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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검색

Korean Classical Woman Literature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93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2권 0호 (2006)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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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적 관점으로 `고전` 텍스트를 다루는 작업은 여성의 문화적 지위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문학`에 대한 당대적 개념이나 인식이 현재와는 현저히 달랐던 과거의 관점에 대한 `시선`과 `입장`을 전제로 성립한다는 점에서 문학 연구자로 하여금 문학과 문학사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를 하도록 요청한다. 젠더 비평의 방법론이 분석적 도구로서의 갖는 유용성은 주변화된 형태로 서술되거나 중심인물의 서사를 전개시키기 위해 부수적으로 동원된 인물들, 소수자들이 텍스트 내에 배치되는 방식에 미친 사회, 역사적 동인들을 적극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텍스트 분석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포괄한다. 이러한 작업은 필연적으로 문학의 개념에 대한 재정의와 문학사 기술의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비평 행위와 그것의 실천적 장에 관한 재정의를 수반하게 된다. 젠더 비평의 과정은 텍스트를 작가나 편저자, 그리고 향유층의 `의도`와 `반응`대로 읽지 않는다는 점에서, 즉 그들과는 다른 감수성과 판단으로 독해하고, 이를 통해 문학이 당대 문화에서 갖는 `위치`를 분별해 내고, 문학 자체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 관해 성찰한다는 점에서 `메타 비평`의 영역을 점유한다. 젠더 비평적 방법은 고전 텍스트에서 타자화된 시선의 존재 형태와 타자화하는 문화적 맥락과 이데올로기적 지형을 판독해 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문학-문화`, `상상-이데올로기`의 관계가 현대적으로 재생산 되는 방향에 대한 반성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그 과정에서 문학사에서 배제된 `여성 문학`의 자료를 발굴하거나 그 안에 담긴 `여성성`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고전`의 영역을 재편하는 문학사적 기술의 문제로 제한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는 `여성성`의 가치 생산을 통해 삶의 조건과 역사에 대한 사색의 길을 개방한다는 의미를 확보한다. 젠더적 관점에서 문학사를 독해하는 데 필요한 것은 서구적 자료에 근간하여 성립한 이론에 의존하는 대신 한국문학사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적 표상 체계의 지형도를 재구하는 작업일 것이며, 문학사에서 소외된 여성 작품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그것을 `작품`으로 성립시키는 `작가적 역량`과 가치들에 대한 성찰을 수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아울러 은폐되거나 억압된, 혹은 타자화되어 존재하는 `여성적 목소리`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독해함으로써, `고전`의 영역을 창조적으로 갱신하는 데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조선후기 첩과 아내 -은폐된 갈등과 전략적 화해

황수연 ( Su Yeon Hwang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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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회는 처첩제를 동반한 일부일처제 사회였기에 거의 모든 신분에 걸쳐 첩이 존재하였다. 신분마다 축첩의 이유는 조금씩 달랐지만 남성의 생물학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유가 공통적으로 내재 되어 있다. 본고는 17, 18세기의 사대부 남성의 글 중에서 첩을 둘러싼 담론을 통해 남성들의 첩에 대한 인식, 첩이 놓였던 자리, 사족 여성들의 첩에 대한 태도, 처첩의 관계 등을 살펴봄으로써 조선후기 가족의 일면을 살펴보았다. 사대부 남성은 가계의 계승과 번영을 위해 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정당화하려고 하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남성들은 정치 혼인의 문제와 불만을 애정 혼인을 통해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첩은 정처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위치에 놓여 있었다. 첩은 노동력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에서 노비와 동급으로 취급되기도 하였고 정처인 사대부 여성의 인격과 대우에 따라 그의 처지가 결정되는 존재였다. 첩은 사대부 여성의 부덕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지만 첩 자신이 주체적 인격체로 인정되고 그들의 삶의 이력이 기록되어 전하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 사대부 남성은 처와 첩이 조화롭고 원만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하거나 시기하거나 투기하지 않는 여성을 칭송함으로써 처와 첩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갈등을 은폐하고자 하였다. 처첩의 관계에 대한 서술은 처와 첩의 직접적인 관계보다는 첩의 자식에 대한 처의 배려가 구체적으로 서술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아내로서의 성적 섹슈얼리티는 거세되었지만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남성의 이기적 태도가 반영된 것이다. 사대부 여성들은 자신의 생물학적 욕구를 가부장적 요구로 포장하여 정당화한 남성들의 우위에 서서 그들을 도덕적으로 규제하며 첩의 존재를 수용하였다. 사대부 여성들은 타협과 화해를 통해 처첩제의 틈을 비집고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나름대로의 전략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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