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 민족어문학회 > 어문논집 > 72권 0호

어문논집검색

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2권 0호 (2014)

소셜미디어의 확산과 문학의 매체환경 변화 및 효과

임곤택 ( Kon Taek L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5-27 ( 총 23 pages)
6,3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소셜미디어가 문학(작품)의 유통 및 향유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고찰하고, 궁극적으로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문학의 성격과 범위의 변동에 대해 이해해보려는 시도이다. 먼저 출판의 개념에 대해 검토한다. 독자 개개인이 ‘종이와 인쇄’를 통하지 않고도 문학텍스트를 (재)가공하고 그것을 (재)전송할 수 있게 된 최근의 매체 환경은 새로운 출판 개념을 요구한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셜미디어라는 퍼블리싱 플랫폼의 등장으로, 출판은 송신자와 수신자가 분리된 상태에서 일방향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개개인이 어떤 매체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 공개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 전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3장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문학텍스트가 활용되는 양상에 대해 고찰한다. 각 미디어의 기술적 가이드라인(자수제한 등)을 준수하는 한편, 그 미디어가 제공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적응하면서 문학텍스트들은첫째, 텍스트의 자의적 발췌, 편집, 패러디식 활용 등 텍스트의 (재)가공 현상. 둘째, 특정 시인이나 작가, 또는 주제별로 작품을 모아 게시하는 집단화하는 현상. 마지막으로, 음악·이미지 등과 함께 게시되는 콘텐츠 융합 현상 등을 나타내게 된다. 소셜미디어에 활용된 문학텍스트들은 어떤 위의를 가진 예술작품이 아니라, 자기표현과 관계 맺기의 도구이며, 쉽게 퍼나르고 가공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서 소비되는 것이다. IT와 ICT의 발달은 대중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표현하고 관계 맺고 인정받으려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 이른바 퍼블리싱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한 문학(작품)의 유통과 향유는 문학작품의 아우라와 창작자의 권위를 소멸(혹은 약화)시키는 한편, 문학 제도 안에서 독자 권력(주도권)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판단된다.

웹의 진화, 언어의 진화

고창수 ( Chang Soo Ko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29-44 ( 총 16 pages)
5,600
초록보기
정보 환경의 변화가 언어의 변이, 즉 언어 다양성이라는 진화적 행태를 결정한다. 언어의 변화는 언어의 탄생 이래로 인류가 지속적으로 경험한 것이다. 언어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정보 환경의 출현으로 급격한 언어 변화가 연출되기도 한다. 문자의 발명이나 인쇄술의 발달이 그 중심에 있었다. 대중매체의 출현에 이어 웹 2.0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디지털 문명도 그 주역이다. 이런 점에서 웹의 발전이 촉진한 것으로 알려진 일탈적 언어 변화의 핵심은 사실 웹 환경을 통한 ‘구어의 문어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언어 변이는 웹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더 촉진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 환경에서 표준어라는 정책적 제한성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희박해질 것이다. 그러나 표준어 정책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결속하는 가장 큰 힘이다. 특히 언어 변이가 통제되기 힘든 현재의 웹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현재의 표준어정책의 근간이 문어 세계의 산물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앞으로의 표준어 정책은 웹 환경에서 교류되는 구어적 개인어들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형태로 발전해야할 것이다.

웹 2.0과 웹 기반 한국어 교육의 전망

박재현 ( Jae Hyun Park ) , 이아름 ( Ah Reum Lee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45-75 ( 총 31 pages)
7,100
초록보기
본 연구의 목적은 컴퓨터를 제2언어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웹 2.0이 학습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통시적 관점에서 교육 환경의 변화와 제2언어 교육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고, 한국어 학습 사이트를 통해 웹 환경의 발달이 한국어 교육에서 어떻게 구현되어 왔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웹 기반 한국어 교육을 전망하고자 한다. 1990년대까지 컴퓨터는 제2언어 교육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되다가 웹이 개발되면서 학습자와 웹을 연결하는 매개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에 컴퓨터가 담당했던 언어 학습의 보조적 역할은 웹이 이어받게 되었는데, 학습자 간 상호작용의 장을 마련하여 실제적인 언어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컴퓨터가 수행했던 보조적 역할과 현재 웹이 담당하는 보조적 역할은 차이가 있다. 초기 한국어 학습 사이트들은 웹 1.0 도구들을 활용하였으며, 점차 웹 1.0 환경을 기반으로 하되 웹 2.0 기술을 일부 활용하는 양상으로 변화하였다. 최근의 학습 사이트는 웹 2.0 기술을 언어 학습의 도구로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목표 언어사용과 활발한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웹 2.0 환경은 실제적인 언어 사용과 상호작용적인 측면에서 제2언어 교육에도 큰 의미가 있는데, 웹 기반 환경을 제2언어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본고는 다음과 같이 제언하였다. (1) 실제적 사용 단계 이전에 형태적·의미적 연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웹 1.0 환경에서 제공하였던 전통적인 학습 콘텐츠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 (2) 웹상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 단순한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적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웹 기반 문제중심학습을 활용할 수 있다. (3) 학습 사이트는 다양한 유형의 상호작용이 기술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야 하며, 이는 사이트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 한다.

