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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ATIV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091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1권 0호 (2017)

파국의 기원과 멜랑콜리: 2000년대 한국 문화에 나타난 좀비 서사 연구

박하림 ( Park Ha Rim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71권 0호, 2017 pp. 5-39 ( 총 35 pages)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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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00년대 한국 문화에 나타난 좀비 서사를 사회적ㆍ문화적 문제틀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특정 시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에 내재된 종말 의식과 그 발현 양식이 가지는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문명과 인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파국적 상상력과 강력하게 조응하면서 나타난 양식으로 특히 국가나 사회와 같은 근대적 사태에 대한 자기파멸적 상(像)이다. 한국의 좀비 서사는 문제적 세계에 대한 파괴충동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하고 내부적 파국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멜랑콜리적 성격을 띠는데, 이는 집합적ㆍ역사적 경험들에 의해 중층 결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1997년 IMF 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본격화에 뒤따른 구조적 변동과 사회적 불안이 서바이벌 세계로 전치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좀비는 생존 주의적 주체형의 비판적 반영이다. 청년으로 표상되는 서사 속 주체 역능의 위축과 미래의 불가능성은 특히 정치적 모순으로 인한 좌절과 관계되며, 이런 맥락에서 문화는 탈정치성의 지표이자 보편 세계로 접속하고자 하는 집합적 열망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현실 사회주의의 퇴조 이래 유일한 보편이 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변혁의 에너지는 좀비라는 파열된 기호의 섬뜩함으로 교환되고, 혁명의 좌절과 시장의 냉소는 열정과 분노의 감정자원을 해소되지 못한 우울로 전환시키면서 연대를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오늘날 파국의 기원을 전후 근대화 달성을 위한 역사적 도정에서 축적되고 형성된 모순으로 파악하면서, 강력한 국가 이데올로기에 의한 좀비의 항상적 내재화와 공동체적 위기의식, 생존에의 맹목이 분단이라는 역사적 실재로 인해 국민국가의 토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주권적 불안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밝혀낸다. 한편 좀비를 체제의 형식에서 탈각시키고 보편적 잠재태로 재호명하기 위한 서사적 소명은 사랑의 지점을 출현시키는데, 사랑은 욕망과 통감, 애도의 연대를 이끌어내는 윤리적 사건이자 좀비성의 역사적 연쇄로부터 영원성의 순간을 구원하고자 시도한다. 요컨대 좀비 서사는 쇠락하는 시대를 감인해 나가고자 하는 근원적 갈망의 서사적 구현이며 그것이 성찰적으로 구성하고 재현하는 파국의 시원(始原)과 멜랑콜리는 한국 근대를 해석하는 알레고리의 하나이다.

태국소설 『카티의 행복』의 한국어 번역본 일고찰: 문화 어휘 번역 양상 연구

신근혜 ( Shin Keun-hye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71권 0호, 2017 pp. 41-66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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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한 것으로 인정받는 태국소설 <쾀쑥컹까티>의 영어 번역본 < The happiness of Kati >를 매개어로 한 한국어 번역본 『카티의 행복』을 통해 중역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역의 등가성 훼손과 오역 등의 문제점을 일고찰하고, 특히 문화 관련 어휘를 중심으로 오역과 의미전이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태국소설 <쾀쑥컹까티>의 한국어 번역본 『카티의 행복』은 영어 번역본 < The happiness of Kati >를 매개어로 한 중역본으로, 중역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피해가지 못 했는데, 영어 번역자가 잘못 번역한 부분을 그대로 따라서 오역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문화 어휘의 번역에서 오역과 의미 전이가 발생하고 있다. 친족어 및 호칭이 영어식 표현을 거치면서 부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뀌거나 가족관계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오역이 발생한 부분이 있으며, 생활방식과 자연환경, 국호 및 국가 형태에 이르기까지 영어를 거치면서 오역되거나 등가성이 떨어져 불분명하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태국어와 태국문화를 모르는 번역자가 번역을 할 경우 더 심하게 일어나게 되며, 텍스트들 간의 문학적 거리는 더욱 더 멀어지게 된다.

