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중국학연구검색

The Journal of Chinese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345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95권 0호 (2021)

額濟納漢簡草書考察

홍영희 ( Hong Young Hee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1-27 ( 총 27 pages)
6,7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1999년에서 2002년까지 內蒙古 自治區 文物考古硏究所와 阿拉善盟博物館 및 額濟納旗文物所로 조직된 연합고고학술팀이 居延지역에서 세 번째 발굴한 5백여매의 簡牘인 額濟納 漢簡을 硏究對象으로 하였다. 額濟納 漢簡의 書體는 이전에 첫 번째 발굴한 居延漢簡이나 두 번째 발굴한 新簡에 비해서 수량은 적지만, 대부분의 簡牘시기가 西漢 宣帝부터 東漢 光武帝까지 약 80년의 문자 사용 기간으로 漢나라때 隸書가 古隷에서 漢隷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문자 형체를 갖추고 있고, 특히 草書는 이미 시작되었고, 章草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서체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本稿에서는 額濟納 漢簡의 글자에서 草書의 특징을 고찰해보고, 그 이전에 발굴한 居延漢簡의 草書와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額濟納 漢簡의 전체 5백여 매 簡牘 草書體 234개의 글자를 스캔해서 개별글자 175자의 자형을 분석하고 居延漢簡과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居延漢簡의 草書는 전형적인 波挑인 章草體인데 비해, 額濟納漢簡의 草書體는 일관성이 많이 떨어지고 일반적인 草書體의 생략하고 간략하고 이어서 쓰면서 자유롭고 정형화가 안 된 구조적 특성을 많이 벗어나지 않는 전형적인 草書體이다. 이러한 같은 居延 지역에서 發掘 年代가 다른 두 漢簡의 차이점의 원인으로는, 居延 지역의 發掘지대와 書寫者와 書寫年代가 다른 점인데, 이 세 가지중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書體의 書寫 年代와 연관이 가장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居延漢簡의 簡牘 年代가 武帝 太始年間에서 東漢 和帝 永元年間까지이고, 額濟納 漢簡은 宣帝 神爵 3년(BC59년)부터 光武帝(AD26년)까지이므로, 居延漢簡의 연대가 額濟納 漢簡보다 앞서 시작하여 늦게 끝남으로 사용 시기가 훨씬 넓고 광범위하며, 草書가 시작된 시기 및 章草의 발생 시기와 연관이 깊을 것이다. 草書는 秦末 西漢初期에 시작되었지만, 章草는 西漢 末에 시작되어, 東漢初期에 이르러 더욱 발전했으며, 居延漢簡의 대표적인 草書體인 永元器物簿가 바로 이 시기에 속해 있는 것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중국 내 소수민족 언어의 방향 관련 동사성 표현 고찰

박성하 ( Park Seong-ha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29-72 ( 총 44 pages)
11,9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중국지역 소수민족 언어의 방향을 나타내는 동사성 성분을 연구하였다. 본고에서 다루는 중국지역 내 언어로는 ‘티베트 어군(Tibetan Languages)’ 4개, ‘징포 어군(Jingpo Languages)’ 7개, ‘몐 어군(Burmese Languages)’ 4개, ‘창 어군(Qiang Languages)’ 6개로 총 21개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 언어들을 대상으로 방향을 나타내는 동사성 표현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분석을 진행하였다. 첫째, 본 논문에서는 방향동사를 가진 언어들을 살펴보았다. 연구 대상 언어 21개 중에서 ‘페라어(Pela)’와 ‘셴다오어(Xiandao)’에서 방향동사가 있음이 확인되었는데, 이들 언어들은 모두 ‘오다’의 의미와 ‘가다’의 의미를 하나의 동사로 표현하고 동작의 방향 및 높낮이에 따라 각각 다른 동사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둘째, 본 논문에서는 방위첨사를 가진 언어들을 살펴보았다. ‘이두어(Yidu)’, ‘쑤룽어(Sulung)’ 그리고 ‘셴다오어’가 방위첨사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들 언어들은 모두 ‘높낮이’를 나타내는 방위첨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화자를 기준’으로 하여 방향을 나타내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셋째, 본 논문에서는 방향을 나타내는 동사접사를 가진 언어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방향접두사를 가진 언어는 총 7개이고, ‘바이마어(Baima)’가 가장 많은 수의 접두사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방향접미사를 가진 언어는 2개인데, ‘터룽어(Drung)’와 ‘눙어(Nung)’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눙어’의 방향접미사는 상당히 발달되어 있고 체계적이다. 마지막으로 분석 내용을 토대로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들의 상호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 언어 내에서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이 여러 개일 경우,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또한 문법화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표현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현대중국어 ‘파(把)+개(个)+NP+VC’ 구문의 화용 연구

