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현대문학이론연구검색

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24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0권 0호 (2012)

정한숙 장편 끊어진 다리에 나타난 성인 화자와 회고담의 특질

최성윤 ( Sung Yun Choi )
5,500
초록보기
『끊어진 다리』는 1962년에 발표된 정한숙의 전후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의 배경을 전쟁 상황에 국한시키지 않기 위해 식민지시대에 유년 시절, 전쟁 당시에 청년 시절을 보낸 전후시기의 성인 화자를 등장시켰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일이 곧 민족사의 운명적 단면으로 보편화되어 읽힐 수 있도록 작품의 무대를 확장한 것이다. 전쟁 당시 청년 시절을 보낸 작가들의 전쟁소설 및 전후소설은 당대 현실에 압도되어 거리 두기에 실패한 작품들로 여겨지곤 한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정돈된 의식``과 대비되어 일종의 세대론적 관점을 형성한다. 이러한 구도에서 전자의 세대에 속하는 정한숙이 자신의 전후 작품에 유의미한 ``거리 두기``의 노력을 수행하였다는 점은 주목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끊어진 다리』의 형식적 특질에 주목하여 이른바 1950년대 작가의 독특한 거리 확보 기법을 고찰하고자 했다. 작품에 나타나는 ``성인 화자의 회고담형식``은 ``나``의 분열을 야기한다. 화자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나``는 ``서술하는 나``이며, 유 소년기 청년기의 ``나``는 ``서술되는 나``이다. ``서술되는 나``가 경험하는 것은 오류와 혼란으로 점철된 현실이지만, ``서술하는 나``가 회상하는 것은 숙고되고 반추된 현실이다. 성인 화자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부분은 종종 직접적이고 권위적인 형태, 즉 논평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독자로 하여금 혼란에 가득찬 등장인물의 상태에서 벗어나 ``서술하는 나``의 인식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소년 권두시로서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시문학 교육정전의 상호텍스트적 해석

한수영 ( Soo Young Han )
5,700
초록보기
『소년』의 권두시들은 잡지 전체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어서 전체 기사와의 상호텍스트적 읽기가 필요하다. 특히 창간호의 권두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 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잡지 전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권두시는 독자를 교육의 장으로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유인의 목소리로 작동한다. 소년과 바다가 만나는 ``입맞춤``을 통해 제시된 낭만적 전망은 강력한 호소력을 지닌 만큼,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좌절의 낙차가 내포되어 있었다. 해상대한사 를 비롯한 다양한 기사들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순정한 만남이 겪게 되는 주체의 전이과정과 현실 인식 변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에는 한 시대의 모색과 좌절의 여정이 잠재되어 있으며, 잡지 전권에 걸쳐서 이 여정이 구체화된다. 또한 형식의 측면에서도 이 작품은 잡지의 권두시로서의 역할을 고려한 의도적인 발명이었다. 순수구어체의 말걸기나 의성어의 감각성, 운맞춤의 효과, 반복의 구조 등은 독자의 심리를 유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산물이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는 과도기의 불완전성이라는 특성으로 시사적 의의를 부여 받는 근대시문학사의 특수한 교육 정전이다. 이것을 잡지 전체와의 상호텍스트적 맥락에서 살펴볼 때, 불안전성이라는 화석화된 문학사의 지식 내부에 함축되어 있는 전환기의 문화 변동 맥락을 함께 읽어낼 수 있다.

