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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遼代 契丹族 작가 寺公大師의 「醉義歌」(元 耶律楚材 漢譯本)를 번역하고, 그 구성과 내용의 예술적 특색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총 120句 長篇 歌行體 「취의가」는 30句씩 4개의 단락으로 이뤄졌다. 각 단락은 도입(客愁->人生無常의 감회->고독감), 전환(農丈人 거처방문), 발전(名利 추구 허무함->음주예찬), 절정과 결말(‘物我一齊’적 가치관->比喩적 說理-> ‘忘我’적 ‘醉境’권유) 등, 주제사상의 전개와 연계되어 치밀한 장편시의 구성을 보였다.
둘째, 각 단락과 마디마다 詩情과 詩想의 변화에 따라 首句押韻, 一韻到底, 換韻, 轉韻 등 다양한 압운 기교를 활용하여, 예술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셋째, 飮酒를 소재로 豪放한 詩情과 ‘物我一齊’적 가치관이 결합하여, 李白 「將進酒」나 蘇軾 「前赤壁賦」에 비견될 만한 수준 높은 예술경지를 구현했다.
넷째, 陶潛, 李白, 梁冀, 孔子, 莊子 그리고 佛家의 故事를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북방 거란족 출신으로서 漢 문화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를 보여주었다.
다섯째, 大局적 自然景觀의 묘사, 質朴하고 豪放한 표현 등을 통해 북방 민족의 기질과 문화적 특색을 잘 표현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사공대사 「취의가」의 뛰어난 예술적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요대 거란족 문학의 주류가 추구했던 창작의 방향이 질박하고 호방한 민족적 특색과 정교하고 풍부한 한문화 간의 융합과 조화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