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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2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8권 0호 (2013)

동아시아 불교계 어록 연구의 제언 -비교문학적 연구를 위한 자료 제시

김종진 ( Kim Jong-jin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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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에 들어있는 어록의 일부는 선어록(禪語錄)이라는 이름으로 선학과 어학 연구자에 의해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선종의 황금시대인 당 · 송대 주요 선사의 어록이나 이후 선풍에 영향을 미친 몇몇 어록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어록군 전체를 문학연구의 대상으로 파악하고 활용한 경우 역시 드문 상황이다. 한중일 삼국간의 어록에 보이는 창작문학 간의 상호 유사성, 영향 관계, 수용과 변전의 다양한 관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또 어록의 체제와 상호 영향관계에서부터 다양한 시문 양식, 도호시(道號詩), 제화시(題畵詩), 영찬(影讚) 등이 다수 창작되는 요인과 그 문화적 배경 등에 이르기까지, 상호 비교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많은 영역이 있다. 본고는 이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본적인 자료 목록을 제시하고 복합적 연구의 방향과 비교문학적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기본 작업을 통해 해당 자료의 접근이 수월해지고 학문적 온축이 더해진다면 이 논문의 목적은 달성된다 하겠다. 본격적인 논의는 이 방면 관심을 가진 다수의 연구자들과 함께 담당해야 할 앞으로의 과제로 남긴다.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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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작품의 英譯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집적된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현재 해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이들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 및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Understanding Korean Literature의 영역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한국 고전문학 학술서 영역의 과제와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Understanding Korean Literature는 오늘날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미문화권에서 유통되고 있는 영문으로 된 몇 안 되는 한국문학 개론서로서 유의미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되는 한국문학 개론서로서 자료적 가치가 있다. 또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어 교육 전공자에 의해 번역된 이 책은 초창기 학술서 번역의 중요한 모형으로서 향후 한국 고전문학 영역의 문제와 전망을 탐색하기에 유용하다. Understanding Korean Literature의 영역 방식을 살핀 결과, 이 책은 원어(Source language)가 목표어(Target language)로 충실히 구현되었으며, 독자 중심의 번역을 구사함으로써 텍스트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텍스트의 체제 재구성, 디테일구현, 현대 문체의 적용 및 의미중심 번역을 통해 영미문화권 독자가 느낄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가독성(readability)을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꼼꼼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기계적 오역에서부터 단어와 문맥의 오독, 장르에 대한 이해 부족, 의미중심 번역의 문제, 번역의 비일관성, 그리고 본문과 인용문의 비유기적 번역에 이르기까지 제 문제가 존재했다. 이러한 내용적 오류를 교정하고 실천적 차원에서 학술서 번역의 문제를 다루려면 한국의 고전문학 전공자들과의 협업 체계가 구축되고 번역서를 수정·보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학술적 차원에서 번역 양상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특히 고전문학 학술서는 저자의 장르론과 문학관이 투영되어 있으므로 저자와의 충분한 문학적 소통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고전문학 학술서에 인용된 작품은 개별 작품의 번역과는 다르게 의미적 해석을 넘어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해석과 비평이 타당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축자역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인용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본문과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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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세기 한문소설 「포의교집」과 1930년대 소설 이광수의 「유정」을 대상으로, `결혼 후 찾아온 사랑`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 그 시대적 변화 양상을 살피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었다.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조선은 유교의 나라였고, 후기로 오면서 여인의 정절이 강조되고 강화되었다. 급기야는 남성 담론인 가부장적 질서를 여인이 내면화하기에 이른다. 사회적인 담론은 이러한데, `결혼 후 찾아온 사랑`에 대해 「포의교집」의 초옥은 육체적 관계를 거리낌 없이 수용하면서 인격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1920, 30년대는 이른바 자유연애 담론이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던 시기였다. 남녀의 자유로운 연애를 주창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결혼 후 찾아온 사랑`에 대해 「유정」의 최석은 순결주의를 주장하였다. 사회적 담론은 정조무용론이 대두되었지만, 문학적 담론으로는 영적 순결주의를 지향하고 있었다. 아직은 논의가 거칠다. 각 시대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고찰 대상을 확장한다면 좀 더 설득력 높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오뇌(懊惱)의 무도(舞蹈)』 수록시의 형식과 리듬의 양상 연구

