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한국시가문화연구(구 한국고시가문화연구)검색

The Studies in Korean Classic Poetry and Cul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2466-1759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4권 0호 (2014)

한국전쟁과 가사문학

고순희 ( Soon Hee Ko )
6,800
초록보기
이 연구는 한국전쟁 당시의 경험을 서술한 가사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사는 총 7편으로, <회심□> <원한가> <고향 □난 회심곡> <피란사> <나라의 비극> <추월감> <셋태비감> 등이다. <추월감>을 제외한 모든 자료는 학계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먼저 각 가사 자료의 확인된 소재지를 정확하게 밝혔다. 그리고 작품 내용의 분석을 통해 각 가사가 한국전쟁과 관련한다는 점, 가사의 창작연대, 작가의 성별, 창작 당시 작가의 나이 등을 고증했다. 다음으로 한국전쟁을 직면한 작가의 입장을 분석했다. 국군과 인민군 중어느 한 편의 입장을 벗어나 전쟁 자체에 대한 반감에 초점을 두고 서술한 가사는 <회심□>, <나라의 비극>, <피란사> 등이다. 국군의 입장에서 서술한 가사는 <원한가>와 <고향 □난 회심곡>이다. 그리고 좌우갈등의 문제를 서술한 가사는 <추월감>과 <셋태비감>이다. 마지막으로 이들 가사 작품의 문학사적 의미를 규명했다. 가사문학이 한국전쟁 당시까지도 장르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는 점, 한국전쟁 당시 한국인의 경험과 입장들을 다양하게 반영하는 다큐멘터리로 기능한다는 점, 한국전쟁 당시 동족상쟁의 비극성을 한탄하고 전쟁 자체를 강하게 거부하는 한국인의 일반적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이들 가사 작품의 문학사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도희(李道熙)의 새로운 가사 작품 <직즁녹>에 대하여

구사회 ( Sa Whae Gu ) , 김영 ( Young Kim )
6,8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충무공 이순신의 직계 후손인 이도희(李道熙, 1842~1902)가 지은 가사 작품 <직즁녹(直中錄)>에 대한 연구이다. 주지하다시피, 이충무공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던 역사적 영웅이다. 그래서인지 이충무공의 집안인 덕수이씨 충무공파에서는 후손들에게 충무공행장이나 가사 작품을 통해 이순신의 위업을 알리고 부덕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려는 전통이 있었다. 그리고 이충무공의 후손들은 그것으로 가문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정신을 고취하였다. 덕수이씨 이충무공파인 이도희의 자손들이 일제 침략을 당하여 모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것도 모두 그와 같은 자부심과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계녀가사 <직즁녹>은 『충무공행장』 한글본과 함께 그런 맥락에서 지어졌던 가사 작품이다. <직즁녹>은 아녀자들의 폐습을 경계하고 마땅히 지녀야할 부덕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형상화되고 있었다. 한편, <직즁녹>은 덕수이씨 문중에 전해오던 다른 계녀가사인 <나부가>와 동일한 성격의 가사 작품으로 판단된다. 이들 <직즁녹>과 <나부가>는 내용면에서 서로 비슷한 측면이 많다. 이들 작품은 둘 다 부녀자의 언행을 경계하고 지켜야 할 윤리 규범을 훈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품 짜임이나 표현 방식에서도 상호텍스트성이 확인된다. 한편, <직즁녹>은 콘텍스트와 관련하여 독특한 전승적 자료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덕수이씨 이충무공의 후손들이 충무공행장류 한글본과 계녀가사 <직즁녹>는 집안 부녀자들을 가르치고 일깨울 목적으로 전승된 독특한 사례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7,000
초록보기
개화기 신문과 잡지 등에서 연희, 항요, 가곡 등 통속적 대중문화의 개량을 주창하는 일련의 흐름들을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학사상적 평론 <천희당시화(天喜堂詩話)> 분석을 통해서 국시의 시론을 두 가지로 압축해 보았다. 첫째 국시는 국민언어의 정화(精華)이므로 국자(國字), 국어(國語)로 된 우리말 시체(詩體)여야 한다. 둘째 국시는 문약(文弱)한 개인적 정서를 배격하고 강무(强武)한 상무정신을 바탕으로 시계(詩界)의 국수(國粹)를 보전해야 한다고 했다. 당대 국권회복운동의 가장 전위적인 신문매체에 게재된 시가라는 점에서 국시의 수사학적 특질은 프로파간다(Propaganda, 선전전략)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극대화되었음을 주목하였다. ‘계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이성적 교육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가의 전파와 향유에서는 시국에 대한 인식과 분노를 이끌어내고 개인의 감정을 충동하여 집단적인 감정으로 구조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당대 대중들이 향유하던 통속적인 가곡과 민요에 대한 국가주의적 개량과 개혁을 선도적으로 구현한 국시운동의 프로파간다임을 알 수 있다. 또 대중 선전전략으로 독자들의 감정을 격발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널리 행해진 독자 기고문과 독자 투고 작품을 분석하였다. 독자 투고 작품들의 수사학적 특질은 신문 편집진이 제시한 원 작품에서 2~3개의 핵심적인 관념어를 반복하여 시의(詩意)를 집약하고 효과를 배가시키는 용사(用事)의 방법과 이를 통한 담론의 내면화에 있다는 것을 밝혔다. 한편, 강무한 상무정신의 구현은 새로운 영웅의 형상화와 함께 타자의 설정을 통해서도 그 성격이 드러나는데, 선과 악의 핵심적 특질을 중심으로 단순화와 과장의 방법을 통해서 정형화된다. 특히 매도(罵倒)의 방법으로 타자를 구별하고 적으로서 위치를 규정하는 전략은 은유의 수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1910년 이후 시조는 시대상황의 변화와 대한매일신보의 폐간과 더불어 지위와 역할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조선전기 "무등산권 赤壁" 공간의 문학작품 연구

