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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classical Chines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975-521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성신한문학(~2003) → 한문고전연구(2004~)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5권 0호 (2007)

이행(李荇) 「애박중설사(哀朴仲說辭)」의 장르고(考)

김성수 ( Seong Su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7-24 ( 총 18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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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荇의 「哀朴仲說辭」는 일찍이 金錫胄의 『海東辭賦』에 辭賦작품으로 수록되었다. 그러나 『容齋外集』 辭賦 항에는 이 작품이 빠져있어 하나의 의문이었다. 원래 이 작품은 『容齋集』 9권의 산문 항에 있는 「朴仲說墓誌」의 일부인 ``銘``이었다. 그러므로 이것을 바로 사부장르에 연결시킬 수 없다. 그러나 결국 이것은 사부가 틀림없으니, 이러한 문헌기록들에 대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에 이 작품을 검토하여 辭賦文學임을 입증하였다. 이를 방증하기 위하여 이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 徐巨正의 「成景武哀辭」를 예시작품으로 들었다. 어엿한 사부이면서 제목에 사부의 표지가 없어 숨어있는 사부작품이 적지 않다. 앞으로 이들을 발굴해 내는 작업은 사부문학은 물론 균형 있는 한국한문학 연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산(常山) 통산별업(通山別業)의 제영시고(題詠詩攷)

김미선 ( Mi Seon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25-52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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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常山 題詠詩 고찰의 한 단락으로서 常山 通山別業을 중심으로 通山別業 八景詩와 그 주변의 寺刹 제영을 고찰하였다. 常山은 현재 鎭川의 古號다. 이른바 ``生居鎭川``이라는 말 그대로 ``살아 터 잡을 만한 고장``이다. ``죽어 묻힐 만한 터``가 龍仁인 것보다는 많은 환경적 편의성이 있겠지만, 그 중 특히 풍류를 즐기던 우리의 민족성에 걸맞는 勝景은 그 첫째 조건이리라. 이러한 勝景은 人物을 낳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산은 많은 학자들이 배출되었고, 그들이 남긴 문학 작품 또한 적지 아니 하다. 이러한 상산지역을 두루 연구하기 위해서는 지리·역사·행정·종교·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종합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본 논고에서는 상산지방을 소재로 한 시문학을 그 논제로 삼아 지역 문화의 뿌리를 探討코자 하였으며, 동시에 한시문학의 제영시에 있어서의 수사적 특질을 중심으로 그 문예미에 접근해 가고자 하였다. 본고의 텍스트는 『常山志』 「詞藻」편에 있는 작품을 기본 자료로 삼고, 모색의 방향은 작가론적 접근은 한정된 지면으로 후고에 미루기로 하였다. 작품내용접근은 ``八景`` · ``寺刹``로 二大別 하였고, 작품의 미학적 특질을 회화성·사실성·용사성으로 분류하여 그 문예미적 기품을 찾아냈고 남는 문제를 정리하며 常山 通山別業 제영시의 의의로 밝혀 두었다.

중국 논서시 소고

이기범 ( Gi Bum Lee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53-70 ( 총 18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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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인간 내면의 사유를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그만큼 함축적으로 잘 표현 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論書詩는 일반 서론에서처럼 書法을 체계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시가 가지는 함축성과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논서시는 서론과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역사상 많은 서예들이 서론이나 글씨에 관한 글들을 남긴 것이 없이 논서시만 남기고 있기 때문에 논서시를 소홀히 다룰 수 없다. 지금까지의 論書詩 연구는 몇몇 연구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지만, 광범위한 연구는 없었고, 단지 시 자체의 분석만 이루어져 왔다. 본고에서는 中國 論書詩를 살펴봄에 있어서 먼저 ``논서시``라는 용어의 개념과 그 용어가 어디서 유래하였는지를 생각해 보고, 각각의 시들을 대상으로 내용상의 분류를 시도하였다. 또한 논서시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발달 양상은 어떠하였는지를 개괄해 보았다.

