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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2권 0호 (2010)

만횡청류의 형성 기반과 여항가요와의 친연성에 대한 고찰

강혜정 ( Hye Jung Ka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5-32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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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만횡청류의 형성 기반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17세기 이전에 창작된 사설시조와 만횡청류의 관계를 살폈다. 사설시조의 사대부 창작 향유설의 중요한 논거가 되고 있는 조선 전기 사설시조는 5명의 사대부에 의해 14수의 작품이 창작되어 전하지만 이 중 만횡청류로 유입된 것은 단 한 수 뿐이었다. 즉 조선 전기 사설시조가 만횡청류의 형성 기반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음, 음악적인 면에서 만횡과 만횡청류의 관계를 살폈는데 악곡 만횡을 기반으로 만횡청류가 형성되었다기 보다는 만횡청류가 만횡의 기반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였다. 그리고 『청구영언』(진본) 의 기록을 통해 볼 때, 김천택을 비롯한 당대인들은 일관되게 가집 내에 명공석사가 지은 것과 여항가요라는 두 부류의 작품군이 있다고 하였다. 작품의 성격상 전자는 평시조를, 후자는, 만횡청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았다. 즉 만횡청류는 그 형성 기반을 여항가요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여항가요를 여항인의 노래라고 할 때 여항인은 중인층을 포함하여 그 아래 계층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여항가요는 일반 민요와 달리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도시적 시정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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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글산문 「當?登極時筵說」 성립과정을 모색해보려는 시도이다. 「연설」은 헌종이 승하한 후 사왕(嗣王)을 결정하는 과정을 순원왕후의 한글 교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글산문이다. 「연설」은 작자와 창작연대, 전사시기와 전사가 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설의 전사경위에서 전사시기는 1849년 8월 어느 날에 전사된 것임을 알 수 있어 창작시기는 1849년 6월과8월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연설」은 헌종의 승하를 애도하고 사왕을 영조(英祖)의 혈손인 전계군(全溪君)의 제 3자 이원범(李元範 君號 德完君, 당시 19세)으로 결정하여 그가 왕(哲宗)으로 즉위하기까지에 이르는 막중한 국사를 다루고 있다. 왕이 즉위하기까지 4일 동안(1849.6.6~6.9)순원왕후와 제신과의 생생한 대화를 기록한바, 이는 「연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경산일록』과 「긔유긔라」와 대비해 본 결과, 「연설」은 정원용의 『경산일록』에서 보이는 신이한 요소를 수용하여 철종등극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반면, 「긔유긔라」는 「연설」의 내용을 축약하면서 서술시각이 철종에 대한 찬양으로 변주되어 있었다. 한글산문에서 「연설」은 실기문학으로서의 위상을 가진다. 「연설」은 `구화적 성격`이 강한 바, 고전희곡에서 인물들 간에 나누는 白과 같은 생생함은 느낄 수 없다. 그러나 「연설」은 『경산일록』에서 보이는 상세한 상황묘사와 인물의 내면심리등을 배제하고 순원왕후와 제신들 간의 토론을 장면화 하여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토론의 장면화는 등장인물들 사이에 특정한 문제를 놓고 서로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극화한 것을 말한다. 연설 의 작자는 연석에서의 생생한 대화 장면을 민중에게 전하고 왕의 계승의 정통성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를 원했다. 이러한 면은 기존 논의에서 강조됐던 연설 의 극문학적 성격을 보여주는 근거로 온전하지 않지만 연설 의 특질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긔유긔라」는 동일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연설 에서 보이는 토론은 보이지 않는다. 이 자료도 순원왕후의 한글 교서가 중심이 되어 서사가 전개되고 있지만 철종 등극의 당위성을 강조하지 않고 철종의 성덕을 찬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변주는 한글산문이라는 장르 안에서 이루어진 주제적 변주이기도 하지만 다른 장르로의 변주로의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