김대현 ( Dae Hyun Kim )
6,8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문학 공간’으로서의 ‘무등산권 적벽문학’을 다루고 있다. ‘적벽’이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학 공간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따라서 ‘적벽’은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이나 일본 등에 많이 남아 있다. 전통시대에는 山水가 아름다운 곳에 누정과 원림 등을 건축하면서 특별한 문학 공간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무등산권 적벽 지역이 위치하였던 同福縣에는 많은 누정이 건립되었음을 여러 기록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적벽의 자연 공간을 그린 문학작품과 더불어, 勿染亭 등 그 적벽 지역에 있던 많은 누정들의 문학을 포괄하여 ‘적벽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 특히 화순의 ‘무등산권 적벽’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공간으로서의 적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누정과 같은 많은 문화적인 유적이 있었고, 셀 수 없는 작품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한국 적벽문학의 대표적인 공간인 전라도 화순의 ‘무등산권 적벽’ 공간에 대한 개괄적 연구의 한 가지이다. 그 내용은 조선 전기의 무등산권 적벽문학으로 한정시켜서 다루고 있다. 조선 전기 신재 최산두 선생은 자연공간의 적벽을 인문공간의 적벽으로 인식하여 나갔다. 그 후로 신재의 한시부터 석천 임억령, 제봉 고경명의 한시 등은 적벽 공간의 아름다움을 잘 그리고 있다. 다른 한편 제봉 고경명의 <遊瑞石錄>이나 학봉 김성일의 <遊赤壁記> 등 산문 작품은 조선 전기 대표적인 적벽 遊記이다. 그러나 일부 작품은 은둔사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개는 관인들의 문학이었기에, 경관의 아름다움을 주로 그리면서, 유가적인 학문자세 등이 잘 드러나 있기도 하다.
8,000
초록보기
본 논고는 황윤석의 시조 한역시에 주목하고서 한역의 동기와 작품의 실상, 기법과 지향 의식 등을 구명하고, 시조한역사의 위치와 의의 등을 논의하였다. 황윤석은 「고가신번이십구장」 서문을 통해 한역시를 남기게 된 동기를 적었는데, 우리말의 시조가 널리 전해질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고, 이런 사연으로 인하여 한자를 빌어 번역하여 기록했음을 알 수 있었다. 황윤석의 시조 한역시는 전체 45편이고, 이 중에서 4편은 현전하지 않은 시조를 번역한 것으로 그 실상이 드러났다. 시조 한역의 기법은 크게 ‘축자(逐字) 한역’과 ‘변개(變改) 한역’으로 나누어 논의하면서 그 속에서 지향한 의식이 무엇인가를 찾았다. 현전하는 시조 한역시 41편을 대상으로 했을 때 ‘축자 한역’에 속한 작품은 7편이고, ‘변개 한역’에 속한 작품은 34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축자 한역’에 해당하는 작품은 7편에 불과하지만, 시조 원형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변개 한역’에 속한 작품들은 시조의 어느 한두 글자만 변형한 경우, 내용만 첨가한 경우, 내용을 감삭(減削)한 후에 새로운 내용을 첨가의 경우, 글자를 변형하거나 내용을 감삭하고, 내용을 첨가한 경우 등으로 유형화시켜 논의하였다. 아울러 이들 유형의 공통점은 작자인 황윤석의 개인적인 창의 정신이 표출되었다고 결론지었다. 황윤석의 시조 한역시는 17세기와 19세기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면서 더 수준 높은 작품이 생성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담당했으며,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그러한 의식을 실천해 옮긴 실천가로서 그 의의를 부여하였다.

