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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인기논문

2020년 1월 인기논문 입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발상에 대한 비교 인지언어학적 고찰 -청자 중심 원리와 화자 중심 원리를 중심으로-

오현아 ( Hyeon Ah Oh ) , 박진희 ( Jin Hui B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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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어와 영어에서 화자가 주어를 선택하는 양상을 통해 두 언어의 발상의 차이를 부각하는 비교 인지언어학적 접근의 하나로, 한·영 두 나라 영화를 대상으로 하여 화자의 주어 선택 양상 분석을 시도하였다. 언어 차이 이 외에 다른 요인들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의 시월애(時越愛, 2000)와 이를 리메이크한 ``레이크하우스(The Lake House, 2006)``를 대상으로 삼았다. 영화 속 화자의 주어 선택 양상 분석의 결과, 미국 영화 속의 인물은 객관적인 상황을 전달하거나 자신의 견해가 객관적임을 강조하는 경우 혹은 구체적인 장소를 지칭하는 경우가 아니면 화자 중심의 직접적인 언어적 표현을 구사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인간 중심의 주어를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반면에, 한국 영화 속의 인물들은 청자 중심의 간접적인 언어 표현을 구사하며 자신을 직접 소개하거나 스스로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상황 중심의 주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한국어와 영어에서 발상의 차이가 주어 선택 양상에 미치는 영 향을 간략하나마 살펴보는 작은 시도를 통해, 개별 언어의 발상에 기반한 한국 어와 영어의 언어 차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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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 <양산백전>에 나타난 염정담과 군담의 결합 양상

김경섭 ( Kyung Seop Kim )
겨레어문학회|겨레어문학  37권 0호, 2006 pp. 117-138 (총 22pages)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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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백전>은 중국설화가 근원 설화인 고전 소설이다. 원래는 주인공인 양산백과 추양대의 사랑 이야기로 끝나지만, 여기에 양산백의 군담이 추가되어 <양산백전>이라는 고전소설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양산백 개인의 영웅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염정담에 남주인공의 군담이 덧붙여져 이루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웅소설로 단정하기에는 염정담의 비중이 너무 큰 것이다. 이 글은 <양산백전> 작품 전반부의 염정담과 후반부의 군담이 기계적으로 결합 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통합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논의하는 것이 목적이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의 이야기는 `적강→분리→시련→사망→재생→극복→성취→승천`이라는 전체적인 서사 흐름 안에서 존재한다. `사망`까지는 추양대가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반부에 해당하며 이야기는 염정담의 성격을 띤다. `재생` 이후는 양산백의 영웅적인 활약에 해당하며 이야기는 군담의 성격을 띤다.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의 이야기 흐름이 작품 내에서 기계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은 영웅 일대기의 구조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양산백전>은 염정담과 군담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영웅소설로서의 면모를 갖춘 소설인 것이다.

Anthony Browne 그림책에 나타난 아이의 자기대상과의 관계 분석

이란 ( Ran Lee ) , 현은자 ( Eun Ja Hyun )
한국문학교육학회|문학교육학  44권 0호, 2014 pp. 361-400 (총 40pages)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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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앤소니 브라운 문학에 나타난 아이의 자기대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한 선행연구는 브라운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이 아이의 소외였음을 밝힌 바 있다(안지성 외, 2011). 이 선행연구에 바탕을 두고 본 연구는 이처럼 브라운 문학 속 소외된 아이들이 자기대상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그들의 고립 상황을 극복하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하여 브라운이 글과 그림 모두의 저자인 그림책 33권이 수집되었고 하인즈 코헛의 자기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되었다. 코헛의 이론에 기초하여 본 연구는 브라운 문학에서 표상되는 아이들의 자기대상 유형과 그 기능, 그리고 성숙의 과정들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브라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자기대상들로 가장 많이 나타난 존재는 순서대로 친구, 사물, 부모였다. 또 자기대상의 다양한 기능 중 쌍둥이 자기대상 기능이 가장 보편적인 기능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거울, 양육, 이상화 기능 등이 뒤따랐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브라운의 작품 속 많은 아이들이 최적의 좌절을 경험하고 최종적으로 성숙에 도달하는 점이 내용분석을 통해 논의되었다.

