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독일어문학검색

DOKILOMUNHAK


  • - 주제 : 어문학분야 > 독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56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87권 0호 (2019)

사유하는 주체, 사랑하는 개인 - 근대 공간에서 사랑이 지니는 역설적 의미

주일선 ( Joo Ill-su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1-29 ( 총 29 pages)
6,900
초록보기
이성적 주체를 근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한 것은 근대의 이분법적 사유구조이다. 이분법적 사유구조는 이중적 구분을 수행하는데, 사유하는 주체를 외부세계의 객체적 대상으로부터 구분하며,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에서 그의 정신적, 이성적 특성과 감각적, 감성적 특성을 구분한다. 그런데 인간의 내면에서 이루어진 이분법적 구분의 결과, 근대공간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것은 정신적이며 이성적인 특성이었다. ‘사유하는 주체’만이 ‘세계의 중심’, ‘세계의 토대’, ‘세계의 주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근대의 주요무대로부터 배제된 것처럼 보이는 감정, 또는 이 감정의 온전한 구현인 사랑은 근대 공간에서 실제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이 글은 우선 ‘사랑과 (진리)인식’의 관계에 주목한다. 애초에 사랑에 부여되었던 진리 인식능력의 유효성이 상실되고 사랑 자체가 점차로 제거되어 가는 과정은, 근대의 철학적 논의 속에서 사유하는 주체가 보편적 주체로 우뚝 설수록 사랑은 사유의 타자로 규정됨을 드러낸다. 하지만 사유하는 주체가 확립되는 바로 동일한 근대 공간에서 ‘비사회적’ 개인의 ‘사회적 발생’이 이루어 졌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 글은, 사유하는 주체에 의해 배제된 사랑이 ‘비사회적’ 특성을 지닌 개인과 함께 다시 무대에 등장하는 현상에 주목함으로써, 근대에서 사랑이 담당하는 역설적 역할을 밝히게 된다.
6,700
초록보기
‘궁핍한 시대의 사상가’ 하이데거는 평생 ‘궁핍한 시대’를 사유한다. 궁핍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궁핍한 시대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에 머무르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하이데거는 전력투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 횔덜린과 릴케를 소환하여 그들의 시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글쓰기를 하고 자신이 세운 ‘이정표’에 고향 존재를 목적지로 삼는다.. 왜냐하면 하이데거에게 고향은 반복적으로 망각되고, 망각된 채 머물러 있으면서 미리 상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이데거에게 고향-존재는 가장 망각된 것이면서 동시에 상기이다. 궁핍한 시대에 시인은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 ‘궁핍한 시대의 시인’ 횔덜린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파악하기도 어렵다. 횔덜린은 자신의 시대가 궁핍한 이유를 신의 부재 때문으로 본다. 횔덜린에 이어 니체가 ‘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고하는 것으로 보아 ‘신의 죽음’이 시대의 궁핍함에 대한 이유로서 타당하다. 릴케는 궁핍한 시대의 이유로 ‘신성의 부재’ 또는 ‘신성의 망각’을 든다. 죽을 자들이 죽을 자들의 ‘죽음’과 ‘고통’과 ‘사랑’이 ‘신성’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망각하기 때문에, 특히 현대 사회에서 ‘닦달하는’ 기술이 판을 치고, 그 결과 기술이 신성을 몰아내기 때문에 시대가 궁핍하다고 진단한다. 이 두 시인의 시를 해석하면서 하이데거는 각각 신과 신성을 ‘고향’-존재 개념과 연결하여 ‘고향의 상실’을 궁핍함의 이유로 제시한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본 논문에서는 첫째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로서의 고향을 하이데거적인 관점에서 규명하고, 둘째, ‘궁핍한 시대의 시인’ 횔덜린과 릴케의 시를 해석하는 하이데거를 ‘이정표’로 삼아 ‘궁핍한 시대의 사상가’ 하이데거가 밝히는 시대의 궁핍한 이유를 ‘고향의 상실’과 연관해서 해명하며, 셋째 횔덜린과 릴케의 대표적인 ‘고향 시’를 하이데 거적인 시 해석을 기반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문학의 회화성 - 코코슈카의 드라마 『살인자, 여인들의 희망』 연구

