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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 있는 것을 연구한다” - 파브르 『곤충기』의 근대 초기 동아시아 수용과 근대 지식의 형성 -

“I research living things” - The Understanding of Jean Henri Fabre's Entomological Souvenirs in East Asia in the Early Modern Era

김성연 ( Kim Sung-yeun )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발행년도 : 2013

-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44권 0호

- 페이지 : pp.139-177 ( 총 39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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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한국어)
파브르 『곤충기(Souvenirs Entomologiques)』는 프랑스 재야 학자 장 앙리 파브르(Jean Henri Fabre)가 30여 년 간(1870~1910) 곤충의 생태를 관찰한 기록물로 4,000여 쪽 10권 분량으로 집적된 방대한 서사물이다. 주로 곤충의 본능과 사회성을 중심으로 기록한 이 과학 서사는 ‘과학적이고 철학적이며 문학적인’ 글로 평가되어왔다. 다면성을 가진 이 텍스트는 20세기 초 세계 각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특히 동아시아 삼국 한·중·일에서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읽히고 있다. 근대 초기 파브르 『곤충기』는 ‘과학’의 이름으로 국경을 넘었다. 그것은 프랑스에서 자연과학의 영역으로 인식되며 탄생했으나 이후 일본의 아나키스트, 예를 들어 오스기 사카에(大杉榮)와 같은 무정부주의적·사회주의적 지식인들을 통해 번역· 소개되면서 그 인물과 사상이 사회과 학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중국에서는 루쉰(魯迅) 형제들을 통해 대중 과학을 위한 계몽의 도구로 적극 수용되었으며 문학자들에 의해서는 인간세계를 이야기하는 일종의 알레고리로 독서되었다. 식민지 조선 지식인들 역시 일본의 오스기 사카에를 통해 『곤충기』를 받아들였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이 다윈의 진화론에서 촉발된 사회진화론적 세계 이해에 대한 보완물로 소개될 때 『곤충기』가 함께 유입되었다. 이후 동아시아에서 파브르 『곤충기』는 다양한 사회 체제 및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어왔으며, 파브르라는 인물은 권력과 재력이 없는 서벌턴적 지식인상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또한 파브르 『곤충기』는 자연과학의 이름으로 식민지 시기 검열의 관문도 넘었다. 자연과학 서적의 외관을 한 곤충기는 마치 옥중 차입 도서의 대표 주자였던 외국어 학습서처럼 중립성을 띠고 있는 듯 보였으나 이데올로기를 가진 독자들에게는 사상적으로 독서되었다. 파브르 『곤충기』는 근대 초 동아시아의 근대화와 식민화 속에서 적극 수용될 수 있었으며 각종 정치·사상적 메시지의 근거로 활용되었다. 파브르 『곤충기』의 수용사를 통해 서구로부터 유입된 과학 서사·사상이 동아시아의 근대 지식을 형성한 구체적 경로와, ‘과학 서사’가 동아시아 지성과 교양에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초록(외국어)
The French scholar Jean Henri Fabre's Entomological Souvenirs is a 10-volume, 4,000 page narrative, which accumulates 30 years of observing the ecology of insects. This narrative, which was written with a focus on the instincts and social nature of insects, has been reviewed as a work of “science, philosophy, and literature.” As a work spanning many disciplinary fields, it was translated into various world languages in the early 20th century. Especially in South Korea, China, and Japan, this work is still read even today. In the early modern era, Fabre's Entomological Souvenirs crossed borders in the name of science. It was originally born into the domain of natural science in France, but later on through Japanese anarchists, such as Osugi Sakae (大杉榮), and other anarchists and socialists, it was translated and introduced to Japan, which enabled it to also be accepted into the field of social science. In China, through the Lu Xun brothers, the work was accepted as a tool of enlightenment for 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 and amongst the literati it was read as a kind of allegory that talks about the human world. Intellectuals in Colonial Chosun also embraced Entomological Souvenirs through Osugi Sakae. Fabre's Entomological Souvenirs was introduced along with Peter Kropotkin's mutualism, which was complemented the world's understanding of the theory of social evolution first initiated by Darwin's theory of evolution. Hereafter, her work was used to justify various social systems and ideologies. Additionally, the figure known as a Fabre became a symbol of the intellectual features of the subaltern. Furthermore, Fabre's Entomological Souvenirs, under the cover of natural science, overcame the hurdle of censorship during the colonial period. The work had the appearance of being a publication in the natural science, like a politically neutral foreign language study material easily distributed within a prison. However, for readers with ideological consciousness, Fabre’s work was a very ideological read. Entomological Souvenirs was actively used within the context of East Asian modernization and colonization, and it was used to support various political and ideological messages. Through the embrace of Fabre's Entomological Souvenirs, we can understand the influence that Western scientific narratives and ideas had on the development of modern East Asian intellect, intelligence, and sophistication.

논문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 간행물 : 한국문학연구, 44권 0호
  • - 발행년도 : 2013
  • - 페이지 : pp.139-177 ( 총 39 페이지 )
  • - UCI(KEPA) : I410-ECN-0102-2021-800-000613752
저널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4373
  • - 수록범위 : 1976–2022
  • - 수록 논문수 : 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