위관 이용기의 저술 활동과 조선적인 것의 추구

신경숙 ( Kyung Sook Shin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61-90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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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 이용기는 상?하 두 권으로 된 『(고대본)악부』를 편찬했다 『악부』는 1,400여 편이 넘는 조선시대 가요를 수록한 책이다. 이 가요집은 작품 내용과 형식면에서 가장 방대하면서도 특이한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가집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왔다. 이용기 (1870~1933년경)가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는 약 십년 세월이 걸렸다. 이용기는 서울 본토박이로, 생활은 빈한했으나, 여러 문사들과의 사귐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풍류를 좋아하여, 서울의 기생들 중에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음률을 좋아했기에 『악부』 편찬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악부』가 받는 주목에 비해 편자인 이용기 생애 정보는 매우 소략하게만 알려져 왔다. 이런 까닭에 『악부』 자체에 대한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고 못했다. 이에 본고는 이용기 생애를 다시 추적하여,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새로이 발견했다. 새로운 생애 정보들은 근대 초 이용기 연구를 새롭게 열 것으로 예상된다. 본고에서 찾아낸 이용기 생애와 활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악부』의 이본으로는 서울대본 단국대본 경북대본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왕직 아악부의 `어떤 원본`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분석 결과 이왕직 아악부에서 우리 가요를 정리하기 위해 참고했던 책이 바로 이용기의 『악부』 두 권이다. 대략 1926-1928년 사이에 이용기는 『악부』를 이왕직 아악부에 참고도서로 제공했으며, 그 결과 오늘날과 같은 일련의 아악부 여러 이본 가집들을 탄생시켰다. 둘째 이용기는 1924년 『조선무쌍신구요리제법』(영창서관 간행)을 출판했다. 이 책은 근대 초 만들어진 요리책 중 가장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기는 자신의 요리법에다가 『임원경제지』의 「정조지」를 참고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셋째 이용기는 1929년 계명구락부의 조선어사전 편찬일에 가담했다. 사전편찬에서 그가 맡았던 분야는 은어, 속담 등 시정 어휘 수집이다. 이 일을 맡게 된 것은 그의 문자 섭렵, 여항 풍속에 대한 지식, 수많은 경험 등을 지닌 이야기꾼으로써의 풍부한 시정 언어 보유력 때문이다. 이상의 새로운 이력들은 모두 `조선의 가요` `조선의 요리` `조선의 말` 에 대한 것들이다. 이는 이용기 생애의 주요 업적들이 `조선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관련됨을 말해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소재(所載) 풍속(風俗) 기원담의 인식 지향 비교

이주영 ( Joo Young Lee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91-118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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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三國遺事』소재의 설화 중 풍속의 기원과 관련된 것들의 인식 지향을 해석하고 비교하려는 목적에서 서술되었다. 풍속 기원담의 경우 서사가 제시된 이후 말미에 그로부터 기원된 풍속이 덧붙는 공통된 형식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전설에서 서사와 그에 대한 증거가 추가되는 일반적인 양상과 유사하다 전설의 증 거가 서사 구도 외부에 존재하면서 서사에 관한 향유층의 인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때, 이를 통해 서사로 접근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紀異篇」 가운데 <桃花女 鼻刑郞>, <處容郞 望海寺> 3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풍속과 관련된 소재들이 서사 내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금갑>의 경우 원인과 결과로 구성된 서사에서 모두 원인에 나열되고 있었고 <도화녀 비형랑> <처용랑 망해사>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나 전자는 영웅의 일생의 전형적 구도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후자는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는 이들에 관한 서술 태도는 차례로 역할 중심 능력 중심, 인물 중심으로 서로 시점을 달리 했는데 이는 신의 세계, 신과 인간의 세계, 인간의 세계로 구분될 수 있었다. <사금갑>에 나타난 동물들은 신의 사자로 인간과 거리를 가진 초월적 세계의 존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만 나타난다. 또한 <도화녀 비형랑>에서는 초월적 세계로부터 선천적 능력을 부여받은 주인공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비해, <처용랑 망해사>에서는 비록 신인(神人)이지만 서사의 초점은 인간적 관용에 맞춰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향유층의 시점이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향유층이 점차 신성보다 인간성을 더욱 밀접하게 여기는 거리감의 변화도 확인됐다 이것은 이 설화들이 성립했을 통일신라 이후에 이미 신화적 인식보다 인간적 관계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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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老朴集覽』중 `朴通事集覽’(中?下)와 `朴通事諺解’(中?下)의 夾註를 비교하고 그 결과를 검토해 보았다. 『朴通事諺解』의 夾註가 `朴通事集覽’을 대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지만, 협주의 작성 과정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존재한다. 正?異體 및 本?俗字의 대응 양상을 비롯해 異字와 글자의 加減, 표제어와 표제해당어 및 풀이 항목 순서의 차이, 그리고 언문 표기의 차이 등을 볼 수 있다. 이 두 문헌에 대한 이러한 비교 작업을 통해 우리는 부분적이나마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飜譯朴通事의 中?下 권에 대한 片鱗을 찾아보게 된다.

한국어의 위치동화에 대한 분석 -적합도 설문평가를 중심으로-

박선우 ( Sun Woo Park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143-167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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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에서 수의적으로 적용되는 위치동화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수도권 화자 98명을 대상으로 위치동화를 겪은 발음에 대한 적합도를 평가하고 조사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치경음의 양순음화와 연구개음화는 제보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았지만 양순음의 연구개음화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동화주가 경음인 경우 동화주가 평음이거나 유기음인 경우에 비하여 평가 점수가 낮았으나 음운현상이 반영된 결과라기보다는 조사 어휘의 자소빈도와 관련된 결과로 보인다. 위치동화는 음성학적 동기를 가진 음운현상이므로 저빈도 어휘보다 고빈도 어휘에서 위치동화가 잘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어휘의 빈도효과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남녀 성별간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소집단 활동을 통한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이 말하기 활동에 미치는 영향

