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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classical Chines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975-521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성신한문학(~2003) → 한문고전연구(2004~)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2권 0호 (2016)

『박소촌화(樸素村話)』에 기록된 호서지역 여성의 모습

이재숙 ( Jae Sook Lee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7-32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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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촌화는 이동윤이 충청도 일대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이 보고 들은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록한 저작이다. 본고는 박소촌화가 호서 지역의 당대 문화사 및 인물 행적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지역 여성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보를 포착하는 데 목적이 있다.첫째, 신임사화를 배경으로 멸문지화를 당한 집안을 수습하고 극복한 여성들의 일화를 살펴보았다. 김창집·이이명·이건명·조태채 등 노론 4대신을 비롯한 노론의 대다수 인물이 화를 입었을 당시, 가문의 명맥을 위해 집안을 다스리고 의연함을 잃지 않으며 대처한 사대부 여성들의 모습과 행적을 자세히 알수 있다.둘째, 박소촌화에는 효행과 정절을 실천한 향인 여성에 대한 기록이 많다.이동윤은 지역 마을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이거나 자신의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일화 중에 절의와 충성, 효행을 강조하는 여성상에 대해 매우 상세히 기록하였다. 선행의 일화를 기록하여 후세에 권선징악, 인과응보 등 세상의 감계(鑑戒)로 삼으려 한 의도임을 알 수 있다.셋째, 이동윤은 호서지역의 지혜로운 첩이나 학문적 역량과 문장이 뛰어난 여성에 대한 일화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명문가 집안의 여성과 향인의 알려지지 않은 여성에 대한 문학적 재능과 소양, 文識과 雅趣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이동윤은 여성이 지닌 독자적 재능을 긍정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박소촌화는 호서 지역 여성에 대한 기록이 다양하지 못한 상황에서 좀 더 풍부한 지역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기에 지역 문화적인 가치가 충분한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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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崇文聯芳集』 중 申芙蓉堂의 『山曉閣芙蓉詩選』에 수록된 작품 풍격을 고찰하고 그에 반영된 부용당의 자의식을 탐색하는 것을 중심 목표로 한다. 현전하는 제한된 작품수, 전통 詩의 형식과 관습적 표현을 계승한 작품 성격이면에도, 부용당의 작품 풍격과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편린들을 읽어내고자 하였다. 『山曉閣芙蓉詩選』의 작품이 신부용당의 작품특성과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몇 가지 특징적인 면을 고찰하였다. 첫째, 申奭相이 부용당의 五七言詩를 評할 때 언급한 ‘「安世房中歌」의 遺音’은, 현전하는 『芙蓉詩選』 수록 작품에 의거할 경우, ‘詩體’나 ‘작품주제’면에서 보다는 ‘맑음’, ‘밝음’의 ‘어조’·‘분위기’면에서 파악하는 것이 상호연관성을 보다 제고할 수 있으며, 형식면에서는 근체시의 율격과는 다른, 質朴하고 淳古한 風格면에서 상관성을 지님을 고찰하였다. 둘째, 시적 대상에 접근하는 양상에서는, 카메라식 3인칭 관찰자 시점의 대상 묘사를 통해 敍情을 확장해 나아가는 특징을 분석했으며, 작품 가운데 ‘맑음’과 ‘밝음’의 대상을 포착한 묘사가주를 이루는 데 근거해 부용당이 문학 공간 속에서 정신적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특징을 서술했다. 그 외, 상상의 언어가 자유롭게 개입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된 비체험의 상상공간적 면모를 고찰했다. 셋째, 신부용당의 天命과 自然에 대한 觀照는 自然天을 인식하는 동시에 主宰天에 대한 관념도 함께 존재하는 까닭에, 불가지론의 허무적 관조가 아닌 군자로서의 유가적 관조로 파악할 수 있음을 고찰하였다.

