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 민족어문학회 > 어문논집 > 61권 0호

어문논집검색

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1권 0호 (2010)

교양교육으로서의 글쓰기 프로그램

김인환 ( In Hwan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5-26 ( 총 22 pages)
6,2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교양과목’으로서의 ‘글쓰기 프로그램’이 바람직한 교육적 효과를 산출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방법과 그 교과 내용을 이루어야 할 것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이 방법과 내용을 도출하기 위해서 고대 그리스와 중국, 현대 이전의 한국에서 그 ‘교양교육’이 어떤 교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지를 살폈다. 현대의 학문이 매번 거듭하여 변환되고 있으므로 학습내용이 항상 불안정하고 따라서 교육방법도 항상 쇄신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했다. 이러한 현대 학문과 지식의 조건에서 ‘교양교육’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바로 ‘Knowing that’을 ‘Knowing how’라는 목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양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즐거움과 그것이 우리 현실적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절감하게 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교양교육’ 전부는 ‘토론수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마땅하다. 학생들에게 어떤 문제가 주어질 때마다 가능한 결정 방법들을 창안하고 기본 지식의 원리들에 근거한 예증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교양교육’의 근본 목적이기 때문이다. 모국어로 이루어지는 ‘글쓰기 교육’은 무엇보다 먼저 학생들에게 우리들의 모국어가 얼마나 어려운 역사의 도정을 거쳐서 우리에게 태어날 때부터의 선물로 주어진 것인가를 알려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국어 ‘글쓰기 교육’은 학생들이 자기의 근본문제를 아주 기초적인 데서부터 스스로 고민하고 반성하여 제 힘으로 얻어낸 깨달음을 적어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제가 제 힘으로 깨친 것만이 실제적인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국어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의 형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은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글의 내용을 세계로 개방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진지하고 성실하게 고민하고 반성할 때 모국어 글쓰기 교육은 치유와 성장의 상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양교육’으로서의 글쓰기는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게 하는 것이지 전문 지식을 기록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과 국어국문학이 함께 글쓰기를 가르치려면 가르치는 사람들 각자가 먼저 자기의 전공 학문의 전제와 한계에 대하여 반성하고 철학과 출신 교수자는 모국어의 중요성을, 그리고 국문과 출신 교수자는 철학의 중요성을 절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동 교육은 외부에서 틀을 만들어 강요될 것이 아니라 교수자들 내부에서 반성을 통하여 형성되어야 하며, 연구자가 자기 분야의 전제와 한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면 학제 연구는 불가능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 논문이 마련한 이러한 고민들이 ‘교양교육’의 바람직한 프로그램을 창안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언어 지향성의 시” 창작 교육 시론(試論)

김명철 ( Myung Cheol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27-56 ( 총 30 pages)
7,000
초록보기
이 글은 시 텍스트의 독해와 감상이 새로운 시 텍스트 산출로 연계되어야만 시 교육이 완료된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한다. 현대시는 창작 주체의 관점에 따라 언어·주체·대상 지향의 시로 분류될 수 있고, 이 분류는 각 지향성의 시에 합당한 이미지 특성으로 해명될 수 있다. 이 글은 그 중에서도 언어 지향성 시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해 과정으로 제시된 시 텍스트를 언어 지향성 시의 이미지 특성으로 분석·해석하며, 이와 연계하여 창작 주체들의 새로운 시 텍스트 산출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교육 과정을 제시한다. 이 과정은 ‘텍스트 독해와 연계된 시 창작 단계’ 및 ‘언어 지향성 시 창작 과정’이라는 교육 과정의 모형을 통해 이론적으로 제안되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이 실례로 제시된다.

