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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가문화연구(구 한국고시가문화연구)검색

The Studies in Korean Classic Poetry and Cul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2466-175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2권 0호 (2013)

고산 윤선도 한시(漢詩)의 자료학적 고찰

김대현 ( Dae Hyun Kim,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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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는 17세기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일찍부터 시조문학에서 큰 주목을 받아, 그에 대한 연구는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그 연구는 그의 문집 <孤山遺稿>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실은 고산 윤선도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고산 한시의 資料學的인 면에 대한 검토를 간단하게 하였다. 현재 <孤山遺稿>에 실려 있는 한시는 260여 편 360여 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의 작품은 문집 <孤山遺稿>에만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私稿詩>라고 표제가 붙어있는 필사 시집을 비롯하여 몇 권의 東詩集 들에 더 남아있다. 이런 자료들은 몇 년 전에 필자가 해남 綠雨堂 宗家의 전적 조사과정에서 발견하였다. 따라서 고산 한시를 자료학적인 면에서 살펴볼 때, 새롭게 발견된 일반 한시와 함께 특별히 東詩 작품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고산이 남긴 東詩 (기존의 科體詩) 작품 중 8수나 그의 문집에 실려 있다. 그러나 고산은 문집 에 실린 동시 작품 외에도, 많은 동시 작품을 필사본으로 남기고 있다. 이들 동시 작품은 17세기 東詩 발전사의 중요한 작품군이 될 것이다. 따라서 자료적 측면에서, 필사본 ??私稿詩??와 필사본 東詩集 소재 한시 등이 고산 한시의 새로운 작품으로 추가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고산 작품의 새로운 추가는 고산 문학 연구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제시되는 내용이다. <私稿詩>에는 약 50여 수의 새로운 한시가, 필사본 동시자료집에도 약 200여 수 가까운 동시 작품들이 남아있다. 따라서 기존에 고산 한시 약 360여 수 가량에서 더하여, 전체적으로 600여 수 내외의 한시 작품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새로 발견된 한시 자료의 내용은 논문에서 간단하게 언급하였는데, 향후 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와 번역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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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고려사> 악지 <속악>조에 실린 17작품을 중심으로 이들의 기사 방식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였다. 17작품은 이제현의 소악부류인 <오관산><거사련><처용><사리화><장암><제위보><정과정>, 원작 전역의 경우인 한문가요 <풍입송><야심사>, 俚語 생략형인 한문가요 <자하동>, 경기체가 <한림별곡>, 기타 한역시인 <한송정>, <삼장>, <사룡>으로 분류된다. 이렇듯 노랫말이 기사된 방식을 통하여 우리는 첫째, 구어의 운율과 리듬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한림별곡><자하동><야심사><풍입송>은 장단구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들은 '가창'과 '구어'를 염두에 둔 작품들이다. 또한 <삼장>과 <사룡>은 엄격한 한시의 형식을 갖춘 절구가 아닌데, 이는 국문가요의 구어적 특질을 반영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둘째, 번역된 한시의 미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제현의 소악부류와 장진공의 <한송정>은 모두 合律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도는 번역될 장르 중심의 형식적 운율을 우선시했음 알 수 있다. 셋째, 당대 문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악부관을 알 수 있다. 경기체가와 한문 가요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민정 문학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민정 문학을 편찬자의 의도에 따라 사서에 싣고자 하는 태도는 곧 ‘악부’에 대한 광의의 실천적 목적이 있었음을 반증한다. 이처럼 속악조에 실린 우리말 노래의 기사 방식은 고려 시대 노래에 관여하고 있는 양식 또는 그 양식을 바라보는 번역자의 시각 등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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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 송준길(1606~1672)은 17세기 호서사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유현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리고 송준길의 증손부 김호연재는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 한시집 <浩然齋遺稿>를 생산하였고, 김호연재의 증손부 청송심씨는 <浩然齋遺稿>의 국역본 <호연?유고>를 필사하였다. 문학을 사랑한 시증조할머니 김호연재. 그리고 시증조할머니가 남긴 문학작품을 사랑한 증손부 청송심씨. 송준길가의 이러한 여성문학 전통은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그 전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필자는 송준길가의 여성문학 전통과 문화사적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첫째, 동춘당가의 여성들은 각기 다른 성씨의 여성들이 송준길 가로 시집과, 작게는 회덕의 송씨 가문을 일구어 내었고, 크게는 호서사림의 선비문화를 내조하고 흥기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전통시대에 가문의 융성은 끈끈한 혼맥에 의해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가문의 사람을 사위 또는 며느리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가문이 일신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탄탄한 혼맥 네트워크에 의해 가문의 정신적ㆍ경제적 세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둘째, 김호연재는 송준길가 여성문학사의 구심에 존재한다. 김호연재의 문학작품은 <浩然齋遺稿> 소재 한시 작품 141수, 국역본 <호연?유고>에만 실려 있는 103수를 합하여 총 244수이다. 김호연재는 뛰어난 문학적 표현력과 실천을 겸하여 '知行兼備'의 모습을 갖춘 삶을 살았다. 명문가의 후손으로 태어난 자부와 자의식이 실천적 지성으로 승화되었던 것이다. 김호연재의 자아정체성 탐색을 위한 몸부림은 문학작품 도처에서 표현되어 나타났다. 셋째, 청송심씨의 <호연?유고>는 호서지역에서 찬술ㆍ유통된 여성한시의 한글번역이라는 중요한 문화현상을 말해준다. 청송심씨의 <호연?유고>는 한시 학습과 감상 주체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증거자료들이다. 김호연재의 작품을 필사ㆍ암송ㆍ독해ㆍ번역(한글?한문, 한문?한글) 이라는 다양한 방식의 문학향유를 실천하였다. 송준길가는 이러한 문화 행위의 흔적들이 오늘날까지 아주 완벽하게 전수되고 있다. 이것은 송준길가 여성들의 한시작품 향유의 다양한 방식과 더불어, 여성이 문학창작 행위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반증한다.