이나현 ( Lee Na-hyun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73-96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본고는 ‘把+个+NP+VC’ 구문이 어떤 화용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전형적인 ‘把’자문과의 차이를 바탕으로 고찰해 보았다. ‘把+个+NP+VC’ 구문이 갖는 변별적인 특징은 강세가 ‘个’ 뒤의 ‘NP’에 고정되어 있으며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태보어 형식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는 ‘个’ 자체가 ‘예상 밖’, ‘놀람’을 나타낸다고 보았지만 본고는 ‘个’가 뒤에 출현하는 ‘NP’에 윤곽화를 부여하는 윤곽화 표지로 보았다. 화자가 자신의 경험지식과 다른 결과에 대해 그 대상에 현저성을 두어 청자에게 전달해 청자 역시 화자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과의 대상에 현저성을 부여하고자 할 때는 예상 밖의 상황이거나 예상했던 상황이든 상관없이 ‘把+个+NP+VC’ 구문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저성을 부여한다는 자체가 화자의 경험지식에 어긋나는 뜻밖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把+个+NP+VC’ 구문이 주로 예상 밖의 일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把+个+NP+VC’ 구문은 화자의 화용 의도에 따라 선택되는 ‘把’자문의 유표 구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의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고찰

민경만 ( Min Kyung-man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97-134 ( 총 38 pages)
7,800
초록보기
본 연구에서는 중국의 언어 자원과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의의(意义)를 분석하였다. 「중국 언어 자원 음성 데이터베이스」(中国语言资源有声数据库)는 중국의 국가 언어 자원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현대 정보 기술을 사용하여 언어 자료를 데이터센터, 인터넷, 박물관 및 언어 연구소 등의 형태로 학계와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중국 언어 자원 보호 프로젝트」(中国语言资源保护工程)는 국가가 재정을 지원하고, 중국 교육부와 국가 언어문자 공작 위원회(国家语言文字工作委员会)가 지도, 시행하는 대규모 언어문화 국가사업으로서 전국적인 언어 및 방언 조사 프로젝트이다. 오늘날 중국의 언어 자원은 풍부함과 멸종위기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 국가로서 다양한 민족 집단의 언어 발전과 유지가 매우 고르지 않다. 게다가 중국은 다수의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다소 복잡한 안보상황에 놓여 있으며 국경 언어는 국가의 정치·안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중국은 이들 지역의 언어, 방언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최근 십여 년 동안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언어 자원의 중요성과 현재의 생활 조건을 고려하여 언어 자원 보호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이에 본고는 우선 중국의 언어 자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중국이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들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그 의의를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중국의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는 ‘정부의 주도, 학자·사회의 참여’라는 공통된 작업 방식과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최신 과학 기술을 사용한 언어 자원의 수집, 보존, 전시, 개발’이라는 공통된 이념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의 성과들은 여러 학술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안보, 경제, 문화, 과학 등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히 ‘사회 통합’ 및 ‘국가 안보’ 영역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 국경언어의 수집과 분석은 현재 혹은 과거의 중국 국경배치(정치, 역사, 문화 등)를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는 언어 자원이나 전통 문화의 ‘보호’보다는 ‘보존’ 및 ‘활용’의 성격이 더 강해 보이며, 결국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사회 안정 도모’ 라는 전략과 부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반도와 중국의 관계를 볼 때, 중국의 언어 자원을 이해하고 언어 자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의의를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문제이자 필수적인 사항이다.

