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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진 설화의 인물 형상화와 전승 동력

The Representation of the Character of Ki Jeongjin and the Driving Force of Storytelling

김월덕 ( Kim Wol Duk )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발행년도 : 2018

-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8권 0호

- 페이지 : pp.121-148 ( 총 28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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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
초록(한국어)
본 논문에서는 조선후기 위정척사사상을 주도한 인물인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9)에 관한 설화를 대상으로 기정진의 인물 형상화 양상을 살펴보고, 설화 전승의 동력을 조선후기의 시대적 맥락과 지역문화적 특성 속에서 고찰한다. 기정진은 한쪽 눈을 실명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합격하고 높은 학문적 경지에 올랐으나 벼슬길에 나아가는 대신 향촌에 머물며 학문에 몰두하다가 생을 마감하였다. 기정진의 실제 모습과 생애는 조선후기 호남지역 전승층의 상상력과 만나 풍수설화, 지혜담, 수수께끼담으로 전승되었다. 본고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설화의 상상력을 견주어보면서 설화 전승의 추동력을 찾아보고 전승층의 의식을 들여다본다. 기정진 풍수설화는 기정진 조부가 순창 복흥의 전설적인 혈지인 ‘황앵탁목(黃鶯啄木)’을 획득했다는 전승층의 믿음에서 출발한다. 설화 전승층은 ‘황앵탁목’의 啄木을 ‘啄目’으로 유추하여 명당발복의 요건으로서 ‘눈이 먼 자손’이라는 형상을 상상해 내고,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한 기정진의 실제 모습을 투영한다. 날카로운 물건에 한쪽 눈이 찔려 눈이 멀게 되었다는 허구적 상상은 이러한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기정진 풍수설화의 전승을 견인하는 힘은 조선후기 이후 민간에 정착된 음택풍수에 대한 신앙과 지지에서 찾을 수 있다. 명당을 얻고자 수년간 산에 오르내리고 자손발복을 위해 ‘눈이 먼 손자’가 태어나기를 소망하는 기정진 조부는 명당획득과 발복실현을 꿈꾸는 전승층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에 전승층에게 공감될 수 있었다. 기정진 지혜담은 중국이 조선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낸 문제나 수수께끼에 기정진이 지혜 또는 뛰어난 문장력으로 대응하여 조선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내용이다. 이를 계기로 기정진은 ‘장안만목불여장성일목(長安萬目不如長城一目)’이라는 수사를 얻게 된다. 기정진 수수께끼담의 기원은 송나라 왕안석과 여혜경이 주고받은 문답에서 찾을 수 있는데, 설화 전승층은 이 수수께끼 문답에 중국과 조선의 정치적 맥락을 부여하고 수수께끼의 형식과 내용을 창조적으로 변용하여 조선의 인재 기정진의 재능을 드러내는 지혜담으로 재창조하였다. 기정진 설화가 화자의 한문지식과 능력을 과시하는 수수께끼담으로 널리 향유된 것은 조선후기 한자 및 한문지식과 문예소양을 갖춘 농민층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기정진 지혜담은 <수수께끼 푼 아이> 유형의 설화에서 아이가 보여주었던 전도와 반전을 차용하여 중국과 조선, 서울과 지방, 정상과 장애의 대립을 환기시킨다. 특히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가속화되고 인재 양성과 선발에서 서울 집중이 심화되어 가던 조선후기의 시대적 맥락에서 기정진이 얻은 ‘장안만목불여장성일목’이라는 수사는 기정진이 ‘장애’를 가진 ‘지방’의 학자라는 이중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달한 반전적 위상을 압축하고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지방’의 인재 기정진은 지방의 자부심을 대변한다. 한편, 기정진과 주변 인물들이 우월한 타자로 대상화된 서울과 관계 맺기를 통해서 성취를 얻고 인정받는 데서 서울에 대한 지향 의식을 엿볼 수 있다. 기정진 설화전승층의 내재의식 속에는 지방민의 자부심과 서울 지향성이 병존하고 있으며 이것이 불합리하거나 모순인 것은 아니다.
초록(외국어)
This paper examines the representation of the character of Ki Jeongjin(1798-1879) in tales and the driving force of storytelling in the context of the late Chosun Dynasty and local culture. Despite the fact that Ki was blind in one eye, he passed the civil service exam and became a great scholar. Instead of living his life as a public official, however, he stayed in a country village until the end of his life. The actual appearance and life of Ki were reborn as feng shui narratives, tales of wisdom, riddle fables from the imagination of the storytellers of Honam area in the late Chosun Dynasty. The feng shui narratives are based on the belief that his grandfather gained the legendary propitious site for a grave called “a nightingale(woodpecker in reality) is pecking a hole in a tree.” “A blind descendant” has to be born in the family for the good luck of the site. It originates from the storytellers’ imagination, in which the appearance of a man blind in one eye Ki, has reflected by equating the pecking of a hole in a tree as pecking a hole in eye. In the process, the fiction that Ki was stabbed in eye by a sharp object and blinded inn eye was created. The power passed down to lead feng shui narratives about Ki can be found in the belief and support for feng shui which had been established among the people since the late Chosun Dynasty. Tales of the wisdom of Ki tell us that Chosun was able to avoid a crisis by responding wisely to the problem, or the riddle, that Chinese envoys made up to get Chosun in a difficult situation. This gave him the name of “blind in an eye in Jangsung is better than a crowd in the capital of Chosun”. The origins of the riddle tales of Ki are found in an episode between Wang Anshi and Lu Huiqing in Song Dynasty of China. The episode was recreated in a new story about the talented man Ki, with political context between Chosun and China, by storytellers who had basic knowledge of Chinese characters and literary accomplishments. Tales of the wisdom of Ki call attention to the confrontation between China and Chosun, central capital and the local, between normal and disability. In particular, the expression of “blind in an eye in Jangsung is better than a crowd in the capital of Chosun” revals that Ki got over both physical disability and the limits of local origin in late Chosun, when the gulf between the central capital and the provinces had begun to grow. The talented Ki, with outstanding ability, is representative of the pride of local people. On the other hand, storytellers have the consciousness for aspiring toward the central capital where prominent family members and talented people have gathered. It is not contradictory to local pride.

논문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8권 0호
  • - 발행년도 : 2018
  • - 페이지 : pp.121-148 ( 총 28 페이지 )
  • - UCI(KEPA) : I410-ECN-0102-2018-700-003741697
저널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수록범위 : 1994–2022
  • - 수록 논문수 : 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