이혜영 ( Hea Young Lee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169-199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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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소집단 활동을 통한 학습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학습자의 말하기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소집단 활동은 교사 주도 교수 방법의 단점을 보완한 의사소통적, 상호작용적, 학습자 중심적인 접근 방법의 하나로 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2언어를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학습자의 동기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다른 학습자의 학습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긍정이고 정의적인 교실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소집단 활동의 효과가 실제 교실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학습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자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실제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개별 활동과 소집단 활동 사이에서 나타나는 학습자들의 차이에 주목하였다. 실험 결과 소집단 활동은 개별 학습보다 더 의사소통적이었으며 학습 효과도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습자들은 발화량 증가 다른 참여자의 발화 촉진, 정보 제공과 수집, 오류 수정, 능동적인 태도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분위기 등의 면에서 개별 활동에서보다는 소집단 활동에서 긍정적인 차이를 보여 줬다. 결과적으로 소집단 활동을 통한 상호작용이 실제적으로 학습자들의 제 2언어 습득을 촉진하는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쌍매당(雙梅堂) 이첨(李詹)의 문예에 대한 관심과 산문세계

서정화 ( Jung Hwa Suh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201-230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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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李詹(1345 1405)의 산문 중에서 문예에 대한 관심을 일별하고, 그의 산문을 긴장과 이완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이첨은 성리학적 이념에 충실하면서도 文翰과 밀접한 관직을 두루 역임하였으며 人事와 만물을 문학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 문예에 가진 관심이 동류들보다 강했다. 또한 原?辨?對?論?說?假傅?哀辭?雜文 등 각종의 문체를 다채롭게 창작하고 11권 분량의 많은 작품을 창작하였다. 그의 산문 세계를 조망하면 먼저 유가의 기본 덕목 중에서도 특히 心, 信, 直 등을 강조하는 작품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구호처럼 외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면밀하게 근원을 탐색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것은 사물을 대하여 근원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앎을 극대화시키는 格物致知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격변하는 시기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부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삶과 사물을 대하는 이첨의 유연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도 많았다. 그래서 그의 산문에는 일상에서의 여유로움과 한가로움, 그리고 호사로움이 아울러 배어 있었고 심각하거나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정겹고 유머러스한 작품도 있었다. 다만 이첨의 산문 중에 주제가 산만하며 비약이 심한 작품이 더러 있으며, 나쁘게 말하면 가벼운 느낌이고 좋게 말하면 발랄하면서도 친근하여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착종되어 있다는 점은 유감스러웠다.

서정인 소설 「달궁」에 나타나는 탈근대주의적 서술 방법 연구

문한별 ( Han Byoul Moon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231-251 ( 총 21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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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의 작품 세계는 1983년 작 <철쭉제>를 기점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이전의 작품들이 근대주의를 태생적 모태로 하고 있다면, <철쭉제> 이후의 작품들은 이를 극복하고 부정하기 위한 실험적 방법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모 양상에서 소설 <달궁>이 주목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근대주의의 상하 종적인 이분법의 사유 방식을 해체하기 위하여 탈근대주의의 방법론이 실제로 작품 내에 반영되고 있으며, 둘째, 근대주의적 사고를 해체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탈근대주의가 지닌 한계마저도 작품 내에서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탈근대주의적 방법론은 대화의 연쇄와 개념의 확장을 .통하여 사고의 다양성을 최대한 확보하게 해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탈근대 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전통 문학 양식의 수용은 근대주의를 주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다양한 서술 방법의 .실험적 도입은 근대가 가지고 있는 배타성과 종적 관계를 한국 문학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수영 시에 나타난 “돈”의 양상 연구

박순원 ( Soon Weon Park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62권 0호, 2010 pp. 253-277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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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김수영의 시에 나타난 ‘돈’ 및 돈 관련 어휘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 양상과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전개되었다. 김수영의 시 178편 중에서 돈 및 돈 관련 어휘가 등장하는 시는 총 36편이다. 이는 김수영 시의 약 20%에 해당한다. 돈 및 돈과 관련된 어휘의 출현 빈도를 모두 합하면 126회이다. 이와 같이 돈 및 돈 관련 어휘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김수영 시의 독특한 현상이다. 김수영의 시에서 돈의 문제가 전면에 부각되어 있는 작품으로는 「거리2」, 「만용에게」, 「돈」, 「이혼 취소」, 「판문점의 감상」등을 들 수 있다. 「이혼 취소」, 「판문점의 감상」은 채권 채무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와 그 문제로 인한 인간관계의 어긋남을 통해, 돈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고 화폐 신뢰의 기반이 되는 성향들이 약화될 때 느끼는 통렬한 비애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한편 「장시1」의 “가정을 알려면 돈을 떼여보면 돼”라는 구절은 그 통렬한 비애의 핵심을 묘파하고 있다. 「만용에게」와 「美濃印札紙」는 동일한 화폐의 양이 큰 재산의 일부일 때와 작은 재산의 일부일 때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곧 돈의 소유자의를 둘러싼 상황이 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에 깊이 관여하는 양상이 된다. 「돈」은 ‘돈’을 바로 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30원의 여윳돈 생기고 며칠 사이에 그것이 나의 소유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련의 심리를 드러냄으로써 돈 자체를 천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화폐 자체가 사물들의 가치관계의 기계적인 반영이며 모두에게 동일하게 유용한 것이라면, 화폐거래 속에서 모든 개인들은 동등한 가치를 갖게 되는 ‘화폐의 무특징성’”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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