1910년대 초, 한일 “실용작문”의 경계

임상석 ( Sang Seok L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57-80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1910년대의 한국은 아직 근대적 글쓰기가 확립되지 못한 상황이다. 계몽기의 국한문체와 마찬가지로 한문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한문은 식민지 교육 정책에 있어서 동화를 호소할 수 있는 강력한 이념적 매개체인 반면 구체적인 글쓰기 습관에서는 오히려 일본과의 언어적?문화적 동화를 방해하는 효과도 있었다. 한문은 이처럼 한일의 언어, 문화적 상관관계에서 이율배반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 양상을 탐구하는 주요한 자료로서 『실용작문법(實用作文法)』이라는 같은 이름을 달고 한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두 작문교재를 비교분석한다. 이 두 책에서 드러나는 한일 실용작문의 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재고할 가치가 있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어문교육은 일본식의 혼용문을 이식하려 했으며, 한국의 한문전통은 이에 대한 장애가 되었다. 한편, 한문에서 벗어난 글쓰기는 식민지 정책뿐 아니라, 민족주의적 지향을 가진 한국 지식인들도 시도하고 있었다. 일종의 언문일치를 위한 노력인데, 그 전범으로는 일본의 글쓰기와 문체가 강력한 참고사항이었다. 민족을 명분으로 삼은 언문일치의 지향이 결국 식민지적 동화의 예비 단계로 전환할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던 셈이다. 조선총독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한국의 지식인인 이각종의 『실용작문법』은 1910년대 식민지적 교육/언어정책에 대한 하나의 주요한 자료이면서, 한편으로 한일 언어 관습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일본 메이지 시대 말기의 지식인인 쿠보 토쿠지의 『실용작문법』이 언어통합을 어느 정도 이룩한 언문일치 성향의 혼용문을 바탕으로 서구의 어학과 수사학을 한문전통 및 일본의 어문전통과 절충하는 성격이었다면, 이각종의 『실용작문법』에 제시된 당시 한국의 글쓰기는 국한문체의 비중이 높지만 한문과 국문으로 계층화된 전근대적 언어질서가 유지된다. 실용작문의 기치 아래, 일본의 작문교재에서는 한문의 위상이 하락했지만, 한국의 작문교재에서는 한문은 그 위상과 비중이 아직 컸던 것이다. 그러므로 후자에서, 수사학이나 어학 등의 서구적 학지는 실제 작문의 원리에 구체적으로 응용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실용작문법』은 총독부 발간 교과서가 추구한 일본의 혼용문체에 기반을 둔 “조선어” 글쓰기가 아직 당시의 한국에는 시기상조였던 것도 보여준다.

근대 초기 번역,번안 추리소설의 수용양상 연구

이주라 ( Ju Ra Lee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81-109 ( 총 29 pages)
6,9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1910년대와 1920년대 번역?번안 추리소설이 누구를 통해 소개되었는지 그때 어떤 작품들이 선택되었는지를 살피면서 근대 초기 한국에 도입된 추리소설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특히 1910년대 후반에서 20년대 초반으로 넘어가면서 `detective novel`의 번역어가 `정탐소설’에서 `탐정소설’로 바뀌는 데에 주목하여 근대 초기 번역?번안소설을 소개하는 작가들의 태도와 독자들의 취향 변화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번역·번안소설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1930년대 창작 추리소설이 나오기 전까지 추리소설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준 것이 번역·번안 추리소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의 추리소설 형성에 번역·번안 작품이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했는지 알 수 있다. 번역·번안 소설은 중세 시대의 수수께끼 담과 송사소설을 근대적 추리소설로 재배치하여, 근대적 추리소설 독자의 취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때문에 근대 초기 추리소설의 흐름을 살펴볼 때, 번역·번안소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추리소설이 어떻게 도입되었고 형성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논문에서는 1910년대와 20년대에 어떤 추리소설이 번역·번안되었는지 그 변화 양상을 살피면서 한국 추리소설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번역·번안된 추리소설은 처음에는 정탐소설로 소개된다. 정탐소설은 눈물에 호소하는 남녀의 연애 이야기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던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초창기에 번안된 정탐소설은 일본의 대중적 번안 작가 구로이와 루이코의 작품을 중역한 것이었는데, 그 작품들은 대개 브랜든이나 보아고베와 같은 영국과 프랑스의 대중 작가들의 소설이었다. 특히 모험담이 중심인 뒤마의 소설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 정탐 소설은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헤쳐 나가는 모험담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1918년 이후 유학파 지식인들 중심으로 포우나 코난 도일, 르블랑의 작품 같은 고전적 추리소설이 소개되면서 추리소설의 수용층은 학생이나 지식인으로 옮겨간다. 이들은 정탐소설이라는 명칭 대신 탐정소설이라는 장르 명을 선택하면서 이전과 다른 추리소설의 취향을 형성한다. 이들은 논리적 추론을 통한 사건의 해결이 추리소설의 핵심임을 지적하면서 모험담 중심의 정탐소설을 배제한다. 그러나 정탐소설이라는 용어는 탐정소설과 혼용되어 쓰였으며 추리소설의 창작자나 독자들도 정탐소설을 중심으로 형성된 추리소설의 취향을 쉽게 바꾸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2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창작 추리소설에도 반영되어 이지적이기보다는 주정적인 탐정이 자신이 감정적으로 연루된 사건을 추론이 아닌 행동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한국적 탐정소설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한편 과학적인 수사와 합리적 사유, 논리적 추론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고전적 추리소설의 지적인 특징에 매료된 지식인층들은 자신들이 창작한 추리소설을 평가절하하고 번역·번안소설을 통해서 자신들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하였기 때문에 외국작품들을 도입한다. 이런 번역·번안소설은 지식인뿐만 아니라 대중 독자들까지도 매료시키는데, 대중들은 서구의 탐정소설을 통해 근대적 물질문명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드러낸다. 지식인들의 지적인 취향, 대중들의 근대적 서구 문화에 대한 갈망이 만나면서 한국의 추리소설 장르에서 번역·번안소설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해체주의 비평적 관점에서 본 「무정」