오봉(五峯) 이호민(李好閔)의 시문학(詩文學) 연구(硏究)

정경훈 ( Kyung Hun Jung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71-97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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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 중기 문인인 오봉 이호민에 대한 연구이다. 그 동안 이호민에 대해 문인이 아닌 관료로 인식되었고 약소한 문집으로 인해 연구가 소홀하거나 오류가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산재해 있는 기록과 여타 문헌들을 종합해 시인 이호민의 삶과 시문학을 살펴보았다. 현존하는 자료를 통해 살펴 본 그의 삶은, 文臣의 延試에 두 번이나 장원을 하는 등 재능을 일찍부터 인정받아 현달한 관료생활을 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를 호종하면서 임진왜란에 대명 외교에 능숙한 관료로 한 번도 외직에 나가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호민은 중국 조정에 주청하고 국민들에게 訓諭하는 일부터 明軍과의 왕복 서한 등 모든 대외 공식 문서를 주관하면서 문명을 떨쳤다. 그러나 이런 대부분의 국외공식문서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말 옆에 기대어 그 자리에서 써 내려가면서 퇴고도 거치지 않은 글들이었다. 이에 당대 문인들로부터 천부적인 문학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의 시는 주로 임진왜란의 체험과 우국충정을 노래한 시들과 일상생활의 소재를 바탕으로 기발한 시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호민은 선조와 함께 의주에서 피난 생활 동안 전란의 고통을 애절하게 시로 표현했지만 民生의 처참한 현실을 기록한 시는 보이지 않았고 治者, 官吏로서의 시라 할 수 있다. 또 그의 상당수 시들은 정계 은퇴 이후 지어진 작품들로, 지우들과 이별을 슬퍼하거나 유유자적한 삶을 재치 있는 솜씨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그의 시는 상식적은 格調를 완전히 떨쳐버렸고 奇초挺拔한 시풍과 세속에서 유행을 거부하여 평범한 안목으로 본다면 무슨 말인지 말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러 후대 문인들로부터 시인으로 후한 대접을 받았다.

경포대(鏡浦臺) 제영(題詠) 한시(漢詩)에 나타난 이상화(理想化)의 양상(樣相) 연구(硏究)

용환진 ( Hwan Jin Yong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99-120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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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인들이 남긴 문화유산 중에서 문학작품만큼 숨김없이 자기 반영을 하는 것은 없고, 이 문학작품 중에서도 시만큼 진솔하게 자기를 드러내는 것은 없다. 특히 漢詩는 어떤 것이든 作者의 理想이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한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 한시 작품들의 실상을 전제로 하여 무엇을 담고 있는가, 어떻게 표출하고 있는가, 무엇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을 알아보는 일이다. 예컨대 사상을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 儒家的 理想을 읊은 한시, 佛家的 理想을 읊은 한시, 道家的 理想을 읊은 한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는 한시가 실제로 있는 것을 읊은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는 없는 것을 虛構化하여 읊은 것인가에 따라 實在世界를 읊은 한시와 虛構世界를 읊은 한시로도 구분해 볼 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실재세계를 읊은 한시를 現實的 理想化로 허구세계를 읊은 한시를 非現實的 理想化로 정의하고, 이 기준에 따라 鏡浦臺 題詠 漢詩를 고찰하였다. 먼저 現實的 理想化를 읊고 있는 鏡浦臺 題詠 漢詩에서는, 인간 세상에서 느끼는 고뇌, 자신이 처한 현실 상황, 그리고 영원한 세월 속에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인간 세상에서 부딪히는 現實的 理想 世界를 形象化 한 것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非現實的 理想化를 읊고 있는 鏡浦臺 題詠 漢詩에서는, 선인의 은둔 풍류를 흠모하고, 四仙들이 국토를 유람했던 일을 회상하며 경포대 주변을 신선 세계에 비유하며 신선 세계를 동경하고 있음이 확인 되었다. 다시 말해 이들 漢詩에서는 非現實的 理想 世界를 동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산(蛟山)의 『기(記)』 작품연구(作品硏究)

