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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어문학회 > 어문논집 > 81권 0호

어문논집검색

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81권 0호 (2017)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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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세기 문인인 어당(?堂) 이상수(李像秀, 1820 1882)의 기행가사인 「금강별곡」과 한문 유산기(游山記)인 동행산수기 의 구성 및 내용, 표현상의 특징, 사상 및 작가의 태도 등을 비교함으로써 기행문학의 다양한 범주 속에서 한글기행가사와 한문 유산기(游山記)가 어떤 맥락에서 창작되고 수용되는지, 작가가 각 장르를 통해 추구하는 미의식과 관심사는 어떤 차이를 지니는지 등을 살펴보았다. 「금강별곡」은 출발부터 여행을 마친 소회까지 노정(路程)에 따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정에서의 체험과 소회·정서를 파노라마식으로 진술함으로써 이야기 문학의 성격을 띤다. 반면 「동행산수기」는 여러편의독립적인 기문(記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론(議論)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산수(山水)에 대한 심미적 경험을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수상록(隨想錄)의 성격을 띤다. 「금강별곡」과 「동행산수기」는 내용 및 작가의 태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금강별곡」은 금강산의 산수미를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된 풍수사상 외에는 특별한 사상이 발견되지 않고 여행의 체험과 감흥이 주를 이루는 반면, 「동행산수기」에는 유교적 산수관(山水觀)과 설화·유적·유물 등을 대하는 학자적 태도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서술 방법 및 표현 기법에 있어서는 두 작품 모두 묘사력이 뛰어나며 비유와 상상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금강별곡」은 여행에 대한 감흥이나 소회를 직설적으로 토로함으로써 정서를 고양시키는 경향이 있고 「동행산수기」는 산수에 대한 이성적·비판적 인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차이를 지닌다. 이상에서 제시한 차이들은 두 작품이 각기 다른 목적과 용도로 창작되고 향유되었음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금강별곡」은 작가 자신의 입장에서는 유람의 흥취를 노래하고 여행의 경험을 회고(回顧)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한문을 해독하지 못하는 주변인들을 위해서는 금강산 유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독서물을 제공하기위해 지었다고 할 수 있다. 「동행산수기」는 단순한 유람 기록이 아니라 작가의 산수자연에 대한 심미적 체험, 산수에 대한 철학적 인식의 결과물로서 자아 성찰·정신적 성장을 위한 글쓰기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심국형(型) 성주무가의 공간 구조와 문화적 접변 양상

신호림 ( Shin Hor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81권 0호, 2017 pp. 35-60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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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안심국 서사무가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문화/야생의 이분법적 공간이 어떻게 서사 안에서 (재)구조화되는지 파악하고, 야생의 공간에 문화가 이식(移植)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의 도래가 지니는 의미를 음미해보고자 했다. 먼저, 안심국型 성주무가는 천상계와 인간계가 각각 하늘/땅, 분화/미분화, 인위/자연의 대립적 자질을 보유함으로써 문화/야생이라는 대립쌍을 통해 분절되어 있음을 제시한다. 그러나 성주신이 야생의 공간에 ‘건축’으로 표상되는 문화를 이식시키기 위해서는 공간을 재구조화할 필요성이 있었는데, 이는 곧 황토섬이라는 또 다른야생의 공간을 서사 안으로 견인하게 된계기로 작용한다. 인간계는 천상계에 통섭(統攝)됨으로써 황토섬과 대별되는 문화적 영역에 재위치 된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서사적 국면이 포착되었는데, 안심국型 서사무가에서는 두가지 종류의 상징적 복제를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부분을 전체로 맞바꾸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동일성의 관계를 등가성의 관계로 바꾸는 것이다. 서사적으로 보면, 전자는 천상계의 솔씨를 인간계에 파종하는 행위로 드러나고, 후자는 창세의 논리를 건축의 논리에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안심국型 성주무가는 천상계가 인간계를 통섭하는 ‘공간의 재구조화’와, 성주신이 솔씨를 인간계로 가져와서 성주木을 성장시키고 창세의 논리로 집을 짓는 ‘상징적 복제’라는 두 과정을 통해 건축문화의 기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신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안심국型 성주무가에서 문화는 단순히 천상계→ 인간계로의 일방향적인 측면을 조명하지 않는다. 천상계의 자질을 가진 성주木의 벌목(伐木)을 통해 천상계와 인간계는 단속(斷續)의 관계를 가지게 된다. 문화의 기원은 천상계에 그 기반을 두지만, 동시에 천상계부터 분리 단절된다. ‘집’은 인간이 점유하고 삶을 이어가는 공간이기에, 건축이라는 문화를 영위하는 주체에 인간이 위치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안심국型 성주무가는 문화의 기원이 천상계에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이로부터의 단절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인간임을 보여주는 신화적 사고를 담고 있는 것이다.

