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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다, 물에가 풍>은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에 국보 62호인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설화를 활용하여 만든 창작 판소리극으로, 해당 사찰 공간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떳다, 물에가 풍>의 창작배경이다. <떳다, 물에가 풍>은 2018전통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창작·공연되었다. 작가는 심봉사를 통해 진정한 자유는 육체적 개안이 아닌 마음의 개안을 통해서만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둘째, <떳다 물에가 풍>의 극적 구성과 인물이다. 이 작품의 극적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 있으며 새로운 화소를 활용하여 기존과 차별화하였다. 심청의 경우 아버지에 대한 효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인물로 형상화하되, 심봉사는 현대인들에게 오유지족의 깨달음을 전하는 인물로 그렸다. 셋째, <떳다, 물에가 풍>의 지향의식이다. 이 작품은 인간성이 상실되고 물질을 숭배하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비판하고, 인간의 행복과 진정한 자유는 물질과 욕망에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