『삼국연의(三國演義)』 관우(關羽)형상 서사 고찰

남덕현 ( Nam Duk-hyun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137-162 ( 총 26 pages)
6,600
초록보기
중국에서 관우는 신(神)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삼국연의(三國演義)』에서 뛰어난 용맹을 지닌 의인 형상이 조성되었기에 이런 이미지를 거쳐 후일 관우는 신이 될 수 있었다. 소설의 서사구조를 통해 관우의 의인 형상은 중국의 보편적 민족정서에 부합하는 의인을 넘어 유가적 이미지를 지닌 의인 모습을 갖추게 되고, 관우의 용맹은 영웅적 이미지를 갖춘 영웅적 용맹으로 단장되게 된다. 관우 형상을 위한 서사의 주요 내용과 목적은 바로 영웅적 용맹을 지닌 유가적 의인 이미지 조성이었던 것이다. 이런 용맹스런 유가적 의인형상 조성을 위한 서사의 특징을 살펴보면, 영웅적 용맹 창출을 위해 하나의 이야기 속에 직접 서술을 한 단편적 서사와, 한 단락씩의 단편 이야기를 큰 이야기 틀 속에서 이어가며 서술한 장편 서사가 있다. 유가적 의인 형상 창출을 위해 유가적 면모를 직접 서술하기도 하고 우회적 방법으로 관우가 보여주는 유가적 가치를 간접적으로 서술하는 서사가 있다. 이렇게 소설에서 완성된 관우 인물형상은 관우의 신격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 전통문화에 바탕 한 감성과 이성의 융합을 이룬 인물에다 보다 구체적 심미형상을 더해 주어 관우를 한 차원 높은 인물로 승화시킨 것이다. 결국 소설 속 관우형상은 중국사회에서 관우가 성인을 넘어 신의 경지에까지 오를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된다.

청대 여시인 서소화(徐昭華)의 『서도강시(徐都講詩)』 제재(題材) 고찰

윤혜지 ( Yun Hye-ji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163-197 ( 총 35 pages)
7,5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청대 여시인 徐昭華의 작품집 『徐都講詩』의 題材를 고찰한 논문이다. 서소화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명성을 얻은 여성 시인으로, 청대 경학자 毛奇齡을 스승으로 삼은 최초의 여제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시작품은 규방을 넘어서는 인생에 대한 통찰과 六朝體의 문학창작으로 당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겨진 작품은 120수 정도로 그 중 『徐都講詩』에 그녀의 시 82수가 남아 있다. 『徐都講詩』은 스승 모기령의 문집 『西河集』뒤에 실려 있는데, 그녀의 초기 시를 수록하고 있다. 양호한 가정환경에서 전문적으로 詩를 배우고, 스승까지 두었던 여성작가의 출현은 중국 여성시의 성숙을 보여줄 뿐 아니라 본격적인 여성시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그 가치가 있다. 『徐都講詩』의 제재는 크게 擬古, 思親懷友, 遊覽, 閨怨, 詠史 5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의고시를 통해 서소화가 六朝體를 학습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고, 사친회우시를 통해 청초기 여성들의 시창작 문화와 외부세계와의 소통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유람시는 서소화의 체험적 시상을 반영해 작가의 창작상의 즐거움과 시야의 확대를 느낄 수 있고, 규원시는 규원을 촉발시키는 자연경관과 상념에 대한 면밀한 묘사로 규원의 현실성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영사시에서는 여성 인물을 노래하면서 더 많은 일반여성들의 삶과 감정을 반영해 서소화의 공감적 사고와 발전적 여성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성분석과 딥러닝을 적용한 재중동포 서신 빅데이터 분석

