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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제 : 어문학분야 > 독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56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94권 0호 (2021)

막스 프리쉬의 소설 『호모 파버』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

조현천 ( Cho¸ Hyuncho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1-22 ( 총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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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리쉬의 『호모 파버』는 2부로 구성된 여행소설이다. 죽음을 앞둔 파버가 지난 5개월 동안 여행 중 겪은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여행 중 그는 두 명의 헤르메스인 헤르베르트와 자베트에 이끌려 온 아테네에서 자베트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연인이었던 한나와 21년 만에 재회한다. 그리고 자베트는 존재조차 몰랐던 자신의 딸임이 밝혀진다. 그는 헤르베르트와의 만남부터 딸 자베트와의 만남과 그녀와의 근친상간 및 그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들이 우연의 연속임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 는 달리 이 모든 일들은 그가 한나를 잊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임이 드러난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이 소설을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떠나는 파버의 여행기로 해석하였다. 파버는 과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현재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있음으로써 발생하는 인지부조화 현상이 이 소설을 각인하고 있는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소설 1부에 드러나는 인지부조화 현상을 통해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떠나는 그의 여정을 분석하였다.

잉고 슐체의 소설 『아담과 에블린』의 영화화를 통한 문학의 변용

원윤희 ( Won¸ Yunhee ) , 허남영 ( Heo¸ Namyou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23-46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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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잉고 슐체의 소설 『아담과 에블린』과 이를 영화화한 안드레아스 골드슈타인의 <아담과 에블린>을 비교 분석한다. 소설과 영화는 구현 방식이 다른 예술 장르로 본 논문의 목적은 원작 소설이 영화에서 어떤 방식으로 변용되는지를 살피는 데 있다. 소설은 아주 짧은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 1989년 여름부터 겨울까지가 시간적 배경인데 소설에서는 인물들이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개별적인 인물에 집중해서 서술하고 있다. 반면에 영화는 많은 대화들을 생략하고, 새로운 장치로 도입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시대상황을 전한다. 영화는 아주 조용하고 잔잔하게 1989년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일상을 다룬 베를린파의 영화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감독은 소설에 등장하는 일부 인물들을 영화에서 생략하는 대신에 주인공의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를 부각시킨다. 소설의 결말은 서독에서의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새집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이제 겨울은 지나가고 다시금 여름이 올 것이라는 미래의 희망을 보여준다.

에곤 실레 시와 랭보 수용

김성화 ( Kim Sung-hwa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47-70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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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의 상호관계에 대한 논의는 세기전환기 빈의 대표적 예술가 중 하나인 에곤 실레(Egon Schiele, 1890-1918)의 시와 회화작품에 해당된다. 그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레의 시와 아포리즘은 부수적 창작물이 아니라 실레의 작품세계와 예술관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랭보의 탐독가였던 실레의 예술관과 세계인식, 미학적 표현에는 정신과 감각을 해방시키고 창조적 언어로 새로운 예술형식을 정립하고자 한 랭보의 영향이 발견된다. 실레의 시는 관념적 사유 너머 부유하는 시상이 분절된 파편과 같은 언어로 표현된 것이며, 그 단상을 물질적·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 그림이라 볼 수 있다. 본고는 에곤 실레의 시와 아포리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실레의 랭보 수용을 중심으로 시와 회화에 나타난 실레의 미학적 성찰을 조명한다. 랭보의 「견자의 편지 Lettres dites ‘du Voyant’」는 랭보의 시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실레의 아포리즘 「예술-새로운 예술가」에 비견될 수 있다. 실레의 시 「자화상」은 랭보의 ‘보는 자 見者, Voyant’로서 예술가상 및 예술가적 자아를 수용하고 있다. 반항적 시인과 새로운 예술가상에 대한 구상은 형식을 통한 감각의 해방으로 구현되며, 랭보의 산문시 형식을 수용한 실레의 시에는 해체적 언어형식과 공감각적 표현이 나타난다. 한편, “나는 타자이다”라는 랭보의 선언은 주체-객체의 해체 및 자기 체험으로서 실레의 수많은 자화상의 의미를 설명한다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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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니켈의 첫 장편 소설 『히스테리아 Hysteria』에서는 친환경 사회를 표방하는 미래사회가 사실은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신의 창조를 모방하여 자연을 오히려 거스르는 디스토피아 사회로 변질되는 과정이 다루어진다. 이 소설은 특히 조리스-카를 위스망스의 『거꾸로 À rebours』의 구조를 차용하여 이러한 역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본문 첫 번째 장에서는 우선 루소기병대로 불리는 극단주의적인 자연 우선주의자들이 아웃사이더 세력에서 출발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과정과 그 후 감시와 통제를 일삼는 기관으로 변모하여 자연을 인공물로 대체하며 자연을 파괴하는 양상을 다룬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이러한 감시의 시선에 기반을 둔 통제사회가 또 다른 한편에서는 마술적 시선을 이용해 인공자연이라는 예술작품을 만들며 국민을 어떻게 기만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마술적 시선에 반대해 사실적인 시선을 내세우기보다는 또 다른 마술적 시선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마술적 시선에 의해 창조된 예술은 앞에서 언급한 기만적 시선의 현실 왜곡을 폭로하고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신어를 활용한 교수학적 모델 연구

