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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ud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734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2권 0호 (2012)

국어학,한국어교육 :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사전 편찬의 성과와 과제: 올림말

홍종선 ( Jong Seon Hong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7-30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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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한국어 학습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교육하는 지역 및 기관도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 학습자 사전도 다양하게 개발되어야 한다. 본고는 이전에 나온 학습자 사전들에서 올림말 문제를 주로 살피었는데, 올림말의 선정과, 배열, 표기 등에서 내국인용 사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젠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도 5만 개 정도의 올림말을 갖는 중사전을 편찬해야 할 때가 되었다. 중·고급 학습자까지 감당하는 사전인데, 이는 다양한 한국어 학습자 사전을 편찬하기 위한 기반 사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 사전의 편찬과 사용의 환경은 크게 달라져, 종이 사전보다는 전자 사전이나 웹사전, 앱 사전 등의 이용이 늘어날 것이다. 이들 새로운 매체의 사전은 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올림말 영역에서도 좀더 학습자가 쉽게 이용하도록 사전을 구상할 수 있다. 가령 불규칙 용언의 변이 어간, 널리 사용되는 비표준어나 잘못 쓰기 쉬운 표기 형태 등도 올림말에 수용하며, 사용 빈도순에 따라 어깨번호를 매기는 등이다. 여기에 더하여 본고에서는 어절 사전을 제안하였다. 명사와 조사가 결합한 형태들, 동사의 다양한 활용형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 말뭉치에서 일정빈도 이상을 가진 어절이 다 올림말이 되는 것으로, 이는 한국어 학습자들이 부담 없이 사전에 접근하여 원하는 정보를 아주 쉽게 얻을 수 있게 한다. 이는 새로운 대용량 매체의 사전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국어학,한국어교육 : 다문화가정 아동과 일반가정 아동의 구어 문장 비교 연구

김의수 ( Ui Su Kim ) , 김혜림 ( Hae Rim Kim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31-62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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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 발달 양상이 일반가정 아동의 그것에 비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피기 위해 초등학교 1, 3, 5학년의 두 가정 아동들이 구사한 구어 문장의 통사적 복잡성과 다양성을 비교해 보았고, 아울러 그 결과를 종전에 이루어진 어휘적 차원의 연구 결과와도 견주어 보았다. 그 결과, 구어 문장의 통사적 복잡성의 경우 1학년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다문화가정 아동의 구어 문장 발달이 일반가정 아동의 그것에 크게 뒤져 3학년에서는 1.6배로, 5학년에서는 무려 2.5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통사적 다양성의 경우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데, 일반가정 아동과 달리 다문화가정 아동은 학년이 높아짐에도 미시문형의 개수가 별반 증가하지 않는다. 문장 발달상의 이러한 차이는 내포문 발달에서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통사적 차원의 양상은 기존에 이루어진 어휘적 차원의 연구결과와 비슷한 패턴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휘적으로나 통사적으로나 다문화가정 5학년이 일반가정 1학년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다문화가정아동의 언어발달 지체가 초등학교 단계에서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국어학,한국어교육 : L1-L2 간 발음 규칙의 상이성에 따른 한국어 종성비음 습득 양상 연구

권성미 ( Sung Mi Kwon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63-90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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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종성비음 발음의 실현에 있어서 한국어의 발음 규칙과 상이성이 크지 않은 중국어가 모어인 학습자와 발음 규칙의 상이성이 큰 일본어가 모어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어말종성비음과 어중종성비음의 습득 양상을 인식적 측면에서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본 연구의 피험자는 중국인 학습자 17명(중급 8명, 고급 9명)과 일본인 학습자 20명(중급 10명, 고급 10명)이다. 이들 피험자에게 한국어 종성비음이 포함된 27개 자극음(어말종성비음 6개, 어중종성비음 21개)을 들려주고 들은 것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게 하여 총777개 문항(21개 자극음×37명)에 대한 답을 수집했다. 인식 실험을 통해, 한국어의 종성비음 발음 규칙과 상이성이 크지 않은 규칙을 가진 중국인의 경우는 한국어 종성비음 습득에 큰 문제가 없으나, 한국어와 상이성이 큰 발음 규칙을 가진 일본인 학습자의 경우 어말, 어중 환경에서, L1 규칙의 부정적 전이가 심하게 일어남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인 학습자들의 경우, 향상의 여지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급에서 고급으로 숙달도 수준이 높아지면 서 어중종성비음뿐 아니라 어말종성비음에 대한 습득 역시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어학,한국어교육 : 피동 구문의 요건과 의미 자질

