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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ATIV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091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5권 0호 (2015)

류나어우(劉눌鷗)의 일본문학 수용 양상 연구- 모더니즘 소설의 번역과 창작을 중심으로

김명학 ( Myeong Hak Kim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5-26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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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국 모더니즘 소설과 외국 소설과의 영향 관계를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번역 소설집 『색정 문화(色情文化)』와 창작 소설집 『도시의 풍경(都市風景線)』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하여, 류나어우(劉□鷗)가 일본 소설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수용하고 그것을 자신의 소설 창작에 활용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물 형상과 표현 기법 면에서 수용 양상을 고찰할 것이다. 아울러 류나어우의 문학사적 위상도 재조명하고자 한다. 류나어우는 일본 소설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학습하고 터득한 표현 기법을 자신의 소설 창작에 비교적 많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그의 창작 소설에는 변용과 창조적인 면도 적지 않았다. 류나어우가 번역 작품을 선정한 기준은 중국 신감각파(新感覺派)의 발전 방향을 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 신감각파와 일본 신감각파 사이에 차이를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요컨대 중국 모더니즘 소설의 형성과 발전 초기에 류나어우는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중국에 소개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중국 모더니즘 소설에 관한 논의에서 류나어우의 역할과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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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마가렛 애트우드의 『대리모 하녀 이야기』와 『일명 그레이스』를 비교 분석하며, 여성적 글쓰기/말하기의 저항적 힘과 전복성을 고찰한다. 포스트구조주의적 관점으로 조망해보는 캐나다 작가로서의 애트우드, 그리고 페미니스트 여성작가로서의 애트우드를 자리매김 해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의 내러티브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열린 텍스트가 갖는 해석의 다양성 등을 주목한다. 여성의 심리를 묘사하는 것이나 작품의 여성화자가 서술하는 여성 내러티브의 특성을 분석하면서, 남녀간의 성의 정치학과 권력구도, 여성의 타자화, 몸과 여성적 욕망, 여성적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한 담론 등의 제반 문제가 드러난다. 『대리모 하녀 이야기』(1985)와 『일명 그레이스』는 권력 주체인 남성의 응시와 여성의 주변화를 다루었지만, 각각의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성/계급 담론에서는 하위주체인 여자이고 하녀임과 동시에, 전자에서는 반역자이고 후자에서는 살인자라는 사실이 여성주체의 유동성을 권력 담론과 연계해서 다룬다.

헤테로토피아로서의 기카이가지마 섬

김인아 ( In A Kim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59-88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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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테로토피아는 명백하게 실존하는 공간이며, 그 공간 안에 공존할 수 없는 공간성이 공존함으로서 오는 불확실성과 모호성, 혼종성을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외부의 시간의 흐름을 받지 않으며 이를 헤테로크로니아라고 이야기한다. 본고에서 다루는 기카이가지마 섬은 분명 실존하는 섬이나 그 정확한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대립되는 공간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13세기의 서사 문학인 『헤이케모노가타리』를 비롯하여 20세기에 재생산된 현대 희곡, 단편 소설에서 다양한 공간성으로 변용되어 표현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기카이가지마 섬의 불확실성과 모호성을 헤테로토피아로서 판단하고 역사적 사료, 서사작품 속에서 어떠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공간성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헤테로토피아는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그 공간만이 지니고 있는 시간의 흐름의 속도에 따라서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고 보았다. 기카이가지마 섬은 13세기에서 20세기의 시간의 흐름을 사이에 두고 문학작품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속에서 섬은 같은 공간이면서도 전혀 다르고, 12개의 섬이기도 하고 하나의 섬이기도 하는 대립적이고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 섬은 작품 내부의 시간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는다. 각 작품 속에서 시간의 흐름의 어떤 목적과 의미를 지니고 사용되었는가에 따라 섬의 모습은 또 변화한다. 본고에서는 섬의 역할, 위치, 역사 자료와 서사 문학 속에서 공간성의 차이, 작품의 내부와 외부의 시간의 흐름이 지니는 역할 등을 바탕으로 하여 기카이가지마 섬을 헤테로크로니아를 지니고 있는 헤테로토피아로 보았다. 공간성의 인식과 파악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서 결정된다. 기카이가지마 섬을 ‘貴’로 인식한 것이 유황을 팔던 상인들의 시가이라고 한다면, 13세기의 『헤이케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鬼’의 기카이가지마 섬은 교토에 사는 귀족들의 인식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920년 발표된 구라타 하쿠조의 현대 희곡 『슌칸』과 1921년 기쿠치 간의 단편소설 『슌칸』, 1922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슌칸』에서는 각각의 작가가 무엇을 중심으로 기카이가지마 섬을 인식하였는가에 따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기카이가지마 섬은 시대의 흐름과 작품의 주체가 누구이며 무엇을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변화한다. 본고에서는 그러한 섬의 특징을 헤테로토피아로 설명한다.

