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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ATIV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091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81권 0호 (2020)
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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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홍, 강경애, 그리고 우시지마 하루코는 각각 만주국 시기 중국, 조선,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저명한 여류작가들이다. 그들 모두 1920년부터 1940년까지의 유사한 시대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 이상 만주국으로 이주하여 작품 활동을 수행하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 명의 작가 사이에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논리 혹은 식민지 대 피식민지가 상충하는 요소로 인하여 대칭점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그녀들은 기존의 전통여성에서 탈피하여 사회가 서구화되는 과정에서 교육받은 여성으로서 여성의 생존 가치와 남녀평등이라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었다. 요약하면, 세 명의 여작가는 ①대표성, ②시대적 유사성, ③지리적/공간적 유사성, ④상이한 관점, 그리고 ⑤유사한 문화권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들 여작가의 자전체 소설을 중심으로 만주국 시기 여성의 삶을 살펴보고, 소설 속 그녀들의 경험을 통하여 만주국 시기 새로이 생성된 여성 이미지에 대하여 논의한다.

유리 집(Glass House)의 문화적 계보학: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과 발터 벤야민 겹쳐 읽기

김수환 ( Kim Soohwa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51-87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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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젠슈테인과 벤야민은 대개 영화에 대한 입장, 즉 영화를 혁명적 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한 ‘지각의 병참’으로 간주하는 공통의 관심사라는 관점에서 서로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두 사람은 매우 특징적인 사유방식 하나를 공유하는데, ‘내다보는 역사가 아닌 돌아보는 역사,’ 즉 과거를 통해 현재를 드러내보이고자 하는 지향이 그것이다. 이런 관점에 입각해 이 글에서는 두 사람의 사유방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교차점에 집중해 에이젠슈테인과 벤야민 사상에 대한 ‘비교학적 읽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거의 비슷한 시기 두 사람이 공히 천착했던 “유리집(Glass House)”의 신화학이 그것이다. 19세기 중반-20세기 중반의 약 1세기 동안 (런던의 ‘수정궁’에서 시작해 러시아의 (안티)유토피아 문학, 셰어바르트와 타우트로 대표되는 독일의 유리건축, 바우하우스 및 르 코르뷔지에의 기능주의까지) 다채롭게 변이되면서 지속돼 왔던 이 독특한 문화적 신화의 계보학은 각기 다른 이유로, 각기 다른 측면에서 두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창작과 사상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는 이 문제를 비교학적 조명 하에서 고찰함으로써, 해당 토픽의 두터운 역사-문화적 함의를 드러내 보임과 동시에 예술가와 사상가의 궤적이 흥미롭게 겹치고 갈라지는 양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앨리스의 모험: 『거울나라』에서 숭고와 역설

김영호 ( Kim Youngho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89-136 ( 총 48 pages)
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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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으로 가득 찬 『거울나라』(Through Looking-glass)는 앨리스의 모험을 통해 언어의 넌센스 놀이를 제시한다. 『거울나라』에서 앨리스의 모험과 넌센스놀이는 순수 사건의 시간(미친 시간과 아이온의 시간)과 그에 따른 역설적 언어의 전개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 중에 앨리스의 정체성은 와해되고 언어는 분열증적으로 분화된다. 분열증적 언어이론 중심으로 『거울나라』에 나타난 언어의 유희와 칸트의 숭고미학의 특징적 전개에서 그 유사성을 살펴본다. 『거울나라』의 언어는 ‘포트망토 언어’로 이루어진 「재버워키」 시를 통해서 제시된다. 이 넨센스시는 이접적 종합원리처럼 ‘되기’(becoming)의 과정으로 제시되어 그 시의 충격적 새로움으로 전개된다. 되기의 이접적 종합에 따라 언어는 대상에 대한 지시적 기능을 넘어서 폭력적 힘, 즉 ‘재버워키’와 같은 ‘괴물’처럼 제시된다. 이러한 언어의 괴물의 특징이 거울나라의 거울의 무한한 반복논리와 같은 ‘시물라크르’의 나쁜 복사가 끊임없이 전개되어 오직 그 되기 과정 자체만 긍정되는 상황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긍정된다. 이 시물라크르이 과정 자체는 바로 숭고적 과정과 연계해서 이해할 수 있는 논리를 거울나라의 넌센스 시의 특징과 연관된다. 넌센스의 논리에서 숭고의 발생과정을 거울의 무한 반복 원리를 시뮬라크르로 이해할 할 수 있다. 숭고감정은 우리의 인식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대상을 마주할 때 상상력의 한계에 직면하고 그 한계로 인해 역설적으로 무한을 감지하는 ‘무한의 현시’ 작용이다. 나아가 ‘무한의 이념’을 파토스 논리로 구성하는 마음의 능력에 따라 시의 상징적 요소의 극한을 숭고 작용의 차원에서 넌센스 시의 논리로 추구할 수 있다. 앨리스가 체험하는 ‘난폭한 힘’은 카오스적 무질서의 ‘광기’와 같은 혼란한 상태에서 ‘나’라는 인식이전의 무의식적 체험으로 인식하는 한에서 그 힘을 온전히 느끼는 체험으로서 ‘숭고’체험인 바이다. 현실의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미친시간’이라는 환상(phantomwise)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 거울나라의 꿈과 거울의 왜곡의 실험은 어린시절의 단순한 추억보다는 ‘아이-되기’(becoming-child)이며 현실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넌센스’적 언어의 유희와 앨리스가 지하세계와 거울나라에서 체험하는 굉장히 공포스러운 모험들의 작동원리를 적극 긍정하기 위한 접근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칸트의 『판단력비판』의 숭고미학과 들뢰즈의 『의미의 논리』를 중심으로 루이스 캐럴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모험에 나타난 언어의 역설적 특징과 사건의 시간에서 발생하는 정체성의 와해 등을 살펴본다.

