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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가>를 통해 본 고통의 연대와 국가 역할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

Literary Imagination for Solidarity of Pain and National Roles Observed Through “Shim-Cheong-Ga”

박재인 ( Park Jai-in )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발행년도 : 2017

-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6권 0호

- 페이지 : pp.189-222 ( 총 34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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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
초록(한국어)
이 글은 ‘출천대효와 발복’의 구조를 띤 여러 이야기 가운데, 심청이야기의 독자성에 주목하며 현대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심청이야기는 심청의 자기희생적 효행에 대한 보상적 성격의 발복으로 이어지는 효 이념을 긍정하는 서사임에 분명하지만, 본고는 ‘황후’의 자리나 ‘맹인잔치’ 등 이야기의 결말에 무게 중심을 두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특히 심청에게 닥친 시련과 그것의 해결과정을 파시즘적 가족주의의 한계와 국가적 차원의 치유 및 복지 실현으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판타지적 발복이라고 평가되어온 심청이야기의 결말을 두고 개인의 고통이 공공의 공감과 연대로 확대되고 그것이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논리적인 문제 해결과정으로 보았다. 그래서 2장에서는 심청에게 주어진 현실적 고난을 중심으로, 극빈(極貧)과 심봉사의 개안 욕망으로 가중되는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심청의 고뇌는 가난한 맹인 아버지에 대한 부채감과 개인의 자율성 사이의 고민이며, 가족(집단)과 개인의 행복 추구 사이의 갈등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중심에는 쇠락한 사대부가 가문 보전에 집착하고 이를 위해 구성원의 희생을 요구하는 문제가 존재하는데, 이는 한국형 가족주의의 전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집단의 안녕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책임과 의무’ 내지 ‘숭고함’으로 찬양하는 바는 왜곡된 가족주의 내지 집단주의의 한계이다. 이어 3장에서는 심청의 고통에 공감하고 애도하는 주변인물들을 통해 고난 극복의 실마리를 확인하였다. 심청의 죽음 이후부터는 심청의 죽음을 둘러싼 각인들의 반응을 통해 그녀의 고통이 개인에서 다수로 확장되는 형상이 발견된다. 이 장면들은 심청의 고통에 공감하는 연대의 형상이자, 그녀의 희생을 기억하고 성찰하는 공공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서사적 장치들은 심청이 처한 현실이 그녀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음을 드러내고, 다수가 심청의 고통에 공감하고 애도하는 과정은 사회적 차원의 치유이며, 그에 대한 공공의 기억은 심청의 문제에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되었다. 4장에서는 가문 보전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한국형 가족주의 해방의 길을 발견하였다. 핵심은 심청이 죽음과 재생의 과정을 거쳐 극빈한 처지에서 황후로 승격되고, 맹인잔치를 통해 심봉사가 개안하면서 더불어 모든 맹인이 개안하는 결말에 있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그전 심봉사의 딸 심청이는 할 수 없었던 일이 심황후에 의해서는 가능한 것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후의 상황을 보면 심청의 신분 상승은 민초들의 고통이 국가 중심부로 전해지는 소통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심황후의 자비는 개인 가정사의 문제로만 보였던 심봉사와 심청의 문제에서 국가의 역할을 찾아낸 문학적 상상력에 해당된다. 이는 국가의 역할을 은폐하고 현실의 비극을 모두 개인의 것으로 전가하는 왜곡된 가족주의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지니며, 국가에게 본래의 몫을 돌려주자는 비판적 가족주의 이론에 부합되는 지점이다. 즉 심청이야기가 전하는 문제해결의 방법은 가정사의 문제에서 가족이 해체되지 않고 가족주의의 순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그 누구도 희생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 시련으로부터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해당된다. 이는 가족주의의 억압에서 국가의 역할을 찾아낸 고전의 지혜와 철학으로 인정할 수 있다.
초록(외국어)
In this study, by paying attention to the ending of “Shim-Cheong-Ga,” in which Shim-Cheong becomes an empress and her blind father opens his eyes, the story can be interpreted as the narration of suppression and the liberation of familism beyond good luck as a reward for extreme filial piety. Based on a version of Yeon-Soo Kim that clearly brought antinomic paradox to light in the filial piety of Shim-Cheong, the liberated way of familism being implemented by success and the mercy of Shim-Cheong is observed by identifying the limits of distorted familism demanding personal sacrifice. In Chapter 2, based on the realistic hardship borne by Shim-Cheong, the pain being aggravated by extreme poverty, and the desire of Shim-Bong-Sa, who wishes to open his eyes, is observed. In particular, in the line of Jang-Seung-Sang Bu-In, an image of Shim-Cheong, who is exposed human agony while pursuing filial piety, can be found. Through this, it is found that the agony of Shim-Cheong presents an agonizing concern between a sense of burden for her father and personal autonomy and a conflict between family (a group) and individual pursuit of happiness. In this respect, in the case of the agony of Shim-Cheong, family features being concentrated on patriarchy and the sacrificing of desires by female members are closely related to unique Korean familism. That is, it is close to the prototype of the Korean-type familism that praises personal sacrifice as the “responsibility and duty” or “lofty virtue” for the happiness of a group. In Chapter 3, a clue for overcoming agony is given through surrounding characters who show sympathy and offer condolences for the suffering of Shim-Cheong. The voluntary sacrifice of Shim-Cheong is applicable to officially recognized violence by the desire of the patriarch and the group (seamen). The agony of Shim-Cheong is not directly exposed through the mouth of Shim-Cheong, but it can be found that after the death of Shim-Cheong, through the public response to the death, her suffering is extended from a person to multiple people. The agony of Shim-Cheong leads to sympathy from multiple people, including the voices of virtuous woman―the victims of Confucian ideology through the condolences of Jang-Seung-Sang Bu-In remembering Mang-Sa-Dae and Ta-Ru-Bi and the reflection of seamen. These scenes may be said to be a public memory that remembers and reflects the sacrifice and solidarity being shared with the agony of Shim-Cheong. These narrative scenes signify that her realistic suffering was difficult for her to deal with by herself. In Chapter 4, a liberation clue for Korean-type familism demanding personal sacrifice for preserving family dignity is found. Its main point can be found in a happy ending in which Shim-Cheong becomes an empress under extreme poverty through the process of death and resurrection and the blind Shim opens his eyes through a feast for the blind, and all the blind people open their eyes together. In this ending, the “state role” protecting the people is emphasized, and it is likely to be interpreted as defiance against distorted familism (or nationalism) that entirely passes the buck of realistic problems to personal concerns while concealing state roles. The mercy of Shim-Cheong, who becomes an empress, is said to be the wisdom and philosophy of the classic that discovers the state role in the problems that are difficult to deal with by Shim-cheong alone, such as extreme sustained poverty due to the absence of her mother and suppressed desire of her blind father, who is ruined by Sadaebu. It is clear that the basic framework of Shim-Cheong story is “extreme filial piety and rewarding good luck.” However, the narrative elements attached thereto involve expectations of defiance (resistance) and liberation for distorted ideology as well. In this respect, the significance of extension to multiple solidarity or official memory surrounding the suffering of Shim-cheong and interpretation of this study for state roles can be found in that it makes readers confirm the values of Shim-Cheong-Ga as a story of a devoted filial daughter who can be sympathized with by contemporary readers.

논문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6권 0호
  • - 발행년도 : 2017
  • - 페이지 : pp.189-222 ( 총 34 페이지 )
  • - UCI(KEPA) : I410-ECN-0102-2018-700-003741546
저널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수록범위 : 1994–2022
  • - 수록 논문수 : 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