국어교육 : 대학 글쓰기 교육의 첨삭 지도 사례

김경훤 ( Kyong Hwon Kim )
한국국어교육학회|새국어교육  83권 0호, 2009 pp. 27-55 (총 29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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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대학생들의 글을 구성 및 논리적인 면(논거 제시, 주제와의 관련성 등), 어법적인 면(어휘 선택, 호응 관계, 수식 관계, 성분 생략 등)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다. 여기에 인용한 자료는 대학 1학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직접 작성한 글이다. `생리공결제`와 `사형제도` 도입 여부를 주제로 자신의 찬, 반 주장을 논술한 4편의 글이 분석의 자료로 쓰였다. 어법적 오류가 적은 글, 논리적 결함이 적은 글이 `좋은 글`의 본질이라고 할 때 본고의 첨삭 지도의 사례는 글쓰기 교육 과정의 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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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 자신의 당(堂)·헌(軒)·재(齋)에 붙인 산문(이하 `이들 산문`으로 칭함)을 중심으로, 이들 산문의 자기서사적 성격과 자기서사 방식의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전근대 문인들은 자신의 거소(居所)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판에 써서 잘 보이도록 내걸고, 이름을 짓게 된 내력과 이유를 글을 지어 서술하였다. 이는 자신의 거소와 자기 자신이 일체가 되는 행위로서, 자신의 생애를 반추하고 자아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자기서사의 성격을 지닌다. 일례로 정조(正祖)는 세손 시절부터 재위 만년까지 자신의 거소에 `홍재(弘齋)`,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등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군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방식이자 일종의 정치 행위였다. 또 정약용(丁若鏞)이 자신의 거소에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를 붙인 것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린 자신의 불안한 상황과 이런 가운데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경계를 담은 것이었다. 한편 이들 산문은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유형의 자전(自傳)과 미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자기 현시(自己顯示)`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산문에는 논쟁적인 문답을 가설(假設)하여 거소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해명하는 서술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사회를 향해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사례로 이덕무(李德懋)가 지은 「간서치전(看書痴傳)」과 「팔분당기(八分堂記)」를 비교 분석해보았다. 이를 통해 `오류선생전` 유형의 자전에 비하여 이들 산문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자기현시`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Customizing an English-Korean Machine Translation System for Patent Translation

( Sung Kwon Choi ) , ( Young Gil Kim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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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ddresses a method for customizing an English-to-Korean machine translation system from general domain to patent domain. The customizing method consists of following steps: 1) linguistically studying about characteristics of patent documents, 2) extracting unknown words from large patent documents and constructing large bilingual terminology, 3) extracting and constructing the patent-specific translation patterns 4) customizing the translation engine modules of the existing general MT system according to linguistic study about characteristics of patent documents, and 5) evaluating the accuracy of translation modules and the translation quality. This research was performed under the auspices of the MIC (Ministr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of Korean government during 2005-2006. The translation accuracy of the customized English-Korean patent translation system is 82.43% on the average in 5 patent fields (machinery, electronics, chemistry, medicine and computer) according to the evaluation of 7 professional human translators. In 2006, the patent MT system started an on-line patent MT service in IPAC (International Patent Assistance Center) under MOCIE (Ministry of Commerce, Industry and Energy) in Korea. In 2007, KIPO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tries to launch an English-Korean patent MT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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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성전투에 대한 기억서사와 표상-공간의 형성과정 연구

전송희 ( Song Hee Jeon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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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임진왜란의 초기 전투 중 하나인 동래성전투의 기억서사 형성과정과 그 기억을 표상하는 공간인 충렬사의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동래성전투는 채 하루도 버티지 못한 패전이었다. 따라서 그 전투의 수장인 송상현은 패장으로 기록되어야 했다. 그러나 三綱의 코드 아래서 체제를 정비하려는 조정의 이해와 부합하여 패장인 송상현의 생애는 ‘忠烈’을 체현한 인물로 재현되었다. 또한 그의 사당을 서원으로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다시 유학자의 면모를 갖춘 賢人으로 거듭났다. 한편 이와 같은 확장은 송상현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동래성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여러 순절자의 기억이 수습되어 동래성전투에 대한 기억서사로 완성 되었다. 그러나 각 인물들에 대한 기록은 충렬사의 확장에 필요한 사료로서 급히 수집된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새로 발굴된 기록은 신뢰성을 얻기에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새로 발굴된 개인의 기록은 매우 소략하기 그지없었다. 충렬사에 배향된 주요 인물들의 기억서사가 온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만큼, 『충렬사지』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이를 보정하기 위해 각 인물의 기억서사가 다시 쓰이게 된다. 이와 같이 동래성전투의 기억서사는 체제 정비를 위한 三綱의 강조라는 국면과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특정 세력들에 의해 개인의 생애기록을 재편하는 과정을 거듭 거치면서 완성된 것이다. 다시 말해, 동래성전투에 대한 기억은 당대의 권력관계 아래서 각각의 기억주체들의 욕망과 이들의 이해가 결부되어 직조된 프레임에 의해 (재)구성된 것이었으며, 그 결과물이 오늘날의 동래성 전투의 표상으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중종(中宗) 연간 문집 편찬·간행 양상과 그 의미 - 전대(前代) 문인의 문집을 중심으로