미암(眉巖) 유희춘(柳希春) 시문의 수사적 표현 기법 양상

박명희 ( Myoung Hui Park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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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眉巖 柳希春 한시에 나타난 수사적 표현 기법 양상을 정리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그 의의를 구명해보고자 작성하였다. <미암집> 권1과 2에는 총 282수의 시가 수록 정리되어 있는데, 유희춘이 시를 형상화함에 있어 주로 활용한 수사적 표현 기법으로는 隱喩와 象徵, 引喩 등이 있었다. 유희춘은 시에서 은유적 표현 기법을 다양하게 구사하였는데, 첫째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뚜렷하게 연관되는 경우, 둘째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보조관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 셋째 한 작품 안에 여러 보조관념이 나와서 결국 원관념을 유추하게 하는 경우, 넷째 한 작품 안에 비슷한 의미를 가진 보조관념이 연속으로 나와 마찬가지로 원관념을 유추하게 하는 경우, 다섯째 하나의 보조관념을 시의 처음에 제시한 후 이것으로써 마지막까지 내용을 이끌어가는 은유의 기법을 활용하는 등등 의미를 전달하는 기법이 실로 다양함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유희춘의 시 중에는 제목을 통해 상징적으로 무엇인가를 나타내 보여주려고 한 작품이 있는데, 상징적이기 때문에 단일의 의미보다는 중의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유희춘은 博覽强記한 사람으로서 시를 창작함에 있어 이러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그러한 박람강기함은 결국 시에 나타난 전고 운용 실태를 보고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희춘을 학자로 보는 한편, 문예 기질이 풍부한 문인으로 보아야 하며, 이를 대변해주는 것이 수사적 표현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유희춘에게 있어 수사적 표현 기법을 활용한 작품은 최고의 문예미를 자랑하는 것으로서의 의의를 지녔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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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耽羅別曲'을 분석, 검토하여 제주의 문화지리적인 의미를 밝혀 작품의 주체, 가사작품, 공간 등을 토대로 한 문학에서 문화로의 해석을 논의하고자 한다.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耽羅別曲'은 제주목사로 온 정언유가 제주의 실태와 지역성을 파악하고자 지은 작품이다. 이는 제주백성들의 생활상을 그린 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목민관으로서의 본인의 지위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녹아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하층민들의 고달픈 삶에 대한 그의 愛民정신은 유학을 믿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에게 논리적 차원의 당위가 아닌 현실적, 정감적 차원의 진정성을 지닌 것이라 할 수 있다. '耽羅別曲'에서 드러난 濟州의 文化的 특성은 다음 세 가지다. 1) 아담하고 특이한 제주의 歷史, 地理, 自然景觀, 2) 艱難한 제주백성, 3) 독특하고 풍요로운 제주풍속이다. 이 특징들은 제주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는 지리지나 역사서를 바탕으로 '耽羅別曲'에 실현된 文化地理的 양상을 다음 4가지로 논의하였다. 1)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성향, 2) 소외된 주변부(下層民의 공간), 3) 現實과 幻想의 괴리, 4) 안과 밖의 변증적 성격이다. 이러한 문화지리적 특징은 18세기 제주 공간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며, 이를 통해 제주의 문화 공간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언급하고자 했다.