이완호 ( Lee¸ Wan-ho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101-126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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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와 관련한 새로운 어휘들이 1,500개가 넘어설 정도로 독일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최근에 국내에서도 코로나 신어 관련 학술서가 발간되어 코로나 사태가 범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임을 증명하고 있다. 독일어 Virus는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1968년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형태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왕관형태로 나타나서 ‘화관’ 또는 ‘왕관’을 의미하는 라틴어 corona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되었다. 독일어 Virus는 라틴어에서는 중성명사이지만 두덴 온라인 사전에는 ‘중성’과 ‘남성’으로 표시되었으며, 독일 일상어에서는 -us로 끝나는 명사는 주로 남성명사이기 때문에 남성명사로도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신어’란 코로나19 발생이후 새로 생겨난 어휘 또는 새로운 의미가 추가된 어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사용된 어휘라도 코로나 이후 사용 빈도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하였거나 특정 학술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다가 일상어에까지 영향을 끼친 어휘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구글 검색에서 사용 빈도수가 높게 나타난 코로나바이러스 신어들을 중심으로 ‘신조어’, ‘새의미’, 축약어‘, ’혼성어‘ 등을 형태와 의미론적 관점에서 분석 및 기술하고 그 어휘들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음절’, ‘어휘’, ‘그림’, ‘연상작용’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적 어휘학습 모델이 제시되었다.

“누가 이야기하는가?” - 우베 욘존의 『기념일들』의 다성적 서술

이재원 ( Lee¸ Jaewo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127-148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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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우베 욘존의 장편소설 『기념일들』을 특징짓는 복잡한 서술구조를 분석한다. 『기념일들』은 ‘계약’이라는 허구적 설정을 통해 다층적 차원에서의 대화적 구조로 이루어진다. 주인공 게지네와 딸 마리의 계약 차원에서는 게지네가 마리에게 자신의 가족사를 들려주는 과정에 마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진다. 죽은 사람과의 계약의 차원에서는 게지네와 ‘작가 동지’에 의해 죽은 사람들을 둘러싼 독일의 과거가 서술되는 가운데 전후 독일의 집단적 기억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시도된다. 마리와 죽은 사람들이 서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독립적인 ‘목소리’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서술자로 보기는 어려운 반면, 게지네와 작가의 계약을 통해 두 사람이 소설 전체를 함께 서술하는 공동서술자로 나타난다. 이러한 독특한 서술상황으로 인해 기존의 서사이론의 틀에서 서술자를 확정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다성적 소설’에 관한 바흐친의 이론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다성적 소설에서는 인물이 작가의 생각을 전달하는 매체 혹은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갖는 능동적 주체로 등장한다. 작가와 인물이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서술한다는 설정은 소설이 전지적 작가에 의해 창조된 완결된 세계가 아니라 욘존이라는 작가 개인의 하나의 견해일 뿐임을 분명히 하며 독자에게 이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기념일들』은 다층적 구성과 다성적 서술을 통해 독일의 최근 역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에게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몸에 새겨진 홀로코스트의 기억 - 안네 두덴의 『유다의 양』 연구

이홍경 ( Yi Hong-kyung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149-169 ( 총 21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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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독일사회가 억압한 홀로코스트라는 집단적 죄를 내러티브의 전제로 삼은 안네 두덴 Anne Duden의 『유다의 양 Das Judasschaf』(1985)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일상적인 방식으로 묘사될 수 없는 홀로코스트를 가시화시키기 위해 두덴은 육체를 지나는 길을 선택해 홀로코스트를 한 여성의 몸에 새겨진 기억으로 불러온다. 주인공은 홀로코스트의 기억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데 주인공의 내면에 살아있는 희생자들의 고통과 그들의 고발 그리고 가해자의 죄에 대한 생생한 기억과 이로 인한 죄책감을 온 몸의 고통으로 느낀다. 매일 잔혹한 폭력이 일어나는 고통스런 트라우마를 겪는 주인공을 통해 두덴은 독자들이 홀로코스트를 더 이상 나와는 무관한 과거가 아니라 가해자의 자식이 느끼는 죄를 추 체험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두덴은 주인공을 전후 추방된 가해자의 범죄와 희생자의 고통을 위한 기억의 몸으로 만들어 주인공의 몸에서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부단히 현재로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몸에 새겨진 홀로코스트의 기억으로 인해 주인공이 겪는 끔찍한 트라우마의 현실을 살펴보고 두덴이 어떻게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추상적으로가 아니라 다양한 기억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는지 고찰하였다.

