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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Bangyo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27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8권 0호 (2010)

현대문학 : 상인에 대한 반대 -현진건의 <빈처>에 나타난 인간상과 그 사회적 의미-

오양진 ( Yang Jin O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8권 0호, 2010 pp. 321-343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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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빈처>에서 비로소 건전성의 무게중심은 노동의 세계 안에서 바깥으로 옮겨간다. 사실 건전성을 그와 같이 노동의 세계 바깥과 일치하도록 한점은 <빈처>가 보여주는 가장 획기적인 사회학적 특징이다. 이로 인해 노동을 기초로 한 사회적 현실은 계몽의 대상이라는 사회적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채 부당하고 정의롭지 못한 네트워크로 경멸된다. 그렇다면 <빈처>의 주인공은 어떻게 마음 깊은 곳에서 경멸하는 세상의 일부로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이러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현진건은 개인적 열정과 사회적 이해관계를 통합한다는 이광수식 관념을 포기하는 것으로 답변한다. 실제로 현진건은 개인과 사회의 균열을 봉합하고 불일치를 줄이는 대신, 오히려 그러한 모순과 더불어 사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상상 속의 삶을 고집하는 인간이 사회적 현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실과 갈등하는 내면에 대한 위장으로서의 일종의 거짓말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자기기만이다. 결국 현진건의 <빈처>가 보여주는 자기기만의 태도가 명백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은 예술적 자아가 교환의 세계와 결합되는 자본주의적 현실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현대문학 : 가람(嘉藍) 시조(時調)의 탈정형(脫定型) 형식(形式) 일고(一考)

이지엽 ( Jee Yeub Yi ) , 유동순 ( Dong Soon Yoo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8권 0호, 2010 pp. 345-372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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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는 「時調는 革新하자」는 글을 통해 시조를 배척하는 이유를 두 가지 들었다. 하나는 "정형(定型)의 형식"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의식의 부족"이었다. 말하자면 형식과 내용, 두 가지 측면을 다 지적한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이 "정형(定型)의 형식"이다. 왜냐하면 "현대의식의 부족"은 가람이 주장한 여섯 가지 혁신방안에 세세히 드러나 있고 가람 이외의 많은 이들에게서 강조되어온 부분이기 때문이지만 "정형(定型)의 형식"은 상당히 의외의 지적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점에서 출발하여 가람이 창작한 작품을 통해 "정형(定型)의 형식"이 아닌 가람이 생각한 시조 형식의 독특한 의미를 추론해보았다. 첫째로 그는 시조의 자수율 개념이 팽배한 시기에 상당히 자유로운 시형을 구사하였다. 정격을 지키되 실감(實感) 등을 표현하고자 할 경우 일반적인 보격을 벗어나는 경우도 과감히 시도하였다. 둘째로 반복 등의 효율적인 구사, 활음조의 활용, 의도적인 언어의 FUN 현상 등을 활용하여 격조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격조의 변화는 어조(語調)의 다양함을 넘어서 `재미성`과 `굴곡성`을 포함한다. `재미성`은 노래로서의 시조에서 문학으로의 시조로 전이할 때 수반되어야할 바람직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것이 경박하지 않고 재치와 해학을 동반한다면 노래로 불려질 때의 재미성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굴곡성` 또한 율독하였을 때의 무미건조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하여 형식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면서 시적 긴장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셋째 시조의 구성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시조의 구성은 그 형식장치가 갖는 특성으로 인하여 대부분 정형 구성을 취하고, 정형구성 중 3단 구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3단 구성이라 할지라도 세부적으로 일어나는 효과는 상당히 다르다. 때에 따라서는 3단 구성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하여 4단 구성에서의 `전(轉)`을 효율적으로 시도하기도 한다. 가람의 시조에는 이러한 구성 방법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사설시조의 창작에서는 반복과 열거의 수법을 사용하여 시적 대상을 극적이고 실감있게 그려내면서도 종장 첫구에서는 탈격이 시도되고 있는데, 이는 탈격이라기보다 살아있는 가락으로의 창조적 수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사설시조를 통해 "실감실정(實感實情)을 표현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잘 표출해내고 있으며, 이는 시조를 창에서 문학으로 전이 시키며 본격문학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가람이 시도한 이러한 형식적 변용과 확대 노력은 기계적 율격의 옥죄임에서 벗어나 가락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일면의 노력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이점은 현대시조의 형식문제를 푸는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시사적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현대문학 : "국경"의 불온성과 감상성 -이서해(李瑞海)의 시집 『이국녀(異國女)』를 중심으로-

정우택 ( Woo Taek Jeo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8권 0호, 2010 pp. 373-404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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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해의 시집 『이국녀』는 만주의 국경도시 圖們에서 약 2년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씌어진 시집이다. 시인은 그곳에서 철도 업무에 종사하면서 시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집에서는 국경도시의 뒷골목에 몰려들어 삶을 영위하는 다종의 하위주체(subaltern)의 처지와, 그들이 발산하는 욕망을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피식민 지민이면서 제국 경영의 중추인 철도 시스템의 한 일원으로 `異國`에서 살아가며, `동포`들의 실상을 포착하여 표현하기도 하였다. 결국 조선의 출판경찰은`치안방해`라는 명목으로 이 시집의 `불온성`을 문제 삼아서 <國境>과 <追放民>이라는 시를 삭제한 뒤 출판을 허가하였다. 시집 『이국녀』의 또 다른 주제는, `故國`을 떠나 낯선 땅 만주에서 살아가는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이다. 그는 세상의 관습과 규율을 거부하는 `보헤미안`이나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 범세계주의를 지향하는 `코즈모폴리턴`의 삶을 지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고통을, 심미화되고 낭만화된 고향을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은 자기 연민에 몰두하면서 감상성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서해의 시집 『이국녀』는, 도문이라는 국경도시-제국과 민족·국가의 경계에 서서, 서로 다른 인종과 언어와 문화, 욕망이 충돌하며 뒤섞이는 `국경`의 정세와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려 했던, 한 시인의 멘탈리티를 보여준다.