타부키의 외국어, 이탈리아어

박문정 ( Park Moonjung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137-162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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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문학의 저명한 연구가이자 번역가인 안토니오 타부키는 1991년 모국어인 이탈리아어가 아닌 포르투갈어로 『레퀴엠』을 1991년 출간하였다. 작가는 이 작품을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로 쓰는 것의 불가능 했다고 하며 자신의 문학적 스승 페르난도 페소아의 언어이자 꿈의 언어, 무의식의 언어인 포르투갈어로만 가능하였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어는 타부키에게 페소아의 언어로 논리와 일상의 언어가 아닌 문학, 무의식, ‘애정과 성찰’의 언어이다. 포르투갈어는 또한 타부키에게 소리가 없는, 물리적 실체가 없는 언어로 기억과 망상을 소환하는 언어이다. “문학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의식을 평온하게 하는 문학은 가치가 없다”라는 타부키의 철학은 익숙한 일상의 언어, 안정적이고 논리적인 모국어를 무의식, 꿈, 기억, 환영의 언어의 외국어라고 인식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성인이 되어 포르투갈어를 습득한 타부키가 이 작품을 포르투갈어로 집필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주목하며 궁극적으로 ‘창조적 지성’이라는 그의 철학에 언어의 문제가 어떻게 개입되었는지 살펴보았다.

황진이 시조의 영어 프랑스어 번역 텍스트 비교 연구

박진임 ( Park Jinim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163-185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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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이다. 그러므로 시조 번역의 문제에 있어서는 내용은 물론이고 형식성까지도 함께 고려한 번역이 이상적이다. 본고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된 황진이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의 다양한 번역본을 비교 검토한다. 시어의 선택과 어조의 문제, 행의 배치나 공간 혹은 세미콜론의 문제등의 관점에서 각 번역본을 검토함으로써 내용과 형식, 두 가지 측면에서의 효과적인 번역 방법을 모색한다.

라플랑슈-퐁탈리스의 『정신분석 사전』 한중일 개념어 비교연구

이정민 ( Lee Jung Mi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187-225 ( 총 39 pages)
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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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양의 지식이 한자와 한자어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고 동아시아의 나라들이 이를 어떻게 자국어로 만들려 했는지, 그리고 어느 곳에서 실패하여 타국의 번역어에 복속되었는지를 분석한다. 과거 한자와 한자어가 동아시아의 공통문자였으며 ‘공통적 감각’으로 기능했던 시기가 있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각 나랏말 자체의 변화와 서양 지식의 유입으로 인해 ‘공통적 감각’은 빠르게 해체되었다. 서양 지식을 한자어로 번역해 내는 것은 단순히 외국어를 한자어로 바꾸는 것 이상을 의미했다. 어느 한 나라가 한자어 번역을 선점함으로써 한자어 세계 안에서의 패권을 쥐게 되었고, 따라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공용어(Lingua Franca)는 오늘날 더 이상 기능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본 연구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바이다. 이와 같은 논의를 위해 이 연구는 장 라플랑슈(Jean Laplanche)와 장 베르트랑 퐁탈리스(Jean-Bertrand Pontalis)의 『정신분석 사전 Vocabulaire de la psychanalyse』의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을 비교한다. 정신분석학의 언어들을 동아시아에 가지고 온 것은 일본이었으며, 따라서 동아시아의 정신분석학 용어들은 일본의 번역어를 따르게 되었다. 하지만 『정신분석 사전』에서는 각 나랏말 사이의 유사성은 물론이고 상당한 차이도 발견되는데, 본 연구는 그 이유를 더듬어 감과 함께 오늘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하고자 한다.