들뢰즈,가타리의 기계와 추상기계 개념을 활용한비극과 비극성의 재조명

김효 ( Hyo Kim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89-134 ( 총 46 pages)
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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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사유 체계는 이성중심주의에 기반하며, 이성중심주의는 이상적인 관념을 정점으로 총체적인 서열의 체계로 이루어진 거대 담론을 형성한다. 따라서 근대의 사유 체계는 필연적으로 타자화를 수반한다. 본 논문은 근대의 공간에서 형성된 ‘비극’과 ‘비극성’의 개념이 타자화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직시하고, 탈근대적인 관점에서 ‘비극성’을 재정의해 보고자 하였다. 본 논문은 탈근대적인 인문학 담론의 중요한 논자로 거론되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창안한 ‘기계’와 ‘추상기계’의 개념을 활용하여 비극성의 문제를 접근해 보고자 했다. 요컨대, 본 논문은 비극을 ‘비극-기계’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비극성은 어떻게 재정의 될 수 있으며, 연극사를 기술하는 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고찰하였다.

국외 입양인들의 작품에 나타난 인종주의 문제

박정준 ( Jeong Jun Park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135-159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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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입양인들의 작품에 나타난 인종주의 양상 및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을 탐색한다. 입양인들은 북유럽에서 시민권과 민족정체성을 부정 받으며 유럽적 정체성을 체현한다. 인종이 위계화된 사회에서 자신을 이민자들과 구별 지으려는 입양인들의 ‘유럽인 되기’ 프로젝트는 ‘비유럽적 신체’로 인해 좌절된다. 자신들의 아시아적 정체성을 부인하며 ‘길러진 백인’임을 강조하는 입양인들의 행위는 입양국의 인종주의와 연관돼 있다. 인종 문제가 없다고 낙관하는 북유럽의 예외주의적 경향은 입양인 문학의 수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입양인 작가들은 인종 문제를 언급해도 대중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입양인들의 작품에 담긴 인종주의 문제는 예외적 사건으로 이해되어서 오독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시의 수사학과 영화적 표현의 유사성 연구 -시공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박한라 ( Han Ra Park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161-187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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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성복, 오규원, 김기택 작품에 등장하는 영화적 기법을 확인하고, 시공간이 수사학적 원리에 의해 흘러가고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각각의 시세계를 살펴보았다. 단지 수사학적으로 접근하면 관찰되지 않는 시공간의 흐름은 영화적 기법을 통해 두드러진다. 80-90년대는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시기로서 현대시에 영향을 준 바, 본고는 이 시대에 이성복, 오규원, 김기택 시인이 발표한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적 기법을 통한 시공간의 원리를 모색해보았다. 몽타주에는 연상의 과정을 통해 의미를 창출하는 ‘어트랙션 몽타주’와 숏과 숏이 서로 충돌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산출해내는 ‘충돌몽타주’가 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시공간이 나열된다는 점이 몽타주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성복의 작품은 시의 대상을 공간적으로 나열하여 표현한다는 점에서 몽타주 기법과 유사하다. 어트랙션 몽타주가 관찰되는 작품에서는 연상되는 공간들을 펼쳐놓기 위해 시간이 초월되고, 충돌몽타주가 관찰되는 작품에서는 공간들이 나열되면서 ‘한 시대’를 통해 합산된다. 어트랙션 몽타주는 화자의 시공간의 부각을 위해 다른 시공간이 사용되기 때문에 결국 독자는 화자의 상황에 더욱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충돌몽타주는 서로 다른 공간들이 나열되면서 한 시대에 대한 감각의 총체성을 획득하게 한다. 결국 이성복의 작품은 몽타주 기법을 통해 공간을 나열하면서 시간이 확장되거나 응축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주관이 배재된 장면이 시간의 순차성을 구현해내어 살아있는 장면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와 유사한 면을 지닌다. 또한 시공간이 다른 층위로 이동하지 않아 하나의 숏으로 시가 구성된다.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에서 관찰되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환유의 원리(인접)를 따르며, 시간과 공간 또한 밀접하게 인접된 채 환유적 관계를 이룸으로써 서로의 경계가 무화된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인접에 의한 시공간의 흐름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과 유사하지만 현실과는 다른 세계이다. 날이미지 시론 철학은 ‘인위적이지 않는 시공간의 흐름’과 ‘시공간의 무화’에도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 클로즈업은 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시공간이 정지된다. 이러한 기법은 김기택의 시에서 자주 관찰된다. 그는 한 대상을 확대하고 시선을 고정한 채 골똘히 바라본다. 여기서 시공간의 흐름은 대상 속에 정지되어 닫힌 세계가 형성되지만, 제유적 사고방식을 통해 시공간이 수직적으로 하강함으로써 잠재된 세계가 표출된다. 그러므로 대상을 향한 고정된 시점은 결국 대상의 내면에 잠재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방법이며, 정지를 통해 역동성을 나타내려는 역설적인 시작방법이다.

