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韻玉篇』(1796추정, 저자미상)은 『奎章全韻』(1796)을 바탕으로 편찬되었으며, 訓民正音으로 『奎章全韻』의 規範音과 당시 한국 漢字音의 통용음, 그리고 『華東正音通釋韻考』(1747)의 漢字音, 이 세 종류의 漢字音을 반영하고 있다. 『全韻玉篇』은 10,840개의 漢字가 수록되었으며 2권 2책 木板本으로 간행되었다. 본고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출판한 『全韻玉篇』 正音에 해당하는 207개의 漢字를 전수 조사하여 ‘X正Y’에서 X음과 Y음의 성격에 대해 면밀히 고찰하였다. 이에 본고는 漢字를 牙ㆍ舌ㆍ脣ㆍ齒ㆍ喉ㆍ半舌ㆍ半齒의 七音에 따라 聲母별로 분류하여 한국 漢字音을 교정 반영한 『東國正韻』(1447) 및 漢語 中古音과 비교ㆍ고찰하였다. 『全韻玉篇』은 근대 한국 漢字音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중세 漢字音으로부터 음운체계의 통시적 고찰을 위해 중국 漢字音과도 비교ㆍ고찰하며 『全韻玉篇』에서 ‘X正Y’로 표기된 漢字音을 중심으로 四聲七音을 바탕으로 한 일부 초성을 漢語 어음과의 비교를 통해 X음과 Y음의 음운특징과 표기 원인을 밝혔다. 또한 한국 漢字音과 漢語 中古音의 통시적인 비교를 통해 일부 한국 漢字音의 초성체계 구개음화가 『全韻玉篇』 시기까지 어떤 정도로 완성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다만 본고는 편폭상의 제한으로 牙ㆍ舌ㆍ半舌ㆍ脣音에 대한 연구를 먼저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