천상병의 일기시(日記詩) 연구

한정호 ( Jeong Ho Han )
6,200
초록보기
천상병의 시는 한 편의 일기라도 해도 지나치니 않을 정도로, 일기의 형식과 내용을 따르고 있다. 이를테면 그의 시는 일기의 기본 작법인 ``나의 오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일기의 일반적 형식인 날짜 기록과 날씨 묘사, 특정 하루의 진솔한 고백과 자기 성찰로 채워져 있는 까닭이다. 이에 글쓴이는 ``일기시``라는 개념이 우리 문학사회에 일반화되지 않은 형편이 지만, 천상병의 시적 특성을 일기시의 전형으로 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그의 시를 대상으로 일기시의 유형과 시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보고자 했다. 첫째, 천상병의 시는 일기의 기본 작법인 ``나의 목소리``로 ``오늘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그의 시를 접하면서 눈길을 끄는 것은, 1인칭 화자인 ``나``가 시의 전면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그의 시는 1인칭 화자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체험을 진실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또한 천상병은 삶의 여러 날들 가운데 특정한 하루인 ``오늘``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개인적 체험인 오늘의 이야기를 아무 꾸밈없이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삶의 일부인 하루의 귀중함을 깨닫고 그 하루를 알차게 살려는 시인의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둘째, 천상병의 시는 일기의 형식적 특성인 ``날짜와 날씨``를 밝히고 있다. 일기에서 날짜는 일상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요소지만, 그것은 단순한 하루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생활 전체의 배후 문맥이 되고 있다. 그의 시에서 날짜는 일반적 시간관념인 일상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천상병은 날씨를 시 속에 끌어들여 묘사하고 있다. 일기에서 날씨를 언급하듯이, 그의 시에서도 해, 구름, 비, 바람, 눈 등의 날씨에 관한 묘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비``다. 그의 작품에는 날씨에 버금가는 계절에 대한 묘사도 더러 보였다. 셋째, 천상병의 일기시에 나타나는 내용적 특성은 진솔한 고백과 자기 성찰을 가진다는 점이다. 만일 그의 시가 진실성을 잃어버린다면, 아무리 일기의 형식을 빌어 쓴 작품이라 하더라도 순수한 의미에서 일기시일 수 없다. 그런 까닭에 그의 시는 독자로 하여금 폭넓은 공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천상병의 일기시에는 자기 성찰과 사물에 대한 가치 평가가 스며 있다. 이는 그의 시작 태도와 맞물려 사물을 관찰하고 인생을 사색하는 자세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그러한 관점과 정신은 맑은 시의 경지를 지향하고자 하는 마음의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시를 두고 ``문학의 왕``이라 일컬을 정도로, 천상병에게 있어 시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가 시적 소재로 삼은 것들은 생활 속의 사건이나 감정, 주변 인물과 사물 등 모든 일상사였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일기시는 삶의 진실한 표현이었던 셈이다.

일제 말기 한설야 소설과 신경증

홍혜원 ( Hye Weon Hong )
5,5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한설야 신변소설에 나타난 신경증의 여러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남성 주체의 구성 방식과 현실 대응 태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해당 시기 소설의 남성인물은 공통적으로 약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망상과 의처증의 증상으로 자신의 억압된 내면을 표현한다. 나아가 자신의 정신 이상 증세를 스스로 관찰하면서 그것이 비정상적인 것임을 인지한다. 이는 ``대문자 자아``와 ``소문자 자아``의 관계처럼 분열적 자아에서 기인한 것이며, 관찰하는 자아에 의해 ``비정상``적 증후를 보이는 자아는 흡수될 위기에 처한다. 또한 남성인물들은 여성 젠더의 전유라는 방식을 통해 남성 히스테리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심리적 외상에 의한 남성성의 약화를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외상의 기원이 일본 제국주의의 국가담론임을 반증한다. 이렇게 신경증을 표출함으로써 남성인물들은 자아의 분열을 경험하는데, 가족서사의 맥락에서 분열적 주체는 ``대문자 자아``와의 동일시를 욕망하게 된다. 이는 소설 속에서 여성인물에 대한 양가적 태도로 나타나는데, 여성에 대한 혐오와 수용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분열적 주체는 모성적 어머니와의 동일시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동일시의 한계로 인하여 통합적 주체 역시 또다시 분열의 길을 걷는다.
<<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