강정일당(姜靜一堂) 삶의 양상(樣相)과 시세계(詩世界)

김미선 ( Mi Seon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73-10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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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조선시대 호서지역 여류 문인 중 한사람인 姜靜一堂의 삶과 시문학 세계를 『靜一堂遺稿』를 통해 고찰하였다. 정일당의 삶과 시 문학 세계를 알수 있는 자료로 『靜一堂遺稿』가 남아 있다. 姜元會의 6張 1葉의 분량에 해당되는 「行狀」 내용에서 정일당의 모습을 생생히 만나 볼 수 있었다. 본고에서는 그간의 선행연구에서 소략하게 드러난 면에 관심을 두고자 했다. 『靜一堂遺稿』 개관에서 서지사항과 원문의 誤字를 천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靜一堂의 삶에 드러난 樣相을 婦德의 實踐과 安分의 處世로 그 특징을 볼 수 있었다. 「行狀」에 기록되어져 있는 정일당의 家系 및 삶 속에 그의 婦德의 實踐이 면면히 들어 있었다. 정일당의 시문학세계는 慕古의 工夫와 素守의 意識으로 대별하여 고찰하였다. 정일당의 시문학 작품 속에는 閨房의 情緖는 찾아 볼 수 가 없었고, 오로지 성현의 가르침을 익혀 따르고자 하는 慕古의 공부에 힘쓴 내면이 아무런 꾸밈없이 간결하게 남아져 있었으며, 철저히 경전을 바탕 하였음이 두드러진 특징이었으며, 정일당의 학문의 깊이를 가히 짐작케 하였다. 또한 정일당이 평소 가장 주력했던 修身의 내용이 中和와 誠敬을 통한 素守였음을 그의 詩囊에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學問·凡節·敎育愛·疏通의 處世·楷書 등 강정일당의 삶과 학문 세계를 필자의 얕은 식견으로 다 헤아려 낼 수 없었지만, 위와 같이 고찰한 바로 강정일당은 조선시대뿐 만이 아니고 현대적 의미에서도 家庭·社會·敎育에 바람직한 女中君子의 表象이라할 만하다.

남정일헌(南貞一軒) 시세계(詩世界)의 특징(特徵)

김여주 ( Yeo Ju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103-135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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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貞一軒은 조선후기 구한말에 牛溪 成渾의 10세손 成大鎬의 부인으로, 젊은 시절은 서울에서 만년은 호서지역에서 보낸 전형적인 士大夫家의 여성 시인이다. 18세기 이후 문학의 담당계층이 확대되고 서울의 도시적 발달과 생산성 향상은 삶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와서 士大夫나 中庶 계층의 심미적 취향이 확산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여성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었다. 조선후기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三湖亭에서 본격적으로 詩會를 가지면서 詩作活動을 전개했던 여성작가들은 신분적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小室 계층으로, 金雲楚, 金錦園, 朴竹西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典型的인 士大夫家 女性作家로는 徐令壽閤이 있으며, 호서지역에서는 畿湖士林의 학문적 영향 아래 金浩然齋, 任允摯堂, 姜靜一堂 등의 士大夫家 문인들이 배출되었다. 이렇게 여성작가들은 각자의 신분적 상황과 성격에 따라 다양한 시세계와 철학적 사고로 창작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다양성은 조선후기 문단의 다양한 변화가 끼친 큰 영향력과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상호간의 능력 인정과 보이지않는 지원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본고는 이 다양성의 한 면모를 19세기 말 근대 이전의 여성작가로 태어난 남정일헌의 삶과 시작품을 통해 찾아보았다. 『貞一軒詩集』 57題 65首의 시작품은 정일헌 스스로 詩稿를 태웠기 때문에 모두 유실 될 것을 염려한 아들 台永이 남은 원고를 모아 시집으로 발간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작품수가 많지 않아서 정일헌의 시 특징의 전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점과 시작에 대한 소극적 의식을 드러내는 주요한 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초반기에 쓴 시로 추정되는 문집 앞부분의 시들은 시 형식도 주로 絶句詩와 五言律詩들로 짧고 단순한 시 형식을 통해 일상에서의 삶의 소박한 모습을 담박한 분위기로 그렸다. 주로 가족 간의 일상을 그리거나 주변의 일상적 소재를 통해 삶의 소박한 모습을 그려내면서, 서글픈 상황도 傷心이 크게 드러나지 않게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뒤로 가면서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시작활동을 하면서 사대부가 부녀로서 사대부적 의식에 기반하고 있다. 시 전반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물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 이치를 찾아서 참신하게 표현하면서 사물의 흥취도 놓치지않는 시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면모는 당대에 시와 산문 모두에 걸쳐작가적 역량을 가진 인물로 식자층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李建昌의 정일헌에 대한 평가에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악부시와 같은 자유로운 시체에서 다양한 제재들과 세시풍속의 제재를 활용하여 여성에게 제한적일 수도 있는 소재나 정감들을 폭넓게 넘나들고 있다. 「遊仙詞」·「採蓮曲」 등의 시 짓기를 통하여 소재와 정감의 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으며, 세시풍속의 시에서도 시어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색다른 정감들을 표현하였다. 여성작가 정일헌의 시작품을 통해 구한말 근대 이행기의 여성시인의 면모를 살펴보면서 남성 지식인[사대부]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양상을 사대부가 여성시인의 한계로 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는 조선후기 여성문인들의 다양한 창작활동들이 집적되고 남성작가들 혹은 가족들의 지원 속에 자연스럽게 여성시인이면서 독립적인 시인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다. 남정일헌 시세계의 특징을 근대 이행기의 여성문학의 발전적 면모로 인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 그녀의 문학사적 위상이 제대로 드러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은 이숭인의 불교시 일고찰(一考察)