통사정보 기반 원자명제화 연구 - 독일어 텍스트를 중심으로

신효식 ( Shin¸ Hyo-shik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171-192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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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보 검색은 전자 텍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Q&A로 간주할 수 있다. 텍스트의 정보는 언어적 사태로 재구성함으로써 구체적으로 표상될 수 있다고 보았다. 사태는 최소한의 술어-논항관계로 귀결되는 원자명제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사태는 논항의 개체들을 중심으로 상호 관계를 연결하거나 그 개체들에 대한 속성 기술로 이루어진 일종의 연결망 모습을 갖게 된다. 텍스트는 문장들로 구성되지만 문장들은 다시 더 작은 원자명제들로 구성될 수 있다. 따라서 문장으로부터 원자명제를 얻는 과정이 중요한데, 본 연구는 바로 이러한 원자명제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문장의 구성원소인 어휘들의 어휘정보와 통사정보를 활용하여 원자명제를 투명하게 얻는 방식을 루틴화하고자 하였다. 문장 구성의 출발점인 어휘들의 어휘정보가 결정적인데, 동사나 형용사는 그 결합가를 토대로 잠재적 원자명제를 형성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잠재적 원자명제의 가능성은 명사구 안에 있었다. 명사에 대한 선행수식어인 형용사구가 핵어 명사와 원자명제를 형성할 수 있듯이, 명사에 대한 후행수식어 기능의 전치사구나 소유격 명사구에 대해서도 일종의 원자명제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선행수식어 기능의 형용사구가 핵 명사에 대해 일종의 술어-논항 관계에 있듯이, 이에 비견되는 일종의 확장된 술어-논항 관계로 보았다. 그러나 원자명제화에 있어서 형태 통사적인 이유 때문에 비가시적인 논항을 찾아 보완하는 데에는 언어지식과 세상지식이 동원되어야 한다.

문화이론 텍스트로서의 프로이트의 『문명 속의 불만』

권혁준 ( Kwon¸ Hyuck Zoo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193-217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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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후기 저작에 속하는 『문명 속의 불만』(1930)은 그가 전개한 정신분석학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담았을 뿐 아니라 개인 차원의 심리적 갈등을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하여 서구 문명 및 문명화 과정에 예리한 분석을 가함으로써 ‘문화이론’ 담론에도 중요한 자극을 가한다. 이 논문에서는 프로이트가 이 핵심 저작에서 제시하는 문명 구상의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해명하면서 문화이론 텍스트로서 이 논저가 갖는 함의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저작 전체를 관류하는 문명 속의 불만, 즉 문명과 불만의 역설적 관계는 무엇보다 본능 이론에 토대를 두면서도 ‘사회적 인간’의 차원을 포함하는 프로이트의 문명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고, 문명화 과정의 양가적 성격은 이러한 구상의 결과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명 적대감은 일차적으로 ‘쾌락원칙’을 제한하는 데서 발생하는 것이고, 문명의 발달은 개인 차원에서 본능의 기질 변화와 신경증을 야기한다. 그러나 이 저작이 제시한 보다 중요한 논지 전개의 하나는 성적 리비도의 제한에 문명의 본질이 있다는 시각을 넘어서 ‘죽음 본능’이라는 후기의 핵심적인 사유를 도입해 문명에 내재하는 공격성의 활용과 제어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심리적 과정을 사회적 차원으로 유추적으로 확대하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프로이트는 문명화 과정이 초래하는 죄책감의 문제 및 ‘문명적 초자아’의 형성까지 해명한다.

현대 독일 영화감독 연구 - 안네 초라 베라체트를 중심으로

조수진 ( Cho¸ Su-jin )
한국독일어문학회|독일어문학  94권 0호, 2021 pp. 219-235 ( 총 17 pages)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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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영화 <투 머더즈>(2013)와 <24주>(2016)로 국내 영화계에도 이름을 알린바 있는 독일 여성 감독 안네 초라 베라체트의 영화 세계를 연구·분석한다. 베라체트 감독은 성소수자, 여성, 이주민 등 사회적으로 여전히 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 또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나 터부시되는 문제들을 주로 다룬다. 하지만 해결책이나 답을 제시하려는 성급함보다는 개인이 겪는 삶의 역경을 사회적인 문제와의 관계 속에서 섬세하게 재현하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영화적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그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를 권유하며 담론의 세계를 열어 놓는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 의식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스타일을 통해 시각화하는데, 관습적인 문법과 비관습적인 문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내러티브를 전개함으로써 주류 상업영화와는 또다른 영화적 재미를 생산한다. 베라체트 감독은 핸드헬드와 롱테이크의 조합, 비관습적인 편집 등의 영상 언어의 활용과 비전문 배우들의 자기 자신 연기하기와 같은 다큐멘터리적인 요소의 조합으로 영화의 주제의식을 시각화하고 베라체트 감독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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