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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otic Inquiry


  • - 주제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3172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9권 0호 (2014)

한국 춤의 핵심 구조로 읽는 차이들 -궁체, 필체, 학체 사위를 중심으로

김지원 ( Ji Won Kim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9-44 ( 총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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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춤의 핵심구조인 궁체(弓體), 학체(鶴體), 필체(筆體) 사위가 한국문화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사유임을 근거로 한국인이 지향하는 독특한 문화적 세계관을 엿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한국춤의 궁체와 필체 사위는 자연을 모방하고 그리는 작위(作爲)된 형태가 아닌 소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곡선의 여유로움과 필체에서의 ‘삭임’이라는 침묵의 기능은 춤의 여백을 통해 내면을 승화하게 만든다. 넘치지 않도록 절제하는 움직임과 생동감 넘치는 힘의 기교는 조화로운 융화로 내면을 풀어나가는 우리 민족의 원초적인 감성이 배어있다. 학체 또한 한국춤의 독창적인 상징의미를 드러냈다. 학을 숭상하는 민족정서가 모든 한국춤의 표상으로 자리한다. 이러한 근원은 한국인의 순수한 자연친화적인 지향성을 암시한다. 절대적인 진보의 나아감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행하지 않고, 머문 뒤에는 제자리에 다시 돌아오는 현세 지향적인 삶의 방식이 그것이다. 한국춤에서 드러난 핵심적 세 가지 구조는 한국예술의 정수이자 한국예술만의 내재적 구조로, 이는 정한론을 비롯해 신명, 아우름 등 한국인의 사유구조와 사상적 철학까지 한국예술의 근간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연구였다.

아이폰의 시공과 그 심층구조

선미라 ( Mi Ra Sun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45-71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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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아이폰의 시공과 그 심층구조에 대한 연구 논문이다. 이 논문 구조는 아이폰과 시공 그리고 심층구조의 통시적 관계성에 대해 기술되는 양상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구조 속에서 아이폰의 출현이 사회적 절규에서 발현된 것이라면 아이폰과 그 시공의 문제는 인간 욕망의 확장에 대한 절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절규와 욕망 확장은 수평적인 사회적 관계망을 가능하게 하고 또한 주관적 공간세계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서 아이폰의 인식론적 발전 과정이 출현하며 이에 대한 방법으로는 아이폰의 시공적 서비스를 언급함으로서 그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검토되는 아이폰의 정체성과 언어형태 그리고 모달리떼는 아이폰의 아이콘 구조는 물론 그 심층구조의 내재적 맥락을 동시에 설명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음악적 소리, 행위, 가치체계의 변화

손민정 ( Min Jung Son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73-95 ( 총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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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청취형태는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에 자신만의 취향대로 저장해둔 ‘음원 라이브러리’의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거나, 다른 업무나 행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음악은 어느새 전자파일의 형식의 음원으로 변화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음악을 수용하는 행위, 음악으로부터 기대하는 가치체계를 달리 하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극도로 고립된 개인적인 음악청취는 결국 사회적인 소통의 부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작년 (201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라이브 음악이 활성화되는 특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1999년 냅스터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넷 시대에 끝없이 추락하던 음반판매 역시 작년에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본 논문은 최근의 음악적 현상과 흐름을 해석하고자 한다. 음악인류학에서는 음악을 소리적(sonic) 측면과 더불어 음악에 관련된 행위 (behavior)와 의미(metaphor)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논자는 음악인류학적 접근을 응용하여, 음악을 소리체계가 아닌 기호체계로 확대시키고자 한다. 우선, 20세기 초음반이 생산되면서 음악이 복제되기 시작하던 시점으로 논의를 거슬러 올라간다. 1930년대 라디오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음악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공연은 ‘라이브 뮤직’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덧입혀진다. 한동안 복제된 음악은 부차적이고 종속적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오디오 테크놀로지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고유의 ‘진정성’을 얻게 된다. ‘오디오 애호가’라는 개념이 대두되던 시점이다. 복제된 음악도 그 자체로 진정한 음악청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980년대에 이르면 워크맨의 개발로 인하여 음악은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다. 개인성이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인터넷의 시대에 들어서면, 음악은 각종 -불법이건 적법이건 간에- 다운로드를 통해 공유화된다. 뿐만 아니라 음악수용자와 음악생산자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감성을 교환한다. 가장 고립적일 것으로 예상되던 디지털 시대의 음악적 가치 체계는 오히려 ‘인터렉티브 뮤직(interactive music)’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음악현상의 변화는 최근에 일어난 라이브 공연의 활성화와 앨범판매의 호조를 설명할 수 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횟수가 잦아진 만큼 구체적으로 세밀화 시킬 수 있는 고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플루서의 매체 이론과 포스트휴머니즘