이매창의 연정시 연구

유육례 ( Yuk Rye Yu )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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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창은 사랑을 노래한 조선 중기의 최고 여류시인이다. 그녀는 비록 신분은 기생이었지만, 그러한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어 남녀의 사랑을 시로 노래한 연정시를 창작하였다. 그녀의 감미롭고 감수성 넘치는 연정시는 많은 남자들의 가슴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여 사랑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 못 이루게 한다. 이매창의 연정시는 1) 자연을 시의 제재로 삼아 2) 자연의 경물에 자신의 심상을 투영시켜 연인과 환상적 만남을 추구하고 3) 봄, 가을, 내세와 같은 이미지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고양시킨다. 그리고 그녀의 연정시는 4) 현실세계에서 성취하지 못한 사랑의 완성을 삼청세계와 같은 내세에까지 연장시켜 결국 그 사랑의 완성을 노래한다. 시인은 이러한 시적 형상화의 과정을 통해 임에 대한 사랑과 보고픔을 다층적 공간으로 만들어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시인만의 독특한 연정시를 창안하였다. 이매창은 사랑을 소재로 사용해 임에 대한 지고지순한 불변의 사랑을 노래하였다. 이러한 사랑은 몸은 비록 이역만리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항상 임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전형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점이 시인을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으로 평가하여 현재까지도 시인의 사랑의 시들이 많이 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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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승려시조시인인 조오현의 시조집 ??산에 사는 날에??에 수록된 작품을 불교의 근본 교리를 중심으로 하여 살펴본 것이다. 시대의 변화로 인해 더 이상 漢詩의 양식적 기능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시조의 형식을 통해 佛敎 禪詩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며, 본고는 조오현의 시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조오현의 현대시조에서 불교적 특성은 '능엄경'의 耳根을 중심으로 한 수행방법인 耳根圓通 지향을 통해 관음신앙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음을 새롭게 조명해 보았다. 불교의 언어관이 ‘가르침 밖을 전하고'敎外別傳', 말로 세우지 않고'不立文字', 오직 마음만을 가리켜서'直指人心', 자성을 밝혀 부처를 이루리라'見性成佛''에 있음을 바탕으로 하여 無爲와 離言絶慮의 中道 지향을 보이고 있음은 앞선 시대의 禪詩의 전통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불교시조의 근간은 불교의 종교성과 시조의 문학성을 통해 上求菩提 下化衆生의 佛道를 실천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문학성과 종교성이 서로 상충하는 문제로 종교문학이 지닐 수밖에 없는 특성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종교적 특성이 문학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같이 공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으나 실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다. 모든 종교가 聖俗의 다소 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교의 경우는 出世間과 世間 의 폭과 깊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불교는 전문수행자에 의해 유지되고 발전되어 가지만, 신도인 대중이 존재하지 않으면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수행자에 의해 불법 포교의 한 방편으로 문학을 내세우고 있지만 불교의 세속화를 도모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중성 획득을 위해 신도인 대중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좁힐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불교문학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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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고취악과 향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봉래의는 자체에 당악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진구호와 퇴구호를 그 증거의 하나로 들 수 있다. 고려조는 향악에 대응되는 당악을 궁중악의 한 부분인 좌부악으로 편성하고 있었으며, 조선조 또한 궁중악의 한 부분으로 그 전통을 계승했다. 그런 바탕 위에서 고려조와 조선조는 헌선도?수연장?오양선?포구락?연화대 등 당악 악무들을 향악의 세련화나 儀式化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었다. 봉래의 진구호의 내용은 '조종의 융성한 공덕, 천명을 받아 건국함, 공덕과 천명을 만년토록 밝게 선양함'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진구호는 악무 악장들의 주제'천명에 의한 조선 건국의 당위성/왕조 영속의 당위성/열성들의 고난과 영광을 통해 반복?확인되는 그런 당위성들/그런 당위성들의 반복과 재확인'를 집약하여 좌장인 임금에게 제시하고 악무의 시작을 고하는 역할을 하며, 퇴구호는 악무를 통해 열성의 성덕을 찬양하고 임금의 승평에 대한 하축을 고함으로써 악무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단순히 의식의 완성을 보여주는 구조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악무 전체의 내용이나 주제를 반복 제시함으로써 내용이나 형식의 면에서 악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진구호와 퇴구호는 악곡 없이 전달되는 언어적 메시지이면서도 악무 속에서 악곡에 올려 가창되던 악장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 준다. 표면상 향악이었던 봉래의는 세종이 자신의 통치이념을 선양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한 악무로서, 진?퇴구호를 비롯한 당악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다. 유가의 경전들을 위시한 중국 고전의 키워드들을 광범하게 集句하여 만든 아악악장들과 마찬가지로, 易?書?詩 등에서 핵심 개념들을 수용함으로 써 봉래의 진?퇴구호 역시 제왕의 통치이념을 선양한 언어 구조물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조종의 성덕과 높은 공을 찬양함으로써 봉래의 악무를 헌상하는 뜻과 철학을 천명한 진구호와 함께, 악무가 조종의 공덕을 잘 그려낸 점을 자부하고 열성에 대한 하축의 뜻을 천명한 퇴구호가 앞뒤에 붙음으로써 봉래의는 단순히 歌舞樂이 융합된 종합예술체의 수준을 벗어나 왕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제왕 통치이념의 예술적 표현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의(義)와 인(仁)의 감성적 경계, 절명시의 비극적 숭고미

