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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문학검색

DOKILOMUNHAK


  • - 주제 : 어문학분야 > 독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56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91권 0호 (2020)

속담 및 명언을 활용한 독일어 교수ㆍ학습 모형

성지혜 ( Sung Jihye ) , 허남영 ( Heo Namyou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1-18 ( 총 18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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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속담 및 명언을 활용해 독일어 교수ㆍ학습 모형을 구안하고자 한다. 외국어교육에서 속담 및 명언은 목표 국가의 언어적, 문화적 요소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무엇보다 중, 고급수준의 학습자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어휘와 표현으로 외국어를 사용하고자 할 때, 단순한 구문의 기계적인 반복 연습만이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속담 및 명언은 언어적, 문화적 요소를 동시에 가진 자료로 수준 높은 어휘와 표현을 구사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수업설계의 방향은 ‘주제별 독일어 속담 및 명언 이해, 작문·읽기를 통한 구문 연습, 독일 문화 읽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속담 및 명언을 주제별로 분류한 후, 속담 및 명언에 포함된 독일어 구문을 별도로 제시한다. 그다음으로 작문·읽기 연습을 통해 구문이 학습될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주제와 관련된 읽을거리를 제시하여 문화 학습으로 내용을 확장한다. 지금까지 실제 수업에서 속담 및 명언을 활용하여 그 유용성을 검증하고 교수ㆍ학습을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논의한 사례는 미비하였다. 그 내용과 접근방식이 속담 및 명언을 구문론적으로 분석하여 전달하거나 문화 학습을 위한 자료로 사용되는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속담 및 명언을 교수ㆍ학습 자료로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적 측면의 논의는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독일의 터키 이주민 2세의 문화 정체성) - 영화 <매운 소스를 먹을 줄 아는 한스>를 중심으로

나혜심 ( Na¸ Hye Sim ) , 김용현 ( Kim¸ Yong Hyu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20-43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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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세계화로 인한 이주의 증가 속에서 이주민의 문화 정체성, 특히 독일에서 가장 큰 이주민 그룹을 형성하며 문화적 이질성의 대표로 인식되는 터키인 2세의 문화 정체성을 영화 <매운 소스를 먹을 줄 아는 한스>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독일의 이주민 역사와 정책의 변화, 터키인의 독일 이주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터키이주민을 다룬 몇 편의 영화를 간략하게 검토하고, 끝으로 문화 정체성의 시각으로 <매운 소스를 먹을 줄 아는 한스>를 분석했다. 이때 터키인 2세가 가족과 공동체를 통해 체화한 정체성, 결혼문화, 문화적 혼종성에 주목해서 두 개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터키 이주민 2세의 문화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이주민의 문화 정체성에 대한 독일의 논의를 파악하고, 1990년대 이후 다문화사회로 들어선 한국 사회가 이주민과 그 문화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하도록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특히 이주민이 복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함으로써 일국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주 관련 연구를 보완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의 텍스트 안에 나타난 간접화법의 구성적 특성

김백기 ( Kim¸ Paig-ki ) , 강병창 ( Kang¸ Byongcha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43-61 ( 총 19 pages)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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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럴 거야’라고 확신하던 것들의 실제의 모습이 크게 어긋나서 당혹해하던 경험이 있다. 꼼꼼하게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만져보면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채 어설픈 직관에 기대어 미리 단정하고 이를 굳게 믿는 일종의 편견을 가졌던 것이다. 기존의 독일어 문법영역에서 ‘간접화법’이라는 문법 사항을 다루고 있는 태도와 방식을 이에 견줄 수 있을 듯하다. 언어의 실제 모습을 반영하는 텍스트의 넓은 테두리 안에서 간접화법을 ‘들여다보고 만져보지’ 않은 채, 고립된 문장의 좁은 시야로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미리 단정하고 이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어 문법을 논의하거나 기술하고 있는 여러 문헌 안에서 간접화법을 두고 제시된 주장과 설명을 살펴보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는 것은 그 필연적인 귀결이라 하겠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본 논문에서는 간접화법의 실제의 모습을 규명하고자 했다. ‘간접화법’이라는 문법 범주가 언어적으로 실현되어 실제로 나타나는 모습, 즉 텍스트 안에서 간접화법이 구성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해 보았다. 기존 문법 문헌들의 기본 입장에 따르면 간접화법은 하나의 단일 문장안에서 복문 형식으로 구성되는 ‘문장 내적 현상’이어야만 하지만, 실제의 텍스트 안에서 간접화법은 관련 문맥과 상호작용을 이루는 가운데 문장의 경계를 뛰어넘어 텍스트 범위 안에서 구성되는 ‘문장 초월 현상’인 경우들도 대등하게 나타난다.

