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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classical Chines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975-521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성신한문학(~2003) → 한문고전연구(2004~)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8권 0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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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반고 이학과정 학생들의 교과 성취도와 생명과학 용어의 학습양상을 중심으로 한문교과와 생명과학교과의 상관성을 고찰해 보았다. 설문 결과를 통해서 이학계열 학생들은 과목의 중요도와 선호도에서 본인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할 수 있고, 흥미 있는 과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 했다. 따라서 한문교과가 교양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고, 다른 교과 수업에도 직접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수업을 설계함으로써 한문교과의 중요도와 흥미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한문교과와 생명과학교과의 상관성은 통계분석 패키지인 I-STATistic을 활용하여 고찰해 보았다. 한문교과와 생명과학교과 간 성취도는 생명과학 용어군의 학습방법은 한자군 용어와 서양어군 용어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한자군 용어는 학습 방법이 교과 성취도와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서양어군 용어는 성취도가 교과 성취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통계 분석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자군 생명과학 용어의 효율적인 지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생명과학교과서의 용어를 분석한 결과, 사용빈도가 높은 한자에 중학교 교육용 한자의 비율이 높았고, 비교적 용이한 한자 어휘로 구성되어, 한문교과에서 선수학습과 관련된 어휘를 지도할 경우에 예시로 활용하기에도 적절했다. 한자군 생명과학 용어의 기본 지도 방향으로 네 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생명과학교과의 학술 용어를 학습할 때에 사용빈도가 높아 학습 간 전이가(轉移價)가 높은 한자를 중심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국어화 된 어휘, 교육용 한자 1800자를 벗어나 지나치게 난해한 어휘, 한자로 이해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고유 명사용 어휘 등은 의미를 분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한문교과와 생명과학교과 간 상관성(相關性)을 높이려면 국어 독해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과 교재의 구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이상의 제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제도적인 측면에서 ``한글전용``정책이 수정되어 교과서나 교재에 한글·한자 병행표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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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합, 융합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론의 등장은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한때 통합수업, 통합논술 등의 모습으로 교육 현장에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중등학교 교육이 각 교과 영역에 따라 학습되기 때문에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 같다. 한국과 같은 수평적 교과목의 구성은 학습자가 각 교과 간 학습한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교과 간 상보성, 혹은 교과 간 통합 수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 모형이 등장하고 있다. ‘한문’과 ‘한국사’ 교과목은 각각의 다른 교과 영역이지만 두 교과의 교육내용 요소가 밀접하므로 교과 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보성을 모색할 수 있다. 우선, 2009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문 교과의 목표와 한국사 교과의 목표에 대한 비교를 통해 한문과 한국사는 보편적 교육 목표가 매우 유사하여 각 교과 간 유기적으로 연결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사 교육에서 한문의 어휘(한자어), 문화의 교육 내용이 도구적 역할을 충분히 할 수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한문 텍스트의 객관적 교육 자료를 활용하여 그 자료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종합적 탐구 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문과와 국어과의 상보성 배경과 내용 연구

허연구 ( Youn Gu Heo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28권 0호, 2014 pp. 65-110 ( 총 46 pages)
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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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한자는 우리 민족의 문자생활을 잠식하였고 문학과 역사, 철학은 한자나 한문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유통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갑오경장을 거치면서 한자와 한글의 운명은 뒤바뀌게 되어 문자 생활의 구심점이 한글 중심으로 변화한다. 이후 변화하는 어문정책 속에서 국문과 한문을 포함하는 국어교과가 탄생하게 되었고 국어교과 내에서 한자와 한문은 간신히 생존력을 유지하여 비록 이전시대보다는 많이 약화되었지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문이 정식 교과가 된 3차 교육과정부터는 국어과에서 독립한 독립교과가 되었으며 이때부터 한문과와 국어과는 목표를 달리하는 두 교과로 갈리게 된다. 그러나 한문과와 국어과가 비록 정체성이 다른 교과라 할지라도 여전히 교과 내용면을 살펴본다면 상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문과 교육과정의 내용영역을 볼 때 국어과의 읽기, 문법, 문학 면에서 한문과와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으며 이는 각 교과를 학습하는데 상호 배경 지식이나 스키마를 형성할 수도 있다. 교육과정을 표현한 교과서나 평가문항을 보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국어과의 교과서에서 한자어 설명, 성어에 대한 설명, 어려운 어휘의 한자 병기 등은 한문과와의 상보성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또 한문과의 핵심 능력인 한문 독해 능력은 국어의 문법지식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문과와 국어과는 두 교과 간 상보성이 강한 교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한문과와 국어과의 상보성 연구는 두 교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한문과의 입장에서도 정체성 확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한문과 통합수업 방안 -"한문Ⅰ"과 "윤리와 사상" 중심으로-

