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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classical Chinese education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32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8권 0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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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7차 한문과 교육 과정이 교육 현장에 적용되는 시점을 맞아 한문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함께, 한문 교육의 내용 요소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작업을 거쳐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한문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한자 습득 양상, 한자 학습 과정, 한문 독해력을 구성하고 있는 요인, 창의력 개발과 관련된 평가 문항 등에 대한 과학적인 기초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한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한문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하여, 제7차 한문과 교과 과정이 중·고등학교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야기되고 있는 쟁점과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본 것이다. 교육부는 제7차 중학교 교육 과정에 재량 활동을 신설한 것에 대해 `지역 및 학교의 특성과 학생의 요구를 수용하여 학교 나름의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는 자율적 운영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에서 그 의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부가 말한 재량 활동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무시되고 있다. 중학교 교과 재량 활동은 반드시 한문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 과목에 할당된 시간 중 일부는 학교에서 지정하고 나머지는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2, 3학년에 있어서도 일반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모두 교양 과목군에서 2개 과목 이상을 이수할 때 『한문』과 『한문고전』을 선택해야 한다. 한문 교육의 성패는 한자, 한자어, 한문 영역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교육부에서 제정한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것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한문 교육의 내용을 구성할 때에는 한자, 한자어, 한문 영역간의 특수성을 고려해 각 영역의 범위와 수준을 학교별, 또는 학년별로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년별 내용은 학생의 학습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3대 영역의 최소 필수 학습 요소를 중심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학습량을 최적화해야 한다. 또한, 기초 한자 1800자를 소단원의 본문 제재의 내용과 보충·심화 내용에 맞추어 단계별로 적절히 배정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한문 교육의 방법은 기본적으로 한문과 교육 과정에 기초해 만들어진 교과서의 내용을 배정된 시간에 맞추어 각 영역별로 충실히 교수·학습하는 것이다. 한문 교사는 첨단 공구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한문 학습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교육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CD-ROM, 인터넷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교수·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구안해야 한다. 그러나 한문 교육은 노트에 한자 쓰고 음과 뜻을 따라 읽어가며 외우는 종래의 방법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효과적인 학습 방법의 구안은 교과 내용과 관련된 교사의 학문적 깊이와 교육 공구를 적절히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적 능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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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처음 주관식으로 전환되어 시행되기 시작한 1996년에 시행된 임용고사부터 그 이후의 시기까지 출제된 것을 대상으로 한문과 중등임용고사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아울러 개선 방향과 전망을 점검한 것이다. 문제의 지문에서 사용되는 원전 자료는 중국 자료보다 우리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다. 散文에서만 꽤 많은 중국 자료가 지문으로 활용될 뿐 그 나머지에서는 미미하다. 이는 한문교육과와 한문학과가 각 대학에 설치되어 한국한문학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연구 결과가 축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한국한문학이 하나의 전공영역으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문제의 유형을 종류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문장을 풀이하는 것 2. 문장 혹은 시의 내용을 파악하도록 요구하는 것 3. 지문을 주고 교과교육학과 관련하여 학습요소를 추출하게 한 것, 논어의 내용을 통해 공자의 교육 사상 혹은 교육 방식을 서술하게 한 것, 지문 내의 특정 구절을 교육의 의미와 관련하여 서술하는 것 4. 한문문법과 관련된 것 문항을 분석해 보면 비교적 다양한 지문을 통해 다양한 형식의 질문을 던지고 있으므로 수험자의 능력을 변별해내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적절한 문항도 가끔은 눈에 뜨이는데 다음과 같다. 1. 