『명황계감(明皇誡監)』의 편찬 및 개찬 과정에 관한 연구

김승우 ( Seung U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77-110 ( 총 34 pages)
7,400
초록보기
명황계감(明皇誡鑑) 은 당(唐)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의 미색에 탐닉하다가 정사를 등한시하고 국가를 패망의 지경에 이르게 했던 행태를 경계하기 위해 세종이 명찬한 전적으로, 그 내용에 의거하여 후일 자신이 직접 168장 분량의노랫말을 지어 붙이기도 하였다. 책의 실물은 전해지지 않다가 1970년대에야 일부 내용이 언해된 필사본 두 건이 발견되면서 명황계감 의 대략적인 실체를 추정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종래 논의들 역시 주로 필사본의 체계를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실전된 명황계감 의 본래 모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미진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명황계감』의 원 체재와 내용이 어떠하였는지가 우선적으로 명확히 검토되지 않고서는 현전 필사본의 위상 또한 제대로 논의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각종 기록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세종대에 1차로편찬 완료된 『명황계감』과 그 내용에 따라 세종이 친제한 노랫말의 체재를 추정하였다. 또한 세조대에 들어 종래의 『명황계감』이 어떠한 의도와 방식으로 개찬되었는지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논의하였다. 그 내역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세종대 박팽년(朴彭年) 등에 의해 처음 제작될 당시 『명황계감』을 특징 짓는요소는 단연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격인 사적이었다. 그림이 주가 되고 사적이 종을 이루는 형상을 띠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세종16년에 간행된 『삼강행실도』를 연상케 하는 편찬 방식이다. - 이때의 사적은 『자치통감(資治通鑑)』의 기사를 중심으로 하면서 여타 전적을일부 발췌 활용하는 방식으로 선별되었으리라 추정된다. 한편, 각 사적의 말미에는 현종의 행적을 다룬 ‘선유(先儒)의 논’을 가려 뽑아 싣는가 하면, 현종의 일화를 바탕으로 지은 ‘고금(古今)의 시’까지도 수록하여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드러내고자 하였다. ‘선유의 논’은 대개 호인, 범조우 등 중국 제가의 사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금의 시’ 가운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이규보(李奎報)의 <개원천보영사시(開元天寶詠史詩)> 41수인데, 41수 중 현종의 실행을 경계하거나 비판적으로 회고한 작품들이 주로 초출되었던 정황이 나타난다. - 세종이 명황계감 의 내용에 의거하여 친제했다는 168장 분량의 가사는 한문으로 지어졌으며, 그 내용은 현종의 사적을 대우로 엮어 서술한 부분과 감계를 영탄의 방식으로 표출한 부분으로 대별할 수 있다. <용비어천가> 제3109장까지의 내용에 상당하는 전자는 현종의 사적을 순차적으로 서술하면서 통사구조로만 대우를 구성하는 방식, 즉 언대를 위주로 하였으리라 보이는데, 이러한 작법은 <월인천강지곡>과도 상통한다. 한편, <용비어천가>의무망장(제110 124장)을 연상케 하는 후자는 앞서 나온 현종의 사적을 한차례 정리하면서 그 핵심을 들어 후왕을 경계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용비어천가>와의 이 같은 친연성을 고려한다면, 어제 가사의 시형도 역시 앞부분은 4언 4구의 연첩, 뒷부분은 5언 3구의 연첩이었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 세조대의 개찬 과정에서 명황계감 의 체재가 다소간 변개된다. 그림에 대한언급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대신, 세종의 친제 가사가 가장 중요한 위치로 올라서고, 사적은 오히려 가사에 종속되는 형상으로 비중이 재조정된 것이다. 이러한 체재는 용비어천가 나 월인석보 와 유사한데, 특히 월인석보 와는 제작 순서상으로도 그 친연성이 뚜렷하다. 세조대에 이루어진 일련의 개찬 작업은 이렇게 가사와 사적이 합편된 형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 세조대의 개찬은 사적에 주석을 다는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최항 등은 일차적으로는 세종의 어제 가사와 연관된 사적, 즉 노랫말을 해설하는 성격을 지닌 사적들을 보수하되, 노랫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들 역시도 개재하여 현종의 언행을 보다 풍부하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수록한 사적의 주요 어구나 글자에 음훈을 달아 알아보기 쉽게 하였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이러한 방식은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월인석보 에서도 폭넓게 발견되는 것으로서, 특히 용비어천가 의 주해를 최항이 주관하여 수록하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명황계감 에도 그 같은 방식이 준용되었을 개연성이 더욱 높아진다. - 언해는 사적을 확충하고 주석을 삽입하는 작업과 함께 이루어졌다. 이때 최항은 한편으로는 증수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언해까지 관할하면서 명황계감 전반의 개찬을 담임하게 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언해는 처음에는 명황계감 의 사적 및 주석 부분에만 한정되었다가, 이내 세종의 어제가사를 번역하는 단계로까지 진전된다. 세조는 특히 가사를 언해하는 데 주요 총신들을 다수 동원할 만큼 상당한 공을 들였다. 세종이 찬한 가사가 <용비어천가>의 한문가사에 상당하는 형식이었다면, 번역 시가의 형식은 응당 <용비어천가>의 국문가사와 같았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세종의 가사는 한문과 국문 공히현전하지 않아서 자세한 사정을 살피기가 어렵다.

