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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불안과 공포의 영토화 - 일제강점기 《매일신보》 괴담의 감성 구조와 서사 관습

Inconsistency of Enlightenment and Territorialization of Horror - Structure of Feeling and the Narrative Customs of Geodam(horror story) in Maeil-Sinbo(Daily Maeil)

김지영 ( Kim Chiyoung )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 발행년도 : 2019

- 간행물 : 어문논집, 87권 0호

- 페이지 : pp.117-159 ( 총 43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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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
초록(한국어)
괴담이란 초현실적 감각과 관련된 인간의 약한 고리를 들추어내는 장르이다. 귀신, 도깨비 등 이계의 존재는 계몽의 이성에 의해 개화된 세계에서는 본시 척결 되어야 할 대상이었다. 근대 과학과 이성이 이제 막 강조되기 시작한 세계에서 초현실적 존재들이 호명되고 이 호명을 통해 독자적인 이야기 양식이 성립할 때, 이 양식은 어떠한 의식과 감각에 호소했으며, 어째서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었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글은 개화된 식민지 세속사회를 지배했던 지배적 감성 안에 숨은 주술성에 주목했다. 개인의 내부에서 삶의 준칙을 이끌어내도록 명령하는 계몽의 이성은 개개인의 정신의 주인으로서 ‘영혼’의 관념을 확산시켰다. 나라를 잃었어도 나라의 정신은 잃지 않는다는 ‘국혼’의 관념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영혼’의 관념은 근대 내셔널리즘과 결부되었고, 근대의 ‘영혼’에는 유가의 ‘혼’과 달리 불멸성의 감각이 틈입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는 영혼 불멸의 감각은, 주술적 사유로부터의 탈피를 주창하는 근대 감각의 내부에 이미 초월적 신비의 영역을 마련하고 있었다. 탈주술화를 주창하면서도 그 내부에 주술성의 흔적을 은밀하게 내포했던 지배적 감성의 이율배반은 귀신, 도깨비 등 이계적 상상력이 박멸되기보다는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사실성을 부인하면서도 다시 사실임을 주창하는 《매일신보》 괴담의 서사관습은 귀신, 도깨비의 존재를 부인하면서도 불멸하는 영혼의 관념을 용인했던 모순적인 감성 구조의 내적인 마찰들을 문자 그대로 재현한 결과물이다. 삶의 확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존재의 안정성에 균열을 일으키는 섬뜩한 불안과 동요를 집적하는 언술이 흥미의 대상으로 양식화할 수 있었던 것은 ‘대중매체’의 ‘양식화’ 자체가 가지는 내적 자력에 힘입은 바 크다. 대중매체가 마련하는 공동 향유의 구조는 고립된 공포감에 매몰되지 않고 공포를 오락화할 수 있는 유효한 조건을 조성했고, 유형화된 서사관습은 이계의 존재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이해의 지평을 이야기의 관습이라는 다른 이해의 지평 속에 미끄러뜨리고 용해함으로써 존재의 두려움을 정서적으로 수용가능하게 조정했다. ‘공포를 소비하는 쾌락’이라는 새롭게 조직된 집단적 감성이 지배 감성의 이율배반과 잔존 감성의 해소불가능성을 용해하는 자력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괴담이라는 공포 양식의 탄생은 불완전한 이성의 기반 위에 구축된 근대 세계에서 귀신이 사는 새로운 방식의 탄생을 알리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괴담이라는 공포 양식의 탄생은 이성의 그물을 뚫고 균열 내는 인간의 불합리한 감각들을 포획하고 영토화하는 근대적 감성의 배치를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었던 셈이다.
초록(외국어)
Geodam(horror story) is a genre that touches the weak link of humans associated with surreal sense. The aliens, such as ghosts and tokebi(goblins), was the object to be denied of existence in the world of enlightenment. When the surreal beings were called and the narrative styles of horror were established in the world where modern science had just begun to be emphasized, what kind of senses and consciousness they had to appeal to? In answering this question, this paper has focused on the magical nature hidden in the dominant emotion that dominated the enlightened colonial secular society. The reason for enlightenment, which commands the drawing of the rules of life within the individual, had spread the notion of the soul as the master of the individual's spirit. When the idea of "soul" was linked to modern nationalism, as the idea of "national sprit", which lost its country, did not lose itself, immortality was infiltrated in the concept of modern 'soul' unlike Confucian 'sim/hon(soul)'. The immortal sense of the soul, which was invisible and could not be scientifically proved, already provided the realm of transcendent mystery ironically within the modern sense that advocated breaking away from magical thinking. The antinomy of dominant emotions, which advocated post-jujucialization, but secretly contained traces of witchcraft such as immortal spirit within it, provided room for revitalization rather than eradication of occult imaginations such as ghost and goblins. The Geodam custom of “Maeil Sinbo(Daily maeil), was a literal reproduction of the internal frictions of contradictory emotional structures that denied the existence of ghosts and ghosts, but tolerated the idea of an immortal soul. Expressions that questioned the certainty of life and accumulated eerie anxiety and agitation that caused a crack in the stability of existence could be stylized as an object of interest because of the intrinsic strength of the 'stylization' of the mass media itself. The structure of the common enjoyment provided by the mass media created a valid condition for the entertainment of fear without being buried in isolation. Typed narrative practices had emotionally acceptable adjustments to the fear of existence by sliding and dissolving the unresolved horizon of understanding of the existence of the world into another horizon of understanding, the custom of story. The newly organized collective sensation of “fearing pleasure” functioned as a solution to dissolve the antinomy of the dominant sensibility and the inability of resolving the remaining sensibilities.

논문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 - 간행물 : 어문논집, 87권 0호
  • - 발행년도 : 2019
  • - 페이지 : pp.117-159 ( 총 43 페이지 )
  • - UCI(KEPA) : I410-ECN-0102-2021-700-000514671
저널정보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수록범위 : 1956–2021
  • - 수록 논문수 :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