장철환 ( Jang Cheul-whoan )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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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일차적 목적은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시집 『懊惱의 舞蹈』에 수록된 번역시편들의 언어 표현상의 특징을 형식과 리듬으로 나누어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근대 자유시형에 대한 김억의 인식의 전개 과정, 즉 초기 산문시형에서 자유시형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해명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懊惱의 舞蹈』가 근대 자유시의 형성 과정에 끼친실제적 영향 관계를 규명하는 데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懊惱의 舞蹈』의 형식적 양상은 연(stanza)과 시행(line)의 구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연구 결과 김억이 특정 형태의 시 형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의 경우 서양의 소네트에서 차용한 3행연과 4행연이, 시행의 경우 서술어와 부사어 위주로 된 14±4음절의 길이의 시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김억이 원시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음절수의 제한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懊惱의 舞蹈』에서 시의 형식적 특성은 리듬적 특성과 긴밀히 호응한다. 김억은 자유시 리듬의 요체를 시인의 호흡에서 찾고 있는데, 시의 내용과 정조에 따라 호흡의 마디를 다르게 배열하고 있다. 이는 안서가 호흡 마디의 크기와 수에 따라 시적 정조와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호흡발산력의 차이와 율독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호흡 마디의 분할을 야기하는 주요원인이 된다. 템포의 차이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조영출과 그의 시문학 연구 -해방 이전을 중심으로

정우택 ( Jeong Woo-taek )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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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출은 약 150여 편의 시와 600여 곡의 대중가요를 발표한 시인이자 작사가이며, 극작가 · 연출가이다. 조영출의 시세계는, 일찍이 김기림이 1930년대를 대표하는 `도회의 시인`으로 주목한 이후, `모더니즘-리얼리즘(또는 현실주의)`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연구되어 왔다. 본고는 먼저, 조영출의 삶과 시에서 건봉사 소속의 학승이라는 신분이 미친 영향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해방 이전까지 조영출의 시를 대상으로, 시의 형식과 미의식, 시적 주체의 존재방식이 두 계열로 분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의 시세계는 산사의 삶에 근거하여 자연의 리듬과 시원의 심상을 외재적 형식과 관습적인 미의식으로 표현한 계열과, 근대 문명의 만화경을 텍스트로 재창조하여 그 어둠의 속성을 탐색한 계열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조율된 외적 리듬과 형식, 관습적인 언어와 미의식의 시 계열은 대중가요가사의 장르적 특징으로 연결되었다. 1930년대 조영출 시의 핵심은, 근대도시 경성을 통해 체험한 모더니티의 기호와 기제들을 시적 주체가 접속하는 방법, 그리고 그 기호들을 배열하는 시적 주체의 고유한 존재방식에 있었다. 시적 주체는 타자의 시선으로 부란(腐爛)하는 도시 문명의 기호와 표상들을 응시하고, 극적인 긴장감 속에서 근대 문명의 모순과 마성(魔性)을 들추어낸다. 김기림은 이러한 조영출 시의 새로운 방법을 `위트`로 설명하였다. 한편 도시 문명의 타자를 자임하는 시적 주체의 내면에는 자연과 신화적 시원의 시·공간이 존재한다. 두 세계의 긴장과 맞섬이 조영출 도시 시의 특징이다. 그런데 모더니티에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세계인 자연과 신화적 시원의 시 · 공간을 피안으로 구축할 때 `지금-여기`의 현실은 유보되거나 배제된다. 이렇게 두 개의 시 · 공간에서 위계화가 생성되면서, 초월과 절대, 순수의 시간이 시를 조율하게 되는 것이다.