김원경 ( Won Kyoung Kim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91-120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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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피동에 대해서는 국어 문법을 기술하기 시작한 전통 문법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피동의 개념과 범위를 지정하는 단계부터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피동 범주를 구성하는 성립의 요건이나 유형이 단순하게 정립되기 어려운 다수의 특질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 문법의 태 라는 범주와의 관련성이나 영어의 수동태에 직접 대응하여 한국어의 피동을 설명하려는 연구의 태도, 그리고 생성문법과 같은 언어 이론에서 계속 변화하며 발전해 온 수동태에 대한 연구 성과등도 이 범주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촉발한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이 논의에서는 한국어의 피동 구문을 의미 범주로 파악한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의미론적인 성립 요건을 다시 살피고, 이를 의미 자질의 표시 방법을 통해 세부적으로 형식화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에 의해 피동의 성립 요건이 좀 더 구체화되면서 개별 문장에서 피동 범주 성립에 관여하는 자질과 비가시적인 자질등이 정리될 수 있다. 의미 자질 표시는 의미 범주로 규정되는 피동 범주의 본질이나 그 유형적 특성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데 대한 적절한 연구 방법론을 제공할 것이다.

국어학,한국어교육 : "-하다"와 동일한 논항을 갖는 "-시키다"

유혜원 ( Hye Won Yoo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121-147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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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하다``와 동일한 논항구조를 보이는 ``-시키다`` 구문의 특성을 살피기 위해, 사전 표제어로 등재된 ``-시키다`` 목록을 추출하고, 이를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하다`` 와 ``-시키다``가 동일한 논항구조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선행명사의 의미적 특성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전제를 가지고, ``-시키다`` 목록을 추출하고, 그 선행명사의 의미를 분류하여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들의 의미는 [연결], [범위한정], [분리], [사동], [직접적 상태변화], [주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들의 많은 부분은 원인 과 결과 의 복합적 상황을 표현하는 사동 의 의미적 특성과 많은 관련이 있음을 보였다. 이러한 의미적 특성을 기반으로 ``-시키다`` 구문의 여러 가지 양상을 살펴보았다. 문장에서 이들은 주어인 행위주가 의지를 가지고 대상이 되는 목적어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경향성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하다`` 구성과 ``-시키다`` 구성을 비교해 보면 ``-하다`` 로 나타날 때는 행위주의 행위가 부각이 되지만, ``-시키다`` 구성에서는 영향을 받는 대상 이 부각된다는 사실도 언급하였다. 이들의 특성을 좀 더 자세히 살피기 위하여, 구어성의 두드러지는 자유 발화 자료에서 ``-시키다`` 구성의 쓰임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하다`` 와 동일한 논항구조를 갖지만, ``-시키다`` 를 사용함으로써, 대상에 초점을 두어 대상을 변화시키려는 화자의 의도가 강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본고에서는 ``-하다`` 와 동일한 논항구조를 갖는 ``-시키다`` 만 다루었으나, ``-시키다`` 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동사들이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본고는 이러한 연구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국어학,한국어교육 : 온라인 게임 금칙어의 조어 방식에 관한 연구

조경하 ( Kyung Ha Cho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149-190 ( 총 42 pages)
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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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채팅 환경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되어 있는 금칙어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단어 형성 체계를 재론하고 단어 형성 유형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금칙어는 사이버 언어의 하위 유형으로서 종래의 인터넷 통신 언어의 특성이라 일컬어졌던 특성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비속어 필터링 회피라는 외적인 요인이 금칙어의 다양한 변형을 가져오는데 이렇게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공시적인 단어 형성 기제를 확인할 수 있다. 단어 형성 체계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실제 금칙어 목록을 분석한 결과 금칙어의 형성을 비롯한 국어의 단어 형성은 형태 변이, 형태 결합, 형태 축소에 의한 것으로 체계화 될 수 있다. 형태 변이는 단어 내적으로 형태를 교체하는 방법을 의미하며 교체, 탈락, 첨가 그리고 표기 방식의 변형에 의해 일어난다. 표기 방식의 변형은 음운론적 차원의 변화 없이 단어를 적는 방식에서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형태 결합에 의한 금칙어는 구성 요소의 변화 없이 형태의 결합에 의해 형성된다. 형태 결합에 의해 형성된 금칙어는 크게 어근과 어근의 결합을 통해 합성어를 만드는 과정과 어근에 접사를 결합하여 파생어를 만드는 과정으로 분류된다. 금칙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욕설의 형성에 있어서 생산성 높은 구성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징적이며 비속어 형성 접사와 어근의 접사화 경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형태 축소에 의해 형성된 금칙어는 구성 요소의 축소가 일어난다. 원래의 형식과 새로 만들어진 단어를 비교하면 형식의 감소가 있음이 확인된다. 절단어, 혼성어, 두음절어가 형태 축소에 의해 형성된 단어 부류들이다. 이러한 형태 축소에 의한 단어 형성은 기존의 단어 형성 체계에서 다루지 않았는데 비록 수적으로 많지는 않으나 신어를 중심으로 형태 축소에 의한 단어 형성이 확인되므로 이를 체계 내에 아우르고자 하였다.