확대경과 쥐떼환영 - 후고 폰 호프만스탈의 「편지」 연구

박희경 ( Park¸ Hee Kyu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63-84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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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호프만스탈의 작품 「편지」(1902) 에서 발신자인 챈도스가 겪는 두 가지 경험인 ‘확대경으로 보기’와 ‘쥐떼환영에 사로잡힘’에 주목하고 이를 톺아본다. 서신의 발신자인 챈도스는 자신이 기존의 언어로 더 이상 저술활동을 할 수 없음을 수신자인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알린다. 챈도스는 자신이 처한 위기의 증상들을 묘사하는데, 정작 위기 발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본 연구는 확대경을 언어위기에 대한 은유일 뿐 아니라 실제로 챈도스가 자신과 사물을 관찰하는 인식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확대경을 중심으로 챈도스의 위기를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로부터 근대적 주체[언어의 주인], 근대적 세계관[언어와 사물의 동일시], 근대적 의식[언어와 사물의 동일성을 파악하는 의지와 능력]의 위기를 도출한다. 챈도스의 쥐떼환영은 사로잡힘의 상태이며, 챈도스는 쥐떼의 한 부분되기와 쥐떼로의 이행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본 연구는 호프만스탈의 관련 글, 들뢰즈의 동물되기 테제 및 에른스트 마흐의 ‘구제될 수 없는 자아’ 명제를 원용하여 챈도스의 쥐떼환영을 분석한다. 쥐떼의 부분되기, 쥐떼로 이행하기는 현미경적 시선을 장착한 인물 챈도스에게 일어나는 숭고의 체험이며, 챈도스의 자아는 변신의 순간에 비로소, 그리고 그 순간에 진정한 자기자신이 된다.

시적 이상과 사회적 현실의 갈등 - 교양소설로서의 임머만의 『에피고넨』

조규희 ( Cho¸ Kyuhee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85-114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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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반의 독일문학은 ‘복고와 개혁’이라는 과도기 사회의 야누스적 양상을 반영하듯이, ‘자유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자유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었다. 무엇보다 19세기 초까지 지속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라는 ‘예술시대’가 막을 내린, 괴테의 죽음 이후의 독일문학은 위대한 전통에 대한 감정적 애착과 동시에 도래한 산업시대에 대한 각성이 뒤섞인 혼종의 경관을 이루어낸다. 이 시기의 작가들 다수가 스스로 ‘에피고넨’(아류)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느낄 만큼, 시대가 바뀌었어도 그들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괴테의 교양소설과 같은 과거의 이상적 문학전형들이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시적 예술 시대에서 산문의 역사기술(記述) 시대로 변화되는 이 시기에 집필된 임머만의 『에피고넨』에서는 예술적 이념의 형상화와 함께 당대 현실사회의 서술에 방점이 주어지면서 일련의 혁신적인 요소들이, 즉 전통적 시문학 서사의 틀을 벗어난 시대기술의 특징들이 나타난다. 임머만은 괴테의 교양소설의 틀을 빌어 주인공 헤르만으로 하여금 세상을 떠돌게 하지만, 그의 아류적 횡보는 빌헬름 마이스터 식의 교양과정에서 벗어나 있으며, 1830년대 독일의 과도기 사회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문학적 시대 성찰이 투영된 이러한 서사관점의 변화에 주목하여 필자는 『에피고넨』의 ‘아류적’ 인물의 형상화와 변화된 예술과 교양의 위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 소설에 나타난 전통적 ‘포에지’와 ‘시대기술’의 서사적 갈등 관계를 밝혀내고자 한다.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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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시각 문화에서 그래픽 노블은 점점 더 일반적이 되고 있다. 그래픽 노블은 글과 그림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습적 의미의 만화와 맥을 같이 하는 듯 보이지만, 문학적, 미학적, 시각적으로 좀 더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문학적 전통을 잇는 그림 소설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한편 오늘날 홀로코스트는 지역과 언어를 넘어서서, 모든 학문 분과 및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주제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래픽 노블로서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는 아트 슈피겔만의 『쥐』를 대상으로 하여, 홀로코스트 문학으로서의 이 작품에 들어있는 문학적 특징 및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쥐』는 저자 아트 슈피겔만의 아버지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블라덱의 회상에 해당하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이자 만화가로서의 저자의 삶, 저자와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큰 틀을 이룬다. 본 연구에서는 이 두 개의 서사적 흐름을 구성하는 기록물적 요소, 홀로코스트 기억, 문학적 요소들을 중심으로 하여, 각각에서 글과 그림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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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고찰한 플로트만-할렌 문화센터는 광산업을 위해서 천공기를 생산했던 하인리히 플로트만 공장 건축물을 1980년대 중반에 문화센터로 전환시킨 사례이다. 이는 헤르네시가 폐쇄된 공장을 해체시키려다가 도시의 사회적·역사적·문화적 전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건축물을 재활용하자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따른 것이었다. 이 전환으로 인해 천공기를 생산하면서 헤르네 시의 경제와 복지를 책임졌던 하인리히 플로트만 공장은 이제 문화예술을 생산하는 플로트만-할렌 문화센터로 전환되어 노동만을 알던 헤르네 시 주민들의 정신적인 풍요와 헤르네 시의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플로트만-할렌 문화센터 지대 내외에는 녹지가 조성되어 석탄채취로 인해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지대를 청정지대로 완전히 탈바꿈시켰고, 이후 이곳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요컨대 하인리히 플로트만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변화는 유한한 자연자원을 고갈시키고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문화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생태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회적·경제적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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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두베는 『폭우』에서 남성과 여성, 인간과 비인간-동물 사이의 위계를 다양한 시점을 통해 재구성한다. 극단적으로 유형화된 인물을 통해 문학과 사회 속의 기성 담론 속에 형성된 전통적인 성차별주의와 인간중심주의 담론을 부각시키고, 이의 전복을 시도한다.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 사이의 경계 구분은 흐릿해진다. 작가는 인간에는 동물의 속성을, 동물 캐릭터에는 인간의 속성을 부여한다. 그 결과 인간성에 대한 그 어떤 경의도 나타내지 않는 반면 위엄과 명예가 비인간-동물에까지 확대된다. 자유간접화법 등의 서술 시점의 다양한 전이를 통해 동물 같은 인간의 모습과 인간 같은 동물의 모습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공격적 남성성의 피해자로서 소외와 폭력을 공유하는 여성과 동물은 서로 간에 긴밀한 유대를 형성한다. 이에 반해 남성은 동물과의 유대가 불가능하다. 남성은 대상에 대한 지배와 통제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확인하려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과 여성 사이에 형성된 긴밀한 유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국 각기 독립된 길을 간다. 공격적인 가부장적 질서와 인간의 우월적 지위는 결국 해체된다. 남성성이 공격적이고 지배적 논리를 추종한다는 것도 결국 담론의 결과물이자 대화와 표현범례들의 생산물이다. 그렇게 본다면 두베의 『폭우』는 일종의 대항 담론이다. 즉 가부장적, 인간중심주의로 구성된 기성의 담론이 다시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남성에 의해 지배되는 자연관을 촉진시키고, 이러한 모델을 따르는 인간 남성 행동을 용인하는 남성우월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이념을 재각인 시키는 순환 과정에 대항하는 또 다른 새로운 담론이다.