강호가사에 투영된 생태적 사유와 상상력

박영주 ( Young Ju Park )
7,000
초록보기
본고는 강호가사로 통칭되는 자연예찬의 시풍을 구현한 가사 작품에 투영된 생태적 사유와 상상력의 특징적 면모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그리하여 우리 선조들의 사유와 삶의 방식에 깃든 지혜로부터 오늘의 녹색지향적 문화와 생태문학에 전망적 시각을 제시하면서, 우리 고전시가의 의의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강호가사를 위시하여 자연예찬의 시풍을 구현한 문학작품 속에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삶과 가치의식이 투영되어 있다. 이러한 삶과 가치의식은 우주 만물을 ‘서로 화합하는 유기적 총체’로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서, 그 바탕에는 우주 만물은 순환하고 변화하면서도 일정한 질서나 이치가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있게 하고 도우면서 스스로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는 ‘대대적’ 사유, 나아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로서의 인간이 자연의 생명성과 리듬에 합일함으로써 ‘물아일체’라는 이상적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지향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강호가사에서는 이러한 ‘물아일체’의 경지이자 정서가 대상과의 ‘대대적’ 관계맺기를 통해 크게 세 갈래 양상으로 형상화된다. ‘생생불식’하는 자연의 이법과 질서를 성찰하여 자연의 생명성과 조화를 묘사.형용하는 양상으로 술회되기도 하고,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대대공존’의 관계를 일상생활 속에서 자각.체현하는 모습으로 표출되기도 하며, 자연의 경물이 자아내는 흥취에 몰입.동화되어 자연의 생명성과 리듬에 감응함으로써 ‘천인합일’의 삶을 지향하는 태도로 형상되는 것이 그것이다. 강호가사 작품 속에 투영된 이와 같은 사유와 상상력은 자연의 생태적 질서와 원리에 바탕을 둔 삶의 태도 및 현실성을 담보한 실천에 특징이 있다. 이러한 사유와 상상력은 오늘의 녹색지향적 문화와 생태문학에 다채롭고 풍부한 이미지와 상상력을 제공하면서, 정서적 국면에서도 새로운 감각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송순 한시 연구의 현황과 과제