동아시아 근대번역문학사 시론 -1930년대까지의 소설을 중심으로

손성준 ( Seong Jun So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189-225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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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학사를 서술하기 위해서는 한국·중국·일본 등의 개별 문학사를 일련의 연속적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틀이나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외적 준거가 요구된다. 그것이 가능할 때 비교의 거점이 생기고 자국 문학사의 자명한 명제들에도 물음표를 던질 수 있다. 이 글은 그것을 위한 시론적 작업으로서 서구 근대문학에 대한 동아시아 각국의 번역 양상을 비교해 보았다. 구체적으로는 통계에 입각한 소설 번역의 양적 추이와 시기별 경향성의 분석을 통해 과연 ‘동아시아적 현상’이라 할 만한 것이 실재하는지를 검토하였으며, 동시에 한·중·일 각각의 특수한 지점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1930년대까지의 소설 번역 양상을 볼 때, ‘동아시아적’이라 할 만한 현상으로는 프랑스 및 러시아소설의 강세와 단편 양식의 유행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서 러시아소설에 대한 동아시아 3국의 번역 양상은 각국의 편차를 드러내는 유용한 지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사례는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한국에서 러시아소설의 번역은 1920년대 중반 이후 내리막을 걷고, 1930년대로 가면 아예 번역되지 않는 연도까지 등장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반면 중국의 경우, 오히려 1920년대 중반에 러시아소설의 전성기가 시작되며 이후 1940년대에 이르기까지도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한다. 중국의 이러한 러시아문학 중심성, 특히 1930년대 이후의 압도적 상황은 러시아문학을 모델로 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두 및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의 득세가 그 직접적 배경이 되겠지만, 5.4시기까지 축적되어 온 19세기 러시아문학의 소개와 위상 제고라는 간접적 배경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1920년대 전반까지 일본을 경유한 러시아문학의 영향이 컸던 한국의 경우는, 이후의 식민지 검열과 사상 탄압 속에서 러시아문학의 소개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제국이든 식민지든 러시아문학 자체가 불온한 것으로 규정되긴 마찬가지였으나, 검열의 잣대는 식민지에 보다 엄중했다. 이렇듯, 동아시아라는 틀을 대입하면 각국 문학사의 중첩과 분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특정 현상에 대한 해석을 일국의 요인으로 환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각(死角) 속의 지점까지 간취해낼 수 있다. 이러한 발견에 이르는 것이 동아시아 근대번역문학사 연구의 학술적 의의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마르크 샤갈 수용 양상 -김영태와 이승훈을 중심으로