현대문학 : 해방기 시의 자연표상과 이념

정영진 ( Young Jin Jou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8권 0호, 2010 pp. 405-438 ( 총 34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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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표상은 주체가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물질적인 자연은 시 언어로 옮겨지면서 `재현`된 자연이 되며 동시에 특정한 시기에 집단표상의 성격을 띤다. 본 논문의 목표는 해방기의 좌우파 시들의 자연표상의 성격을 규명하고, 탈식민 의식이 냉전적 감각에 노출되면서 자연표상과 이념이 어떻게 조응되는지 살피는 데 있다. 필자는 우선 물음의 수사를 통해 해방기 좌·우파 시에서의 자연표상의 지위와 역할에 주목하였다. 좌파 시의 경우 물음의 형식을 통해 답안의 정당성을 구하고, 원인의 문제를 책임의 문제로 전이시킴으로써 정치적 문제를 윤리적 문제로 확대한다. 이 경우,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자유롭게 세계를 구성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파 시에서는 물음의 수사를 통해 자연의 절대적 지위가 확정된다. 우파 시인들은 자연을 초월적 서사이자 유일한 가능세계로 이해하고 자연에 자기충족적인 유기체로서의 절대성을 부여한다. 해방기에는 냉전이라는 새로운 감각 구조가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탈식민의 다양한 비전들이 나타났던 시기이다. 자율·공영·공생의 이념은 우파의 탈식민 의식과 관련된다. 김광섭의 경우 탈식민의 문제를 정체성 문제와 연결시키면서 식민/탈식민이라는 폭력적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개인과 사회 민족 단위의 개별성의 존중과 개별성을 지지하는 보편성으로서 자율·공영·공생의 이념을 강조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치환은 이 이념을 동일성을 확보하는 원리로 받아들기도 한다. 그는 해방기의 혼란한 정치사회 현실에서 전 민족의 화합을 처방하는데 이 이념을 활용한다. 이 시기 국토와 고향 표상은 좌우의 선명한 대립을 보여준다. 우파의 경우 국토 탄생을 절대적인 자연의 신비로 재현해내고 민족의 기원을 심미화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좌파 시들은 현재에 초점을 두고 국토와 고향을 재현한다. 좌파 시에서의 국토는 새로 시작하는 국가의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순진하고 어리고 약하며 그래서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다. 이와 연동하여, 좌파 시의 고향은 궁핍한 삶의 구체적 표상이 된다. 대조적으로 우파 시의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며 정신적 안식처이자 자기정화의 공간으로 표시된다. 해방기 국토와 고향 표상은 민족을 중심으로 탈식민 의식을 구성하는 우파와 국가를 중심으로 탈식민을 지향했던 좌파의 간격을 보여준다.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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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백남의 『회천기』는 동학농민운동을 제재로 한 장편 역사소설이다. 동학군의 봉기부터 전봉준이 체포되어 처형되기까지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해방 후 비교적 일찍 발표되어 그후 이 계열의 작품을 쓴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해방 후 이 방면의 중요한 장편소설만 30여 편이 넘는데 대부분 이 작품의 골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동학농민운동의 전모를 대체로 사실적·객관적으로 전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해방 이전의 작품들은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대개가 동학농민운동 이후를 문제 삼아 그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신소설은 본래의 의미를 벗어나 있다. 이에 비해 이 작품은 허구적 요소로 소설적 흥미를 더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데 소홀함이 없다. 따라서 동학농민운동의 핵심인 반외세 민족해방의식과 반계급 사회해방의식 그리고 반봉건 민주화의식을 어느 정도 작품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특장은 전봉준의 거사(擧事) 실패에 대한 원인 탐색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작가가 거사 실패를 오늘(해방공간)의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고 그 창작 동기에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점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전봉준도 한계를 지닌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는 영웅이나 이인(異人)이 아니므로 실수나 실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인간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거나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거사의 성패는 한 두 개인에 의존할 성질이 아니고, 여러 상황과 변수가 작용함을 암시한다. 다음으로 전봉준이 지도자로서 민중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지휘자로서 조직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본다. 거사의 성공은 먼저 민심을 얻은 후 상하가 융화·단결해야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와 같은 거사의 실패 원인은 해방공간에서 민족지도자로 자처하는 많은 인사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초인이나 영웅이 아니므로 국민들은 지나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들 또한 먼저 민심을 얻고 파벌싸움을 중단하여 민족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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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유치환에 대한 연구는 그의 사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그는 시보다 인생에 대한 사유를 우선시 하였기에 그의 인식세계의 연구는 산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고독`, `나태`, `푸름` 등과 같은 개념은 산문과 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그 의미는 산문에 잘 나타나 있다. `고독`은 생명의 필수로서 생의 궁극적 목표인 `안심입명`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나태`는 명상으로 인도하는 수단이며 `지극한 나태`는 생명의 근원인 `신의 상태`에 도달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푸름`은 의장의 빛깔로 그 실체는 비존재적인 허공이자 `절대의사`이다. 이 개념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으며 유치환의 사유의 근원인 `생명`을 그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실존과도 깊이 관련되며 그의 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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