완판본 <구운몽>의 인물 형상과 주제 의식

엄태웅 ( Tae Ung Eo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111-163 ( 총 53 pages)
12,800
초록보기
이본은 선본을 확정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본 그 자체로 독자적인 면모를 지닌다. 그렇기에 이본은 해당 작품군의 향유 범위와 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표지이다. 지금까지 완판본 <구운몽>은 <구운몽>의 비선본 계열로 분류되어 작품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으나 선본 계열과 비교해본 결과 나름의 서사적 지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인물 형상의 측면에서 완판본은 선본 계열인 서울대본에 비해 남성주인 공인 양소유의 효심이 강조되고 영웅적 면모가 부각되는 반면 여성주인공들의 서사적 위상이나 역할은 약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완판본 <구운몽>이 서사적으로 양소유를 보다 더 중요한 인물로 인식하고 양소유 쪽으로 서사의 축을 이동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은 <홍길동전>, <장풍운전>, <소대성전>, <용문전>, <조웅전>, <이대봉전> 등 여타 작품의 완판본에서도 공히 포착되는 ‘완판본의 특징’임을 밝혔다. 다음으로 주제 의식을 살피기 위해 환몽구조의 각몽 부분을 살펴본 결과, 완판본의 각몽 부분에서 불교적 색채가 대부분 제거되고, 성진이 불교적 수행의 주체가 아니라 그저 가르침을 받는 존재로만 형상화 된 것이 확인되었다. 주제도 空 사상이 아닌 인생무상·일장춘몽이었다. 즉. 특정한 이념이나 종교에 귀속되지 않으면서도 세속적 욕망에 대한 경계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결말을 고민하는과정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완판본 <구운몽>은 향유층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여 선본 계열과 다른 미감을 구현한 독자적 면모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조선시대 녀사(女師)의 호칭과 그 교육적의미(敎育的意味)

윤경희 ( Kyung Hee Yoon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165-185 ( 총 21 pages)
6,100
초록보기
조선시대에서 女師라는 용어는 女士나 女中君子라는 말과 더불어 흔히 여성을 칭송하는 말로 쓰여 왔다. 그러나 궁중에서는 실제 女師라는 직책이 있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인물들이 선발되어 왕실의 자녀를 교육시켰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대부가에서도 여사들이 드물게 자식이나 손자들을 가르치게 한 사례들이 보인다. 그러나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겨진 기록 중에는 그 편린만 보일 뿐, 그 실체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소학에 보이는 女師의 첫째 기준은 훌륭한 인품과 덕성의 소유자가 최우선이었다. 이렇게 女師는 교육에 앞서 자신의 삶이 피교육자에게 모범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따라서 이들은 엄격할 정도로 공정한 잣대로써 매사에 임하며 모범적삶을 영위하였다. 실제적으로 女師의 칭호를 들은 홍서봉의 모친 유씨 부인과 김만중의 모친 윤씨 부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그들은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독서량도 상당하고 견문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식들의성취를 통해서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도 하였지만 자신도 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정진해서 자식들에게 실천의 본보기가 되었다. 그들의 교육적 특질을 살펴보면, 남편의 자리를 대신해서 엄부의 역할까지 겸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녀 교육에 대단히 엄격하였다. 그래서 鞭撻하는 것을 주저하지않았으며, 이 방법은 아주 효과적으로 교육에 이바지하기도 하였다. 또한 여자였기에 더욱 용이하게 아이들에게 직접 유희와 공감을 통해 자발적 동기 유발을 유도할 수 있었다.