백숙아 ( Suk Ah Baek )
6,700
초록보기
이 글은 송순의 한시 연구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살핀 글이다. 국문시가를 대표로 하는 「면仰亭歌」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기존의 논의를 계승하면서 더불어 송순 한시와 관련된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기존의 한시 연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송순 한시의 경향은 자연을 소재로 한 논의를 중심으로 크게 세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창작된 것, 둘째 자연에서 ‘道’의 발현을 읊은 것, 셋째 자연 속에 누정과 기행을 담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자연시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輓詩를 비롯하여 이별시와 교유시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송순 한시 연구에 있어 주제별 분류에 따른 각 작품의 문학적 의미 파악과, 미적 특성에 대해 보다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의 자연 소재 한시에 나타난 ‘道’의 발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道’의 발현이 드러난 작품들은 주로 자연 소재나 사회비판적 한시 등에서 추출할 수 있었기에, 그 의미에 대해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를 위해 각각의 한시 작품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그 성격과 미의식의 면모를 적절히 지적해내는 작업이 요구된다. 다음은 기행시 · 누정시 등에 대한 주제별 분류에 따른 논의의 필요성을 살폈다. 그리고 자연시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만시를 비롯한 이별시와 교유시에 대한 논의가 빈약하기에 이에 대한 관심의 환기가 요구된다고 여겨진다. 아직까지 송순의 만시나 이별시의 경우엔 따로 논의된 바가 거의 없는 실정이며, 간혹 자연 소재의 시나 교유의 시에 포함되어 다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이러한 실정에 대하여 연구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다양한 자료의 확보를 통해서 꾸준한 논의를 이어가야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송순 한시 연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반성적 모색이 될 수 있으며, 아울러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보다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콘텐츠 원천으로서 <화전가>의 가능성