카프카 『소송』의 번역본에 대한 번역비평 - 한국어 번역사 개관 및 선별된 번역본 비교연구

김연신 ( Kim¸ Youn Si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183-215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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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카프카의 소설 『Der Proceß』의 한국어 번역본들을 대상으로 국내 번역사를 개관하고, 역사적으로 대표성을 가진 번역본을 선발하여 비교 분석하며 그 특징들을 살펴본다. 번역의 역사는 한편으로 원전의 수용사이며, 그래서 원전과 번역본이 속한 문화 간의 소통 가능성과 불가능성이라는 간극 사이에서 해결을 모색해온 길임을 보여 준다. 나아가 번역사는 도착어 권의 문화사를 반추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번역본들은 그 생성사적 맥락에서 점진적 발전과 변화라는 이중의 양상을 드러낸다. 다양한 시기에 탄생한 번역본에 관한 비교분석은 따라서 단순히 질적으로 좋은 번역과 나쁜 번역으로 구분하는 평가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번역본들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의 차원으로 확대된다. 본문에서 고찰한 4편의 번역본은 각각 “1950-70년대를 대표하는 초창기 번역”,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문헌학적 번역”, “제목과 저본의 패러다임을 바꾼 2000년대의 새로운 번역”, “가독성과 대중성을 지향하는 2010년대의 번역”으로서 그 특징을 짚어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시대와 사회문화사적 생성맥락을 반영하면서 역사적 대표성과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파우스트의 ‘비극’과 ‘구원’

송성회 ( Song¸ Sung-hoe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1권 0호, 2020 pp. 217-234 ( 총 18 pages)
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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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 비극』의 난해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 난해성은 ‘비극’의 주인공 파우스트가 결말에 ‘구원’을 받는다는 점 때문에 배가된다. 이 논문에서는 주인공 파우스트의 ‘비극’적인 생애와 그의 ‘구원’이 하나의 틀 안에서도 이해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파우스트는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주님의 종‘으로 선택 받은 인간이다.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모든 방면에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하느님을 닮고자 하는 인간 파우스트의 노력은 여러 가지 오류를 초래한다. 그 결과 파우스트의 삶은 ‘비극’으로 얼룩진다. 그러나 오류를 범하면서도 파우스트는 ‘더욱 더 고귀해지고 더욱 더 순수해지려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과 ‘자신의 힘’이라는 두 가지 구원의 조건을 충족시킨 파우스트는 죽은 뒤에 ‘구원’의 길을 걷는다. 주님의 구원계획을 전혀 모르는 ‘초인’ 파우스트가 지상에서 영위한 삶을 ‘비극’으로 처리함으로써 괴테는 자신의 ‘문학적인 의도’가 ‘근대인의 초인적인 노력 대부분이 잘못된 것임을 암시하는 것’임을 드러냈다. 또한 괴테는 파우스트가 결말에서 구원의 길을 가는 것으로 처리함으로써 ‘비극’으로 점철된 삶을 영위한 자라고 해도 그 가능성을 토대로 하여 ‘구원’을 받을 수도 있다는 비교적 너그러운 종교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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