정용건 ( Chung Yong-gun )
한국고전문학회|고전문학연구  55권 0호, 2019 pp. 71-116 (총 46pages)
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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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中宗 연간 前代 문인에 대한 시문 수습 및 간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정황을 확인하고, 이 시기 문집 編刊 경향과 그 의미를 분석하였다. 중종 연간의 문집 편찬은 燕山君 이후 실추된 世道의 회복에 대한 의식이 전방위적으로 고조되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를 주도한 것은 ‘文’의 공적 기능과 역할을 강하게 신뢰하였던 官僚 文人들이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문헌의 보충을 통한 ‘文運의 회복·계승’이라는 목표 아래 成宗代 유력 관료 문인 및 士禍期 被禍人에 대한 문집 편찬에 집중하였다. 문집의 수습이 곧 시대의 文運과 연계된다는 이러한 의식은 개별 文翰 가문에게도 이어져, 世稿의 편찬이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중종대에는 金宗直의 門人들이 적지 않게 관료로 진출해 있었던 만큼 당대 편찬된 문집에서 그와 관련한 내용이 빈번히 발견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문단에서 김종직을 문장의 正脈으로 인식하고 그의 ‘文’을 계승하고자 한 움직임이 존재하였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기에는 金時習·南孝溫·趙旅와 같은 逸士에 대한 문집이 편찬된 사실이 확인되는데, 이는 유가적 의리관이 강화되고 있던 당대의 실정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중종대의 관료 문인들은 세상의 治亂를 증험하는 도구로서 지니는 ‘文’의 효용과 가치를 분명하게 인식한 위에서, 문운의 증거가 되는 문집 수습 및 간행에 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정황은 당대 문인의 학적 지향과 문학관의 실체를 보여줌은 물론, 당시 學問場에서의 ‘文’의 지위와 그 사적 의미를 확인케 한다는 점에서, 16세기 전반기의 학문 지형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조점을 제공해 준다.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연구(硏究) -문학적 전략을 중심으로-

이월영 ( Weol Young Yee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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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열녀함양박씨전>을 열녀에 열광했던 조선조의 사회풍조와 그 원인을 심각하게 문제 삼은 역설적인 열녀전으로 보고, 작품에서 전략적으로 교차 사용한 ``드러냄``과 ``은폐``, ``대비``와 ``조응``의 교직관계를 밝혀 해석하는데 주력했다. 총서는 순절풍조의 원인을 재가금지법과 이후400년간 이어온 ``교화``에서 찾았는데, 이른바 교화는 정조 여성이데올로 기의 주입을 의미한다. ``교화``는 입전·열녀문·훼절응징 등의 공적 기제를 통해 이루어진 ``세뇌``를 ``은폐·미화``한 것이다. 수절과부담은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열절 여성이데올로기에 대해 항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절완성``에 초점을 맞추어 열녀담으로 종결지은 것은 수절과 부의 반격적 토로를 열녀의 논리로 호도 은폐한 전략이다. 本傳에 해당하는 순절과부담에 드러난 박씨의 삶은, 재가금지법 산생 이후 400년 동안 ``교화/세뇌``를 통해 양산된 순절녀의 전형일 뿐이다. 마지막 논평은, 총서 수절과부담 순절과부담을 연관지어 교직함으로써 은폐와 드러냄,대비와 조응의 교직관계를 재 입증한다. <열녀함양박씨전>에 표현된 열녀에 대한 문제인식은, 박지원이 열하여행시 태학관에서 그곳 선비들과 주고받은 필담에서 이미 찾을 수 있다. 이들과의 대화에서 순절풍조는 ``비례막대``로 정리되며, 이는 잔혹한 양상으로 발현된 효·충 풍조와 함께 거론된다. 박지원은 전족 풍조에 대해서만은 드러내놓고 공격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충·효·열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지니고 있을 그의 비판적 관점을 반증했다. 박지원이 작품에서 줄곧 사용한 ``은폐``와 ``드러냄``의 교직은 성리학적 이데올로기가 곧 선악시비의 판단기준이었던 시대에 방편적으로 취한문학적 전략이다.

