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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산둥성 칭다오시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현지조사를 기반으로 시진핑 시기 한국기업들의 경영환경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여 이하와 같은 내용을 주장한다. 시진핑 시기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지방정부와의 관계의 위기와 국가규제의 엄격화, 현지 주민과의 갈등과 마찰, 시장경쟁의 심화 등의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였다. 이는 칭다오시 지방정부의 산업구조 전환과 토지재개발 등의 정책 변화, THAAD 정국의 여파, 중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 미중관계의 악화와 대외적 환경의 침체 지속 등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기인하였다.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고급화, 현지화, 분업화 등의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였다. 칭다오의 한인 기업가 단체 또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기업과 자본력을 가진 중국 투자자 간의 합작을 통한 한국기업의 진출과 현지경영을 지원하고자 노력하였으며, 2019년 양회를 기점으로 칭다오 지방정부의 한국기업 유치 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다. 그렇지만 지방정부의 한국기업 투자유치 노력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의 해소 여부와 한인 기업가 단체와 지방정부 간의 협력을 통한 한국기업과 중국 투자자 간의 합작의 지속성 여부가 향후 한국기업의 현지진출과 현지경영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시기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현지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사례는 한국기업의 현지경영을 위한 노력 뿐아니라, 한국기업, 기업가 단체, 지방정부 등 다양한 층위의 상호작용이 한국기업의 현지경영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며, 중국에서의 현지경영에 대한 분석에서 한국기업과 기업가 단체, 지방정부 등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호작용에 대한 검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