비판으로서의 예술작품: 루카치와 아도르노

이택광 ( Lee Taek-gwang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71권 0호, 2017 pp. 67-88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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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독일의 철학자 아도르노의 반리얼리즘론과 루카치의 리얼리즘론을 비교함으로써 현실 비판으로서 기능하는 예술의 자율성 문제를 해명하고자 한다. 아도르노는 루카치의 리얼리즘론에 반대해서 작품의 핍진성보다도 그에 대한 거리 두기를 본질적인 존재이유로 정의했다. 이런 관점에서 아도르노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예술작품의 문제를 전복하고 비판적인 거리를 확보하는 자율성의 유무를 예술의 본성으로 간주했다.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또 다른 자연으로서 현실성의 라이벌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 작품이라는 아도르노의 정의는 예술의 문제를 모방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사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아도르노의 예술이론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입장에서 전통주의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글로벌 자본주의의 상품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예술의 자율성 문제는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아도르노는 벤야민과 달리 예술을 마술적 제의성을 내재하고 있다기보다 합리성의 구현물로 생각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술작품은 자본주의의 총체성, 또는 리얼리즘을 합리적으로 재현함으로써 동시에 절대적 구현물로서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았다. 예술작품은 신비한 아우라를 통해 자본주의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총체성을 그대로 닮음으로써 역설적으로 그것을 통해 구현할 수 없는 자율성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을 주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주장이다.

『반지의 제왕』에 나타난 아우구스티누스 읽기

임정명 ( Lim Jung-myung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71권 0호, 2017 pp. 89-116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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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인간 본성을 치유하고 전쟁으로 대변되는 타락한 자연을 구원하려는 신의섭리의 작용을 드러내기 위해 톨킨(J.R.R. Tolkien)은 일생을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저술에 헌신했다. 문제는 세계 구원의 해답으로 톨킨이 제시한 신의 섭리가 보편적 진리 체계로서 그 객관성과 항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본 논문은 인류 역사 구원의 문학으로서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 구현하고자 했던 신의 섭리가 항구성을 지닌 객관적, 보편적 진리로 작용하는 데 있어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의 종교 사상을 보수적 여성성과 남성 독신주의, 그 이분법적 한계를 중심으로 읽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금욕주의를 바탕으로 자기희생적 사랑의 실현을 통해 평화주의를 구현한다는 톨킨의 종교적 진리 체계는 여성 일반을 종교적 구원을 실현할 수 있는 독자적 능력이 결핍된 집단으로 설정하고 종교적 위계질서 구조에서 배제함으로써 그 보편성의 한계를 드러낸다. 또한 신과 하나의 전체를 이루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을 구체화는 기독교영웅을 프로도(Frodo)로 대표되는 사제로서의 독신 남성에 국한시킴으로써, 기독교적 진리의 남성 일반, 나아가 인류 일반으로의 보편화 가능성에 있어서도 그 한계를 드러낸다.

아나키의 시학과 윤리학 - 신동엽과 크로포트킨

최진석 ( Choi Jin Seok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71권 0호, 2017 pp. 117-152 ( 총 36 pages)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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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은 유일무이한 지도원리를 인정하지 않는 사상을 가리키며, 근대 이후로는 중심화된 권력기구로서의 국가를 부정하는 사조로 인식되어 왔다. 19세기 말부터 동아시아에 유입되었던 `무정부주의`나 `무강권주의`가 아나키즘의 번역어였던 바, 우리는 문학예술과 사회사상 전반에 걸쳐 아나키즘의 영향력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아나키즘의 근대 사상적 원천의 하나는 표트르 크로포트킨의 사상이다. 러시아 출신의 혁명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크로포트킨은 아나키즘 사상의 근대적 혁신가라 할 만한데, 이는 그가 하나의 `-이즘`으로서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사회를 일관된 흐름 속에 통찰하여 아나키적 자연학과 윤리학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아나키즘이 아니라 아나키가 문제인 것은 그 때문이며, 결국 모든 견고한 구조와 체계로부터 탈주하는 흐름 속에 아나키를 음미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20세기 한국의 시인 신동엽 역시 유사한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 있는데, `민족시인`이라는 거대담론적 언표로 둘러싸인 그의 시적 사유와 실천은 아나키적 탈주의 한 사례로 보기에 충분한 까닭이이다. 단, 크로포트킨과 신동엽의 사례로부터 해체와 탈주의 흐름만을 보는 것은 일면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의 아나키적 사유가 갖는 또 다른 힘으로서 구성과 형성의 힘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터인데, 이를 예시적 정치의 한 사례로서 아나르코-코뮤니스트의 시-윤리라 명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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