영화 <스캔들> 창작에 개입된 <서방질해도 열녀>의 작품서사

하은하 ( Ha Eun-ha )
한국문학치료학회|문학치료연구  15권 0호, 2010 pp. 201-220 (총 20pages)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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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그간의 연구들이 영화<스캔들>은 영화<위험한 관계>와 구조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전제하는 편향성을 넘어서서 영화 <스캔들> 창작에 개입된 우리 서사를 밝히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영화 <스캔들>은 소설 <위험한 관계>와 그리고 이미 상영된 영화 <위험한 관계>들과의 상호 관련 속에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개작 역시도 새로운 창작이라고 볼 때 영화<스캔들>에서 수정되고 덧붙여지고, 잘려나간 것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본고에서는 먼저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만든 영화 < 위험한 관계(Dangerous Liaisons, 1983) >와 영화 <스캔들>의 서사적 차이를 밝혔다. 첫째, 두 영화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추가된 경우인데 바로 시동생의 등장이다. 시동생의 추가는 서사 진행에는 많은 변화를 초래했는데 둘째, 인물 행위의 변화로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는 세실의 연인인 당스니가 발몽을 죽이지만, 영화 <스캔들>에서는 숙부인의 시동생이 조원을 죽이고 영화 속의 인물들은 조원의 하인이 죽인 것으로 믿고 있다. 셋째, 인물의 성격이 변화된 것인데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후작 부인은 겉으로는 교양이 넘치지만 속으로는 음모와 계략이 넘쳐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영화 <스캔들>에서 조씨 부인은 처음에는 겉으로는 현숙함과 학식을 겸비한 사대부가의 종부이지만 속으로는 권모술수에 능한 메르퇴유 후작 부인과 닮아있었지만 시동생의 복수가 개입된 이후부터는 점차로 교활함보다는 아니라 방탕한 성 생활이 문제가 되는 음녀로 규정 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이와 같은 차이와 관련을 가지고 온 작품서사를 밝혔는데 그것은 <서방질해도 열녀>였다. <서방질해도 열녀>은 시동생이 과부 형수의 정절을 문제 삼는 작품서사인데 첫째, 형수의 정절을 문제 삼는 시동생과 시동생에게 살해당하는 간부와 형수가 있고 둘째 시동생의 방화를 뒤집어쓰는 거지가 있고, 셋째 잘못을 감추고 가문의 명예를 조작하는 시동생의 판단에 동조하는 어사가 핵심 인물이었다. <스캔들>에서는 <서방질해도 열녀>의 자취는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첫째는 과부 형수를 사모해서 형수 주변을 맴돌면서 주변의 남자들을 의심하고 시동생, 그리고 형수의 연인을 살해하고 이로 인해 형수를 자살하게 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었다. 둘째는 조원을 사사롭게 죽이고 조원의 하인 자근노미에게 그 죄가 전가되는 모습과 상통했다. 셋째는 조씨 부인의 추문이 장안에 퍼져나갔지만, 진실을 밝히려 하기 보다는 화집을 거둬들이고 조씨를 죽이는 것으로 일단을 지으려 했던 유씨 가문의 문중 어른들이 어사와 닮아 있었다. 이로 볼 때 <스캔들>의 창작에는 <위험한 관계>의 서사 구조 외에 <서방질해도 열녀>라는 작품서사가 개입됨으로써 한국인들의 인간 관계와 삶의 문제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되게 된 것이다.
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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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주어경험자 심리동사와 목적어경험자 심리동사는 다른 의미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제시하였다. 주어논항의 의미가 목적어경험자 심리동사의 내부 차이점을 결정 하는 주요 기능임을 파악하고 “겁먹게 하다”와 같은 목적어경험자심리동사의 동작주, 사건성, 상태성 검출을 위하여 두 가지 속성이 기능함을 알게 되었다. 즉 경험자의 심리상태를 유발하기 검출에서 자극은 심히상태에 내재된 고유성분의 일부이며 이것이 상태의 존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유형학적인 검증을 통하여 사역형태소를 통한 심리동사가 사역의미를 나타내고, 이런 심리동사는 또한 사동화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의 구조와 글쓰기 방식

박수밀 ( Su Mil Park )
한국한문학회|한국한문학연구  53권 0호, 2014 pp. 391-421 (총 31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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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작품을 둘러싼 맥락과 글쓰기 방식에 주목하여 「烈女咸陽朴氏傳」의 구조와 주제의식을 살펴본 것이다. 작품 해석에 논란이 생기는 것은 독특한 형식과 말하기 방식 때문이라 보고 燕巖의 글쓰기 방식에 주목하여 작품에 접근했다. 먼저는 작품의 구조를 살펴보았다. 연민문고 소장 필사본에 나타난 작품 제목을 중심으로 연암이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추론해 보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유형의 과부는 조선시대 과부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였다. 연암은 지나친 열녀 행위를 비판하고 정욕을 옹호하면서도 수절한 과부와 순절한 박 씨를 연민의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 시대의 글쓰기 전통과 연암의 글쓰기 방식을 고려해가며 이 문제에 접근해 보았다. 「열녀함양박씨전」의 문제의식이 심각한 것임에도 위험해 보이지 않는 건 말하기 방식에 있었다. 연암은 이 작품에서 개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사회를 비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연암이 사회를 비판할 때 화자의 목소리는 안에서 밖을 향하지만 「열녀함양박씨전」에서는 자기 내부로 향해 있었다. 연암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연암은 소외된 인간은 결함이 있더라도 따스한 시선을 보내되 개인을 억압하는 제도와 구조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과부는 한 개인으로서는 제도에 희생된 여인이지만 구조 속에서는 지나친 순절의 典型이기도 했다. 연암은 남성의 입장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과부의 마음으로 들어가 과부의 마음을 이해하려 했다. 그의 발언은 과부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회 현실을 향해 있었다. 많은 사대부들이 이 작품을 과부의 정욕 극복기로 이해할지라도 연암이 궁극적으로 향했던 시선은 한 인간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하고 억지로 죽게 만든 사회 현실에 있었다고 본다. 연암에겐 어떤 주장을 하느냐 못지않게 그 생각을 어떻게 세상에 설득시키느냐가 중요했다. 열녀 행위가 보편의 윤리가 되는 분위기에서 열녀 담론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방식은 실익이 없다.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하여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모호하고 모순되어 보이는 「열녀함양박씨전」의 특성은 그러한 사정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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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문법 교육 방안 연구 -문장 단위를 중심으로-