김경미 ( Keong Mi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137-161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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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국교는 불교였으므로 사회의 전 분야에서 불교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조선이 건국된 이후에도 불교의 영향력은 쉽게 약해지지 않아서 오랜 시간을 통해 억불정책을 고수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고려 말 도은 이숭인은 유학을 공부한 사대부였으나, 이와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숭인은 어릴 때부터 매일 아침 독경을 하는 어머니의 훈육을 받으며 자랐고, 사찰에서 공부를 했으며, 승려와 깊은 교분을 쌓으며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받아들였다. 이는 이숭인의 문학 창작에 일정한 영향을 주었으며, 『도은집』에 수록된 적지 않은 양의 불교시가 이를 증명한다고 하겠다. 이숭인은 고려왕조를 부지하고자 했던 사람으로 자신과 반대편에 서 있던 정적이자 친구인 정도전의 계략으로 46세에 죽임을 당한다. 혼란한 정국의 중심에 있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으므로 문학작품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다. 『도은집』에 수록된 시는 337제 446수이고, 그 중 불교시는 70여수 가량이다. 이 역시 많지 않은 양이지만, 시로 명성이 있던 이숭인의 불교시를 고찰해 보는 일은, 그의 시와 사상의 전모를 온전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이른바 ‘신진사대부’로 대변되는 당대 지식인의 사상과 문학창작 경향을 파악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은집』에 수록된 이숭인의 불교시는 승려와의 교유시, 승려의 시권에 쓴시, 사찰의 경치를 읊으면서 선취를 드러낸 시 등이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작품에서 도은이 유배와 복직을 반복하는 사이 갈등해소의 방편으로 ‘탈속의지를 표출한 시’, 순수하게 불교자체에 침잠하여 ‘교리를 드러내거나 불교의 청정한 세계를 읊은 시’로 나누어 살핌으로써 이숭인의 불교관과 시에 녹아든 불교의 흔적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고려 후기는 禪이 불교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숭인의 불교시에도 禪적인 취향이 드러나고 있다. 몇 작품에서 불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하였으나, 불교의 공리적 측면에 대한 비판에 머물렀으며,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불교 자체에는 시종 호감을 지니고 불교의 교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현실 갈등 상황을 탈속에의 추구 또는 승려의 맑은 정신세계를 자신의 그것과 동일시하는 방법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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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연구 목적은 시 속에 반영된 삼당시인의 세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에 나타난 ‘길’에서의 시적 자아의 움직임을 분석하였다. 최경창의 시에서 시적 자아의 움직임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떠남[移動]’과 정치 현실에서의 좌절인 ‘길 잃음[迷路]’으로 나타난다. 현실 세계에서 인정받고 더 높은 관직에 오르기를 바라는 시적 자아가 현실적인 지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는 것이다. 백광훈의 경우에는 움직임이 잘 드러나지않는 ‘머무름[淹留]’과 두려움, 겁냄, 부끄러움 등이 나타난다. 시적 자아의 현실 속에서는 벼슬을 해야 하는 현실과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현실이 충돌하고 있다. 이달의 경우 시적 자아의 움직임은 定處가 없는 ‘떠돎[流浪]’과 시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자족감으로 나타난다. 시에서 자주 보이는 ‘집 없음[無家]’은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 대한 추구로 이어진다. 시적 자아는 현실 공간에 대해 거리감을 드러내지만 시인으로서의 방랑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시적 자아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세 시인의 현실과 세계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최경창의 시에서는 시적 자아의 현실과 현실 세계가 일치한다. 그 속에서 시적 자아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현실 세계로 향하고 있다. 백광훈의 시에서는 시적 자아의 현실이 정치 현실과 고향으로 분열되어 있다. 또 시적자아의 지향점이 향하는 방향을 파악할 수 없다. 이달의 시에서 시적 자아는 현실 세계에 대해 거리를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시적 자아의 지향은 현실이 아니라 시적 자아가 꿈꾸는 세계를 향하고 있다. 세 시인의 세계 인식을 비교해 보면 현실에 대한 인식도, 시적 자아가 꿈꾸는 세계도, 추구의 방향도 다름을 알 수 있다.

