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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검색

Korean Classical Woman Literature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93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4권 0호 (2007)

<삼강명행록>을 통해 본 여성의 성장

서정민 ( Jung Min Seo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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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강명행록>을 통한 여성의 성장과 각성을 고찰한다. 작중 등장인물 양씨와 사씨, 두 여성의 형상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예술적 성장과 여성으로서의 각성이 주목되었는데, 이는 <삼강명행록>과 같은 조선후기 한글 대하장편이 상층여성을 주된 향유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소설 독서를 통한 독자여성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양씨는 제방면의 학문적 소양을 토대로 학예일치의 서법예술을 이룬 여성이다. 이 과정에서 그려진 혈연적 관련이 없는 외간 남성에게 사사하는 구체적 장면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사씨는 수행자의 구도 과정으로서 본질적 의미가 있는 천하주유의 체험을 통해 당대 여성에게 당위적으로 주어지던 삶의 조건을 회의하고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의식적 각성을 이룬다. <삼강명행록>이 그려 보인 이들 두 여성 형상은 기존의 한글 대하장편 연구에서 주목되지 않은 새로운 모습이다. <삼강명행록>은 이처럼 선진적인 여성 형상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들이 익힌 학예와 천하 주유의 체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곧 다양한 한문 텍스트를 한글로 번역하여 작중에 수용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작품 전반에 걸친 것으로서 결과적으로 <삼감명행록>의 독서는 소설 ``삼강명행록``의 향유에 국한되지 않고 작품이 인용한 여러 한문 텍스트의 체험으로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한글 대하장편의 주된 독자층이었던 상층여성들은 공식적으로 그녀들에게 권장되던 독서물의 범주를 벗어난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체험하게 됨으로써 당대 교양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교양을 체득하고 여성으로서 선진적 모습을 보인 작중 여성들에게 감정적, 의식적 동화를 이룸으로써 작중 여성이 보여준 성장과 각성을 함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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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고전시가에 나타난 여성 화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하여 여성 화자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하는 데에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시론적 성격을 띤 본고는 먼저 기존논의를 반성적으로 검토하고, 이 결과를 <정읍사>를 대상으로 고찰하여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고의 고찰 결과를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논의는 여성화자의 목소리를 단일한 것으로 파악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타자화·사물화`` 되어 있다고 파악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래서 작품의 어학적 해석과 그 의미를 파악함에 있어서 여성의 단일한 삶을 드러내려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둘째, <정읍사>를 대상으로 어학적 검토와 그 시적 의미를 검토한 결과, <정읍사>의 여성 화자는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을 온전히 회복하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정읍사>의 여성을 사랑의 주체자로서 임의 부재라는 상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존재로 파악하였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정읍사>의 여성은 일반적으로 지적되어온 여성의 타자성과는 다른 태도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 하겠다. 사랑의 주체적 태도를 지니고 있는 여성은 <정읍사> 외 많은 고전시가에서 보이는 바, 본고의 논의를 확장하여 살펴본다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여성상을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논의에 본고의 논의가 첨가될 때 보다 온전한 한국 여성상의 모습이 드러나리라 기대된다.

판소리 문학에서 삼강행실도의 수용 양상

이정원 ( Jeong Won Lee )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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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행실도』는 사회 존속의 이념으로서 삼강(三綱)을 사회 전계층에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문헌적 수단이었다. 그런데 『삼강행실도』가 전파하는 충, 효, 열의 실천적 지식은 ``자기 상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 지식의 수용과 실천은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런 점에서 조선 후기 판소리 문학은 그러한 권위적 지식의 수용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교화서로서 『삼강행실도』의 파급력에 걸맞게 <춘향전>과 <심청전> 두 작품의 곳곳에서 『삼강행실도』의 언술들은 발견된다. 이를 통해 삼강의 범주 안에서 춘향과 심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식의 공유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춘향전>과 <심청전>에서 ``열녀 되기``와 ``효녀 되기``라는 당위적 지식의 수용은 일면적이지 않다. 한편으로 주인공들은 그러한 윤리를 체현할 숭고한 존재로 태어나 훈육되었으면서도, 서사의 곳곳에서 그들의 인간적인 번민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들의 도덕적 숭고함은 때로 다른 인물에 의해 조롱받기도 한다. 이러한 권위의 균열은 두 작품에서 균질적이지는 않지만, 삼강행실도의 이념에 대한 다층적이고도 진솔한 서민층의 수용 양상을 서사화하고 있다는 의의는 같다. 판소리 문학에서 『삼강행실도』의 권위적 지식이 성찰되는 양상은 역설적이기도 하다. 즉, 춘향의 열녀 되기와 심청의 효녀 되기를 가장 극적으로 체현하는 장면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 당위들에 내재한 폭력성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가령, 수의사또가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장면이나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은 가장 극적으로 그들의 도덕적 고결함을 증명하기도 하지만, 두 인물로 하여금 그간의 모든 고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덕적 정체성을 증명해야 할 의무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다. 즉, 서사의 진행은 그들의 고통이 무엇에서 비롯되는가라는 구조적이고도 현실적인 문제보다는 그들의 고통이 무엇으로 보상받는가라는 우연적이고도 환상적인 결말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사는 인물들이 열과 효를 지향하면서 겪어야 하는 고통의 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기적 무지``로 불릴 수 있다. 그리고 ``이기적 무지``는 『삼강행실도』의 지식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하나의 관습으로서 이해된다.