여러 개의 지문을 사용하면서도 그 지문을 통합적으로 활용한 문제를 내지 못한 경우 2. 방대한 양의 작품 중 아주 일부를 지문으로 제공하고 그 작품의 전체에 해당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경우, 애초부터 지문을 줄 필요가 없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 3. 복수의 지문을 주고 한 문항에서 각각 다른 지문을 단독으로 활용한 복수의 질문을 던지는 경우 4. 일부의 지문을 통해 특정 작품의 제목, 작자의 이름 등을 묻는 경우 5. 지문 내에서 특정 부분을 찾게 하고 그 부분을 漢文文章으로 요약하게 하는 경우 위와 같은 부적절한 문항의 유형들을 차기의 출제시에 되풀이하지 말고, 보다 완벽하면서도 고도의 정신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출제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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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의 경력이 있는 한문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문과 1정 자격 연수`가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 연수가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고는 한문과 1정 자격 연수의 실태를 살펴보고 그 문제를 짚어보았다. 또한 한문과 1정 자격 연수의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각 지역 연수 기관의 한문과 연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교과교육학적 전문성의 제고와 관련한 현행 한문과 연수원 교육과정은 현장 교사들이 교육 경험을 공유하는 교육과정이 절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따라서 전공 지식의 교육과정과 경험 교육을 나누는 교육과정 사이의 균형적인 안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1정 연수는 그 운영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장 교사들은 교수들의 이론식 강의가 아니라, 현장 교사들의 실제 체험담 등을 듣고 싶어하였다. 즉 자신들이 갖지 못한 다양한 교육방식의 체험적 실제와 이론에 관한 것 등이다. 그런데, 1정 연수의 운영은 현장 교사들의 실제 체험담이 아니라, 강단의 이론식 특강을 듣고 있었다. 이론식 특강도 철저하게 계획되어 준비된 것이 아닌 경우가 매우 많았다. 때로는 자신이 현재 문제로 느끼는 분야나, 연구하고 싶은 내용, 또는 이미 발표한 연구 논문 등을 가지고 강의 시간을 채워가는 경우도 있어 연수를 받는 교사들에게 연수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1정 연수를 받기 위해 들어가는 교사들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1정 자격 연수의 교육과정이 단순한 자격 연수로만 받아들여 적극적인 전문성 고양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과교육에 질을 높일 수 있는 강좌마저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는 첫째, 다양한 수업 방법의 분류이다. 이는 교수방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교사에게 방향과 목적을 뚜렷하게 제시해주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교수 방법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나 준비가 편리해진다. 교수 방법 추구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이론적으로 분류된 교수 방법은 다양한 수업 모색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교수들의 지도안 개발이 끊임없이 재생산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다. 둘째, 현장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 참여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수에서는 강좌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개선된 방법도 주도 토론과 발표 정도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남의 것을 듣는데 머무는 경우가 많다. 현장 교사들의 수업 사례 발표는 시범수업 및 연구수업은 교사들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수업 사례 발표는 실제 자신이 했던 수업의 내용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수업의 결과물까지 제시할 수 있다. 다양하게 경험을 교류하여야만이 바람직한 연수가 될 수 있다. 자격 연수의 요체는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전문성의 提高가 확보되어야 한문과의 자격 연수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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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00년부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 확산되고 있는 `ICT 활용교육`의 개념과 특징을 알아보고, 한문교과에서는 그 동안 어떻게 활용되어 왔는지 현장에서의 사례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한문과 ICT 활용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바람직한 ICT 활용교육의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 것이다. Ⅰ장에서는 간단하게 ICT 활용교육이 교육 현장에 들어오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본고의 연구 목적을 밝혔다. Ⅱ장에서는 `ICT 활용교육`의 전반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교단선진화·자기주도적 학습·INTERNET·PBL·WBI 등 관련 용어를 정의했고, `ICT 활용교육`의 개념과 목표 및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ICT 활용교육`은 기본적인 정보소양능력을 바탕으로 학습 및 일상생활의 문제해결에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의미하는데, 제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한문교과에서도 교수-학습 방법의 효과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Ⅲ장에서는 위와 같은 `ICT 활용교육`을 `漢文敎育` 회지에 소개된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된 성과를 검토하고, 현재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한문교과에서의 ICT 활용교육을 소개했다. 