이찬웅 ( Chan Woong Lee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97-118 ( 총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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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빌렘 플루서의 매체 철학을 통해 우리가 디지털 이미지 시대로 진입한 것에 대한 의미와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페터 슬로터다이크에 따르면, 휴머니즘의 핵심은 문자를 통한 ‘인간 길들이기’에 있다. 그러므로 미디어의 변화는 휴머니즘의 소멸과 내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다음으로, 빌렘 플루서는 미디어의 역사를 세 시기로 구분한다. 마술적 상상력, 비판적 기록, 기술적 상상력의 시대가 그것이다. 그는 인류, 또는 최소한 유럽이 1980년대를 기점으로 세 번째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의 주요한 아젠다는 다음과 같이 공식화될 수 있다. 선형적역사에서 복수의 우주로, 비판에서 창조로, 작품 해석에서 기구 비판으로, 감성적 실용주의라고 명명될 수 있는 새로운 진리관, 그리고 주체에서 기획으로. 끝으로, 그가 (인문학적) 질이나 (과학적) 양이 아니라 ‘크기의 수준’에 입각해 제시하는 ‘새로운 휴머니즘’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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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철학과 사상의 산물이다. 어떤 문화의 초기 현상은 대개 보편적 양태를 지니지만 세월이흐르면서 그 지역의 분화된 철학과 사상에 의거하여 새롭게 해석되고 활용된다. 따라서 교회의 지붕 위에 종탑을 설치하는 서양의 종은 소리를 멀리 전하고자하는 음향적 기능과 더불어 하늘에 있는 신을 찬양하고자 하는 기독교적 정신세계를 반영한다. 중국에는 지붕아래 누각을 지어 좌종우고(左鍾右鼓)로 설치하여 음양 사상을 반영한다. 사자상승(師資相承)의 밀교적 전법을 행하고 있는 티벳에는 대형 종각이 없고, 초기승단의 전통과 본질에만 충실하고자 하는 미얀마승단의 법구타주는 공양이나 법회를 알리는 신호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의 사물타주는 동북아시아적 우주관과 한국인이 지닌 미적 감각이 융합된 상징체계를 지니고 있다. 64HZ 정도의 진동수를 지닌 한국의 범종은 인간의 맥박 수와 근접하다. 이러한 맥놀이 파형은 내면을 성찰하여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교 사상과 잘 부합한다. 한편 미얀마의 웅마웅(나무통)은 땅을 파서 소리가 울리도록 한 것과 치는 방식이 한국의 범종과 유사하다. 한국의 범종이 초기불교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미얀마의 웅마웅과 일치하는 점은 이 방면의 새로운 과제를 안겨준다. 한국의 범종각에 설치된 운판과 목어는 중국, 대만, 미얀마의 공양 간 앞에 걸려있다. 불교문화권 그 어디를 가도 찾아볼 수 없는 사물타주는 폐불과 일제 강점기 그리고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생겨난 의외의 산물이다. 운판은 무기를 만들기 위해 쇠붙이를 공출하던 일제를 피해 공양간에서 자취를 감추었으며, 난리통에 각각 존치될 여건이 되지 못하자 하나의 종각에 4가지 법구를 모았을 가능성이 높다. 난관을 극복하던 과정에서 사물타주의례가 생겨난 것은 예로부터 악가무에 능했던 한민족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한편 동물이나 기타 여러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타주한다는 불전의식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사물 음향이 실제로 그 대상을 구제한다는 것은 인간에 의한 작위적인 생각일 뿐이라는 점과 사물의 진동은 유정무정의 모든 존재에게 파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다. 아무튼 사물타주에 대한 의미 부여와 실제 현상은 구분해서 생각 할 필요가 있다.

