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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ATIVE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091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87권 0호 (2022)

재조선 일본인 작가와 한국 작가의 경성의 ‘남촌’ 재현에 관한 비교문학적 연구

권은 ( Eun Kwo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7권 0호, 2022 pp. 5-36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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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재조선 일본인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문학 텍스트를 포괄하여 경성의 ‘남촌’이 재현되는 양상을 비교하고, ‘남촌’의 재현이 한국 근대소설에서 갖는 서사적 의미를 살피고자 한다. ‘남촌’은 한국 근대소설에서 가장 재현되기 어려웠던 장소였지만, 동시에 재조선 일본인 작가들에 의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재현된 장소였다. 경성의 이중도시적 특성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장소가 바로 ‘남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식민지 도시 경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과 재조선 일본인 작가들의 작품을 다룸으로써 경성의 총체적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인식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경성의 이중 도시 구조로 인해 한국 작가들과 재조선 일본인 작가들이 각각 경성의 ‘절반’만을 중점적으로 재현하여 왔다. 그로 인해 경성의 총체적 이미지를 그리는 텍스트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두 그룹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토대로 한 불완전한 지도를 겹쳐 보면, 경성의 총체적인 상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다. 경성 문학지도를 겹쳐보면, 일본인보다 조선인들이 내부경계에 대해 더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두 지도가 중첩되는 구역인 본정, 명치정, 황금정, 신정 등은 두 민족 간의 조우가 이루어지는 ‘접촉 지대’라 할 수 있다. 이외의 남촌 구역은 조선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금지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인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공포’와 ‘두려움’은 동일한 공간에 존재했던 비가시적인 조선인들의 등장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염상섭은 조선인과 일본인이 조우하거나 경계를 넘으면서 발생하는 서사적 긴장감을 토대로 식민지적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던 작가였다. 반면 송영은 남촌에 함께 머무르지만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못하고 유리되는 현상에 주목하였다. 김남천은 대경성 확장 이후 자본의 힘에 의해 경성의 공간질서가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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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게오르그 짐멜의 사유에서 드러나는 상품 세계와 도시산책자를 분석한다. 18세기 중반 무렵부터 가속화된 산업과 기술의 발달로 자본주의적 질서는 근대의 일상에 완전히 침투하였고 특히 대도시 공간에서 집약적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가운데 근대의 일상적 경험이란 실상 자본주의적 현실을 체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대도시는 상품으로 가득 찬 시장으로 급격히 변모했으며 근대적 일상의 핵심은 상품이 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을 견지해 상품과 관련해 짐멜이 근대적 일상을 고찰하는 방식을 분석할 것이다. 특히 파편에서 출발하면서도 총체를 배제하지 않는 그의 독특한 사유에 주목하며 상품 분석에서도 이러한 사유가 일맥상통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는 짐멜의 에세이 「1896 베를린 무역 박람회」(Berliner Gewerbeausstellung, 1896)를 면밀히 살핌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둘째, 근대 대도시 일상의 담지자로서 짐멜 이론에 나타나는 도시산책자의 군상을 분석할 것이다. 도시산책자의 인격적 구조 형성과 관련해 짐멜 이론 내에서 화폐뿐만 아니라 상품의 위상을 「대도시와 정신적 삶」(Die Großstädte und das Geistesleben, 1903)을 중심으로 검토할 것이다.

VR 영화의 몰입의 경험과 그 정동의 윤리

박제철 ( Jecheol Park ) , 문재철 ( Jae Cheol Moo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7권 0호, 2022 pp. 77-110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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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스피노자, 들뢰즈, 브라이언 마수미 등이 전개시킨 정동의 철학을 통해 VR 영화의 공감의 윤리학 대신 정동의 윤리학을 제안함으로써 VR 영화의 경험이 갖는 윤리적 잠재력을 재이론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필자는 VR 영화 특유의 몰입 경험이 단순히 관객의 공감능력 증대로만 귀결되지 않고 주체의 자기-동일성의 폐쇄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타자-되기를 가능케 하는 윤리적 역량 증대에 기여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필자는 VR 영화가 관객의 공감 능력 증대에 기여한다는 주장들과 이에 대한 비판적 반론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본다. VR 영화의 공감의 윤리학을 둘러싼 이러한 논쟁을 생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필자는 VR 영화의 정동의 윤리학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이를 탐구하기 위해 먼저 스피노자, 들뢰즈, 마수미가 제안한 정동의 철학의 핵심 논점을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다음으로 필자는 전통적인 영화와 비교하여 VR 영화가 갖는 미학적 차별성―세계에 대한 복합적 접근, 기분이나 분위기의 표현, 임의공간의 편재성 등―이 관객에게 정동을 생산하는데 어떻게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는지를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김진아의 <동두천>(2017)을 사례로 VR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공감능력 신장을 넘어 타자-되기를 경험하는 정동의 윤리를 독려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찰한다.