조태성 ( Tae Seong Jo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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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다룬 '絶命詩'들은 모두 감성의 발현적 측면에서 재해석하였다. 특히 發憤의 영향을 고려하여 절명시들에 대한 감성적 층위를 재구성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층위의 차이는 발분 이후 어떤 행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제가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매죽헌 성삼문 및 동시대인들의 절명시가 동일 대상에 대해 주체와 타자가 각각 다른 관점에서 제작되었고 읽혀졌다는 점, 그리하여 그들의 작품이 다른 이의 행위를 촉발하거나 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즉 空鳴을 말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매천 황현 및 동시대인들의 절명시가 起와 不起의 관점에서 다른 이의 행위를 촉발시키려하거나 촉발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呼名을 말함이다. 물론 시대상황과 상관없이 이들의 절명시들이 모두 선비정신 혹은 의리정신의 발로임을 전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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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姜沆(1567~1618)의 '水月亭三十詠'에 대한 표현 양상 연구이다. 수월정은 지금의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가에 위치한 정자이다. 먼저 '수월정기'를 통해 '수월정30영'의 개관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또한 전체 30영에 대한 구성방식을 정리하며 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수월정30영'의 표현 양상을 고찰하였다. 첫째, 강가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성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의 멋과 여유를 그려냈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일상적인 삶의 단면에 시인의 미감을 형상화시켰다. 이를 소박함 속에 피어나는 자족의 미로 승화시켰다. 둘째, 주변 물상에 대한 순간포착의 역동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청징하고 역동적인 면모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순간포착의 청각적 심상에 대한 자유로운 발상으로 청신의 미를 엿볼 수 있었다. 셋째, 수월정의 사계절에 대한 낭만성을 그려냈다. 실경과 허경의 조화 속에 초탈한 세계의 면모를 표현하였다. 수월정 주변 자연의 미와 낭만적 분위기는 마치 탈속적 공간을 연상하게 하였다.즉 강가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성은 자족의 미로 승화되었다. 또한 주변 물상에 대한 순간포착을 통해 생동감과 역동성을 보였다. 이는 청징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청신의 미로 드러났다. 끝으로 수월정의 사계절에 대한 낭만성을 부각시켰다. 마치 선계인 듯 묘사되면서 탈속적인 면모를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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