총 7개의 사이트를 소개했는데, 그 가운데는 학생들이 직접 보고, 쓸 수 있는 전자교과서를 구현한 공간,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게 자율학습이 가능한 공간, 학급운영과 조화롭게 결합된 공간 등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있었다. Ⅳ장에서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ICT 활용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한문교과만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결론인 Ⅴ장에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목표로 하는 ICT 활용교육이라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노하우(Know-how)`보다는 `노웨어(Know-where)`를 지향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국가 수준의 " 한자 " 기초 학력 평가 연구 -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김왕규(Wang Kyu Kim)
한국한문교육학회|한문교육연구  18권 0호, 2002 pp. 107-137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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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家 水準의 `漢字` 基礎 學力 評價 硏究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必須的으로 갖추어야 할 한자의 기초학력 즉, 한자에 관한 知識과 機能을 얼마나 成就하고 있는가를 測定하기 위하여 시행된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필요에 따라 수행된 이 연구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기초적인 한자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학생들의 기초적인 한자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를 위해 고등학교 한문 敎育課程을 분석하는 한편 전문가의 의견을 收斂하여 한자 기초 학력 평가 영역을 크게 6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별로 成就 基準과 評價 基準을 개발하였으며, 이에 따라 평가 문항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종래의 席次나 總點에 의한 분석을 止揚하고 대영역별 성취수준(등급) 체제, 즉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로 나누어 분석하고 프로파일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학교 교육 현장의 평가 체제를 改善하는데 寄與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연구는 중학교 한문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한다고 일반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최소한의 지식이나 기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국가 수준에서 한문 교육의 질을 관리하기 위하여 한자 기초 학력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한문 교육의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 연구에서는 평가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앞으로 한문 교육의 質的인 개선을 위하여 强化해야 하는 부분과 혹은 維持해야 하는 부분을 밝혔으며, 한문 교육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遂行해야 할 부분을 강조하였다. 특히 현행 7차 교육과정에 의하면, 한자는 중학교의 경우 敎科 裁量 活動에서 選擇科目의 하나로 배정되어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도 또한 국민 공통 기본 교과가 아닌 선택 과목의 하나로 설정되어 있다. 우리 사회의 언어 생활에서 한자, 한문이 차지하는 언어적 특수성을 고려하는 한편 세계화, 정보화 사회에 한자는 영어 못지 않게 중요한 道具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초등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에서 한자·한문 교육이 强化될 필요가 있다.

고려의 한문학 연구 - 시기별 문학특징을 중심으로 -

양광석(Kwang Seog Yang)
한국한문교육학회|한문교육연구  18권 0호, 2002 pp. 139-167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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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論文은 文學에 있어서 時代區分이 文學을 體系的으로 理解하려는 認識의 한 形態로 보고, 高麗의 漢文學을 體系的으로 理解하기 위하여 形成期·發展期·轉換期·完熟期로 區分하고, 그 時期別 特性과 變遷 過程을 有機的으로 糾明하고자 하였다. 1. 形成期에는 文體는 비록 新羅 末의 文風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나, 그 內容은 高麗人의 精神과 氣魄을 表現한 것으로, 自主的 바탕위에서 漢文學이 形成되어 發展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2. 發展期에는 歷代의 崇文政策으로 文運이 隆盛하여 漢文學이 크게 發展하였으나, 王들의 지나친 奢侈와 놀이로 文學이 浮華해지고, 輕薄한 무리들이 續出하여 文風이 弱化되었으며, 이에 武臣亂으로 漢文學은 一大轉換期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3. 轉換期에는 武臣亂으로 한 때 漢文學이 衰微하였으나, 점차 文風이 일면서 高宗을 前後하여 宋나라의 영향을 받아 文學의 領域이 넓어졌으며, 作品 가운데 自主的 氣象과 文學에 대한 自負心이 나타나는 등 民族文學으로서의 面貌를 갖추기에 이른다. 4. 完熟期에는 宋으로부터 程失學을 받아들여 漢文學이 새로운 契機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특히 李齊賢에 의하여 衆體가 具備되고 水準이 向上되었으며, 李穡·鄭夢周·李崇仁 등 三隱으로 이어지면서 漢文學이 形式과 內容의 調和를 이루게 되어 韓國漢文學이 定着하였다.