순수소설의 시초, 『상해(上海)』: 5·30사건의 표상과 기호로서의 신체

신서영 ( Seoyeong Shin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7권 0호, 2022 pp. 111-152 ( 총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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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쓰 리이치의 『상해』는 상해의 일본계 방적공장에서 벌어진 중국인 여공살해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반일 운동으로까지 확산된 5·30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이다. 일본군의 산동출병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개조사는 요코미쓰의 『상해』와 마찬가지로 5·30사건을 다룬 마에다코 히로이치로의 르포르타주 「중국은 움직인다」도 동시에 연재하기로 기획한다. 이런 개조사의 편집 의도는 독점자본과 군사력을 앞세운 일본침략과정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주인공 산키는 노동자의 신체가 일으킨 5·30사건에 공감하면서도 식민 도시 상해에서 반일운동이 일어나자 자신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국적을 지닌 ‘신체’를 의식하고, 국가에 귀속되는 자의식의 과잉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산키의 자의식 발견은 요코미쓰가 주장하는 ‘복안(複眼)적인 의식’에 근거를 둔 순수소설의 발현이다. 요코미쓰는 마에다코가 묘사하고 있는 현실세계의 상해에 살고 있는 은행원 산키와 터키탕에서 일하다 결국 매춘부로 전락한 오스기를 통해 ‘국가’를 매개로 한 근대국가 시스템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5·30사건 속에 묘사된 인간 서술을 통해 인간은 “경제와 내셔널리즘에 의해 이데올로기적인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소외되는 상품적 기호에 불과하다”는, 인간의 존재방식을 조명하고자 한 『상해』를 요코미쓰가 지향하는 순수소설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 평가한다.

춤추는 괴수, 조절가능한 핵: <대괴수 용가리>와 한국에서의 핵의 사유

이영재 ( Youngjae Yi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7권 0호, 2022 pp. 153-192 ( 총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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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영화 <대괴수 용가리>는 이 영화가 구성해내고 있는 지정학적 상상력 내에서 오랫동안 한국전쟁과 그 결과 형성된 이 분단국가의 강렬한 냉전적 상상력의 우화로서 읽혀왔다. 그런데 이 괴수는 한국영화사 안에서 예외적 형상이지만, 피폭괴수물이라고 할 수 있을 일종의 ‘공통’ 장르의 소산이기도 하다. 1950년대 미국 SF영화에는 수많은 피폭 뮤턴트들이 횡행하였다. 이 장르의 가장 위대한 ‘캐릭터’로 등재될 <고지라>는 1954년 일본에서 등장한 이래 1960년대 캐릭터의 극적인 전환을 거친 채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갔다. 한편, 피폭괴수는 두 개의 테크놀로지컬한 계보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괴수들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면 일본의 경우, 모형을 만들고 이를 사람이 뒤집어씀으로써 해결하는 방식, 즉 수트형 괴수로 이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들은 각각의 테크놀로지의 전통에 기반에서 이와 같은 피폭괴수의 테크놀로지적 계보라고 할만한 것을 만들어냈으며, 이로써 일본 피폭괴수와 미국 피폭괴수를 결정적으로 차이지운 핵심 표상이 형성되었다. 그렇다면 1967년의 순간에 일본 ‘특촬’의 기술진을 초빙하여 만들어진 <대괴수 용가리>가 지닌 형상의 공통성과 특수성은 무엇이며 그것은 각각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 글에서는 1945년의 해방과 1950-1953년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성립된 한국에서의 핵에 관한 태도를 추적해나가며, <대괴수 용가리>가 보여주고 있는 피폭괴수라는 한국영화사 안에서의 이 예외적 형상의 의미를 해명하고자 한다. 이 형상은 냉전의 최전선 국가의 호전성 속에서 미국의 핵우산 아래 원전국가로 나아가고 있던 1967년 한국의 핵에 관한 ‘비전’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대괴수 용가리>는 피폭괴수의 계보 속에서 무기로서의 핵의 파괴성을 일별하는 한편, 그럼에도 그것이 능히 조절가능하다는 믿음을 설파한다. 과학입국을 선언한 한국의 어린 남자아이는 빛이 나오는 기구로 용가리를 춤추게 한다. 그리고 이 믿음 위에서 알다시피 이제 곧 한국 역시 원전국가로 이동해갔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풍요와 번영의 핵 이미지를 그 어떤 의심도 없이 수용하였다.