백순철 ( Sun Chul Paik )
7,300
초록보기
이 연구는 화전가의 문화콘텐츠적 가능성을 전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고전시가의 주요 작품들이 문화콘텐츠로 활용된 사례를 통해 현재 시점의 대표적 성과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본고의 대상인 화전가의 중심인 화전놀이가 현대적으로 계승 활용된 사례를 살펴보고, 화전가 텍스트를 통해 그 놀이의 역사성을 현재에 되살리는 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의 문제를 거론하였다. 또한 화전가를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하였다. 고전시가의 문화콘텐츠화 양상에서는 시조, 가사, 민요, 무가 등의 자료 집성 및 주석과 현대화 등 기초적인 성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고전시가가 현대시, 현대소설, 대중가요 등의 현대적 텍스트로 변용된 사례에서 향가와 속요 갈래의 현대적 계승이 많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이밖에 고전시가가 관광콘텐츠로 활용된 긍정적 사례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고전시가가 문화콘텐츠 원천으로서 적절성과 확장성을 지닌 텍스트임을 제시하였다. 화전놀이의 문화콘텐츠화 양상에서는 유희적 소통으로 이뤄지는 현재의 화전놀이 수용 사례를 성찰하고 화전놀이 문화 본래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복원하기 위해 화전가와의 결합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해방과 연대의 치유적 소통이 가능함을 제시하였다. 화전가의 콘텐츠적 가능성에서는 교육연구 콘텐츠 구축, 대중매체 콘텐츠로의 변용, 관광이나 전시 등의 산업정보 콘텐츠로의 확장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본고의 논의는 고전의 현대적 계승과 대중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깊이 있는 교육연구 텍스트의 구축 못지 않게 대중적 확산과 소통의 노력을 위한 콘텐츠의 활용도 중요함을 제시한 것이다.
6,500
초록보기
<정과정>이 향가와 관련을 가진다는 추정은 11단의 시행 배열과 결구 차사 수반에서 말미암았다. 시가사의 흐름으로 보아 이런 추정이 불가하지는 않지만 명확한 단서가 되는 자료의 부족으로 확증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일본에 남아있는 고중세 가악 가운데에 도래 양식으로 보이는 <최마악>은 악곡 구조를 대비해본 결과 한국 가곡 계통인 것이 밝혀졌다. 또한, <정과정>에 남아 있는 악곡 정보를 통하여 <정과정>이 가곡의 선행 양식임을 확증할 수도 있었다. 이에 향가-<최마악>-<정과정>의 통서 수립이 가능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고, 본 논문은 이 통서 규명의 시발점이 되고자 시도되었다. 통서 규명의 도달점은 향가의 악곡 형식이 되어야 할 터인데 우선, <최마악>과의 관련이 더 깊이 맺어져야 한다. 이 관련은 고중세 동아시아 가악 교류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터이므로 여러 분야의 연구 업적이 통합됨을 필요로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목표 설정을 확고히 하기 위하여 기존 <정과정> 연구의 여러 분야를 통합의 시각에서 다루었고, 문학과 국악의 연계선상에서 논지를 확보함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정과정>의 악곡 구조에 관한 연구는 『大樂後譜』악보를 근거로 하여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이 작품이 계면조의 원류라는 사항에 대하여는 직접적인 관심이 베풀어지지 않았다. 본고에서 가악 풍도형용이나 시조계의 관습을 원용하여 이 문제에 접근하여 보았으나, 여전히 악조의 인상을 확인하는 선에 머물렀다. 선율 분석이나 다른 작품이나 다른 갈래와의 대비를 통한 구체적인 규명이 더 가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악곡 구성 방식상으로 보아 <정과정>이 무악 계통의 악곡이리라는 지적도 사회정치사적인 맥락에서 <정과정>의 음악적 바탕을 무속적인 것으로 보는 견해와 연계하거나 무악의 일반적인 특징을 대입시켜 보거나 하는 구체적인 작업을 통하여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작업은 결국에는 삼국시대의 가악을 무악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는 국악계의 연구 성과와 결합될 것이므로 향가와의 관계 규명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7,400
초록보기
시조를 6구(句)로 구분하여 첫 음보와 둘째 음보의 장단을 살펴보면 대개 초장과 중장에서는 선단후장(先短後長)의 구성을 보여준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확인되거니와 선단후장은 다음과 같은 미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우선 시의 무게 중심이 앞보다는 뒤에 있으니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이다. 관형어의 수식은 대개 앞에 배치되어 짧게 나타나는 반면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의 경우는 대부분 뒤에 배치되어 문장의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선단후장의 구성은 강조의 기능 수행, 그리고 의미의 완결 등 상당히 의미 있는 미적 기능을 수행한다. 시에서 강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주요 심상의 형상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무게의 중심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시사한다. 의미의 완결은 시조의 장(章)이 갖는 독특한 성격과 관련된다. 시조의 장(章)은 자유시의 행(line)처럼 쓰이기는 하지만 행과는 전혀 다른 속성을 보여준다. 초·중·종장은 일단 하나의 완결된 시상을 가지면서, 각 장별로는 별개의 작은 의미구조와 두 개의 구(句)를 갖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선장후단(先長後短)의 원리는 여운의 효과와 시적 무게중심의 전진 배치 등 선단후장과는 아주 다른 미적 기능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여운을 남기기 위하여 도치를 할 경우는 뒤에 부분이 무겁지 않은 것이 바람직하므로 선장후단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다. 아울러 변화의 마무리 등의 미학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종장 첫 구의 3음 고정과 5음 이상의 형식에는 어떤 미학적 효과가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긴장과 이완, 전(轉)의 효과 , 둘째 음보에서의 핵심의 주제 설정 등을 들 수 있겠다. 이 연구는 도남이 얘기한 자수논리의 복원을 얘기한 것은 결코 아니다. 시적 대상으로 삼은 고시조에서부터 현대시조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랜 세월동안 창작되어온 시조의 미학이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독자적 영역이 있음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보다 잘 활용하여 시조만이 가지는 장점을 잘 살려 오늘날 시조 창작에도 원용될 수 있다면 이 논문의 의미가 보다 가치가 있으리라 판단된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