황재웅 ( Jae Ung Hwang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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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의 글을 검토해 보면, 문장 단위에서 의사소통에 장애가 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오류들을 범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문법적 오류는 학생들이 문장을 표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어진 비문을 고쳐보기만 하는, 현행 교과서의 이해 중심, 결과 중심의 교정 활동만으로는 오류문의 생산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표현 중심의 문장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표현 중심의 문장 교육을 하려면 문장 단위 문법 교육과 쓰기 교육의 연계가 필요하다. 문장 단위 문법을 지식 문법으로만 기술해서는 학생들이 문장을 써나가는 데 문법적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과서에서 분류하는 홑문장과 겹문장(안은문장, 이어진 문장)의 문장유형은 문장 표현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존에 논의되고 있는 국어 문장의 기본 문형의 개념은 문장 표현의 과정상 문장의 필수 성분과 그것들의 호응관계를 인식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일문(홑문장과 안은 문장)과 접속문(이어진 문장)의 유형 분류는 표현의 리듬개념을 수용한 문장 유형의 새로운 분류 형태로, 학생들로 하여금 문장 표현의 과정에서 통사적 감각을 유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표현 중심의 문장 문법은 적절한 내용 구성과 연습을 통해 학생들의 문장 쓰기 활동에 내재화, 자동화될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표현 중심의 문장 문법을 토대로, 문장 표현 연습의 실제를 단계적으로 구안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문법적으로 적절한 문장을 표현해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말하기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음성녹음의 효과