서은주 ( Suh Eun Ju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59-76 ( 총 18 pages)
5,800
초록보기
본고는 표현주의 드라마의 효시로 평가받는 오스카 코코슈카 Oskar Kokoschka의 처녀작 『살인자, 여인들의 희망 Mörder, Hoffnung der Frauen』(1910)을 텍스트로 삼아,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였던 코코슈카의 미술 작품과 문학 세계를 다각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표현주의 사조의 예술사적 성과 및 의의를 상호 매체적 방법론에 기반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의 분석 작품은 희곡으로서 뿐만 아니라 포스터와 삽화로도 코코슈카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문학 매체와 회화 매체의 상호텍스트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서 효과적인 범례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표현주의가 주창하였던 일련의 가치들, 즉 외적 경험의 반향으로서 내적 충동의 중시, 기성 체제에 저항하는 전복적 창의성의 지향, 물적 재현에 반하는 심적 표출의 강조,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와해되는 전위적 실험성의 추구 등이 코코슈카의 드라마에서도 공히 형상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 시도하는 문자 언어와 형상 언어라는 각 예술 영역의 독자적 문법 체계에 대한 비교 미학적 통찰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상호 예술성 연구에 대한 다층적인 전망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카프카의 『변신』과 쥐스킨트의 『비둘기』에 나타난 불안의 문제

조현천 ( Cho Hyuncho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77-95 ( 총 19 pages)
5,900
초록보기
본고는 프리츠 리만이 분석한 불안의 심리를 근거로 카프카의 『변신』과 쥐스킨트의 『비둘기』에 나타난 불안의 문제를 분석한다. 리만은 1961년 출판한 『불안의 근본형태』에서 불안을 헌신에 대한 불안, 자기자신이 됨에 대한 불안, 변화에 대한 불안, 필연성에 대한 불안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리만의 이 분류에 따르면 카프카의 『변신』은 헌신에 대한 불안을, 그리고 쥐스킨트의 『비둘기』는 변화에 대한 불안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변신』의 주인공 잠자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며, 『비둘기』의 주인공 노엘은 정해진 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일체의 변화를 용납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카프카가 모더니즘의 아이콘이고, 쥐스킨트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하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존의 연구서에서 이미 논의된 바와 같이 포스트모더니즘을 모더니즘의 연장으로 볼 때 20세기는 분명 불안의 세기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글에서는 잠자와 노엘의 불안이 20세기의 병리적인 현상임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두 작품의 차이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모더니즘 시기를 대변하는 인물인 잠자에게 불안은 극복될 수 없는 현상인 반면, 포스트모더니즘 시기를 대변하는 인물인 노엘에게 불안은 극복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독일 통일 이후 신연방주지역의 어휘변화 고찰 - 동독의 고유어휘를 중심으로

이완호 ( Lee Wan-ho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97-115 ( 총 19 pages)
5,900
초록보기
독일이 동서독으로 분단된 이후 동독은 소련의 사회주의체제의 도입에 따라 새로운 제도 등에 대한 명칭을 만들고 동일한 어휘도 서로 다른 의미 내지는 다른 뉘앙스로 사용하였다. 영어와 소련어 역시 동서독 간 이질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1960년대 이후 동서독 언어 논제가 학술적인 테마로 부상한 이후 1990년 통일되면서 독자적인 학술영역을 구축하였으며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은 관련 논제가 다시 주요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이하여 동독에 한정되어 사용되었던 동독고유어휘들의 통시적인 변화를 추적하고 신구연방 간 언어 통일 상황에 대하여 진단할 것이다. 동독 고유어휘들은 통일 이후 30여년이 경과하면서 역사어 내지 고어화가 되었거나, 서독에서 대응하는 어휘로 대체되거나 지역적인 변이형 내지 지역어로 발전하였다. 그 중에는 구연방지역으로 유입된 어휘들도 있다. 몇몇의 학자들은 소수의 동독고유어 사용을 제외하고는 언어 통일이 실현되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본 조사에 의하면 예상한 것 보다 많은 고유어들이 여전히 신연방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미완에 그치고 있는 내적인 통일과도 연결시킬 수 있는 진정한 언어 통일이 실현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할 수 있겠다.