고전문학 : 백록(白麓) 신응시(辛應時)의 삶과 시세계(詩世界)

권혁명 ( Hyuk Myung Kwon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191-211 ( 총 21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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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白麓辛應時의 삶과 詩世界를 살피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신응시의 생애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들을 중심으로 삶의 전반을 살폈고, 한시 작품을 통해 신응시의 현실인식과 그에 대응한 삶의 자세를 살펴 보았다. 신응시의 생애 중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가 천부적인 文才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6세 때 시를 지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16세 때알성시에 급제했으며, 출사 후에 7번이나 庭試에서 장원을 차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는 『國朝詩刪』, 『松溪漫錄』, 『五山說林』, 『芝峯類說』, 『西浦漫筆』 등의 시선집이나 시화집에 다수 실려 있었는데, 이를 통해 신응시의 시적 성취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신응시의 뛰어난 문재는 출사 전반기 문예취향이 있었던 명종의 知遇를 얻음으로써 극대화되었으나, 선조 7년 이후부터 東人과 西人간의 갈등이 본격화 되면서 신응시는 文才를 펼치지 못하고 외직을 전전하다가 생을 마쳤다. 현재 남아 있는 신응시의 시는 선조 이후의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 시들을 분석한 결과, 신응시는 당대 현실을 시비곡직을 가릴 수 없는 혼탁한 세계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신응시는 이러한 현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담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는 바, 이는 脫俗의 시세계로 나타나고 있었다.

고전문학 : 이재(?齋) 조우인(曺友仁)의 가사에 나타난 공간인식과 그 의미

이재준 ( Jae Jun Lee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213-245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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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전기와 후기로 구분해 그 흐름상의 변화를 추적하는 작업들은 대개양측의 분기점으로 17세기에 주목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러한 시대 인식은 시가문학에도 영향을 끼쳐 17세기 시조 해석과 관련해 이전 시기의 지속과 변화 의 측면에서 다양한 논쟁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당대 가사의 경우는 작품 속 작자의 공간인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자의 서정을 압축적으로 형상화하는 시조와 달리 무제한의 서술이 가능해 다양한 사유나 경험들을 수용할 수 있는 가사의 경우, 꽤 많은 작품에서 공간의 이동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본고는 우선 이재(?齋) 조우인(曺友仁: 1561-1625)이 남긴 네 편의 가사 「자도사(自悼詞)」, 「매호별곡(梅湖別曲)」, 「출새곡(出塞曲)」,「속관동별곡(續關東別曲)」을 살펴보았다. 먼저 <자도사>는 천상의 절대성이 약화되며 지상과의 이질감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로부터 님이 부재하는, 즉 내가 현존하는 공간은 천상의 전일적 귀속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가치를 얻게 되었다. 「매호별곡」은 서두에서 특정 공간에 대·정자·집을 짓는 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언급하며 외부세계와의 일정한 경계점을 형성했다.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새롭게 거듭나는 공간으로서 강호만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었다. 「출새곡」과 「속관동별곡」은 출발부터 목적지가선험적 관념에 의해 상당부분 규정되었다. 하지만 이후 실제 마주한 낯선 경험들을 통해 문제적 현실에 새롭게 대응하면서 해당 공간만의 유의미한 가치를 산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17세기 조우인의 가사는 차츰 떠나온 곳과 도착한 곳의 차이를 감각하는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제 떠나온 곳으로부터 조회되었던 도착한 곳은 역으로 그곳으로부터 떠나온 곳을 조회하는 인식의 전환을 꾀하게 되었다. 푸코(Foucault)에 의하면 17세기 고전주의 시대 인식의 특성은 단지 주어진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질서·의미의 발견에 있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조선후기는 성리학의 권위가 약화되고 그 틈새로 여러 이질적인 목소리들이 스며드는, 낯선 경험과 조우하는 시대였다. 이에 당대인들은 선험적 진리를 구현하는 존재에서 사유 활동 및 주체의 발생을 탐색하는 존재로 나아갔다. 공간의 이동은 실제 낯선 세계와의 대면, 특히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케 한다. 떠나온 곳과의 조화보다 차이를 감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당면한 공간에의 집중 및 새로운 경험과 가치들의 습득에도 개방적·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전 시기와 구분해 차이의 감각이 확인된 17세기 가사의 공간인식은 새로운 주체·질서의 구성 이란 후기적 과제에 대한 하나의 문학적 대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세상을 향해 나의 목소리를 전하는 가사가 유배·강호·기행이라는 형태로 조선후기에 성행할 수 있었던 배경의 하나로 그것이 차이와 앎 에 대한 당대인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문학 장르였음을 또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문학 : 황동규 초기 시에 나타나는 집 의 상상력