락헌 (樂軒) 이장용의 시세계 연구

김승룡(Seung Ryong Kim)
한국한문교육학회|한문교육연구  18권 0호, 2002 pp. 169-19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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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후기 문학사의 균형잡힌 연구를 위하여, 원간섭기(元干涉期) 강화론(講和論)을 제기했던 문인들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13세기 전반의 성과를 잇고, 14세기를 예비한다는 역사적 의의와 함께, 현실과 명분, 민족과 외세의 경계에 섰던 지식인들의 날카로운 의식과 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본고는 원간섭기(元干涉期) 초기를 살았던 낙헌(樂軒) 이장용(李藏用:1201-1272)의 화친론(和親論)과 그 대원(對元) 자세의 성격을 살펴보고, 유자(儒者)로서의 오도의식(吾道意識)을 점검한 뒤, 사찰제영시(寺刹題詠詩)에 담긴 자아의 갈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는 당시 강화론을 제기했던 인물들의 대표격인 문인이다. 비록 불교적 취향이 남달랐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유술(儒術)을 존숭하고 오도(吾道)를 자각하며, 유자적(儒者的) 삶을 살고자 했던 지식인이었다. 특히 그는 문교정책(文敎政策)의 기획자를 꿈꾸며, 유종(儒宗)의 현창(顯彰)과, 이를 위한 학교의 설립, 그리고 영재의 육성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그가 돌아본 자신의 삶은 애상적(哀傷的)이었다. 주로 사찰에서 쓰여진 시 속엔 불교적 정취가 한껏 배어있어, 그의 선취(禪趣)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현재 남겨진 시에 보이는 `강산(江山)`과 `공명(功名)`의 대조 속엔 항상 현실과 선경(禪境) 사이에서 갈등하며 고뇌하는 자아의 서글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월사(禪月寺)의 `해탈경(解脫境)` 속에서도, 문주사(文珠寺)에서 잠들었어도, 그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공명(功名)`의 흔적에 슬퍼하는 마음이 시상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고뇌를 백련결사(白蓮結社)를 통해 나누고 있는데서, 그의 정서와 문학이, 일개인의 서정에 그치지 않고, 13세기 후기 지식인들의 정서와 맞물리는 것으로 보인다.

포은 정몽주 시의 풍격 - 호방 풍격을 중심으로 -

최광범(Kwang Bum Choe)
한국한문교육학회|한문교육연구  18권 0호, 2002 pp. 193-228 ( 총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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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기 氣를 강조하는 문풍과 더불어 호방의 풍격이 중시되었으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점차로 이러한 경향이 약화되었다. 이것을 전대엔 미미했다가 성리학 정착과 더불어 평담의 풍격이 강화되는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고려중기에 비해 호방 풍격이 다소 약화되고 평담 풍격이 새롭게 부상한 고려말기에 李穡·鄭道傳과 더불어 雄·豪의 풍격을 대표하는 圃隱 鄭夢周는 여타 시인과 달리 시종 豪放의 풍격으로 일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점은 李穡이 다양한 풍격을 두루 갖춘 것이나 鄭道傳이 "豪"는 있으나 "放"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과는 매우 다른 점이다. 포은 시의 豪放 풍격은 내적으로 충일한 자신감과 얽매임 없는 호탕한 선천적 기질에서 연유한 것인데, 그것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이며 근간이 되는 것은 강한 經世意志가 담긴 豪邁峻壯한 시들이다. 본고에서는 이를 주로 사행시와 변새시를 통해 살펴보았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憂國 愛君의 의지가 혼란한 시대적 환경으로 인해 굴절되면서 불의한 세력에 대한 대립 자세를 보인 것으로 節義精神의 悲憤慷慨가 담긴 시들이 그것이다. 