<소현성록>에서 드러나는 남편들의 폭력성과 서술 시각

정선희 ( Sun Hee Jeung )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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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성록>은 17세기 이후 독자들에게 하나의 교훈서로 인식될 만큼 모범으로 제시되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그 안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면, 작품 내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소현성까지도 아내에 대해 폭력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남편들의 폭력성은 심리적, 간접적인 폭력일 경우가 더 많기에 간과되기 쉬웠으나, 이러한 심리적인 폭력을 통해서 남편들은 아내를 길들이거나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아내들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폭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필자는 소현성뿐만 아니라 그 아들들인 운성과 운명이 그들의 아내들에게 행했던 행동들이 폭력적으로 작용한 경우들을 찾아보았는데, 이는 오랫동안 버려두기, 일방적으로 구애하기, 오해하여 심하게 내치기, 무력으로 제압하기 등의 항목으로 나눌 수 있었다. ``오랫동안 버려두기``는 아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남편이 그녀를 오랫동안 찾지 않고 내버려 두는 일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아내들은 심리적 불안과 기다림으로 가득 차서 심한 절망감을 느끼게 되어 자결을 결심하기도 하였다. ``일방적으로 구애하기``는 남편이 아내의 마음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 구애하거나 편애함으로써 아내가 매우 큰 고난을 받게 되는 경우이다. 이때의 남편의 사랑은 일방적인 소유욕에 지나지 않으므로 폭력적이다. 다음으로는 아내들을 ``오해하여 심하게 내치는 경우``를 살폈다. 실제로 아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남편이 오해하여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치는 정도가 매우 심하여 혼서지를 불태운다든지 자결하라고 권한다든지 죽이려고 드는 경우까지 있었다. 더욱이 남편들은 이렇게 심하게 내쳤으면서도 아내의 누명이 벗겨진 후에 뉘우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무력으로 제압하는 경우``를 운성의 예를 통해 살펴보았다. 여기서 더욱 주목할 점은 작품의 서술자가 남편들의 이런 폭력성을 그다지 나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소현성의 경우 성인군자이면서 효자라는 면에서 더욱 긍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기에 아내들을 오랫동안 버려두거나 오해하여 심하게 내친 경우에도 또다른 악녀에게 책임이 돌아가거나 핍박 받은 아내의 운명인 것으로 언급되고 만다. 운성이나 운명의 경우 소현성보다는 책망을 받지만 여전히 그들을 두둔하고 이해하는 언급이 더 잦았다. 본고의 논의를 통해서 당시에 추앙받던 인물로 묘사되거나 긍정적으로 인식되던 남성 인물들이 실은 여성들에게 지극히 폭력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여성이 창작했거나 여성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되는 작품까지도 실은 남성 욕망 중심적이거나 가부장적 질서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는 시각이 깊이 내재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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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연관되어 변모를 거친 19세기 <심청전>의 재현성을 논의하기 위해 허흥식 소장본 「심청가」와 완판41장본 「심청가」를 선별하여 분석하였다. <심청전>의 이본은 판소리의 음악적 변모 경향성과 관계를 맺으면서 전개되었고, 새로운 이본들은 서술자의 성향과 재현 양식에서 전대 이본들과 차이점을 뚜렷하게 보이면서 변화하였다. 이것은 음악의 일방적 영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소설 양식과 음악적 양식이 융화되면서 연극적 성향, 구체적 이미지를 매개로 한 구성을 강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 <심청전> 서술자와 재현양식의 결합은 여성 재현 성향과 밀접한 관련을 지녔다. 허흥식 소장본의 감상적(感傷的) 서술자는 정서를 드러내는 인물화 경향을 보이며, 인물과 사건 재현 스타일 역시 정서적 공감을 극대화하는 양식을 갖추었다. 그런데 인물의 성별(性別)에 따라 서술이 차별화되어 있어 정서적 재현이 젠더 성향을 띠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완판 41장본에서는 서술자가 재현대상과 거리를 형성하면서 윤리적 감찰자로서 기능하였다. 또한 재현은 인물의 동선(動線)을 부각시키며 연극적(演劇的) 성향을 부각시켰다. 재현대상이 서술자의 어조와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서술자의 의지와 별개로 여성의 원망(願望)이 드러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었던 것이다.

명창 김소희의 소리 미학과 판소리사적 의의

최혜진 ( Hye Jin Choi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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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김소희의 판소리적 위상을 그녀의 전체적인 소리 미학과 연결시켜 재조명해보고자 하였다. 김소희 소리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김소희는 천부적인 목과 자연스러운 발성을 중심으로, 부드럽고 섬세하며 서정적인 판소리적 표현을 가능케 한 선구자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둘째, 김소희의 음악적 특징은 현대 명창관의 변이를 초래한 동인이 되었다. 시김새 구사 능력, 고운 목,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발성, 이면의 표현 능력, 음악적 예술성 등에서 김소희식 전범을 보여주었다. 셋째, 김소희식의 유장한 발림이 판소리 이면을 표현하는 동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녀의 춤동작에 기반한 발림과 이에 대한 가치관은 지나친 너름새를 지양하고 우아하고 효과적인 판소리 공연을 가능케 하였으며, 예술적 세련미가 느껴지도록 유도하였다. 넷째, 판소리 유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제도적 교육이 가능케 되었다. 20세기 전반기에 여러 스승의 소리를 배울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됨에 따라 여러 스승의 좋은 소리를 얻은 김소희식 판소리가 탄생되었다. 넷째, 김소희는 전승과 재창조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어 미래 판소리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였다. 다섯째, 그녀의 소리는 절제미와 우아미를 갖춘 소리로 완성되었으며 이러한 소리 스타일이 현대 판소리의 한 전범이 되었다. 이와 같은 면에서 김소희의 판소리는 20세기 판소리사의 변모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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