박세진 ( Se Jin Park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121-146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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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蛟山 許筠(1569-1618)의 記作品에 대한 硏究로, 그의 記作品 特性을 밝히고, 蛟山의 散文文學의 한 형태인 記文學의 文學史的 位置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蛟山은 선조·광해군의 시대적 전환기에 살았던 인물로, 임진왜란을 겪었으며 끊임없는 파직으로 인해 그리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 文臣이다. 타고난 문학적 재능이 있어 잦은 시험에 壯元을 하여 그 시대의 문인들한테 많은 인정을 받았고, 몇 차례의 중국을 다녀오면서 많은 견문과 經綸을 얻을 수 있었던 선각적 지식인이었다. 또한 그의 가정 환경을 보면 모두 높은 관직을 역임해 온 전통적인 양반의 가문이었다. 그러나 성장과정에 있어 형 봉과 누이 蘭雪軒을 잃는 등 불우했던 순간들과 서출인 스승 蓀谷에게 수학한 것을 비롯하여 불우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서출 출신들과의 交遊로 인해 생긴 현실적 불만에서 오는 그의 정신적 고뇌와 갈등이 그의 문학과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그의 문학관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와 면모를 볼 수 있었는데, 인간의 진솔한 삶 속에서의 情感을 중시하여 上下의 情이 서로 相通하는 글을 쓰고자 하였다. 그리고 글의 독자적인 특성을 강조하여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였으며 用事나 踏襲의 행위를 배격하였다. 또한 이러한 현실 생활 속의 情感을 생동감 있고 독창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활과 밀착된 日常語로서의 표현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이러한 문학관은 현실을 중시한 현실주의적 문학을 낳게 하였고, 나아가 삶의 구체적 실상을 여실히 표현하고자 하는 寫實主義的 傾向을 지니게 하였다. 蛟山의 記作品을 살펴보면, 素材面에서는 기존의 다른 記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꿈이나, 神異的 經驗, 古迹과 같은 신변잡사를 소재로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內容面에서는 대부분의 記作品에서 현실 사회를 반영하여 批判意識을 담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주제별로 살펴보면, 현실비판이 있는 작품들, 역사의식이 반영된 작품들, 또한 현실적 불만이나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상적 세계를 동경하고 지향한 작품들, 樓亭이나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자연경관을 생생하게 寫實的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나눌 수 있다. 이상을 통해 볼 때, 蛟山의 이러한 記作品은 기존의 다른 記들과 素材面이나, 內容面, 構成面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고도 독창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蛟山의 記文學은 종전에 論功頌德의 議論 형태의 記作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현실 비판적 내용에 허구적 창의성을 가미시켜 새로운 산문문학 양식을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記작품들이 소설문학의 端初가 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다산(茶山)의 『대학(大學)』에 대한 관점(觀點)과 해석(解釋)

신지연 ( Ji Yeon Shin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147-175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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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은 康津 유배기간 當代의 經世에 관한 총체적인 관점을 가지고 『大學公義』를 저술하였다. 그의 저술은 經學과 經世學 분야에 걸쳐 방대하게 이루어졌으니, 『大學公義』도 그 맥락에서 다산 경학의 한 특징을 보여 준다. 따라서 본고는 다산의 經世觀과 本末관계를 갖는다는 견지에서 그의 經學사상을 고찰하였다. 『大學』에 관한 다산의 관점은 다음과 같다. ``大學之道``를 배워야 할 교육대상은 庶民의 子弟들이 아닌 國子와 胄子라는 것이다. 이 점은 주자 성리학의 해석과는 대립되는 국면이다. 주자 성리학의 해석은 庶民의 子弟들도 ``大學之道``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있으나, 다산의 해석은 이를 엄격히 구분하여 國子와 胄子들만으로 그 대상을 제한하였다. 따라서 國子와 胄子들이 담당할 平天下의 이상실현을 위한 방책이 그들의 교육내용으로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用人``과 ``理財``라는 실천방안이 그 요점인데, 用人은 人才 선발의 영역이고, 理財는 民生에 관한 통치자의 소임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大學』의 내용을 國子나 胄子들의 治國平天下를 위한 방책이었다는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다산의 경학관이다. 다산은 이러한 관점에 따라 『大學』 經文에 나오는 ``明德``을 ``孝弟慈``의 실천으로 획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이로 인해 明德이 본래 인간에게 부여되어 있는 善한 本性이라고 해석하였던 주자 성리학과는 배치될 수밖에 없는 결과에 이른다. 그러나 다산은 ``孝弟慈``와 같은 人倫의 내용이 아닌 格物窮理와 같은 성격의 것을 ``明德``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 까닭은 ``孝弟慈``의 실천이 갖는 정치적 함의에서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王이 太學에서 직접 ``老老, 長長, 恤孤``의 禮를 시행하는 것을 거울삼아 신하들과 백성들도 타인에게 ``孝弟慈``의 禮를 실천하도록 한 것이 곧 治國平天下의 方策이자 그 功效가 된다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산이 『大學』에 관한 해석을 저술한 동기는 國子와 胄子들이 治國平天下하기 위한 道를 ``孝弟慈``로 확정하고 이의 실제적인 시행을 위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려 했던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성호 이익의 『맹자질서』에 대한 일고찰