김병철 ( Byeong Cheol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28권 0호, 2014 pp. 111-138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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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교육과정의 재구성 방법 중 교과 간 재구성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미래 핵심 학력인 창의성 신장 교육을 위해서는 분과 주의적 단편적인 지식의 전달보다는 학습자들의 총체적 경험의 통합과 교과의 통합을 통하여 창의력 신장 및 종합적인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통합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문 교육에서 교과간 통합 수업 방법은 어휘 중심, 주제 중심, 핵심 역량 중심,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본 연구는 ``한문Ⅰ``의 교육 내용과 중복성이 강한 ``윤리와 사상`` 과목의 통합이며, ``한문Ⅰ``과 ``윤리와 사상`` 과목 각 교과의 표준안에 들어 있는 공통 학습 내용을 중심으로 통합하는 간학문적 통합 방법에 해당한다. 통합 수업을 위한 교수-과정안 도출을 위하여 우선 ``한문Ⅰ``과 ``윤리와 사상`` 과목의 목표 및 내용 체계를 비교하여 두 교과 간 공통 학습 요소를 알아보았다. 이후, ``윤리와 사상`` 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하여 실제적인 두 교과 간 내용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윤리와 사상``의 내용 중, ``윤리 사상과 사회 사상의 의의``와 ``동양과 한국 윤리 사상``의 학습 내용이 ``한문Ⅰ``의 교과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교수-과정안 작성에서는 ``한문Ⅰ`` 교과의 학습 요소인 고사성어 중 ``五十步百步``의 내용과 ``윤리와 사상`` 교과의 학습 요소인 ``왕도정치와 패도정치``, ``武陵桃源`` 등과 연결하여, ``좋은 왕과 좋은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이상향의 세계``라는 주제로 수업을 설계하였다. 수업의 모형은 협동학습 중 JigsawⅡ 모형으로 전문가 집단별 6개의 해결과제를 부과하여 집단 및 개인의 책무성을 높이도록 설계하였다.

어촌심언광영사시(漁村沈彦光詠史詩)에 나타난 역사인식과 삶의 지향

강지희 ( Ji Hee Kang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28권 0호, 2014 pp. 139-167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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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심언광(漁村沈彦光)은 중종조의 명신이었으며 시문(詩文)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850수의 시 작품을 남겼고 그 중 영사시는 44수이다. 이 시들은 그가 파직당하고 귀향한 후 복잡한 심경 속에서 지어졌다. 이 시편들에 담겨 있는 역사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곧 어촌의 자기 인식, 삶의 지향, 세사(世事)에 대한 그의 가치판단 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귀전록(歸田錄)에 수록된 그의 영사시를 분석하였다. 심언광이 낙향한 후 쓴 시들에서는 곳곳에서 슬픔과 회한이 나타난다. 그는 지난날의 잘못을 깊이 인식하고 반성하였으며, 늘 대궐을 그리워하고 임금을 모시던 과거를 추억하였다. 이 같은 심리상태에서 그가 말년에 지은 영사시의 소재 인물들은 대개가 위기의 시대에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충신이었다. 그리고 심언광 자신이 그런 충신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순수한 충정(衷情)이 항상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는 것은 아니기에, 역사 속에는 절의를 지키고도 억울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심언광은 재주를 다 펼쳐 보이지 못하고 한사(恨死)에 이른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시로 형상화하였다. 이는 그 인물들의 삶에 대한 탄식과 추모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위로이자 하소연이었을 것이다. 진퇴의 문제에 있어서는 은둔 끝에 현실정치에 참여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한 경우를 말하며 경계하였고, 은둔을 지향한 은자(隱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서술을 하였다. 당시 심언광은 벼슬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그러한 처지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자 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그는 여러 왕조를 거치고 여러 임금을 섬기면서 時流의 변화에 따라 보신(保身)에 능했던 기회주의적 인물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불의한 권력에 아부하고 시류에 영합하는 삶에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대체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직신(直臣)들을 선양하였는데, 이를 통해 그가 지향했던 충신의 참모습을 읽을 수 있다.