한승옥 ( Seung Ok Han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111-131 ( 총 21 pages)
6,100
초록보기
해체이론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언어가 애매하고 불안정하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해체주의는 구조주의가 확고하게 믿었던 기표와 기의의 상관관계를 회의하고, 기호의 재현 능력을 부정한다. 해체이론은 또한 우리의 일상과 작품 내에서 작용하는 억압적인 이데올로기를 성찰하도록 만들어 준다. 이 글에서는 먼저 동일성을 중심으로 남녀 주인공들이 지니는 해체적 의미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작품 전체가 지니는 의미를 언어의 대립 쌍과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해체한다. 이를 통해 문화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의해 억압되었던 작품의 진정한 의미를 최종적으로 추출한다. 정체성을 중심으로 남녀주인공의 동일성을 해체하면, 남녀 주인공에게서는 정체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여정을 계속한다. 박영채는 김병욱에 의해 구원된 후 새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이형식은 과학 입국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일단의 노력이다. 그러나 해체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허상일 뿐이다. 「무정」을 언어의 대립 쌍으로 단순화하면, 서구문명/전통문화, 영문식 사상/한문식 감정, 신세대/구세대, 새로운 윤리/전통 윤리의 갈등이다. 이 대립 쌍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전자다. 전자는 후자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으로 우월하다. 전자는 후자를 이데올로기적으로 억압한다. 전자를 대변하는 인물은 박영채이고 후자를 대변하는 인물은 이형식이다. 그러나 작품을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조명하면, 전자가 후자를 해체한다. 「무정」이 지금도 생명력을 지니는 이유는 작품 스스로 모순구조를 해체하면서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술과 인간상 -채만식의 「맹순사」와 염상섭의 「두 파산」을 중심으로-

오양진 ( Yang Jin O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133-158 ( 총 26 pages)
6,600
초록보기
이 글의 목적은 채만식의 「맹순사」와 염상섭의 「두 파산」의 서술들을 비교하고, 특히 서술자의 지위에 주목함으로써 동일한 역사적 시간에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인간의 이미지를 도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흐친의 서술 개념은 그러한 논의에 일정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에 따르면, 근대 소설에서 특징적인 것은 등장인물로 대변되는 인간 자체의 이미지가 아니라 서술자의 어조와 관련되는 언어의 이미지이고, 이 이미지의 조직체인 서술에는 어떤 특정한 사회적, 역사적 현실이 구현되어 있다. 바흐친은 이야기되는 내용으로서의 서사가 아니라 오히려 이야기되는 말의 형태나 배열로서의 서술을 분석함으로써 그 말을 운용하는 서술자의 존재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결국 서술자는 서사의 역사적 정수를 포착하는데 적절한 입각점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채만식과 염상섭의 서술에서 역사적 인간의 이미지는 등장인물이 아니라 서술자로부터 도출되는데, 실제로 그들의 서술은 현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고양된 서술자와 현실을 엿보는 것만이 가능하도록 추락한 서술자를 각각 드러낸다. 그리고 전자는 해방기의 사회적 무질서를 바라보며 거의 붕괴된 도덕주의를 기반으로 법정의 언어를 살려내려고 애쓰던 모럴리스트와 관련되고, 후자는 동일한 시기의 자본주의적 심화 과정에 압도되어 경제적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은행의 무도덕주의를 내면화한 냉소주의자와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상 시의 아이러니와 “나” -타자의 변증법 -거울 모티프 시들을 중심으로-

함돈균 ( Don Kyoon Hah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159-190 ( 총 32 pages)
7,2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이상의 거울 모티프 시들에 내재한 아이러니를 정신분석적 개념의 도움을 받아 주체의 문제와 연관하여 해석한 논문이다. 이 논문은 그동안 이 시들의 해석에 있어 기본적 관점이 되어왔던 ‘주체의 분열’이라는 관점에 전제된 선험적 자아/주체 개념을 수정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이 논문의 관점에 따르면, 이상의 거울 모티프 시들에 나타나는 주체의 분열상에 대한 자기인식은, 타자로서의 이미지에 대한 ‘나’의 동일시의 실패, 즉 ‘나’와 타자의 변증법을 통해 구성되는 ‘주체의 실패’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러한 ‘정상적 주체’ 구성의 실패는 단지 주체의 실패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동일시의 대상에서 미혹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미지의 가치 전락이 경험되면서, 타자로서의 이미지에 내재한 어떤 결여가 무의식적으로 환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변증법의 실패는 주체와 타자 모두의 결여를 환기하며, 그 둘 모두의 실패를 현시한다. 이상의 시에서 이러한 실패의 강박적인 반복은 ‘나’-타자의 변증법적 종합을 통한 주체 구성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거울을 통한 이미지와 실재, ‘나’와 타자의 통합의 실패를 필연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시적 주체의 무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자기 자신과 타자 모두와 불화하는 비동화적 태도의 미적 표지인 이상 시의 시적 아이러니를 이러한 관점으로 해석해 보고자 한다.