함영대 ( Young Dae Ha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177-203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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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지식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경우보다는 실천을 담보하여 형성될 때 또는 실천을 지향하여 지식이 형성될 때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 성호 이익은 『맹자』에 대한 주해서인 『맹자질서』에서 자신의 삶과 일치된 실천적인 학문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는 경전에 대해서 그 본질적인 의미를 추구하고, 경전의 본문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탐구 자세를 보여주었다. 의양하는 학문을 좋아하지 않고 오직 自得함으로 자신의 견해를 세웠던 성호는 자신의 견해를 철저한 문헌고증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제시하였다. 그의 학문태도, 특히 語勢와 文勢를 통해 경전의 본의를 추구한 것은 퇴계의 경전 해석의 방향을 이어받은 받은 것이고, 엄정한 해석과 치밀한 분석, 역사적 사실의 원용을 통해 어떠한 권위에도 물러서지 않는 자세는 다산의 경학세계에 깊은 영향을 준 것이다. 다산이 보여주는 자기 견해에 대한 자신감과 개방성, 포용성은 이익의 학풍과 흡사하다. 성호가 『맹자질서』를 통해서 보여준 궁경의 자세는 진리를 추구하려는 학자의 진정성이 묻어 있는 것이다. 그의 탐구는 자신과 함께 당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기 위하여 추구된 것이다. 성호는 "사람은 하늘이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아니면 살아가지 못한다."라고 선언하였다. 학자적 양심이 그 향로를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발언이다. 진실을 추구하려면 어떠한 질곡과 이데올로기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 그 대상은 주석은 물론이요, 경전 원문에 대한 비판 역시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견해는 철저한 논증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앎은 실천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므로 실천을 지향해야 한다. 바로 당장 실무에 활용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 경세의 포부는 간직하고 있어야 하며 몸으로 바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마음으로 실천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성호의 경학인식, 특히 『맹자질서』에서 구체화된 경전해석태도이다. 삶의 실천으로 구현된 성호의 학문이 ``實學``으로서 더욱 선명하게 인식되는 것은 實證과 實用의 의식에 실천의 의지와 躬行하는 태도가 성호 안에서 온전히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요, 그러한 학자적 삶이 지금에도 여전히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포저(浦渚) 조익(趙翼)의 『대학곤득(大學困得)』 연구 - 「성의장(誠意章)」을 중심으로 -