김혜숙 ( Hea Suk Kim ) , 장진태 ( Jin Tae Ch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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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영어 말하기 향상을 위한 온라인 음성게시판의 활용 효과를 조사하며, 또한 말하기 과제를 통하여 학생 동료 간의 협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새로운 영어 교육 방법을 찾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실험그룹의 참여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 기술을 향 상시키기 위해 온라인 음성 게시판을 통하여 여러 차례 말하기를 녹음하였고 이 자료는 말하기 효과의 결과를 측정하기 위해 통제집단의 내용과 비교 되였다. 또한 연구의 마 지막 무렵에 설문지의 평가문항을 통하여 음성게시판 녹음활동과 학생간의 상호작용의 활동에 대한 참여자의 반응과 효과를 조사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로서, 실험집단과 통 제집단은 현저한 영어말하기 점수의 차이를 보였고, 참여자들은 말하기 녹음과 협력 학 습을 통하여 즐거움, 자신감과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경험하였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 여주었다. 게다가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음성게시판 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경험에 또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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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편집후기는 잡지 등의 말미에 편집자가 써 넣은 기사, 편집방침, 편집상의 뒷이야기, 앞으로의 포부, 편집진의 프로필이나 짤막한 감상 등을 말한다. 하지만 『삼천리』의 편집후기는 식민지기 검열에 대한 당대의 감각이나, 역사적 사실, 출판시장에 대한 해석, 저널리즘의 식민지적 책무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던 ‘텍스트’였다. 그런 만큼, 『삼천리』의 편집후기는 편집인의 독백, 편지글, 감사와 사죄, 일기, 선언문, 제안문, 선동문 등의 다양한 형태로 서술되어 있다. 『삼천리』의 편집후기는 잡지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상업적 기반과 피식민자들의 매체로서 기능해야 할 사회적 책무 사이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텍스트적 장치’로서 작성된 것이다. 편집후기는 다른 기사들처럼 매체 내부에 존재하면서도 그러한 기사들의 ‘진술 가능성의 조건’을 명시할 수 있는 ‘텍스트화 이전의 텍스트’이다. 따라서 『삼천리』가 편집후기에 유독 집중했다는 사실을 통해, 이들이 텍스트로 재현된 세계와 식민지의 사회적 현실 간의 ‘매개적 기능’을 전략적으로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 으며, 이는 『삼천리』의 관료적 자기 인식과 연동되어 ‘대안적 공론장(alternative publicsphere)’이라는 대중잡지의 정치적 수행성을 가능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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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직녀 설화``로 알려졌던 알렌(H. N. Allen)의 "Ching Yuh and Kyain Oo"는 <백학선전>을 영역한 작품이다. 어휘, 문장단위에서의 충실한 직역은 아니었지만, 이야기의 전개 그 자체는 충실한 번역양상을 보여준다. 그 수준은 모리스 쿠랑(M. Courant)이 검토한 경판 24장본 <백학선전>을 번역한 작품임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는 정도였다. 미국 선교사들의 사전과 문법서가 없었던 1889년경의 한국어학적 수준과 쿠랑의 번역비평과 고소설 비평을 감안한다면, 알렌의 <백학선전> 영역본은 문학작품이 아닌 설화를 번역한다는 지평 설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풍속과 생활을 보여준다는 번역적 지향을 충족해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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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몽골 전통예술 교육의 현황을 살피고, 그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구체적으로는 중, 고교에서의 전통예술 교육에 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몽골의 국내외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전통예술교육의 역사적 전개 양상을 살펴보았다. 몽골은 1911년 중국에서 독립한 후,1921년 이루어진 인민혁명을 통해 정치적인 변혁을 겪었다. 몽골 정부는 문화, 예술 분야를 통해 사회주의 체재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 따라서 국외의 사회주의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몽골은 1990년 이후 또 한 번의 정치적인 변화를 겪었다. 즉, 몽골은약 70년간의 사회주의 체재를 뒤로한 채, 민주주의 체재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사회주의체재 아래에서 이루어지던 국가주도의 적극적인 문화, 예술 교육 분야는 위축되었다. 본고에서는 이상과 같은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몽골의 문화예술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특히 관심을 가지고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중, 고등학교에서의 전통예술교육에 관한 것이다.

Semantic Change

밀러 ( D. Gary Miller )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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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in issues in semantic change are examined. It is argued that the various formulations and quasi-formalizations in the literature are premature for the simple reason that semantic change is determined by links in the human mind/brain. Mental schmata subsume an array of affiliated conceptions that change in response to stimuli, as reflected in meaning differences from speaker to speaker and over time. In our attempts to classify and make sense of the universe, we place value judgments on objective labels. These subjective (e)valuations differ sometimes greatly from one speaker to another and as our conception of the referents evolves over time. Part of (e)valuation involves comparisons or utilization of a label from an item conceptualized as similar. Metaphors at least initially bear evaluative nuance. Metonymy involves transfer of labels by reanalysis mediated by associated contexts. Attempting to itemize all forms of metonymy is no more feasible than taxonomizing mental interconnections. Whatever structure there is to semantic change is not even constrained solely by the structure of links in the human mind/brain, because changes in the environment and interaction with various subcultures constitute independent variables that shape the outcome of semantic change.