성애와 체념의 문학적 승화 - 괴테의 시 「일기 Das Tagebuch」

홍이정 ( Hong E-jeo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117-136 ( 총 20 pages)
6,000
초록보기
본 논문에서는 괴테가 1810년 그의 나이 60세 무렵에 작성한 시 「일기 Das Tagebuch」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그는 1787년 두 번째 로마 체류 이후에 - 그 당시의 시각에서 볼 때 - 솔직하면서도 외설적인 시들을 썼다. 시 「일기」는 이러한 시들 중 가장 외설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괴테는 이 시를 1810년 창작 당시에는 그 외설성을 우려하여 출간하지 못했으며 그 이후 10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시가 공식적으로 출간되었다. 이시에서 괴테는 성애의 작가로서 남성의 발기불능을 시적으로 형상화하였고 인간의 성애를 창작의 과정과 상호연관성 속에서 기술하였다. 「일기」속의 여행자는 여관 시종 소녀와의 유혹적인 사랑에 끌리게 되면서도 성장애 현상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행자는 그 옛날 아내와의 첫 만남과 결혼식 그리고 신혼시절,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모습을 기억하게 된다. 이로써 성장애가 치유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는 소녀와의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고 여행자의 일기 쓰기로 마무리된다. 이렇듯 현실 속의 매혹적이고 비도덕적인 성애의 유혹과, 과거 기억 속에서 갑자기 연상된 아내와의 합법적이면서도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성애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교차된다. 본 논문은 사랑과 결혼, 사랑과 의무, 외설과 도덕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괴테의 시 창작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한편으로는 열정적이고 유혹적인 성애를 전인적인 인간의 경험지평으로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이자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괴테가 인간의 열정적인 성애를 체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에 나타난 다양성 확대와 소수성 보호 - 독일과 프랑스 공동문화채널 아르테(ARTE)방송을 중심으로

최미세 ( Choi Misei ) , 곽정연 ( Goak Jeang-yea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137-159 ( 총 23 pages)
6,300
초록보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적 기본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논거를 제시하면서, 경제적 경쟁력을 넘어서 문화의 가치를 측정하고 문화정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각 나라가 문화 다양성 증진과 자국의 문화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문화의 세계화가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보호 장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독일, 프랑스와 유럽 여러나라들의 협력으로 운영되는 아르테 문화채널은 문화예술이 국가 간의 사회·역사·정치적 갈등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또한 아르테 공동문화채널은 대중기호를 선호하는 일반방송과 소수를 위한 전문방송이 대립하고 있는 TV의 총체적 매체개념 사이에서 문화예술이라는 키워드로 유럽통합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르테 문화채널은 오늘날 문화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 문화적 차원에서는 다양성과 소수성의 보호, 정치적 차원에서는 문화를 통한 국가 간의 소통과 협력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 동화의 길’에 대한 소고