지족당권양(知足堂權讓)의 『영가가훈(永嘉家訓)』 연구(硏究)

정경훈 ( Kyung Hun Jung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28권 0호, 2014 pp. 169-200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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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학계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지족당권양(知足堂權讓)과 그의 저서인 『영가가훈(永嘉家訓)』의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권양은 조선전기 훈구문벌의 집안으로 양촌권근(陽村權近)의 9대손이었다. 그러나 습재권벽(習齋權擘)과 석주권필(石洲權필)이후 한양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정착지인 충청도 한산으로 이주하여 지역 문벌을 형성하였다. 그의 네 아들 수초당권변(遂初堂權변), 제명재권(霽明齋權), 반곡권(盤谷權), 기오헌권(寄傲軒權) 등의 과거 급제는 한산 지역을 기반으로 계속된 환로의 진출을 통해 지방 명문 문벌가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증손자인 진명권헌(震溟權憲)때에 이르러 한산의 안동 권씨는 충청도 유림의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게 되었다. 권양이 『영가가훈』을 편찬하게 된 동기는, 고려 말 때부터 ‘일가구봉군(一家九封君)’의 영예와 권근 부자의 현달, 권벽과 권필 부자의 문호(文豪)의 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자손들의 교육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권양은 영광스러운 가문의 복귀에 앞서 자손을 바르게 가르쳐 훌륭한 인격자로 육성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물이『영가가훈』이었던 것이다. 『영가가훈』 은 현재 3종의 이본이 확인되는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수록된 내용은 여타 조선시대 가훈과 마찬가지로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가정의 윤리적 교훈으로 가족들이 지켜야 할 도덕적 법도가 주된 내용들이다. 수기(修己)와 학업(學業), 치가(治家), 처세(處世)등 어린 자손들뿐 만 아니라 모든 친족 구성원들에게 하나의 지침서를 제시하였으며 나아가 지역 공동체와의 화목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이것은 그가 경화사족에서 지역 토착 문벌의 형성 과정에서 나온 결과이며, 『영가가훈』은 이러한 내용적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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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문문헌(漢文文獻)과 漢文으로 된 지식정보가 사대부(士大夫)들의 전유물이었다는 전제 하에 중인층 문학의 가치 평가를 그들과의 거리 재기 식으로 재단하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귀결은 항상 사대부와의 근접성이 어느 정도 있는가, epigonen 으로서 얼마나 충실한가라는 본래의 의문의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대부의 문학적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문학 외의 그들의 ``전문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들의 ``전문성``에 주목하면서 그들이 조선 후기 동탕하던 사회의 일각에서 지식인으로서의 명확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이 조명되었다. 연행 등의 해외 체험을 통해 사대부 지식체계 구축의 가교 역할을 하거나, 직접 지식을 습득하고 향유하고자 했던 중인층에 대해 객관적 안목으로 다가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남긴 기록물 혹은 그들의 활약상이 담겨 있는 기록물 등을 통해 어떻게 지식정보가 유통되고 향유 되었는가 역 추적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중인층은 지식의 주체로서 학술 연구의 대상이 되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연구에서는 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그 범위를 ``해외체험(특히 연행(燕行))``으로 묶어,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조선 밖의 새로운 지식 정보를 습득하고 향유하였는가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그야말로 사대부의 epigonen이 아닌 지식 수용 주체(主體)로서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본격적인 텍스트의 수집과 분석에 박차를 가하자는 의도 역시 지니고 있다.