김수영과 월트 휘트먼 비교연구

오영진 ( Oh Young-jin )
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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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지금까지 가설로만 제기되었던 김수영 문학과 월트 휘트먼 문학의 관계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몇 가지 신빙성 있는 단서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접근시도가 없었던 이유는 양 시인의 작품 세계가 선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휘트먼은 풍요로운 미국의 자연풍경을 찬미하고, 시민들을 향해 사랑과 자유를 노래한 외향적인 시인인 반면, 김수영은 설움과 고독을 주된 정조로 주로 자신의 일상을 정직하게 반성하는 시를 주로 쓴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김수영이 초기부터 일관되게 주장하며 실천해온 `자유`나 `육체성`에 대한 강조, 보편세계를 지향하는 `사랑`이라는 주제의식에서는 휘트먼의 영향이 분명히 감지된다. 증언에 의하면 김수영은 그가 읽은 독서목록의 작가들을 최대한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한 작가이다. 때문에 김수영은 휘트먼적 주제를 자신의 시대와 상황에 맞게 변용하여 소화했다고 볼 수가 있다. 본고는 김수영 문학에 휘트먼 문학을 겹쳐 읽어봄으로써 김수영 문학에 휘트먼이 끼친 영향과 그 변용양상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본고는 통상 휘트먼 문학의 특징이라고 정리된 몇 가지 주제를 통해 김수영 문학을 읽어본다. 첫째, 1인칭 화자강조-성인페르소나의 설정문제와 육체성의 강조문제를 통해 김수영 문학에 끼쳤을 월트 휘트먼의 영향력을 추리해보았다. 물론 각각의 쟁점들은 `너무 헐렁한 양복`이어서 누구나 맞춰 입을 수 있다는 단점을 보였다고 본다. 하지만 1인칭 화자강조-성인페르소나와 육체성의 강조문제는 월트 휘트먼 고유의 개성으로 이 두 요소가 김수영 문학에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둘째, 분명한 차이점과 유사점을 발견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주로 자연찬미나 이웃에 대한 사랑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월트 휘트먼에 비해 김수영은 고독이나 설움 같은 현대적인 주제에 열중한 면이 있었다. 반면, `사랑`이라는 주제가 수평적인 이미 저리로 펼쳐지는 양상에서는 양자 간 유사성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카탈로그 식 열거는 월트 휘트먼 고유의 양식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리듬이나 수사적 효과를 위해 도입된 것이 아닌 `사랑`이라는 내용이 형식적으로 구현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수영의 경우도 「사랑의 변주곡」이나 「풀의 영상」, 「거대한 뿌리」 등의 비교적 후기의 걸작들이 이와 비슷한 수법과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양자 간 관계를 실증적으로 추적하지 못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결론을 통해 김수영이 월트 휘트먼적이라고 평가하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다고 주장한다.