백곡 김득신의 누정시(樓亭詩) 연구

송기섭 ( Gi Seop Song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197-224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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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은 조선 후기 우리 문학사에 시로써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그는 유수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의 앓았던 심한 천연두의 후유증으로 학문의 각득함이 지둔하였다. 이로 인해 학문에 대한 만류가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으로 시로 名振했으며 일생동안 1500여 수의 많은 시를 남겼다. 본고는 백곡 김득신의 시와 생애, 그리고 누정시에 나타난 공간 활용 유형과시의 소재를 통한 動과 靜의 조화를 고찰해 본 것이다. 여기에서 누정의 공간활용하면서 나타난 성정과 심상을 네 가지 유형으로 도출할 수 있는데, 그 유형을 살펴보면 누정은 첫째, 시상을 발하기 위함이었다. 누정에서 詩品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적절한 시구를 찾지 못해 고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둘째, 인간사에서 오는 愁心을 달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절벽에 위태롭게 서 있는 누각과 자신의 수심을 동일시하며, 그 수심을 한 잔의 술로녹이는 모습에서 그의 인간적 고뇌를 더욱 짙게 느끼게 한다. 셋째, 정자주변의 풍광을 즐기기 위함이었다. 이곳의 풍광을 牧歌的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詩中有畵’의 당풍을 잘 살려내고 있다. 넷째, 이별과 만남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별에 대한 情恨과 벗과 회포를 푸는데, 여기에서 그의 온정적인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또한 靜과 動의 시어 배열과 시구 배치의 조화를 통해 詩感을 높여주고 있는 것도 그의 누정시의 특징이다. 백곡은 作詩할 때 시어, 시구를 배열하거나배치함에 있어 靜的 詩語, 詩句와 動的 詩語, 詩句를 조화롭게 하여 시의 묘미를 꾀하고 있다. 즉 내용상 詩語, 詩句를 靜的으로 표현할 것인가, 動的으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형식상 어디에 어떻게 배열, 또는 배치할 것인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여기에서 그가 작시를 함에 있어 彫琢과 推敲의 고민을 엿보이며, 이러한 작시 기법이 그의 시를 절묘한 조화로 이끌고 있다. 이로써 그의 누정시가 진솔하고 청아한 성정과 미적인 심상의 발현과 또 이시 속에 나타난 動靜의 조화에서 오는 절묘함이 苦吟하고 心脾를 쥐어짜며 一字千鍊하여 나온 결과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효전(孝田) 심노숭(沈魯崇) 도망문(悼亡文)에 대한 일고(一考)

한새해 ( Sae Hae Han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225-253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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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노숭의 悼亡文에서 나타나는 아내는, 일반적으로 祭文이 기능하는 ‘망자에 대한 위안’ 혹은 ‘자기 위안’이라는 단선적 측면에서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본고는 심노숭 도망문의 구현 방식 등의 특징을 분석하여 궁극적으로 심노숭이 그토록 많은 망실문을 통해 아내의 죽음을 애통해할 수밖에 없었는지 검토하였다. 심노숭의 도망문은 공적 기능을 담당했던 상용 제문이 아닌, 감정을 내포한 일종의 사적 문학으로 변용하여 쓰였다. 심노숭의 도망문은 아내를 위한 편지의 일종으로써 망자를 위한 글이나, 망자에게 중요한 기억이었을 것이리라 추정되는 기록물이다. 따라서 심노숭의 망실문은 죽은 아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자신과 조우되는 차원의 슬픔을 주로 기술한다. 이러한 복합적 발화 방식은 종내 심노숭이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극한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글쓰기와 연결된다. 심노숭에게 형상화된 아내는 友道의 측면에서 이해된다. 아내는 知遇之感을 느끼게 하는 자질을 지닌 자였다. 심노숭의 아내는 기질적으로 현묘하였으면서도 정치적으로 고단했던 남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知己이자 정신적 동반자였다. 그녀를 잃은 상실감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이었다. 심적 고통은 육체적 고통으로 이어지게 되고, 심노숭은 그를 극복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아내를 복원시키는 글쓰기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한국(韓國)의 "초사(楚辭)" 수용(受容) 양상(樣相) 연구(硏究)

