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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연구검색

Goethe-Yongu


  • - 주제 : 어문학분야 > 독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712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0권 0호 (2007)

괴테의 『친화력』과 클라이스트의 문학에 나타난 시선과 인식

진일상 ( Il Sang Jin )
한국괴테학회|괴테연구  20권 0호, 2007 pp. 231-252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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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에게 ``보는 것``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최고의 능력의 평가되었고 따라서 시지각은 모든 감각 중에 최고의 가치가 부여되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자들은 정신적인 눈을 통해 진리와 외부세계의 인식과정이 내면에 전달되는 과정을 설명하려 했고, 이러한 생각은 언어와 문학의 저변을 이루고 있다. 계몽주의에 이르러 자아와 인식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외부세계와 내부세계와의 매개가 되어주는 것으로 인식되던 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시작되었다. 눈이 가진 능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보는 것의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기 시작했고, 자연과 예술 작품, 그리고 인간의 관계는 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방법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에서는 계몽주의 이후 낭만주의까지 문학에서 전개된 시선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그 형상화를 추적하기는 한 과정으로서 우선 고전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괴테와 당시 문학적 주류와 거리를 두고 있던 클라이스트를 예로 들어, 이들의 시선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비교 분석해 보고자 한다. 색채론을 비롯하여 다양한 글에서 단편적으로 드러나는 시선에 대한 괴테의 생각을 살펴보고, 이미지와 상징, 시각적인 세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괴테의 친화력 을 분석하면서, 그 속에서의 시선과 가시적인 세계를 추적한다. 여러 글에서 괴테는 시지각에 대한 고대 그리스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친화력 에서도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언어로 형상화된 오틸리에의 이미지는 괴테의 고유한 것으로 독자의 상상력과 언어적인 영상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부현실과의 소통 수단으로서의 시지각에 대한 괴테의 긍정적인 사고는 그의 작품 속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클라이스트의 경우 시선의 기능은 인간의 인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소위 칸트위기로 명명되는 클라이스트의 인식의 위기는 단적으로 녹색 안경의 비유를 통해 설명되고 있다. 인간의 인식에 대한 한계는 시각에 의해 파악되는 현실에 대한 불신, 그리고 외부 현실과 진실과의 괴리로 대변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모든 감각이 외부현실과의 소통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것으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물론 언어의 소통 불가능, 절대적인 진실, 선에 대한 인식 불가능이 속한다. 괴테와 클라이스트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시지각에 대한 상반된 견해와 사고는 문학적으로도 형상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괴테와 오리엔트

로타에르리히 ( Lothar Ehrlich )
한국괴테학회|괴테연구  20권 0호, 2007 pp. 253-274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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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개념은 서구의 동양 담론들이 제국주의적 지배전략으로 기능했음을 폭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유럽역사에서 이와는 다른, 관용적인 동양이해가 존재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독일 계몽주의시기의 오리엔트에 대한 이해는 제국주의적 오리엔탈리즘과 구분되어야 하며, 그 중 괴테의 ``세계문학 프로젝트``는 이러한 ``다른 오리엔탈리즘``을 보여주는 좋은 증좌이다. 그는 일찍부터 동양의 문학과 사상에서 많은 문학적·사상적 영감을 얻었는데, 이슬람에 대한 관용과 공감을 「마호메트의 노래」와 볼테르의 「마호메트」 번역에서 표현한 바 있다. 괴테는 또한 인도의 문학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특히 파우스트의 서연(序演)은 산스크리트 드라마 서곡의 영향을 받아 구성되었다. 그는 자신이 막연히 품고 있던 자연법칙인 자연의 영원한 상승과 변형에 대한 비유를 인도문학과 인도의 신 카마루파에서 발견하고, 또한 하워드의 구름형 성론에서도 영향을 받아 「하워드의 구름이론에 대한 삼부작」 시를 쓰게 된다. 그러나 괴테는 「인도문학」이라는 논문에서 타자를 자신의 세계문학구상으로 통합시키고자 했는데, 여기에서 그의 동양이해의 한계가 드러난다. 그는 인도의 문학이 인도의 ``혼란스러운`` 철학과 ``기괴한`` 종교와 관련이 없을 때에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힌두교와 그 도상에 거부감을 금치 못하면서 아시아-유럽적인 전통을 인도적인 근원에서 형성하는 것에 반감을 느꼈다. 그의 ``세계문학`` 이념은 이국의 문학들이 자신의 것과 유사한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정수를 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다른 민족들의 문학이 보편문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괴테의 이러한 이상이 구현된 곳은 근동지방인데, 왜냐하면 이곳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태동한 곳으로서 인간의 지식과 종교의 근원으로 여겨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괴테는 특히 하피스를 접하면서 많은 시적 영감을 얻었는데, 이것은 단지 하피스 작품의 종교성을 이해하는 차원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이슬람에 대한 개인적인 친화성을 발전시킨 것이다. 카타리나 몸젠은 민족작가로 강하게 각인되어 있던 괴테 연구에서 과소평가되었던 괴테의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친화성을 연구한 바 있다. 이렇게 괴테가 하피스에 대해 품은 관심과 연모는 페르시아와 독일의 서로 다른 관습과 사고방식을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며 연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계몽적인 상호종교적인 대화의 정신에서 휴머니즘을 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서동시집 은스피노자주의로서의 이슬람교에 대한 일종의 신앙고백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괴테는 전체의 필요에 의해 제한받는 개인의 자유의지와 인간운명의 지속적인 규정성 사이의 관계를 신적의지를 통해 해소한다는 사상에 매료되어 있었고 이것은 기독교보다 이슬람교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괴테의 동양이해에서 미학적이고 시학적인 차원만을 언급하는 것은 그가 동양에게서 받았던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영향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괴테가 관용적인 상호문화 교류와 이해를 주장하고 실천했다 하여 그가 결국에는 그리스·로마의 고대문화를 지향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괴테는 그리스 문화를 지향하는 고전적인 교양개념의 지평에서 동양의 좋은 점을 생산적으로 자신에게 적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의 오리엔 탈리즘은 이러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배적인 오리엔탈리즘 담론과는 구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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