김현희 ( Kim Hyon Hee ) , 조진남 ( Jo Jinnam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201-230 ( 총 30 pages)
7,0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재중 동포 서신 빅데이터에 적용하여 인공지능 기반의 인문학 연구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서신 빅데이터는 1974년도에서 2008년도까지 진행된 KBS 한민족 방송 가족 찾기 프로그램으로 발송된 재중 동포 서신 약 8만 여 통이다. 서신의 주 내용은 고향에 있는 가족을 찾는 내용이지만, 본 연구에서 초점을 둔 것은 중국과의 공식 수교가 단절되었던 시기에 재중 동포의 삶과 문화를 서신으로부터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8만 여통의 서신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감성 분석, 딥러닝, 그리고 설명가능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서신 내용을 분석하였다. 감성 분석은 서신에 등장한 형용사만 추출하여 긍정 형용사와 부정 형용사로 나눈 다음, 텍스트의 내용이 긍정적인 내용인지 부정적인 내용인지 판별한다. 긍정 및 부정 형용사를 점수화하기 위해서 공개된 한국어 감성사전에 본 서신에서 사용된 형용사들을 추가하여 처리하였고, 정규화하여 점수를 산출하였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을 언급한 서신 내용에 대해 감성 분석을 시기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에 대한 긍정 점수가 가장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부정 점수의 경우는 일본이 초기에는 가장 높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이는 한중 수교 이후 재중 동포의 관심이 한국으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신의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서 딥러닝을 적용하여 서신을 주제별로 학습시키고 자동 분류를 하도록 하였으며, 설명가능 인공지능 기술인 로컬 대리 분석을 적용하여 주제를 분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주요 단어들을 제시하였다. 정치 분야에서는 한중수교, 문화혁명 등이,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는 무역, 사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였다. 본 연구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인문학 연구에서도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레이시아 화문교육에서 지식인의 역할 -임연옥(林連玉)(1901-1985)의 생애를 중심으로-

김주아 ( Kim Ju-a )
중국학연구회|중국학연구  95권 0호, 2021 pp. 231-259 ( 총 29 pages)
6,900
초록보기
본 논문은 ‘모국어에 의한 민족교육’을 사수하면서 말레이시아 화문교육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林蓮玉의 일대기를 통해 말레이시아 화문교육의 정착과 그 과정에서 당대 지식인의 역할 및 영향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말레이시아의 화인사회는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화문학교(華校)’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다. 소수종족인 중국계 후손(華裔)이 모국어(華語)를 교수언어로 하는 민족교육의 체계를 갖추기까지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정책적 지원도 있었지만,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끌어낸 화문 교육계의 노고가 있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가 화문교육의 메카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본 논문의 연구대상인 林連玉을 비롯한 지식인들의 공헌이 있었다. 수백 년의 화교 역사에서 이들의 지향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낙엽귀근(落葉歸根)’과 ‘낙지생근(落地生根)’이 있다. 즉, 화교(華僑)로서의 정체성을 견지하던 시절 그들이 의지하던 문구가 ‘落葉歸根(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였다면, 현지 사회의 구성원(華人)으로서의 정체성을 요구받던 시절, 그들이 의지하던 문구는 ‘落地生根(잎이 떨어지면, 그 땅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이었다. 시대를 막론하고 물리적·정서적 전향은 쉽지 않다. 특히, 봉건사회의 유교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던 화교가 화인의 정체성으로 탈바꿈하는 데는 용기와 함께 명분이 필요했다. 지적 담론을 통해 사상적 토대를 마련하여 이러한 명분을 제공해주는 것이 지식인의 역할이라면, 林連玉은 가장 충실하게 이 임무를 감당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1