지역의 정체성과 기억의 정치학 - "3,15마산의거"의 시적 형상을 중심으로

김문주 ( Mun Joo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187-219 ( 총 33 pages)
7,3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3·15마산의거’(1960)를 소재로 한 시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민주화운동의 경험과 기억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는 한국근대사의 중요한 사건이면서도 빈약한 문학적 생산성을 보여준 ‘4월혁명문학’의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3·15’는 지난 50년동안 지역의 현실과 역사를 성찰하는 거울로서 기능해왔으며,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정립하는 투쟁의 거점으로 자리해 왔다. 지역의 시인들, 혹은 지역 출신시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생산된 ‘3·15’ 관련 시편들은 ‘3·15’가 과거에 종결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생생한 현재적 의식임을 웅변한다. ‘3·15’ 시편들에 투영된 현실은 지역의 현실만이 아니라 질곡과 왜곡의 역사를 지나온 민족의 현실이었으며, 이 작품들은 망각의 욕망을 넘어 공동체의 정신적 자산을 보존하고자 한 기억의 투쟁 장소였다. 이 글에서는 ‘3·15’ 가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끼친 영향을 ‘3·15’ 시들의 시대별 변화 양상을 통해 살폈다. 이 글이 ‘3·15’ 시작품을 통해 특정 지역의 정체성을 살피고자 한것은, 지역문학 연구의 일환이라기보다 ‘지역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기억-투쟁의 장소로서의 혁명문학’, 민주적 의식의 보편성에 기초한 지역문학의 현실적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지명 ‘논산’의 유래에 대한 고찰

정경일 ( Kyung Il J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221-250 ( 총 30 pages)
7,000
초록보기
지명은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성 및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여 생성되는 것으로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의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화적요소가 된다. 따라서 지명의 의미와 유래를 밝히는 일은 지역문화의 특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작업의 하나이다. 충청남도 논산시의 현재 지명 ‘논산’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는 그동안 1914년 일제강점기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인해 생성된 지명이라거나 기타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어원차원의 견해들이 제기되어 왔을 뿐, 이에 대한 정확한 입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본고는 조선시대와 개화기의 여러 문헌을 통해 ‘論山’이 이미 18세기 문헌에산의 이름으로 등장하고 아울러 이를 전접소로 활용한 다양한 지명들이 등장한다는 사실과 논산 이외에 ‘논뫼’, ‘놀뫼’, ‘논미’ 등의 고유어 지명이 사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문헌에 등장하는 ‘畓山’과 고유어 ‘논뫼’의 관계를 통해 현재이 지역 지명의 뿌리가 ‘논뫼’에 있음을 밝히고 이는 논과 산이 많은 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이 지역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고유어지명 ‘놀뫼’와 또 하나의 지명인 ‘논미’는 ‘논뫼’의 음운변화로 인한 변이형임을 밝혔다.

TTT 모형을 적용한 한국어 말하기 교재의 모듈 조직 방안

김지영 ( Ji Young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72권 0호, 2014 pp. 251-276 ( 총 26 pages)
6,600
초록보기
이 연구에서는 한국어교육의 일반적인 모형인 과제 중심으로 변형된 PPP 모형이 아니라 과제 수행 후에 언어 항목에 대한 교수·학습 단계를 포함하고 과제를 다시 수행해 보게 하는 TTT 모형을 적용하여 한국어 말하기 교재의 모듈을 조직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교재는 통합 교재로 한국어를 학습했거나 학습하고 있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적 필요, 교육적 가치, 학습자의 요구 등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선택하거나 선별할 수 있는 모듈식 접근에 따라 교재의 구성단위를 조직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모듈은 교재의 구성단위로서의 완전성과 완결성을 갖추었으나 다른 구성단위와는 독립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듈로 개발된 말하기 교재는 의사소통적 한국어능력의 신장이라는 한국어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복선적 구성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말하기 교재의 모듈을 제목, 학습 목표, 그림·도입 질문, 과제수행 준비하기, 과제 수행하기, 과제 수행 결과 공유하고 문제점 파악하기, 대화듣고 분석하기, 과제 수행 전략 수정하기, 과제 다시 수행하기, 과제 수행 결과 분석하고 나아진 점 보고하기, 자기 평가하기로 조직하였다. 그리고 선택적 활동으로 언어 학습하기를 포함하였다. 이러한 모듈 조직은 실제적이고 유의미한 맥락에서 의미에 집중하여 한국어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학습자들의 상호작용능력을 신장하는 데 유용하며 학습자가 상호작용 지식을 구성하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기능하게 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표현할 수 있는 주제의 범위를 넓히고 기능 수행의 질을 높여 궁극적으로 말하기 과제 수행의 정교함을 획득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통합 교재와 차별되는 말하기 교재로서의 정체성을 가진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