장소기반 미디어(Locative Media)로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연행성

주현식 ( Hyun Shik Ju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151-179 ( 총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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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s aim is to study the performativity of mobile phones as a locative media. Performivity means constraint and creativity of language under context of use. Portability and mobility is a hallmark of mobile phone under local context. Therefore, the concept of context focused performativity can be significantly used for the interpretation about mobile phone`s embodied communication. An abstract coordinate space is transformed into the concrete social-interactive place by the use of mobile phones while moving. In other words, the specificity and constraint of mobile phones is from its locative based and contextual sensitive characteristics. The usage contexts of mobile phones suggests how subjective`s conditions as moving between places display itself under a digital environments. Performance and performativity study have a deep relation with explaining the locative based and contextual sensitive characteristics of mobile phones, because they do research locally positioned communication from universal principles. Especially, considering bodies is moved according to the use of mobile phones while moving, we need to examine closely the performative embodiments that construct the specific place. Studying performative embodiment will help us to analyse social cultural discourse about mobile phone communication. As a result, this article includes discussion about mobile phone SNS(Social Network Service), mobile phone storytelling, mobile game with relation to locations, places, embodied experiences. This article will be organized by recontextualization concept, i.e. the process of constructing background that makes meanings and forms limitation in a different way with regards to previous foregrounding texts. First, synchronized and assynchronized communication of mobile SNS message are recontextualized whenever using mobile phones while moving. This paper will call it dancing with the mobile SNS, emphasize its embodied experiences according to place changes. Mobile phone storytelling generates user`s embodied experiences, for example, the embodying of an abstract historical past. Communal historical places are recontextualized by user`s ``flaneur(walking man)`` performing. Location based mobile games integrate real world into game world. Consequently, users narrativize constructing game world itself and become agent of newly recontexualized place producing. Prior studies have focused on certain aspects of mobile phone function such as phone call. Humanities approaches to mobile phone having been lacking. So, to study media characteristics of mobile phone as a locative meida from performance study perspectives will have a signification.

생성과 그로테스크의 반(反)-문화론 -미하일 바흐친의 『라블레론』 다시 읽기-

최진석 ( Jin Seok Choi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181-215 ( 총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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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흐친의 『라블레론』은 그것이 남긴 문화연구와 지성사, 문학사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숱한 비판에 직면해 왔다. 이는 특히 바흐친 사상의 내적 비일관성과 비역사성, 정치적 모호성 등에 집중되었는데, 그러한 비판에 대한 정당한 응답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바흐친을 재음미할 필요가 있다. 생성의 문제의식은 『라블레론』을 존재론적 텍스트로 다시 읽고 동력학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틀거리이다. 바흐친은 생성의 관점에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운동과 변화, 이행의 과정으로 기술하였고,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은 이 과정을 묘사하는 이미지의 역학이 할 만하다. 이렇게 바흐친의 사유를 구성할 때, 우리는 『라블레론』이 현재의 문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라기보다 문화의 변이를 포착하는 작업임을 알게 된다. 궁극적으로 바흐친 사유의 중핵은 현존하는 문화를 해체시켜 새롭고 다르게 구축하는 반-문화의 역동에 있는 것이다.

인지와 기호현상: 몇 가지 문제제기

김광현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219-24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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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핵심 주제는 인지과학의 발전과 기호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알아보는 데 있다. 지금까지 기호학의 관심은 기호현상과 커뮤니케이션에 모아져 있었고 대다수의 연구는 기호-시니피앙을 분석하는 데 그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지 과학은 인간이 기호를 인지·인식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용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뇌의 활동이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기호의 정체는 어쩌면 특정한 뉴런의 활성화이며 코드는 그런 뉴런들의 무의식적인 연결망에 불과하다는 결론도 도출될 수 있어 보인다. 더 나아가 설득의 문제도 근본적으로는 미리 입력된 정보들을 자극하는 과정으로 규명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접근방법이 너무 기계론적이라는 비판도 있겠지만 기호학은 뇌 활동의 실증적인 과정들은 외면할 수 없어 보이며 오히려 그것들을 통합하는 일이 앞으로 기호학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일 것이다.