보들레르의 멜랑콜리 연구를 위한 시론

이혜원 ( Lee Hye-wo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227-269 ( 총 43 pages)
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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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보들레르의 작품에서 나타난 멜랑콜리의 양상을 개관하고, 이 용어에서 한 인간의 불안한 심리상태나 기질이라는 함의뿐만 아니라, 특수하면서 보편적인 역사성을 포착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멜랑콜리라는 용어는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된 바 있는데, 이때 용어의 모호성은 각 시대의 사회가 규범화한 도덕이 용법 속에 미학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나타났다. 어떤 “상투적” 용어에 대한 보들레르의 사용법이 예술작품의 단독성에서 연유한 독특하고도 선동적인 도덕을 암시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본 연구는 우선 보들레르의 작품에서 드러난 ‘멜랑콜리’와 ‘스플린’의 용법을 구분하여 검토하였다. 멜랑콜리의 경우 시집 『악의 꽃』의 소개나 독서에 대한 지침이라 분류될 만한 대목들에서 두드러지는 용법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시인은 멜랑콜리가 악덕이나 불행과 맺는 전통적 연관을 활용하면서, 당대 사회의 강압적 도덕에 대항하는 “반도덕성”과 결부될 가능성을 알아본다. 한편 스플린은 주로 표제로 활용되면서, 시의 형상화 속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거나 시적 기획과 관련된 용어로 재발견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때 보들레르의 스플린은 분석적 능력과 당대 삶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어떤 태도로 탈바꿈한다. 멜랑콜리의 오랜 전통 속에서 당대적 의미를 새로이 발견하고, 유의어로서의 스플린이 지닌 가치를 시적 발화를 통해 고안하는 방식이 보들레르적 멜랑콜리의 특수성을 이룬다. 본 논문은 이러한 논의를 조금더 확장하여, 혼란스러운 당대 사회 상황 속에서 시인이 내세운 “탈정치화”의 태도가 지닌 의미를 멜랑콜리가 밝혀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7월 왕정, 2월 혁명, 6월 봉기와 폭력적 진압, 제2공화국의 또 다른 보나파르트, 쿠데타, 제2제정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동요 속의 멜랑콜리는 단순한 절망이나 낙담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태도를 보여주며, 만개하는 진보의 희망과 물질적 번영 속에서 끝없이 침잠하는 기억술을 통해 어떤 비판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트랜스아이덴티티 인물형상의 표상들

임대근 ( Great Root Woods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1권 0호, 2020 pp. 271-292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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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사체 내부에서 드러나는 트랜스아이덴티티 인물형상의 표상들을 다룬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는 「기억의 천재 푸네스」(Funes the memorious)라는 단편소설에서 세계를 온전히 인식, 지각, 기억할 수 없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역설적 묘사를 위해 인간 자신의 전형인 푸네스라는 인물형상을 창조한다.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가 제시한 ‘비동시성의 동시성’ (the contemporaneity of the uncontemporary)을 형상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의 특징은 ‘비동일성의 동일성’(the identity of the non-identit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이는 장 피아제(Jean Piaget)가 말하는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의 인지 결핍 상황이기도 하다. 대상영속성은 대상의 정체성 인지가능 여부를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으로서, 특정한 서사체 내부에서 정체성 전환을 완수한 인물형상은 반드시 자신의 대상영속성을 부정할만한 표상(representation)을 드러내야만 한다. 그 표상은 대표적으로 복장(코스튬), 변신, 개명, (유사)가면 등, 또는 물이나 불과 같은 특정한 요소와 더불어 드러난다. 독자와 관객은 이러한 표상을 통해서 서사체 내부의 인물형상이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했다거나, 정체성을 은폐하고 있다거나 하는 등의 정보를 얻게 되고, 자연스럽게 서사의 전개를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서사체가 인물형상의 정체성 전환과정에서 그 표상을 드러내는 방식은 독자와 관객이 서사를 수용하는 태도를 결정할 수 있고, 이는 서사체의 장르화 문제와도 관련된다. 대상영속성 개념은 다른 측면에서 ‘자기영속성’(self permanence)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트랜스아이덴티티 상황이 결국 자신에 대한 자아영속성을 단절하거나 자아에 대한 타자의 대상영속성을 단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 글은 자아에 대한 타자의 대상영속성을 단절하는 표상들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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