심재휘 ( Jae Hui Shim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247-276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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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황동규의 초기 시에 나타나는 집의 상상력을 통해 당대 그가 보여주었던 시 쓰기의 방법론을 해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문학적 주제어로서 집 은 비호성(庇護性)의 행복한 공간이다. 대체로 집 은 가옥과 가족, 그리고 가정의 의미를 내포하는 공간으로서 우리 시문학사에서는 마음의 본향인 고향과 조국의 의미로 외연을 넓히기도 한다. 그러나 황동규의 시에 등장하는 집 은 화자가 거처하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을뿐더러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구조물로 기능하지 않는다. 초기 시의 특징인 비극적 인간 혹은 쓰러지려는 의지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는 도구로써 집은 상징화된다. 그러한 연유로 시에 등장하는 집은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고 나아가 집안과 집밖의 소통을 불가능하게 하는 장치로 나타난다. 집안과 집밖의 통로인 문 이 대부분 닫혀 있어서 그러한 느낌은 더욱 강하다. 이와같은 현상은 첫 시집 『어떤 개인날』과 두 번째 시집 『비가』에 만연한 유폐적 상상력의 소산이다. 한편, 세 번째 시집 『태평가』와 네 번째 시집 『열하일기』에서는 집의 상상력이 변모한다. 젊은 시인의 열정이 생활인의 감각으로 바뀐 탓도 있지만 두번의 외국 생활에서 얻은 구체적 현실 경험이 변화를 이끈다.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자 약소국가라는 뼈저린 체험은 그의 시적 인식을 좀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영역으로 밀고 간다. 집안과 집밖을 소통하려고 하는 태도는 문엶의 의지로 연결된다. 집 밖의 엄혹한 세계를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 그려내는 경우가 늘어난다. 자신의 집안밖에 머물러 있던 화자의 시선은 곤궁한 타인들의 집으로 향한다. 황동규의 초기 시에 나타나는 집은 대체로 시적 화자의 내면을 상징한다. 앞 선 두 시집에서 황동규는 닫힌 문 안쪽의 상황, 그러니까 유폐된 자의식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였다면 이후의 두 시집에서는 집안과 집밖의 소통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인 집의 소중함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표현을 할애한다.

현대문학 :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강령과 창작의 실제

임옥규 ( Ok Kyu Lim ) , 김정수 ( Jeong Soo Kim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42권 0호, 2012 pp. 277-313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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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강령을 살펴보고 이와 연관하여 서사문학과 공연예술에 적용된 창작실제를 분석하였다. 북한의 해방기에 대해서는 해방 이후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1948. 9. 9.) 성립까지로 상정하여 살펴보았다.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형성은 북조선예술총련맹 의 강령을 중심으로 고찰될 수 있으며 이는 창작의 구체적 적용을 바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강령은 당시 문학예술 운동의 이념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제기된 진보적 민주주의와 민족문화예술에 대한 논의는 문화예술의 창작방법론과 실제에 적용된다. 당시 북한 문예는 진보적이면서 근대적 의미의 조선 문화예술을 수립하기 위해 일제와 봉건 잔재 청산, 사회 전반의 민주개혁 과정 등을 형상하였다. 특히 서사문학(소설, 희곡)과 공연예술(연극)은 상호전이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예술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해방기 창작방법론으로는 혁명적 낭만주의와 고상한 사실주의가 대두되었고 창작 내용으로는 반제 반봉건 애국주의 조소친선 등이 다루어졌다. 또한 해방기 북한은 자주적 민족국가 건립을 위해 문학예술을 활용하고 대중을 계몽하기 위해 작가들의 현지체험을 독려하면서 생활 속예술을 독려하였다. 강령의 특징은 북조선예술총련맹(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성격과 그 기관지의 글들과 연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구성원들은 구카프계 문인들이며 창작방법론과 연관된 글과 작품들은 192,30년대의 사실주의를 계승하고 있다. 또한 강령의 성격은 친소적 경향이 지배적이며 문예이념으로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모택동의 신민주주의 문화노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글은 북조선예술총련맹(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강령과 정책을 살펴보고, 이 영향 하에 있는 해당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을 분류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매체에 실린 광범위한 글들을 실증적으로 다루고자 하였으며, 서사문학과 공연예술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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