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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국어에서 ‘공포’를 나타내는 ‘吓得+신체어’구조에서 활용된 신체어를 통하여 공포를 나타내는 표현에서 드러나는 신체 생리적 특징과 공포의 감정이 개념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吓得+신체어’ 구조로 ‘공포’를 나타내는데 쓰인 신체어는 머리, 얼굴, 눈, 입, 입술, 치아, 혀, 목구멍, 피부, 이마, 눈썹, 두피, 머리카락, 몸, 목, 솜털, 살갖, 살, 힘줄, 등, 사지, 손, 팔, 다리, 종아리, 무릎/오금, 발, 가슴, 담, 심장, 간, 뼈, 땀, 콧물, 대소변, 영혼 등 39개 신체부위 및 신체와 관련된 분비물이다. 신체부위의 생리적 특징으로 ‘공포’는 신체 여러 부위의 떨림을 가져오고 얼굴 피부색을 다양하게 변화를 시키며 체온을 내려가게 한다. 이러한 신체어로 나타내는 ‘공포’의 은유적 양상은 ‘차가움, 떨림, 하강, 회피, 기능상실, 백색, 영육분리’ 등 7가지로 개념화된다. 또한 중국어 표현에 상응하는 한국어 표현을 대조함으로써 신체어를 활용한 두 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중국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술어를 정리하여 학생들이 공포표현을 익히는데 활용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