변영만의 상이부안씨(傷李婦安氏)에 나타난 근대적 비극과 문학적 진정성

김진균 ( Jin Kyun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28권 0호, 2014 pp. 231-249 ( 총 19 pages)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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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만(卞榮晩)이 식민지 초기 망명하여 중국과 필리핀 등지를 유력하고 식민지 조선에 돌아와 활발한 문필 활동을 개시했던 무렵인 1924년의 저작인 상이부안씨(傷李婦安氏)를 중심으로 변영만의 문학적 진정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도시 변두리 빈민인 안씨부인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동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병을 얻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비극적 사태와, 그런 비극을 내포하고 있는 도시의 안팎을 어슬렁거리는 변영만의 산책길이 서로 교직되어 상이부안씨 의 주제적 지향을 만들어내고 있다. 근대 도시의 화려함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연애의 광경에서부터 도시 변두리의 황량한 무덤과 빈민촌의 참상으로 이어지는 변영만의 산책길은 근대 도시에 대한 낯선 거리감을 형성한다. 도시 변두리 빈민 노동자 안씨부인의 참극은 근대 도시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하나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변영만은 근대에 대한 반성적 거리를 확보하고, 그것을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문학적 진정성의 핵심은 식민지시기 동시대의 처참한 삶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으로서, 변영만은 이 작품을 통해 근대 노동 빈민의 비극적 삶과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이것을 통해 지극한 슬픔을 느끼는 자신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근대적 사태를 전근대적 한문을 통해 서술함으로써 창출하는 문학적 진정성은 전근대 한문학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며 동시대 국문 문학 작품에서도 유사한 경지가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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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천기론(天機論)에 대한 기존 연구와 쟁점을 살펴보고, 천기론의 사적변이(史的變移) 양상을 농암금창협(農巖金昌協)까지 정리하면서, 농암의 천기론에 등장하는 ‘천진(天眞)’이란 용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재론한 것이다. 그 결과 천기론은 고려후기와 조선전기의 성리학자로부터 허균과 장유를 거쳐 농암에 이르기까지 3단계의 변이가 일어남을 알 수 있었고, 농암의 ‘천진(天眞)’이란 용어는 장유의 ‘진(眞)’ 개념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 아닌 유가의 정통 사상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임을 밝혔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려후기와 조선전기 성리학자들이 사용한 ‘순선(純善)한 본원적 성(性)’으로서의 ‘천기’는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서의 ‘천기’ 개념을 주자주의적 교화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며, ‘의고(擬古)’와 ‘反擬古’의 개념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이를 ‘성리학적 천기론’으로 명명하였다. 둘째, 허균과 장유의 ‘천기’ 개념은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에 근접한 것으로, 엄밀한 의미에서 본다면 허균과 장유에 의한 ‘천기’ 개념의 2차 변이는 원개념인 장자의 ‘천기’ 개념으로 회귀한 것이다. 또한 허균과 장유의 천기론이 지닌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반모의(反模擬)’로는 볼 수 있어도 ‘반의고(反擬古)’로는 설정할 수 없다. 필자는 이에 대해 기존 연구에서 도출된 ‘장자적 천기론’이란 용어를 그대로 원용하였다. 셋째, 농암의 ‘천진’이란 용어가 이백이 고풍(古風)에서 구사한 ‘천진’의 의미와 일맥상통함을 밝히고, 이를 통해 ‘천진(天眞)= 대아(大雅)= 정(正)’이라는 구도를 도출하였다. 따라서 농암의 ‘천진’은 주자가 말한 ‘성정지정(性情之正)’의 의미를 내포한다. 또한 농암 시론의 기저에는 당대에 성행한 의고주의 시풍에서 벗어나 당·송시의 장점을 취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요컨대 농암의 천기론은 ‘반의고(反擬古)’를 목적으로 하여, 주자학적 교화론이 추구한 ‘성정지정(性情之正)’에 허균과 장유가 추구한 ‘성정지진(性情之眞)’을 통합한 것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필자는 농암의 천기론을 ‘反擬古的천기론’이라 명명하였다.

『논어(論語)』에 나타난 새로운 패턴의 수양론 -안연의 부이과(不貳過)를 중심으로-

천영미 ( Young Mi Chun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28권 0호, 2014 pp. 279-312 ( 총 34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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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자 사상에 대한 연구는 인(仁)의 의미를 규명하고, 仁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지속되었다. 그리고 대다수 연구들의 결론은 仁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덕목이며, 仁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반성 또는 실천적 노력을 강조하였다. 즉 ``수양``은 仁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등 ``지속성``의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논어』 속에서 仁의 실현을 위해 공자가 강조했던 내용들을 검토해보면, 그동안 안일하게 결론 내렸던 ``수양``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논어』속에서 새로운 패턴의 수양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논어』 속에서 공자가 제자들 가운데 유독 안연만을 인정하는 구절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공자의 사상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공자가 유독 안연에 대해서 인정했던 것은 그의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는 지행합일적(知行合一的)모습 때문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공자가 안연을 인정했던 이유는 단지 그가 부단히 노력해서만이 아니라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도록 [부이과(不貳過)]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심층연습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즉 안연에게서 보이는 새로운 패턴의 수양은 심층연습-계획된 연습/의도된 연습-인 것이다. 그러므로 본고는 그동안 잘못 인식되어 온 ``수양``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논어』에 나타난 안연의 심층연습의 특징을 규명함으로써 수양론에 대한 새로운 양상을 도출해내고자 한다. 수양론에 대한 새로운 양상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공자의 핵심사상인 仁의 의미를 규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Ⅱ장 1절에서는 공자 仁의 의미를 재검토하였고, 仁이 춘추시대 대립과 해체의 길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화합``과 ``결속``을 이루어낸 통합능력임을 밝혀내었다. 또한 공자 仁과 수양론에 대한 많은 오해들은 경전을 해석하는 해석학적 방법의 편향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Ⅱ장 2절에서는 한대(漢代)와 위진대(魏晉代), 그리고 송대(宋代)의 경전해석의 경향성을 검토하였다. Ⅲ장에서는 안연이 시도했던 새로운 패턴의 수양론을 고찰하기 위하여 심층연습의 개념을 살펴보았다. 심층연습이란 끊임없이 테크닉을 연마하면서 비판적인 피드백을 적용하고, 집중적으로 약점을 보강하는 연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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