신두환 ( Doo Hwan Shin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255-300 ( 총 46 pages)
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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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중국 2014년 중국 남통대학 초사연구중심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역대의 초사 수용 양상에 대해 발표해 주기를 요구받고 작성된 논문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의 한문학 작품 속에 다양하고 폭넓은 楚辭의 수용 양상을 고찰하여 우리한문학의 위상을 해외에 소개하고 정립하고자 한것이다. 초사는 세계문학사로 볼 때 동아시아의 고대 시가의 근원이 되는 시가문학의 보고이다. 초사는 옛날 초나라 중국 남방 문학의 고결한 선비정신과 忠臣戀主의 관료의식은 한국 선비들의 귀감이 되었고 이소를 비롯한 초사는 한국 선비들의 필독서였으며 한국 고대의 교육과정 중에 필수 교과목에 들어 있었다. 한국의 문사들은 어려서부터 초사를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었다. 楚辭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한반도에 소개되어 인용되기 시작했다. 楚辭는 『文選』, 『史記』, 『朱子大全』, 『古文眞寶』 등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한반도에 유입되었으며 삼국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 까지 오랜 기간 동안 楚辭는 한국한문학 장르 전반에 걸쳐서 다양하게 수용되고 있었다. 초사에 대한 탐독의 범위는 「이소」, 「천문」, 「원유」, 「구장」, 「구가」 등 초사의 25편 전편에 까지 미치고 있었으며 초사의 전편의 용어들이 조선의 시가에 다양하게 그 향기를 발하고 있는 것에서 그것이 증명된다. 그 수용의 양상은 주로 시구를 찾아 인용하기도 하고, 초사를 바탕으로 琢句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시어를 재창조하기도 하고, 초사의 형식에 가탁하여 아예 새로운 초사를 짓기도 하였다. 조선의 문사들에게 초사는 문학의 방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국에서 굴원을 비롯한 초사의 작가의식은 유교적인 사상의 기초 위에 이해되었고, 굴원처럼 고결하게 行吟澤畔하며 자기의 울분을 자연에 가탁하여 자유롭게 구사한 비유와 상징은 조선사인의 강호가도와 산수시가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조선 사인들의 유배시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선의 문예작품에는 초사의 주옥같고 향기로운 언어들이 앙금처럼 녹아 있었다.

한시(漢詩) 번역에 대한 제언

김성수 ( Sung Su Kim )
한국한문고전학회|한문고전연구  32권 0호, 2016 pp. 301-326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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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번역의 본질이나 방법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그러나 漢詩는 번역을 해도 역시 漢詩여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다. 얼핏 당연한 말 같지만 더 생각해보면 漢詩도 엄연히 문화계승을 해야 할 대상이라면 그렇게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독자들이 읽어주지 않는 漢詩는 살아있는 문학이 아니다. 한시를 번역하지 않으면 당장 단절되는 것은 분명하고, 번역하더라도 독자들이 읽어주지 않는 한시는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 지금과 같이 漢文文識力이 고갈된 상태에서 漢詩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膠柱鼓瑟과 다름없다. 한시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금의 독자들에게 수용될 수 있는 우리의 한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것을 지금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 詩로 옮겨주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시를 그대로 충실하게 풀이 해석한 것은 우리 시라고 할 수 없다. 한시를 번역한 우리 시가 原詩와 같아야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가깝다. 역설이지만 한시가 한시로 머무는 것은 한시의 전승적 가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것이 한시를 살리는 길이다. 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겠지만 시일이 걸리더라도 한시의 시대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러한 한시 번역관에 필요한 원리를 마련하고,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기존의 한시번역 관점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고, 새로운 주장이라서 논의가 순탄치 않겠지만 이로써 보다 바람직한 한시번역론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서 상식적이지만 소홀하기 쉬운 한시번역의 본질과 의의, 한시의 특성과 번역시 의의를 정리했다. 이어서 한시번역의 요건 5가지를 제시하고, 飜譯5字를 새로 창안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朴寅亮의 「過泗州龜山寺」를 예로 들어 그 방법을 실천해 보았다. 다른 번역과 비교하기 위하여 일부러 유명작품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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