인공이었던 기존 여성소설과는 다르게, 10-20대에 속한 여성인물이 등장하여 가족삼각형의 각 꼭짓점을 관계 속에서 변형시키는 다양한 서사적 대응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위계적인 오이디푸스 구조에 저항하면서 가족 서사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낸다.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에서 성장의 목표는 `위녕`의 타자성, 즉 고아의식과 비정상성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규범적 질서 혹은 경직된 이성(理性)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아버지의 세계를 부정하고, 늘 열등하거나 혼란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던 감성, 감정, 유머, 열정 등을 복원하는 `엄마`의 세계를 준거로 하여 `나`는 모계 중심의 가족에서 `긍정`의 철학과 `공감`의 윤리를 확보한다. 윤성희의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에서는 부모의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적인 현실과 일상화된 불행에 대응하기에는 무력한 개인들이 목적지향성과 혈연의식을 벗어나 연대를 형성함으로써 성장을 이룬다. 불합리한 현실을 생의 조건으로 수용하고 고통과 슬픔을 `유희화`하는 생존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그들은 일종의 `느슨한 수평적 공동체`를 형성한다.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에서는 아버지의 부재를 상상적 현존으로 바꾸어놓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 증명`을 성취하며 성장한다. 이렇게 재구성된 가족서사는 외형상으로는 여전히 가족삼각형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를 `작은 웃음의 소년`으로 포용함으로써 권력적인 가장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가족서사와는 다른 길을 간다. 아버지 부재에 직면한 여성인물이 타자로서의 시련을 `축제화`하는 `긍정과 공감 / 놀이 / 상상`의 방식으로 성장을 성취하는 것은, 위계적인 오이디푸스구조 바깥을 욕망하는 시도 혹은 가족 서사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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