1960년대 박계주 소설연구- 「장미와 태양」과 「여수」를 중심으로

이정안 ( Lee Jung-an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81권 0호, 2017 pp. 61-95 ( 총 35 pages)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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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박계주의 신문연재소설인 「장미와 태양」과 「여수」를 분석함으로써 당시 한국사회에 대한 박계주의 진단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박계주는 「장미와 태양」에서 이승만 정권 하에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민주주의의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소설에서 ‘장미’는 4·19혁명의 주역이라는 태양에 의해 피어날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장미와 태양」은 4.19혁명의 과정을 소상히 그려내고 있어, 당시 4.19혁명을 둘러싼 대중들의 현실인식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5.16 직후에 연재된 「여수」는 4·19혁명 이후의 한국에 남아있는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수」는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로, 박계주는 한국에 잔존하는 과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적 모델로서 유럽 국가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 「여수」의 주인공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여행하는 동안 끊임없이 한국과 자신이 여행하고 있는 국가를 비교한다. 소설에서 프랑스는 문화강대국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며, 박계주는 한국 또한 문화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론에는 오리엔탈리즘과 민족적 콤플렉스가 내장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영국, 동서교류를 밑바탕으로 경제부흥을 일궈낸 독일, 중립화통일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오스트리아 모델은 당시 견고했던 반공주의에 부딪치기 때문에 한국에 적용시킬 수 없었다. 「여수」 연재 중 박계주가 겪었던 필화는 반공주의가 당대 한국사회를 얼마나 강력하게 지배하였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중언어의 맥락과 독자-김은국의 『순교자』 읽기의 결락된 한 맥락을 찾아서

정은경 ( Jung Eunkyo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81권 0호, 2017 pp. 97-126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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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은국의 『순교자』의 이중언어의 의미와 독법의 실제를 고찰하고 ‘보편성’이라는 이데올로기적 독법에서 놓친 국가주의 맥락을 살펴보았다. 언어 선택은 일차적으로 해당 언어의 문해력을 지닌 독자를 상정하는 것이고, 그 독자가 놓여있는 문학적 구성체, 사회적·문화적 지평을 겨냥한다. 전후 세대에 해당하는 김은국은 식민지 시기 일본어를 글말로 배우고 해방 이후 한글 글쓰기를 배운 이중언어자였다. 더불어 김은국에게 있어 문학은 미국의 제도교육에서 영어로 습득한 신학문이었으며 그의 창작지평은 전적으로 미국문학사 내에서 이뤄진 것이다. 출간 당시 『순교자』에 대한 미국의 독법은 서구문학의 전통 위에 있는 것이다. 서구의 해석이 보여주는 까뮈의 실존주의, 욥의 고난의 의미 등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문단의 매카시즘, 전쟁문학과 실존주의 등과 긴밀하게 관련이 있다. 한편 『순교자』에 대한 한국의 독해는 대개 서구적 맥락을 따르고 있거나 침묵하는 편이었으며 적극적인 독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의 해석 지평과 선입견 없이 한국의 현실에 비춰 『순교자』를 읽었을 때, 이 작품과 무의식적 층위를 이루고 있는 ‘국가주의’ 맥락은 좀더 강조되어야 한다. 신 목사의 환상과 합리화는 장 대령의 반공주의, 전쟁 이데올로기, 국가주의와 일치하는 것으로 이는 쿠데타를 미화하고 있는 『심판자』에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신념이다. 식민지, 월남, 전쟁과 분단, 도미라는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된 작가의 반공주의, 국가주의는 『순교자』를 받치는 중요한 이념인 것이다.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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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모의 명칭인 ‘기역(其役), 니은(尼隱), 디귿(池*末), 리을(梨乙), 미음(眉音), 비읍(非邑), 시옷(時*衣), 이응(異凝)’은 『훈몽자회』의 권두에 부재된 「언문자모」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훈몽자회』에서는 「언문자모」란 제목 다음에 “俗所謂反切二十七字”라는 부제를 붙여 ‘諺文字母’, 즉 한글을 反切로 보고 있다. 이 논문은 이러한 ‘反切’의 기원과 발달,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전수된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중국에서의 한자음 표음 방법이던 반절은 古代인도의 半字論에서 왔으며 毘伽羅論의 음운연구 방법에 의거한 것임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조선의 韻書에서도 이 반절을 문자화하여 훈민정음, 또는 정음으로 한자음을 표음하였기 때문에 反切은 바로 이런 명칭의 새 문자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중국 2016년 개정 「조선말 띄여쓰기」의 변화 내용과 남북한 현행 띄어쓰기 규정 비교