"그리다"(peindre)와 "보다"(voir)의 존재론적,미학적 층위 연구 -Merleau-Ponty와 Cezanne을 중심으로-

김동윤 ( Dong Yoon Kim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243-273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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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미학적 존재론의 관점에서 회화의 근본이 되는 ‘그리는 것’(peindre)과 ‘보는 것’(voir)에 대한 연구이다. 메를로 퐁티는 역저 『눈과 마음』(L`Oeil et l`esprit)에서 세잔, 마티스, 클레, 자코메티 등 근대 화가들의 예를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해 궁구한바 있다. 특히 세잔은 동 시대의 다른 화가들과 달리 회화의 기법이 아니라‘본다는것’과 ‘그린다는 것’과 같은 ‘회화의 진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추구하였다. 그린다는 것은 지각과 몸의 현상으로서 심미적, 형이상학적. 존재론적 차원을 지닌다. 본다는 것(la vision)은 시각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와 만나는 가장 근본적인 사건으로서 사물과 현상의 본질로 들어가는 행위이다. 메를로 퐁티에게 있어서 본다는 것은 몸을 통해 나와 사물이 교차하는 현상으로서 키아슴(chiasme), 뒤엉킴(entrelacs), 가역성(reversibilite) 등으로 표현된다. 몸과 세계의 교차성, 뒤엉킴, 키아슴의 존재론적 지평(horizon)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예술의 공간이다. 폴 발레리가 말하듯이, 화가는 ‘몸을 세계로 가져와 몸으로 세계를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몸으로 세계를 표현한다는 것은 기존 서구 근대회화의 재현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는 것이다. 회화가 재현이 아니라면, 회화가 바라보고 표현하는 세계는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아니라 ‘살’의 세계(la Chair du Monde)인 것이다. ‘살’이란 현상학적 메타포로서 감각의 피륙으로서의 세계와 그것의 존재론적 층위가 드러나는 현상성 (phenominalite)과 차원(dimension)을 말한다. 그러므로 회화의 진실은 미메시스와 ‘그럴듯함’(la vraisemblance)의 재현이 아니라, 사물과 존재의 형상화이고 그것이 드러나는 사태(l`evenement)가 되는 것이다. 존재는‘저 쪽 어디에 있음’이 아니라 ‘드러남’(devoilement), ‘존재의 나뭇가지’(rameaux de l`Etre), 파열(fission), 만개 (deshiscence), 발광(illumination) 등의 메타포로서만 표현 가능하다. 지각의 대상인 존재와 세계는 언어의 차원을 벗어나서 사유될 수 없고, 의미와 하나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로고스(Logos)의 미학이 가능한 지점이고 - 메를로 퐁티의 말대로 - 미학적세계의 로고스(Logos du monde esthetique)인 것이다.

기호 언어와 증상의 문자

김석 ( Seok Kim )
한국기호학회|기호학 연구  39권 0호, 2014 pp. 275-300 ( 총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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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이중적 속성을 갖는다. 하나는 기호적 속성으로 의미화에 기초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언어작용에서 기인하는 주이상스다. 이것은 언어가 본질적으로 말하는 주체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가지는 관계로서 증상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언어의 본성을 기호로 보는 관점은 소쉬르 기호론이 전형이다. 소쉬르는 기호들이 맺는 변별적 관계가 의미화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라캉은 기표와 기의의 사이에 의미화에 저항하는 가로선을 도입하면서 의미가 상상적이고 우연적이라고 비판한다. 라캉은 기호론을 문자의 과학으로 대체하는데 문자는 상징계에 저항하는 실재계에 속한다. 기호가 의미의 논리를 대변한다면 문자는 텍스트 너머, 즉 존재의 중핵을 드러낸다. 문자는 반복을 되풀이 하면서 기표에 의해 상실된 존재를 드러내는 데 이것이 증상이다. 주체는 이 증상에 동일시하면서 새로운 주체화를 실현할 수 있는데 조이스의 글쓰기가 전형적 예다. 조이스는 글쓰기를 통해 증상을 표현하고 새로운 주체성모델을 창조하는데 이것은 존재를 향유하는 생톰이다. 조이스의 사례에서 보듯 정신분석의 최종 목표는 증상의 제거가 아니라 잃어버린 존재의 회복이다. 이것은 주체의 궁핍을 거치면서 증상과 동일시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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