자신의 座主 金得培의 억울한 죽음을 祭하는 시를 통해 젊어서부터 의리정신이 투철했음을 알 수 있었고, 國運과 道가 점점 쇠하여 가는 것을 한탄하며 靑蛇劍을 한번 휘둘러 세상을 평정하려는 壯士의 비장한 기개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不羈的 風流를 보여주는 豪宕 豪暢의 시들인데, 이것은 특히 포은과 더불어 동시대 豪·雄의 풍격을 대표하는 李穡이나 鄭道傳에게서도 찾기 어려운 포은의 특징적인 면이다. 험난한 사행 중 지은 시에서도 근심이나 조바심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유람하는 듯한 태도로 시와 술을 즐기고 심지어 女色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에서 不羈的 성품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낙천성과 풍류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悲慨는 포은의 경세의지가 모순된 현실과 접하면서 굴절되어 나타난 豪放 풍격의 變奏이고, 風流는 豪放의 "放"의 특징 가운데 핵심적인 것으로 시로 표출될 때는 豪宕 豪暢의 풍격으로 나타난다. 표현상 특징으로는 우선 광활하고 웅장한 공간적 배경 묘사와 유구한 역사적 배경의 설정, 그리고 빠른 시공간적 추이를 들 수 있다. 스케일이 큰 이러한 시공간적 배경과 간극으로 인해 세세한 경로의 추보적 기술이나 정밀한 배경 묘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시상이 머뭇거림이 없이 빠르게 전개되고, 과장법과 돈좌를 통해 기세와 감정의 기복을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산문적 문투나 시어의 반복도 불사하는 조탁없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들 수 있는데, 애써 화려한 수식이나 미려한 표현을 구사하지 않았고 험벽한 전고도 거의 없는 자연스런 시어를 구사하면서도 결구나 시상전개가 절로 공교하고 치밀하다. 또한 심후한 홍취와 격렬한 감정, 다양한 정서를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표현상 특징은 豪放 풍격의 일반적 특징을 두루 지니고 있는 것이다. 살펴본 바대로 포은의 시는 거의가 豪放 내지는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풍격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려시대 豪·雄의 풍격을 대표하면서도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풍격을 보여준 李奎報나 李穡과도 다른 점이고, 호탕한 풍류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동시대 李穡이나 鄭道傳과도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서 김인후의 자연시 연구

박성규(Sung Kyu Park)
한국한문교육학회|한문교육연구  18권 0호, 2002 pp. 229-254 ( 총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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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김인후는 조선조 16세기의 정치적 혼란기에 至治主義를 표방하는 道學者로서의 삶에 충실했던 지식인이었다. 그의 평생을 통해 일관되게 추구했던 도학적 양상과 삶의 실체는 1600수 가깝게 남겨 놓은 그의 한시를 통하여 살필 수 있다. 여러 가지의 題材을 가지고 쓰여진 그의 한시 가운데 그의 도학적 세계관을 적절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자연과 관련된 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자연을 심미적 대상으로 삼아 시를 창작함에 있어 오로지 도학적 관념세계를 형상화하는 것에만 기울어진 것으로 볼 수 없다. 그러므로 그의 시에는 自然物과 山水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촉발되어 일어나는 순수한 감흥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자연시가 적지 않다. 이것은 그가 자연을 관념적 상징체로만 인식하지 않고 즐기고 사랑할 만한 정서적 대상으로 인식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하서는 자연의 영원하고 불변하는 시간성의 의미를 구명함으로써 자연물의 존재적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서 더 진전하여 자연 속에 세워진 누정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물로 이루어진 園林의 공간배치 문제를 통하여 하서의 공간적 미의식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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