2000년대 텔레비전 추리 드라마의 특징 -심리적 요소의 활용을 중심으로-

김유미 ( Yoo Mi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191-224 ( 총 34 pages)
7,400
초록보기
요즘 추리라는 장르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소설에서 시작되었지만 영화, TV 드라마, 만화 할 것 없이 추리서사가 활용되어 수용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2000년대 추리 드라마에 나타난 특징을 살핌으로써 추리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TV 드라마에서 소구되고 있는지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00년대 추리 드라마를 선별하고 이들 중 시청자들에게 유의미하게 다가왔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대와 차별되는 특징을 추출하여 개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2000년대 추리 드라마가 전대와 차별되는 특징은 작품성을 중심으로 보는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받게 되었다는 점, 범죄의 소재가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달라졌다는 점, 심리적 측면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져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추리적 요소를 강화한다는 점, 장르 혼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보다 다양한 추리형식이 실험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어 의식과 외래 학문의 영향

정경일 ( Kyung Il J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225-252 ( 총 28 pages)
6,800
초록보기
언어에 대한 의식이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 또는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언어가 다른 수단들에 비해 갖는 구조와 기능 등의 특성에 대한 고찰을 의미한다. 비록 현대적인 의미의 학문적 체계를 갖추지는 못하였으나 우리 선인들도 국어에 대해 일정한 수준의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음운에 대한 의식은 외국어와의 접촉에서 강화되며 구체적으로 국어 음운의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의 내용은 한문을 받아들인 기원전 2~3세기 이후에야 가능해진다. 국어의 음운에 대한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異字表記와 이두, 향찰 등의 借字表記의 방법을 들 수 있다. 음운 의식은 훈민정음의 창제로 집대성된다. 국어 문법에 대해서는 음운에 비해 구체적인 의식의 표출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당시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던 학문적, 체계적 공백에 의한 것인데, 당시 조선에 영향을 끼치고 있던 중국 언어학계에 문법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선인들이 어휘의 의미와 어원에 대해 단편적으로 언급하고 마는 경향 역시 중국 학문의 영향으로 보아야 한다. 결국 국어에 대한 의식의 표출은 미약하나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도 중국 학문의 영역 안에서만 이루어진 한계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초기 한민족 형성기의 차자 표기 자료를 통해 살펴본 한민족어

김양진 ( Ryang Jin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1권 0호, 2010 pp. 253-290 ( 총 38 pages)
7,800
초록보기
본고는 한자로 표기된 고대 삼국시대 이전의 우리말에 대한 기록을 역상불역하(譯上不譯下)나 수서지편(隨書之便)과 같은 차자표기 원리에 따라 해석해 보고 이를 통해 초기 한민족 형성기의 언어 상황을 점검해 본 것이다. 본고에서는 옛 조선과 관련한 여러 기록들에 등장하는 `朝鮮`, `阿斯達`, `壇君/檀君`, `王儉`, `平壤` 등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신화 중에서 동이족과 관련한 것으로 기록된 `飛廉`, `息壤` 등을 우리말 차자표기의 전통과 관련하여 해석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 단군 조선, 기자 조선, 위만 조선의 관계를 살피고 이들이 한반도의 주류로 참여하는 과정을 `馬韓`의 성립 과정 및 `韓氏`의 고증 과정, 신라인의 형성 과정 등을 통해서 보이고자 하였다. 나아가 초기 고구려의 어휘 표기 중 `松壤`과 `消奴`롤 통하여 `松[솔]=消[소]`와 `壤=奴[土, 地]`의 관계를 확인하고 이미 이 시기부터 치음 앞에서의 `ㄹ` 탈락과 같은 언어 현상이 존재함을 들어 고구려어가 현대 국어와 연결됨을 논증하였다. 또 마한(및 백제 토착민)의 언어를 기자 조선의 언어와 관련하여 기술하고 진한(및 신라)의 언어를 위만 조선 혹은 단군 조선의 언어와 관련하여 논증하고자 하였다. 특히 신라의 지명, `喙部, 沙喙部, 漸喙部`에 등장하는 `喙`와 관련한 논의에서 `喙=啄=탁=단`가 모두 `□`을 나타내는 표기였음을 기존의 여러 역사적 기록들과 『양서(梁書)』의 `啄評[□벌]` 및 『일본서기』에서 `大邱`를 `達丘伐加耶` 혹은 `喙國`으로 기록한 내용들을 통해 입증하고자 하였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