인종과 위생 -<철세계>의 계몽의 논리에 대한 재고

장노현 ( Jang Now-hyun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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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세계>는 이해조의 애국계몽기 단행본 3부작 중의 하나이다. 포천소의 중역본과 비교해 보면, 이해조 역본 <철세계>는 축약과 생략이 많고 계몽소설적 색채가 짙게 번안되었다. 본고는 이해조 역본 <철세계>의 서사 내용을 당대의 지적 · 담론적 상황과 연관시켜 작품에 내재된 계몽의 논리를 밝혀냈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의 계몽성이 과학 계몽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철세계>는 패권적 대외 확장을 노리는 일제에 대한 경계와 부국강병을 위한 전략적 지식으로서 근대적 위생의 중요성을 계몽하는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서사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인비라는 인물은, 우생학적 인종차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190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인종주의는 전세계에 널리 유포되어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린 박람회들이 인종을 중요한 전시품으로 전시할 정도였다. 본고는 당시 이렇게 만연했던 인종주의가 어떻게 제국주의적 침략의 합리화에 동원되는지 밝혔다. 그리고 이것이 일제가 황 · 백인종의 대결의식을 조장하여 아시아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던 상황과 닮은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철세계>는 근대적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근대계몽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1908년 전후로 조선의 지식사회에서도 위생 담론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해조는 이런 담론적 상황에서 <철세계>를 번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위생계몽에 주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위생은 근대국가들이 채택했던 전략적 지식으로 인구 증가와 부국강병에 이를 수 있는 길이었다. 장수촌의 각종 위생학적 실천들은 위생계몽의 실천적 방법론을 제공하는 텍스트로 이해되었을 것이다.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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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00년대 북한 단편소설에 나타난 연애 담론을 연구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북한 문학은 주체사상을 계승하는 문학 담론인 `주체문학론`의 강조 속에 `수령형상문학`을 중시하고 있기에 담론적 유연성이 불가능한 채 단일성의 신화에 사로잡힌 공고한 성채처럼 인식된다. 뿐만 아니라 `삼각 관계의 형상화`가 불가능한 북한 문학 텍스트에서 사회주의 사회의 일상 현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 역시 고정된 도식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2000년대 북한 단편소설에 나타난 청춘 남녀의 연애 담론은 동지애적 관계와 공공윤리적 신념 확인이 감정 교류에 우선한다. 북한 사회가 항일무장투쟁 이래로 제국주의의 고립 섬멸 책동에 맞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며 조국과 민족을 보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념으로 굳게 뭉쳐진 구호식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소설 속 연애담론은 북한 사회의 지배 기율이 균열되는 양상을 포착할 수 있는 유동적인 지점이다. 대부분의 남녀 간의 사랑은 개인적 감정이나 충동에 치우치기보다는 서로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이성적(理性的)인 판단이 그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그 합당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북한 사회 내부에 내재한 사적 욕망과 공적 윤리 사이의 균열이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구세대의 혁명적 동지애에 초점을 맞춘 「첫 개발자들의 이야기」, 구세대의 이기적 남성과 헌신적 여성의 관계를 형상화한 「겨울의 시내물」, 청년 세대가 보여주는 이기심과 헌신성을 강조한 「사랑의 샘줄기」, 자유주의적 남성과 보수적 여성의 관계를 포착한 「시작점에서」를 통해 북한 단편소설 속 연애 담론이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주의적 담론을 강화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남성들은 긍정적 인물에서 부정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면적 형상을 보여주는 반면, 여성들은 `강하거나 부드럽거나`라는 양면성을 극단적으로 양분화한 모습으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근대문학관 건립을 위한 공간 스토리텔링 연구

이민호 ( Lee Minho-ho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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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관은 아직 태동하지 않았다. 존재의 당위성만이 있을 뿐이다. 어디에 근대문학관을 짓고, 어떤 규모와 모습이어야 하며, 누가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논할 게재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고는 한국 근대문학을 어떻게 공간화할 수 있는가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다. 우리나라 문학관 현황을 볼 때 동일한 문제점을 안고 있고 그 해결책도 대동소이하다. 그만큼 문학관 건립 취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사업범위, 규모, 운영형태에 대한 문제는 부차적이다. 오히려 문학의 현실과 관련해 문학관의 공간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태다. 특히 문학관 앞에 붙은 `근대`는 수사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그만큼 근대문학관 건립 자체가 우리 문학의 근대성 논의와 무관하지 않다. 근대문학관은 단순히 근대라는 시간을 가두는 거푸집이 아니라 근대공간을 감각하는 시 · 공간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시간은 현재의 존재감을 가능케 하는 기계이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은 무엇으로 감각하는가. 공간의 역할이 거기에 있다. 그러므로 현재를 살며 과거와 미래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장소로 한국 근대문학관이 건립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조건들을 토대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자아와 타자의 차이를 지양하여 근대문학을 여러 방향에서 융합하는 통합서사로서 `상상력의 공동체`를 제시한다. 대전제로서 도출된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근대문학을 `중립지대` 혹은 `완충지대` 이미지로 테마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근대문학 속에 전통과 근대, 자아와 타자의 이미지 맥락을 완충적이고 중립적인 융합 이미지로 구축함으로써 한국문학의 가치를 `동북아`를 넘어 `세계화`하는 하위 스토리텔링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전통과 근대문학 속에서 추출된 통합 이미지를 통해 근대문학관을 `삶의 궁극적 공간`, `삶의 주체적 공간`, `삶의 실천적 공간`으로 테마화하는 내용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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