곽병휴 ( Kwak Byeong Hyu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161-184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본고는 2016년과 2018년 2차에 걸친 ‘독일 동화의 길 Deutsche Märchenstraße’탐방 결과에 대한 보고서이다. 2018년 ‘독일 동화의 길’ 소속 도시를 기준으로 55개의 도시를 모두 탐방하였다. 2차에 걸친 도시 탐방 결과 ‘독일 동화의 길’에 소속한 도시가 해마다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2019년까지 회원 도시의 변화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2차에 걸친 탐방 시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또 어떤 보람이 있었는지를 보고한다. 의외로 도시의 이름과 박물관 개관시간에 대한 정보가 아주 어려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따금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적도 있는데, 이것은 ‘독일 동화의 길’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고에서는 2019년 현재 ‘독일 동화의 길’에 소속한 도시들은 어떤 특색을 지닌 도시들인지를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추후 더욱 보완될 필요가 있다. ‘독일 동화의 길’에 소속한 도시들 중 모범적인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독일 동화의 길’에 대한 연구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위한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독일 동화의 길’에 대한 연구는 아울러 독일을 알아가는 하나의 좋은 길이기도 하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본고에서는 에크하르트 잔더 씨의 ‘백설공주 Schneewittchen’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였다.

독일어 어휘정보시스템 DWDS의 학습사전학적 분석 - 문장용례의 활용을 중심으로

김경 ( Kim Kyo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185-207 ( 총 23 pages)
6,3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독일 최대의 어휘정보시스템이자 독일어 전자사전학의 성과라 할 수 있는 DWDS(독일어 디지털사전 Digitales Wörterbuch der deutschen Sprache)를 학습 사전학적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이 시스템의 특징, 장단점을 고찰해 보며, 동시에 외국어 교육 분야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DWDS를 형식적 및 내용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DWDS의 상대적인 강점인문장 용례를 학습사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독일의 권위있는 온라인 사전과 공신력있는 라디오 방송의 기사문에서 문장 용례를 수집하고, 네이버 ‘오픈사전PRO’ 편집기로 독일어 문장 용례와 한국어 번역을 입력한 결과물을 일부 제시한다. 이 논문의 결과는 독일어 학습/번역사전에서 학습자의 어휘, 독해 등 여러 상황에서 도움을 줄것이고, 병렬코퍼스, 전자사전, 자동번역 등의 기술에 유용한 토대자료가 될 것이다.

동독에서 온 방문객 - 서독의 허구적 TV프로그램에 나타난 독일의 분단

자이페너크리스토프 ( Seifener Christoph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87권 0호, 2019 pp. 209-236 ( 총 28 pages)
6,800
초록보기
독일의 분단과 분단 후 동독과 서독의 관계 전개로부터 빚어진 결과들은 1950년 대부터 서독의 허구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주제였다. 텔레비전은 서독 사회에서 오랜 시간 주도적 매체였고, 동서 이야기 장르야말로 큰 대중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분단을 다룬 TV영화와 TV 시리즈는 같은 주제를 다루는 극장용 영화나 소설과는 달리 지금까지도 학문적 연구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TV 프로그램에는 동독인들과 서독인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어 갔고, 그들이 지닌 자신의 나라와 다른 쪽의 나라에 대한 시각이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변화해 갔으며 서독인들이 분단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가 드러난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그램의 분석은 서독의 정신사에 대한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동독 시민이 서독을 방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세 편의 프로그램을 선별하여 고찰한다. 1959년의 TV방송극 < 동독에서 온 방문객 Besuch aus der Zone >, 1974년의 < 한 마음 한 영혼 Ein Herz und eine Seele >이라는 코미디시리즈 중 < 동독에서 온 방문객 Besuch aus der Ostzone >편, 1989년의 TV영화< 슐츠씨와 슐츠씨 Schulz und Schulz > 인데, 이들은 각각 15년의 간격을 두고 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들에는 분단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동독에 무관심한 경향이 강한 서독 사회의 모습과, 동독이라는 국가와는 동일시하지 않으면서도 그들만의 고유한 ‘우리’라는 연대감을 키워나가는 동독인의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러한 현상은 TV 프로그램 내용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동독인들과 서독인들 사이의 거리를 점점 더 멀어지게 하는 기능을 한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