예술의 실재 인식 방편으로서 그림자와 반영: 르베르디와 니체의 단장(斷章)에서

정선아 ( Seon-ah Chung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7권 0호, 2022 pp. 193-226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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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프랑스 시인 르베르디와 니체의 단장에 나타난 삶과 예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예술 고유의 실재 인식을 고찰하는 한편, 그것이 인간에게 온전한 자기 인식에 이르게 함으로써 자유의지로 감각 현실의 한계에 구속받지 않는 삶을 창조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있다. 서구 근대의 구축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삶의 측면들은 인식할 수 없으므로 타당치 않은 것으로 통념화 되어 배제되었다. 그것들을 진지하게 다룬 것은 예술이다. 니체는 진리를 추구한 형이상학의 인식오류를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예술을 제시한다. 그에게 예술은, 진리의 구현이 아닌, 창조 의지의 발현이다. 지각할 수 없는 실재를 인식으로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사물에 인식의 빛을 비출 때 드리워지는 그림자다. 예술형상화는 그 그림자다. 예술의 실재 인식은 반영이라는 속성을 띤다. 삶과 예술의 반영 관계에 주목하는 르베르디의 성찰은 예술을 실존의 미적 정당화라고 역설한 니체 철학에 맞닿아있다. 이들의 미적 성찰은 예술을 통해 인식영역을 무한히 넓힌다는 점 그리고 예술 개념 자체를 삶의 예술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 삶에 절실한 인식의 길을 열어 보인다.

『드라큘라』의 우생학과 자가면역질환: 타자와 공유하는 미래

박예은 ( Yeeun Park )
한국비교문학회|비교문학  87권 0호, 2022 pp. 227-262 ( 총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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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바이오폴리틱스 면역 이론을 토대로 빅토리안 시대 소설인 『드라큘라』를 해석하며, 19세기 대영제국의 작가인 브램 스토커의 글에서 종종 20세기 독일의 나치로만 대표되던 우생학적 관점을 찾는다. 당시 타자를 향한 두려움과 드라큘라 백작의 구현을 연결지었을 때, 소설 속 타자성은 살균하여 제거되어야 할 병리학적 요소로 그려진다. 이 글은 19세기 유럽 사회에 만연했던 일종의 퇴행성 이론인 디제너레이션 담론들 - 세자레 롬브로소의 범죄이론, 몰리 로버츠의 유기적 사회이론 등의 생명정치적 영향을 다룬다. 에스포지토에 의거하면 디제너레이션, 즉 퇴보적이며 타락한 “야만인”을 감염병의 요인으로 지목하는 풍토는 나치 정권 이전인 빅토리안 영국에서부터 존재해 왔다. 『드라큘라』는 얼핏 이러한 당대 공동체의 우생학적 관점에 동조하는 듯 보이나, 동시에 그와 같은 타자 배타적, 양분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기저에 내제되어 있다. 면역주권자인 반 헬싱의 무리가 타자인 뱀파이어를 감염요소로 여겨 박멸하려는 시도는 종내에 자기파멸적인 결과를 야기한다. 이 분석은 “다름”에 대한 거부감은 인간 심리를 관통한다는 사실을 전개하며, 따라서 문화권과 시대를 막론하고 타자와 퇴행적 질병의 연관관계가 형성됨을 시사한다.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드라큘라』 속 디제너레이션에 대한 집단적 대응을 기각하는 방식 읽기는, 타자성을 마주하는 공동체들이 향후 취해야 할 입장에 대한 암시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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