조성덕 ( Seong Duk Cho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205-233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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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중기의 학자인 浦渚 趙翼의 『大學困得』의 편찬경위와 체제, 「誠意章」의 해석과 그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살핀 글이다. 포저는 주자 일변도의 경전해석에 이의를 제기하였는데, 이것은 당시 새롭게 일기 시작한 학풍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포저 경학 연구는 주로 양명학적 특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경학 저술에 대한 연구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 포저의 『大學私覽』과 『大學略說』은 程子(明道)의 分章法에 따라 經一章과 經二章으로 나누었으며, 『大學困得』은 章句의 체제를 따랐다. 중점 사항을 28개의 按說로 설명하였는데, 이 중 15개가 「誠意章」에 있으며, ``竊恐``이란 글자로 신중함을 나타내었다. 『大學困得』이 형식상 기존의 저술을 보완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주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誠意章」에서는 첫째, 誠意工夫의 핵심은 ``毋自欺``로 誠을 보존하는 방법은 오직 ``欺``를 제거하는 것뿐이며, ``自欺``와 ``欺``가 둘이 아니어서 ``自欺``를 금하는 것이 ``欺``를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如好好色``과 ``如惡惡臭``에 대해 用力이 아닌 ``毋自欺``의 效驗으로 파악하였다. 또 주자가 ``毋自欺``와 ``二如``의 순서를 바꾸어 해석한 것은 본문의 순서와도 맞지 않으며 傳文의 先後에 따라 해석해야 뜻이 명백해진다고 하였다. 둘째, ``毋自欺``가 ``爲人``이 아니라는 증거를 고금 先賢의 글과 주자의 편지, 그리고 『心經附註』에서 찾아내어 주자가 ``自欺``를 ``爲人``으로 해석한 것은 일시적인 견해임을 밝혔다. 셋째, ``獨``자는 ``獨處``와 ``獨知``의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愼其獨``의 ``獨``을 ``獨知``라고만 볼 수 없다고 하였다. 넷째, ``克己復禮``의 ``己``를 ``意``와, ``復``을 ``誠``과 대비시켜 ``克己``가 자신의 사욕을 이기는 것임을 증명하여, ``毋自欺``에서 속이는 대상이 남이 아닌 자신임을 방증하였다. 포저의 경전 해석은 당시뿐만 아니라 후대까지 많은 논란거리가 되었다. 윤증은 포저의 『困得』을 높이 평가하며 장점과 단점이 병존할 때 장점만을 취하라고 하였으며, 우암은 ``주자야말로 공자 이후 일인자``라는 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아무리 성인이라도 혹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성토하는 자세를 취하였다. 崔錫鼎은 趙翼의 『大學困得』은 물론 李彦迪의 『改定大學』의 毁板까지 거론하며 『困得』에 대해서는 특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하였다. 포저는 「大學困得後說」을 지어 주자가 『大學』 해석에 심혈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자신의 연구도 가치 있는 것임을 밝혔다. 또 진정으로 선현을 존경하는 방법은 先賢의 전철을 밟아 이치를 탐구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포저의 이와 같은 용기 있는 주장은 우리 經學史를 비롯하여 학문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하겠다.

『주역(周易)』의 인간(人間) 이해(理解)에 관한 연구

진성수 ( Sung Su Chin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15권 0호, 2007 pp. 235-265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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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學이란 본래 聖人의 憂患에서 생긴 것이다. 따라서 易學은 단순히 卜筮를 통해 결정론적으로 미래를 占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상세계의 원리를 파악하여 그것에 합당한 행동원칙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易學은 ``人倫[人間]의 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易은 전통적으로 우주생성 및 존재, 조화의 원리를 구현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렇게 볼 때, 易學은 ``自然의 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 같은 『주역』의 두 가지 성격에 착안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 및 『주역』의 인간 이해의 특징을 검토했다. 특히 『주역』이 인간 주체화의 특성을 띤 선진유학의 이론적·철학적 체계화의 과정에서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이해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에 관해 『주역』에서 제시하는 인간의 유형[小人, 君子, 大人]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다. 이를 통해 선진유학의 발전과정에서 『주역』의 의의를 재조명 해보고, 아울러 고대중국의 인간관이 가지고 있는 인간학적 의의를 검토하였다. 주역』의 인간 이해가 가지고 있는 의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유기적 상응관계로 파악하여 외부 대상세계를 일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 위주의 태도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둘째, 현대인이 물질적 소유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주역』은 자기 존재의 본질을 자각하고 끊임없는 자기수양을 통해 君子에서 大人, 聖人으로 변화할 것을 강조한다. 셋째, 종교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기독교적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의 윤리의식 중 동양에는 犯罪(Crime)에 대한 의식은 있지만 罪(Sin)에 대한 의식은 없다고 주장하는 데에 대한 일종의 답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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