학문 목적 한국어교육을 위한 문화적 문식성 연구

유현정 ( Ryu Hyun-jung )
한국어문교육연구회|어문연구  46권 3호, 2018 pp. 369-393 (총 25pages)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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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P와 차별된 과정으로서의 KAP에서는 대학(원)에서의 학업 수행에 요구되는 한국어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초점을 두어 왔으며, 이를 ‘학술적 문식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KAP 학습자가 갖추어야 할 문화 능력을 ‘문화적 문식성’으로 재개념화 하고, 문화적 문식성의 하위 요소를 1) 학문적 배경지식으로서의 문화 지식, 2) 상호문화적 관점의 문화 인식, 3) 담화 맥락에 맞는 한국어 표현 능력, 4) 매체활용 능력 등의 네 가지 요소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교육 전반에서 ‘의사소통 능력’ 중심으로 논의되었던 문화교육 목표를 ‘지식’ 중심으로 전환하고, KAP 학습자를 위한 문화적 문식성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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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의 사대부인 이규보, 성간, 성현은 권태를 주제로 삼아 상호텍스트적 대화를 나누면서 권태를 그려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였다. 이들은 세세한 일상의 국면에서 지긋지긋한 권태를 경험하였으며,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권태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긍심조차 갖고 있었다. 현대인의 권태를 성찰하는 데 <용풍>, <용부전>, <조용>이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각 작품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용풍>은 우리에게 권태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것임을 가르쳐준다. 기욕에 휘둘려 주색의 향연장으로 서둘러 가려는 주인은 권태롭지 않았다. 그러나 특정한 대상에 미혹될 때 잠시 권태를 잊을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몸과 심성을 상하게 한다면 경계해야 할 것이다. <용부전>에서는 권태로운 용부의 모습을 `나무로 깎아 놓은 허수아비(木偶人)`로 비유하였다. 자신이 누군가의 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목각 인형처럼 여겨질 때, 즉 나의 열정과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때 우리는 권태를 절감하며, 자조(自嘲)하듯 자기를 게으름뱅이[?夫]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권태로워하는 우리 내면에는 지배적인 삶의 방식과 가치를 강요하는 이에게 지인(至人)처럼 창을 겨누고 싶은 열망이 숨어 있다. <조용>은 귀신의 말을 통해 권태가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일러주고 있다. 게으름 귀신은 `근로(勤勞)는 화패(禍敗)의 장본이요, 태일(怠逸)은 복을 받는 근원`이라 주장하며, 게으름으로 덕분에 오히려 수를 다하며 정신을 기를 수 있다 했다. 그런데 게으름 귀신이 하는 말은 근로와 태일, 세속과 탈속 등 의미론적 대립을 이룬다. 이런 방식으로 권태는 문명적 가치를 그 반대편에서 성찰하는 입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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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의유당 남씨가 이질부인 연안 이씨에 대해 작성한 한글행록과 유사 및 이를 바탕으로 사대부 남성이 작성한 추도문자를 비교 검토한 것이다. 여성에 대한 여성의 한글 행록과 그를 바탕으로 작성된 사대부의 추도문자에 대한 최초의 사례이기에, 그 구체적인 모습을 보고하였고, 나아가각 작품의 창작 배경과 차이 및 그 의미를 검토하였다. < 이딜부슉부인연안니시□녹 >은 작자인 의유당은 문학적 능력과 둘 사이의 친밀한 관계, 그리고 겹으로 얽힌 친인척 관계 등으로 인해 시이모임에도 행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의유당은 연안이씨를 이상적이고 규범적여인으로 형상화하여, 부녀자에게 요구되는 규범의 맥락에서 삶을 정리하였다. 여성에 대한 여성의 한글 행록이지만 여성만의 독특한 시각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이 글을 바탕으로 작성된 박윤원의 < 연안이씨숙부인애사 >에서는 행록에 제시된 일화를 변개하여 세속적 가치에 연연하지 않는 여중군자의 이미지를 강화하였다. 원래의 일화에서 강조된 어른에 대한 배려, 검소와 절약 등의 도덕적 절목을 잘 실천한 인물로부터 외물에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마음을 지닌 군자적 이미지를 읽어내고 강조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여중군자인 연안이씨 그 자체를 현창하였다기보다는 부귀가의 자제임에도 과거에 마음을 두지 않고 학문연구에만 매진하는 아들 김종선의 행위의 근원으로서 연안 이씨를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학문연구에 매진하기를 권면하기 위해 사용된 인물 형상이었다. 곧 교자(敎子)의 측면에서 발견된 여중군자의 형상이었던 것이다. 의유당은 연안 이씨를 기리기 위해 행록 외에 < 유사 >도 작성하였다. 앞서 작성한 행록은 모두에게 기억되기 위하여 규범적인 모습을 형상화하였지만, < 유사 >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억과 심사를 기록하였다. 이 < 유사 >는 < 행록 >과 다른, 여성의 여성에 대한 기록의 또 다른 층위를 보이는 것으로, 여성들 간의 감정적 유대와 지기(知己) 욕망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것이다. 이상의 검토는 비록 한 사례에 대한 검토이지만, 현재로서는 망자인 여성에 대한 여성의 한글 기록과 이를 바탕으로 한문으로 작성된 남성의 추도문자를 동시에 확인하는 유일한 사례이기에, 남성의 관점의 차이 및 여성기록의 층위를 확인하는 한 가지 사례 이상의 의미를 띤다고 할 것이다.