문영희 ( Wen Yingxi ) , 조일영 ( Cho Ilyo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81권 0호, 2017 pp. 187-222 ( 총 36 pages)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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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새로 개정된 중국 『조선말규범집』(2016) ‘4칙’ 중의 「조선말 띄여쓰기」 규정의 개정 내용을 살펴보고 현행 남북한의 띄어쓰기 규정과 비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 한민족은 남북한 분단 이전에는 모두 같은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에 근거해 언어생활을 영위하였지만 광복 이후에는 남한, 북한과 중국 조선족이 각각 다른 사회 체제 속에서 사용하는 어문 규범 또한 달라지게 되었다. 중국에서 조선어는 해방 후에 『한글맞춤법통일안』(1946)의 「띄어쓰기」 규정과 북한의 『조선어철자법』(1954) 중의 「띄여쓰기」 규정 그리고 북한의 『조선말규범집』(1966)에 준하여 사용하다가 1977년에 북한의 『조선말규범집』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조선말 띄여쓰기」를 제정하였고 1995년과 2004년, 2007년에 「조선말 띄여쓰기」를 일부 개정하였다. 띄어쓰기에 관해서 조선어의 형태론적 특성을 반영하는 적당한 수정이 있어야 했지만 관습의 영향과 경제성 등으로 인하여 과학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이런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2016년에 새로운 규범집이 출판되었다. 본고는 이번 개정에서 변화가 제일 큰 「조선말 띄여쓰기」 규정의 바뀐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에 해당하는 남북한 현행 띄어쓰기 규정과 비교하였다. 이 연구는 중국 조선족들이 사용하고 있는 어문 규범을 남북한 어문 규범과 비교하면서 중국인 한국어 고급 학습자들에게 한국어와 중국 조선어의 규범상의 차이를 보이는 데도 의의가 있지만, 이를 통해 한국어 어문규범의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함에도 의미를 둔다. 중국 조선어문 규범상의 변화가 통일한 국어문규범을 완성해 가는 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에 나타난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믿음

김지영 ( Kim Ji-you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81권 0호, 2017 pp. 223-259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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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에 나타난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믿음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데 있다. 여성 결혼 이민자를 자신의 삶을 이끄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주체로 보고 있는가, 자신의 의사소통 욕구를 실현하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언어 사용자로 보고 있는가, 한국 문화와 학습자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2009년 연구 보고서로 발간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과 이를 기초로 개발된 교재인 『결혼이민자와 함께하는 한국어』의 개발 원리 및 중급 교재의 대화문과 말하기 활동에 나타난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믿음을 분석하였다. 학습자를 삶의 주체로 보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학습자가 대화에서 수행하는 의사소통 기능과 단원의 의사소통 목표로 설정된 기능의 수행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대화의 언어 외적 맥락을 분석한 결과, 여성 결혼 이민자는 자신의 삶을 이끄는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남편이나 한국인 지인 혹은 자신보다 한국어가 능숙한 외국인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로 설정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를 언어 사용자로 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여성 결혼 이민자가 개시하는 발화의 의사소통 기능과 상대자, 말하기 활동에서 학습자가 의사소통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활동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여성 결혼 이민지가 개시하는 발화의 기능이 질문과 인사 등으로 다양하지 못하였으며, 의사소통 상대자는 대부분 가족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기의 경우, 통제된 연습 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습자가 자신의 의사소통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말하기 활동의 비율은 전체의 30%가 되지 않았다. 한국 문화와 학습자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대화문을 분석한 결과 학습자가 자신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으며,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협상하는 주체적 일원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전혀 없었다. 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에는 이주민의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이 존중되는 다문화 사회인 한국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 사회의 주체적 일원으로서, 자신의 의사소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의사소통에 임하는 여성 결혼이민자를 등장시킴으로써 여성 결혼 이민자가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한국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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