여지선 ( Ji Sun Yeo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227-255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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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은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화가이자 예술가이다. 이는 그의 전시회와 각종 번역서와 저서들이 예증한다. 더 나아가 김영태, 이승훈 등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영태는 문학, 미술, 무용, 음악, 연극계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 더불어 살아갔지만 자신의 전공은 시라 밝히면서, 시를 중심으로 예술 각 장르와의 소통해 왔다. 김영태는 샤갈의 그림들을 몽타주 기법으로 불러내 연작시 「猶太人이 사는 마을의 겨울」과 「샤갈 以後」를 창작하였다. 김영태와 샤갈은 세계전쟁을 경험한 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샤갈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었지만 유대인으로서, 아내와의 사랑으로써, 유년기의 러시아 기억으로써 그의 험난한 시대고를 긍정적인 작품세계로 승화시켜냈다. 하지만 김영태는 한국전쟁이라는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인해 지속된 갈등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없었다. 따라서 샤갈의 여러 긍정적 그림을 몽타주 기법으로 불러내 혼란을 표출해냈다. 그러나 끊임없는 갈등과 고뇌 속에서 기어이 샤갈과의 거리두기를 결심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역사를 반성하는 자세로 나아갈 것을 시화하였다. 이승훈도 한국전쟁 이후 연결되는 한국사회의 정체성과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샤갈의 세계관에는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샤갈의 회화적 기법에는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이승훈은 『시집 샤갈』을 통해 샤갈의 환상적 이미지, 무의식의 세계를 표출, 새로운 세계 인식법을 받아들여, 자신의 부정적 세계관을 표출하였다. 이처럼 마르크 샤갈은 한국에 소개된 뒤 다양한 시인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는 단순한 감상의 수준을 넘어서 각 시인들의 현실고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혹은 반성하는 방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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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 게일의 「춘향」(“Choon Yang”)은 이해조의 『옥중화』의 영역으로 The Korea Magazine(1917.9~1918.8)에 연재되었다. 「춘향」은 『옥중화』의 직역본이자 완역본으로서의 번역문학사적 의의를 가진다. 이 논문은 원전과 영역본의 대비검토를 통해 게일의 번역 원리와 지향점을 살피고자 한다. 게일의 전반적인 번역 원칙은 직역과 의역의 이분법적 논리를 떠나 원전의 감각(불변의 본질)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The Korea Magazine의 편집자들은 이 영역본이 원전의 직역이기에 충실한 번역이라 표방하였다. 영역본과 원전의 대비결과 게일은 대부분 원전을 충실하게 번역하고자 하였지만 어떤 부분을 일관성 있게 누락, 변형, 첨가하였다.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인 장황한 사설 부분의 누락은 편집상의 이유, 독자의 지루함을 덜기 위한 편의적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원전에서 해학적인 효과를 주는 장치이지만 비윤리적이거나 성적인 언어 표현, 욕설, 생리현상과 관련된 표현 등이 「춘향」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 이것은 게일의 충실한 직역 원칙에 상반되는 다른 번역 원칙의 존재를 드러낸다. 서구인 독자를 염두에 둔 이러한 게일의 자기검열로 인해 「춘향」은 『옥중화』에 비해 언어가 순화되고 그 결과 등장인물이 순화되고, 남녀 관계가 이상화되었다. 게일은 「춘향」의 서문에서 이 번역의 목적을 한국(동양)의 이상 즉 여성의 정절을 서구인에게 전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게일의 충실한 직역 원칙과 이와 모순되는 예외적 번역 양상은 모두 게일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감각, 즉 한국(동양)의 이상, 여성의 정절을 독자에게 전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대문학의 영어권 수용과 문화번역 -"곁문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형진 ( Hyung Jin Lee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65권 0호, 2015 pp. 293-32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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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문학의 세계화는 우수한 원작이나 뛰어난 번역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특수한 역학관계의 산물이라는 관점에 바탕을 둔 본 연구는 일본문학의 세계화 과정을, 특히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1940년대 이후로 진행된 서구문화권의 일본문화 수용 과정에서 다양한 층위의 접점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서구 문화권의 ‘곁문화’ 텍스트들의 역할의 산물로 분석한다. 본 연구는 문학번역은 서로 다른 위상을 가진 두 언어문화권 사이의 문화 헤게모니의 교차와 접점으로 인한 문화번역의 결과물이라는 전제를 설정하고, 문학번역텍스트의 수용과 문화적 이미지 구축 과정에서 수용문화권의 다양한 ‘곁문화’ 텍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구문화가 일본을 본격적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던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맥락에서 가해자 일본과의 적대적 관계를 경험한 서구는 일본의 비문명적, 야만적, 광기적 특성을 일본문화의 태생적이고 전형적인 본성으로 고착화시켰지만, 이 같은 문화적 편견과 선입관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미국의 원폭 투하를 계기로 전쟁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면서 문화적 관점의 전환을 초래했다. 특히 민간인에 대한 최초의 원폭 투하로 미국 사회가 짊어지게 된 무의식적인 집단 죄의식과 수십 만 명의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미국 사회의 자성과 도덕적 책임의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다양한 ‘곁문화’ 텍스트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일본 사회와 일본문화를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관점과 수용 방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로 다양한 층위의 ‘곁문화’ 텍스트를 통해 일본 역사와 문화가 재평가 받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구 주도의 적극적인 문화번역의 과정을 거쳤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 1968년 가와바타의 노벨문학상 선정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전후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의 일본문화에 대한 서구의 지속적인 문화번역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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