한,중 상태 동사의 Aktionsart 대조 연구

이승희 ( Seung Hee 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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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Aktionsart1)의 상태성[static] 자질과 그와 관련된 상태성 동사를 중심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대조하려는 연구이다. 상태성은 [-dynamic] 자질로 사건의 전개과정이나 행위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건의 출발점이나 완성점도 없는 동질의 상태를 특징으로 한다. 이제까지의 연구는 Aktionsart를 순수하게 어휘 자체가 가진 자질과 이 자질의 변화요소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한국어와 중국어의 연구에서 사용된 Aktionsart 용어들이 현재의 추세와 다른 점을 주목하여 한 중 양어의 상태성 자질에 따른 상태성 동사에 대한 한국어와 중국어의 통사 구조를 대조 분석하여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규명한 것이다. 먼저 상태 동사에 관여하는 자질을 [static], [telic], [durative]로 구분하여 상태 동사들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한국어 유형 1의 동사 ‘있다’와 중국어 ‘有’는 유형 3의 동사로 분류하고, 한국어의 유형 2의 인식 동사는 동태 동사로 분류한다. 유형 3의 동사 ‘아프다’는 한국어는 유형 3에, 중국어 ‘痛’은 유형 1에 분류한다. 유형 3의 동사 ‘在’는 동태 동사로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유형 4의 동사들은 한국어와 중국어 모두 동태 동사로 분류한다. 반면에 중국어의 ‘知道’는 유형 2에 속하여 한국어와 중국어의 상태동사 인식, 즉 Aktionsart에 일정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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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공간에 높이 평가되었던 농촌을 배경으로 묘사한 작품들은, 1950년대 공간에서는 현실도피라거나 낭만적인 경향으로 비판받았다. 본 논문에서는 1950년대 젊은 세대이면서도 문학사에서 전후세대로 기록되는 김성한, 손창섭, 장용학, 선우휘, 오상원 등과 전혀 다른 계열의 작품을 썼던 오영수와 오유권의 소설을 중심으로 하여, 1950년대 농촌소설의 위치가 어떠했는지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는 1930년대 후반 토속 계열의 작품 경향을 이어받은 농촌소설이 해방공간에서는 `현실주의 문학`으로 인정받던 것에서 1950년대로 오면 어떻게 하여 현실도피의 문학, `서정주의` 계열의 작품으로 비판받게 되는 것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현대문학』과 『사상계』의 틈바구니에서 `농촌소설`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김동리의 샤먼과 토속세계로 이어지는 기존의 농촌작가들과 해방 이후 등단한 오영수, 오유권의 소설은 어떤 맥락 하에 위치하는지 등의 텍스트 바깥의 1950년대 문단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1950년대의 농촌소설 혹은 농촌이라는 공간의 사회적 의미를 짚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오유권과 오영수는 『현대문학』의 대표 필진들이다. 그런 면에서 1950년대 그들이 그리는 농촌공간은 김동리의 토속적인 샤머니즘의 세계와 맞닿아 있는 `순수문학`의 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상계』 측에서 그토록 `농촌`을 그린 소설들을 현실도 피라며 혹독하게 비판한 것은 김동리 측의 순수문학에 대한 반감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오영수나 오유권이 1950년대 농촌을 때 묻지 않은 곳, 인정이 남아 있는 곳,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는 곳으로 그리고 있는 것 역시도 그들의 소설 경향이 곧 당대에 `순수주의`로서의 `이념`을 표상하는 것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1950년대 순수지향으로서의 농촌`은 1960년대 순수참여논쟁을 향한 예비 戰線이었던 것이다. 1960년대로 치닫기 전, 1950년대 농촌은 낭만적이고 이상화된 공간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사실은 모든 이념으로부터 무화되어 텅 비어 있었던 것처럼 보였던 `1950년대 농촌`이라는 공간은 1950년대 『사상계』와 『현대문학』, 김동리의 샤머니즘(순수문학)과 신세대들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접전 지점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거나 누락되었던 1950년대 농촌소설은 그런 자장 하에서 다시한번 논의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현대문학과 사상계, 농촌과 도시, 순수와 지성,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전통과 근대 등으로 양분되어 문단의 대립구도와 이데올로기의 갈등이 첨예화된 1950년대에 농촌소설은 `순수`와 `인정`의 `보편적 휴머니즘`을 내세우며 담론의 중심에서 있었다.

베트남의 한국어 교육 현황과 발전방향 제언

양지선 , 박동희
국제한국어교육학회|한국어 교육  23권 3호, 2012 pp. 133-157 (총 25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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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 Yang, Dong-Hee Park, 2012, The present status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in Vietnam and Proposal of Enhancement, Journal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23-3: 133-157.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current state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which has history of 20 years in Vietnam and to seek solutions for future improvement. Korea entered Vietnam market since Korean Wave and diplomatic ties with the nation, thus Vietnam has history of Korean education that is longer than other Southeast Asian nations; and since the Korean Wave is still sweeping the nation, Korean language has a positive future. However, if there is no educational solution for Vietnamese who learn Korean for general or occupational purpose and no improvement in educators and curriculum to meet demand by Korean learners, government and educational institutions might not earn effective result from their effort to widely spread Korean language. In order to find methods to resolve this problem, this study investigated Vietnamese school which has Korean major to help establish good Korean education in Vietnam. Furthermore, the study examined problems of current study materials, educators and study curriculum to show a road map for positive establishment of Korean education in Vietnam, and it studied current state and problems of Sejong hakdang where provides Korean education for general public to propose ways of improvement. (National University of DaLat, in Viet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